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제주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JCC(주) 박영조(왼쪽 두번째) 회장이 이 곳 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자인 JCC(주)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재검토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가 봉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카지노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JCC는 9일 오전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오라지구 사업설명회를 열고 환경파괴, 카지노 등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영조 JCC 회장은 최근 원 지사가 제주대 강연에서 한 “오라지구를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원 지사의 발언에 당황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적으로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언제는 지지하고 도민이 반대하면 언제든지 스톱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러면 사업자는 봉이냐? 정부는 왜 필요한 것이냐. 그럼 모든 사업을 도민투표로 결정하라”고 반박했다.
박 회장은 또 카지노 운영에 대해 “허가권을 줘도 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제주도가 오라지구에 카지노 허가를 주지도 않겠지만, 줘도 안한다”며 “세계적 카지노업체인 겐팅도 제주의 여건을 보고 철수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줘도 안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JCC 주식은 100% (제) 아들이 갖고 있다”며 “나는 봉급자다. 향후 주식 상장이 이뤄지면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어 “세계 10대 투자자 중 2명이 있다”며 “아직 인허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향후 상장을 대비해 비공식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충분한 투자능력과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중국 철강기업인 사강그룹이 투자 검토를 했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중국성(주)는 사강그룹이 투자한 외국인투자법인이다.

▲ 오라지구 사업 예정부지.
그는 “사강그룹은 세계 200대 기업”이라며 “사강그룹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같이 투자하려 했지만 투자여건 등의 이유로 지금은 철수한 상황이다. 현재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개발로 인한 땅 값 상승에 대해 “토지 값이 얼마 올라가고 하는 것은 비즈니스”라며 “도둑질이나 탈세하는 것은 아니다. 오라단지는 평당 1000만원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CC㈜는 제주시 오라2동 산 56-2 일대 353만9341㎡ 부지에 2021년까지 6조원을 투입해 회의실 7000석·초대형 규모의 전시실(2만㎡) 등 제주오라 에코마이스센터, 2500실 규모의 7성급 호텔, 1842실 규모의 테마형 콘도, 면세백화점,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 워터파크,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