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의장 직권으로 상정보류된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도시위원회 상임위를 통과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직권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잘 알다시피 제주의 지하수는 공공적 자원"이라며 "설령 한국공항의 증산 허용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적 소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도민사회의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제주의 지하수에 대한 사기업의 시판 허용을 반대하는 반응이 많았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저 역시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단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에 따른 문제만이 아니라 제주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도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갈등으로 번진다면 결코 제주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