▲ 김희현 도의원 촛불시민혁명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의 위상강화를 비롯해 임기 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인권 경시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인권변호사 출신의 인권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임기 초기부터 보여주고 있다. 사회양극화와 빈곤해결을 비롯해 지난 9년 동안 후퇴하거나 정체되었던 의사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인권교육법 제정, 국가인권위의 헌법기구화, 및 군인권보호관 제도의 시행,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대체복무제 도입 등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임기 동안 우리나라가 인권 존중과 사회통합의 가치를 함께 아우르는 성숙한 민주사회 실현하고 진정한 의미의 인권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보다 내실 있는 인권국가가 되려면 국가 차원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인권적 사고와 실천이 스며들어야 하며, 기존의 국가 단위의 인권보장체계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그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적 차원에서의 인권보장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이러한 때 제주에서는 인권을 의제로 한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바로 201
2012년 유래 없는 4개의 태풍은 제주를 놀라게 하면서 총 피해 복구비도 총 1033억 원에 달했었다. 때문에 필자도 지난 6월 올해 태풍 대비를 단단히 하자고 지면으로 독려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비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이 아닌 폭염에 의한 완패였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자연의 힘이었다. 특히 폭염에 의한 가뭄은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1923년) 90년 만이었다. 피해규모도 최소 1300억 원에서 최대 3200억 원의 소득감소가 예상된다고 한다. 제주기상청이 2013년 여름철 기후보고서에 의하면 평균 최고기온 및 최저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수량도 평년 38%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 생산비중이 20% 이상 점하는 제주도 월동채소류 작황 뿐 아니라 전국 물가에도 악 영향으로 미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필자는 이번 가뭄으로 제주도 치수정책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했다고 본다. 지하수 관정에 의존하는 제주농업 시스템의 한계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또 국가차원의 농업용수 공급 저수시설 개발은 예산 핑계로 공기가 14년 이상 지연되는 사실은 행정의 안일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꼬집을 수밖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진다고 한다.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 계절이 시작되는 6월이다. 여름이면 가장 먼저 걱정스러운 것이 태풍이다. 지난해에 총 4개의 태풍에 의한 피해를 보았다. 제7호 ‘카눈’, 제14호 ‘덴빈’, 제15호 ‘볼라벤’, 제16호 ‘산바’ 등이었다. 특히 ‘덴빈’과 ‘볼라벤’은 지난 8월25~30일 사이에 순서를 달리하며 제주에 연타를 가했다. 하지만 당시 제주는 태풍피해에 대한 분석과 대책에 대한 이슈보다 WCC(세계자연보존총회)로 인해 많은 논의가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사실 짧은 기간 여러 개의 태풍이 제주를 통과한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며 향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당시 필자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 피해의 심각성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아니면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 바다로 묻혀 버렸는지 되묻고 싶다. 또 반성과 함께 올해도 태풍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는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 지난 연말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2012년도 예산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작년 예산심의도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매우 양호하게 진행됐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항중의 하나가 무상급식 확대를 둘러 싼 예산심의 과정이었다. 이는 무상급식을 둘러 싼 논의와 정책결정방식이 현재 우리 사회의 총체적 현상을 대변하는 사안이며, 이미 무상급식 확대 시행이라는 의제는 우리 사회의 복지, 더 나아가 향후 국가, 사회공동체의 지향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치,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킨 핵심 사안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은 정치를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정의하였다. 여기서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을 위한 소통구조와 이러한 소통구조를 합리적으로 기능케하는 ‘시대정신’에 대한 인식이 국가와 사회공동체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무상급식 확대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복지문제 논의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무상급식 확대를 포함한 전반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