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에서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 2명이 나란히 중앙정치에 데뷔했다.
주인공은 제주시 을 선거구 오영훈 당선인과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인.
두 당선인의 공통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 외에도 많다. 우선 만 47세로 동갑이다. 서귀포고 동문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또 제주도의원을 지냈다. 8∼9대 때는 의정활동도 같이 했다.
오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으로 흥산초, 남원중, 서귀포고를 졸업했다. 이어 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및 제주지역 대학 연대기구인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제총협) 상임의장을 맡았었다.
오 당선인은 당시 4·3진상규명 투쟁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4·3 해결을 위해 국회에 4·3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청원한 장본인이다.
오 당선인은 2006년 제8대에 이어 2010년 제9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 때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김우남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4·3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오 당선인은 현재 제주4·평화재단 이사와 (사)미래비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그가 보좌관 생활을 하며 '정치스승'으로 모셨던 강창일 의원까지 4연속 당선의 고지에 오르면서 '정치사제간 동반 여의도행'이란 영광도 안았다.
위 당선인은 서귀포초, 서귀중, 서귀포고를 졸업했다.
위 당선인은 오 당선인보다 2년 앞선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및 제총협 상임의장을 맡았었다.
당시 위 당선인은 4·3진상규명 운동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투쟁을 주도했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1993년 특별사면됐고, 2007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선정됐다.
2006년 지방선거 때 동홍동에서 출마해 도의회에 입성한 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이 됐다.
지난해 말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한 위 당선인은 문대림 후보와 경쟁을 벌여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 승리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