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장지에서 간밤에 강풍으로 다시 불

  • 등록 2013.03.10 10:21:47
크게보기

소방인력 1천여 명 긴급 투입…최초 화재 발생 13시간30분 만에 완진

 

불이 꺼진 제주시내 한 목장에서 간밤에 강한 바람에 의해 불씨가 되살아나 당국이 긴급 진화작업에 나섰다.

 

제주소방서와 제주시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쯤 진화가 완료된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단지 남동쪽 H목장에서 1시간여 뒤인 7시5분쯤 다시 불씨가 살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제주소방서 전 직원 800여명을 비롯한 제주시청 공무원 200여명 등 1000여명과 소방장비 27대 등이 투입돼 다시 진화작업에 나섰다.

 

어두운 시간 대여서 소방인력들은 랜턴에 의지한 채 진화에 나섰으며 강풍으로 인해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불은 10일 새벽 1시30분쯤에야 모두 꺼졌다. 최초 화재 발생 13시간 30여분 만에 진화가 완료된 것이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간밤에 강풍이 불어 불이 다시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전 직원을 소집해 출동했다”며 “어둡고 앞을 잘 볼 수 없었다. 게다가 바람도 세차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53분쯤 H목장에서 최초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제주시는 오후 12시50분쯤 산림청 헬기의 지원을 받아 오후 1시 50분쯤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강풍에 잔 불씨가 되살아났다가 꺼지기를 반복해 오후 6시쯤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목장 3만여 평(9만9000㎡) 중 삼나무 조림지 등 잡목지와 야초지 등 약 4000평(1만3200㎡)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목장 소유주인 이모(51)씨가 ‘플라스틱 제품 등 쓰레기를 태우다 화재가 났다’고 시인함에 따라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제주자치경찰단에 이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통보키로 했다.

 

소방당국과 제주시,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제주시 지역 야초지와 건물 등에서 크고 작은 화재 11건이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앞 축제장에도 작은 불이 발생해 인근 소방차량이 긴급출동하고 주변 지역 과수원에서도 불이 나 축제장 대기 소방차량 등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