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 詩 현택훈·小說 구소은

  • 등록 2013.03.20 17: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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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23명·667편, 소설 50명·50편 응모…29일 오후2시 도청 탐라홀서 시상식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에 시 부문에는 현택훈 시인의 ‘곤을동’이, 소설 부문에는 구소은 작가의 ‘검은 모래’가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고,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12년 3월 제정됐다.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진행된 첫 공모에는 시 부문에 123명의 667편이, 소설 부문에는 50명의 50편 작품이 접수됐다. 응모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예비심사와 지난 15일 본 심사를 거쳐 두 작품을 선정했다.

 

시 당선작인 현택훈 시인의 ‘곤을동’은 역사적인 소재를 시화하는데 있어 소재주의에 매몰되지 않은 점과 시적 정서에 걸 맞는 가락이 애잔하게 살아 있는 점, 그리고 주변의 일상의 언어로 시화하는 능력과 시의 확장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시의 제목인 ‘곤을동’은 현재 제주시 화북동에 속해 있는 잃어버린 마을이다.

 

4.3유적지인 <곤을동>은 당선자 현 씨의 고향 마을(화북2동)인 화북동에 속해 있어, 지금도 현 씨가 자주 찾는 등 오랫동안 천착해온 곳이기도 하다.

 

목원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2005년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시와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구 레코드>를 출간했다. 제주작가회의 편집위원, <고팡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 당선작인 ‘검은 모래’는 재일한국인 또는 귀화한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자이니치’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 우도 출신 출가해녀의 4대에 걸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검은 모래'는 한 가족사에 얽힌 진실과 오해, 그리고 화해라는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그들의 고단한 삶을 소설 속에 잘 녹여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수상작가 구씨는 부산 출신으로 프랑스사립학교 ISCOM을 졸업했다. 다년간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고, 영상작가 전문교육원을 수료했다. (사)영상 시나리오 작가협회의 단편영화 각본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15일 진행된 시 부문의 본 심사에는 신경림(위원장), 김수열, 김준태, 백무산, 이시영 시인 등 5명이 참가했다. 응모자 10명의 작품 67편을 심사했다.

소설 본 심사에는 소설가 현기영(부위원장)·윤정모, 평론가 김병택, 임헌영, 최원식 등 5명이 응모자 4명의 소설 4편의 작품을 심사했다.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의 시상식은 제주4·3위령제 앞서 오는 29일 오후2시 도청 탐라홀(4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선작은 독자들을 위해 추후 발간할 계획이다.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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