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이성구 사장이 지난 7일 발생한 김녕풍력발전단지 1호기의 화재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불완전 작동에 의한 로터 디스크와 캘리퍼 마찰에 의한 과열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블레이드·브레이크 시스템·발전기·전력변환장치 등의 조사내용을 에너지공사가 종합한 결과 이 같이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브레이크가 불완전하게 작동한 이유는 풍력발전기 내부 중요 부품인 유압시스템과 제어기 등이 모두 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화재 이후 공사를 비롯 제주대 기계공학과·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동부소방서·한국전기안전공사·제주지방경찰청·제작사 유니슨으로 구성된 풍력발전기 및 재난안전 전문가로 합동조사단은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15일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 사장은 "앞으로 공사는 화재를 입은 풍력발전기를 철거해 다른 기종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풍력발전기에 화재진압시설을 설치하고 재정비 해 화재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