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 소멸 위기 제주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길라잡이 책이 나왔다.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과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이 힘을 모아 펴낸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이다. 제주어의 기초어휘 쓰임을 펼쳐 놓은 이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지역출판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 출판됐다. ‘우리가 알아야 할 토박이 제주어’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제주어 소통에 있어서 필요한 제주어의 기초어휘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 용례를 다각적으로 풀어낸 사전이다. 책 제목의 ‘활용’은 국어문법에서 말하는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과 같은 문법 개념으로서의 ‘활용’이 아니라 기초어휘가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쓰임’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기초어휘는 한 언어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최소한의 어휘를 말한다. 즉 언어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로, 어린아이 때부터 배우게 되는 ‘아빠⋅엄마’와 같은 명
▲ 제주연합관악단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관악제 겨울시즌을 연다. 그동안 26회의 제주국제관악제와 16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여름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시즌으로 나눠 열린다. 겨울시즌 제주국제관악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눠져 열린다. 첫째는 제주연합관악단, 전문앙상블 및 마에스트로, 젊은 관악인들이 펼치는 관악공연이다. 둘째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결선으로 3개의 개인 부문은 교향악단과의 협연이며 금관 5중주는 영상심사로 이뤄진다. 셋째는 관악작곡콩쿠르로 올해 처음 시작되는 부문이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관악곡에 대한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레퍼토리를 넓혀 제주와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제주국제관악제.제주국제관악콩쿠르 포스터 겨울시즌 개막공연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제주윈드오케스트라, 서울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관악단이 출연한다. 지휘자 김응두는 국내 대표적 전문관악단인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다. 마림바 박혜지, 소프라노
탐라국 건국 과정이 담긴 삼성신화를 역사·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성준의 대하소설 '탐라의 여명' 1·2권이 출간됐다. 고·양·부(高·梁·夫) 삼성(三姓)의 시조인 고을나·양을나·부을나 등 삼을나가 삼성혈에서 솟아나 나라를 세웠다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직접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료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삼을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소설이다. 1권은 '고을나'로 알려진 탐라고씨 시조의 이야기로 올해 1월 초에 발간됐다. 2권은 '양을나'로 알려진 탐라양씨 시조의 이야기로 지난 10일 발간됐다. 총 10권으로 구성한 대하소설의 시동을 건 것이다. 1권에서는 고구려 모본왕 태자인 고익(高翊, 소설 속의 이름 고영)을 고을나로 설정, 그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2권은 낙랑국 항복일에서부터 시작된다. 호동에게 빠진 여섯째 궁주가 낙랑국의 방어체제인 자명고각(自鳴鼓角, 자명고로 알려진 기물)의 비밀을 고구려에 누설해 반나절 만에 고구려가 낙랑국의 항복을 받아내는 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성준 작가는 "천 년 이상 존재했던 탐라국의 역사가 기록되지 않았을 리 없는데, 단 한 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고려와 몽
▲ 자연-숨/ 54.5㎝×39.5㎝/ 켄트지에수묵담채/ 2021 지난 9~10월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삼다도(三多島)는 그림도(圖)'라는 주제로 섬아트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샛보름미술시장에 출품한 소품 4점 중 하나인 그림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늘 보는 바다를 화가인 나로서는 당연히 그리고 싶었다. 입도 후 처음 그린 그림들이 제주바다였음은 나에게는 당연한 귀결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표현 소재로 제주자연인 바다와 파도, 갯바위, 더불어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하늘을 틈나는대로 관찰하고 스케치하고 있다.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많아진 것도 서울살이 때와는 많이 다른 점이다. 우울감 속에 먼지 가득한 잿빛 하늘을 멍하니 바라볼 때와 다르게 시시각각 명료하게 물감잔치를 하듯이 펼쳐지는 변화무쌍하고 화려한 제주 하늘을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행복감에 젖을 수 있음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늘 보는 바다도 그렇고 파도도 그렇다. 나에게는 가슴떨리고 설레게하는 제주자연의 모습들이다. 그런 고마운 자연을 남들과는 다른 시각과 표현으로 그려보고자 짧은 기간이지만 많
피아니스트 오류림이 독주회를 연다. ’오류림 피아노 독주회-네 번째 작곡가 이야기,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꾸준히 거장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온 오류림은 올해의 작곡가로 바흐를 선택했다. 바흐의 수식어는 ‘음악의 아버지’다.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천재 작곡가들도 바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 주제를 완성하는 그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치밀한 화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류림은 바흐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을 골랐다. 그 중에서도 ‘제17번 A♭장조 작품’과 춤곡으로 이뤄진 ‘파르티타 2번’을 1부에서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흐를 대표하는 현악기 무반주 작품 중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 1번’을 선보인다. 이 곡은 바흐가 쾨텐 궁정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시기에 악단 바이올린 주자 시피스를 위해 쓴 것이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의
▲ 퓨전 클래식 연주팀 '앙상블블루'가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를 연주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깊어지는 제주 가을이 우아하고도 경쾌한 클래식 선율로 물들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도민과 독자를 위해 퓨전 클래식 전문연주팀 ‘앙상블 블루(Ensemble Blue)’ 초청 콘서트 ‘가을의 향연’을 내보냈다. 열정이 담긴 클래식 선율이 가을밤에 울려 퍼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이뤄졌다. 80여명의 관객들은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제이누리> 양성철 발행·편집인은 공연 전 ”제주도민과 독자 여러분의 격려에 힘입어 <제이누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도민들께 그
▲ 제9회 아름다운 제주말.글찾기 공모전 시상자 기념촬영. 제주어를 생활 속에 녹여 온 '제주어 전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이누리>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시상식 현장이다. ‘제9회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순이씨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김순자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심사를 담당한 박재형 제주문인협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김순자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김순자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시상식 축사를 통해 "어느새 제9회 제주어 공모전을 끝내고 수상 작품집을 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번 공모전의 심사평이 인상적이었다. '제주어로 시를 쓰면 리듬이 있는 까닭에 입에 감긴다'는 평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아름다운 제주어 찾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
▲ 새별오름 [제이누리DB]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제주시민과 관광객들을 위로하고, 지역 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는 '쉼, 그리go'라는 주제의 2021 새별힐링축제를 오는 13과 14일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제 기간 윤도현밴드 등 초대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새별 힐링 콘서트인 쉼 그리go와 지역 예술인 공연인 지꺼지go, 1인 버스킹 스미go가 이어진다. 또 새별오름 트레킹을 하는 오르go를 비롯해 포토존 찍go, 체험존 해보go, 전시존 불타오르go, 쉼터 쉬go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애월읍 주최 지역 농수축산물 판촉을 위한 농수축 박람회도 열린다. 제주시는 개막 및 힐링 콘서트 드라이브 관람을 위해 홈페이지(https://새별힐링축제.kr)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위해 방역수칙에 맞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진단검사 음성확인자, 보호자를 동반한 18세 이하만 입장을 허용한다.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힐링콘서트 등 모든 공연은 제주시 유튜브 채널(wowjejusi)을 통해
제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용연음악회가 국악과 양악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펼쳐진다. 제주시는 오는 14일 제주시 용연 일대에서 '2021 용연문화제(용연음악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행사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용담1·2동 민속보존회의 풍물놀이와 용담동 청소년 희망두드림 난타팀의 난타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6시에 시작하는 본 공연에서는 제주도립교향악단의 무대에 이어 국악인 부혜미, 이상명, 최재원, 용담동 해녀중창단, 용담동 기타동아리 'Five n Six', 퓨전국악팀 '소리께떼'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제주예술단, 테너 문순배, 소프라노 공현진이 '걱정말아요 그대', '아름다운 세상' 등을 부르며 음악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방역 수칙에 맞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등만 입장을 허용한다. 행사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제주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모든 공연을 송출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연문화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
▲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 상영될 장편 작품. [제주프랑스영화제] 늦가을이면 찾아오는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올해는 관람객과 직접 만난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를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CGV 및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상영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철저한 방역 수칙의 준수 하에 모든 상영을 오프라인으로 한다. 상영작은 장편영화 14편, 단편영화 18편 등 모두 32편이다. 올해의 개막작으로는 한국, 프랑스의 대표 배우 배두나와 알랭 샤바 주연으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우연이 만들어낸 예기치 못한 해프닝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아이엠히어>가 선정됐다. 개막작은 오는 4일 오후 7시 CGV제주 5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에 이어 오는 8일까지 5일간에 걸쳐 펼쳐질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는 각각 다양성, 사랑, 예술가, 가족을 키워드로 하는 4개 부문 14편의 장편영화와 18편의 단편국제경쟁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후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백미로 자리 잡은
▲ 앙상블 블루(Ensemble Blue)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가을의 향연' 무대를 준비했다. 앙상블 블루(Ensemble Blue)가 펼치는 무대에 제주도민과 독자를 모신다. <제이누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여는 초청 콘서트다. 전문 연주자들의 열정을 담은 퓨전 현악앙상블로 대중성이 강한 클래식 선율이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다음달 6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이 무대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다. 앙상블 블루는 박광식(제1바이올린), 이영주(제2바이올린), 윤민우(콘트라베이스), 한경수(피아노), 윤혁성(드럼), 이태흠(테너), 오채영(피아노)로 구성된 전문 연주팀이다. 1991년 도미넌트로 창단된 이래 세계문화축전, 부산국제영화제 축하공연, 부산KBS ‘TV문화속으로’ 출연, 한일교류행사(김수로왕릉), 김해 지혜의 바다 개관연주, 부산시청, 인재개발원, 경남교육청 초청연주 등 100회 이상의 연주기록을 갖고 있다. 클래식 뿐만아니라 영화음
▲ 바람부는제주/ 69.5㎝×33.5.㎝/ 한지에수묵/ 2021 지난 9월과 10월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삼다도(三多島)는 그림도(圖)'라는 주제로 열린 섬아트문화연구소 주관 샛보름미술시장에 출품한 작품이다. 소품 4점 중 메인이 되는 그림이다. 사실 과거 고향인 제주에서의 내 삶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다. 미대를 가기위해 제주를 떠나 청년기로부터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나는 제주가 고향이면서도 지금까지 고향 제주의 자연풍광을 그린 적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가슴 한켠에 그런 아쉬움과 회한이 늘 있었다. 이제야 과거의 기억속과는 많이 다르게 변한 고향에 돌아와 제주 천혜의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그런 고향의 풍경인 제주의 땅과 하늘, 바다 ,자연을 표현하고 싶어 항상 어디 나갈 때마다 핸드폰카메라로 심심찮게 눌러대곤 한다. 소개된 이 그림의 풍경과 소재는 어느 흐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종려나무들로 기억된다. 바람 돌 여자가 많다 해서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 거친 바람을 맞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