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임금을 기리며 북쪽으로 향했던 공신정

  • 등록 2019.08.01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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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9) ... 제주 원도심 성곽길 탐방 (9편)

■ 기상청입구 북측성곽 잔존구간

 

 

 

■공신정터

 

 

북수구에 위치해 있던 정자이름이 공신루였는데 홍수로 자주 무너지자 아예 지금의 기상청 자리에 정자를 짓고 공신정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공신정은 한양의 임금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북쪽을 향해 지었습니다.

 

일제때 이 공신정을 없애고 신사를 지었습니다.

 

■북수구

 

 

 

북수구였던 다리가 홍예교라고도 불리었으며 이곳이 바로 북성(北城)의 홍문입니다.

 

 

​현재 지어진 이 다리 자체는 나름 디자인이 좋고 튼튼해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건 원래 남수구에는 두개의 아치로 된 다리가 있었고, 여기 북수구자리에는 위 사진에서 보듯 한개의 아치로 된 홍예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 다리 북성교도 옛날 북수구 홍예교의 모습을 모티브로하여 한개의 아치로 디자인 했더라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 텔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리의 명칭 또한 새로 만들면서 북성교라고 붙였는데,  옛 다리 명칭인 홍예교나 북수구교로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북성로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성교라고 붙였겠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김승욱 kswinn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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