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3선의 힘으로 제주의 문제를, 제주의 한계를 풀겠다"

  • 등록 2012.04.12 0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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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전의원과 숙명의 3연속 타이틀전서 3연승..."이제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겠다"

 

연거푸 내리 3번째다. 솔직히 이번 선거는 진짜 힘겨웠다. 스스로 '모셨던'  정치선배이자 제주에선 항공모함급인 현경대 전 의원과 맞붙어 리턴매치를 한 게 두번이다. 세번씩이나 맞붙은 셈이다. 그런데 이번이 가장 힘겨웠다. 하지만 이겼다. 아직도 그는 얼얼하다. 그러나 도민선택의 뜻을 이제 좀 알 것 같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서울대에 재학하던 그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유신 반대와 독재타도'는 그의 청춘을 아로새긴 슬로건이었다. 지상의 명령이자 과제였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쳤고 아프고 답답했다. 그를 끌어안은 건 중,고교 그리고 대학선배인 현경대 의원이었다. 그의 곁에서 잠시 보좌관 생활을 했고, 그의 도움으로 일본 동경대 유학도 다녀왔다. 일본사를 전공, 박사학위를 받아 배재대 교수가 됐고, 평생의 한인 4.3문제를 풀고자 제주4.3연구소를 차려 소장도 했다.

 

솔직히 지금도 현 전 의원과의 인연은 숙명이자 고독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였기에 이젠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강창일 당선인. 그는 "3선의 힘으로 제주의 현안을 푸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11일 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열렬한 축하 속에 당선 인사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상한 바람이 불어 제주시 갑 지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격전지가 됐다. 그럼에도 도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은혜는 가슴속에 잘 지켜서 조금도 지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 심부름꾼으로서, 머슴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 하면서 일은 벌리고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많다”며 “4·3, 제주특별법, 신공항, LNG항, 한림외항 개발문제 등을 앞으로 4년 동안 풀어 나가겠다. 3선의 힘을 가지고 제주의 산적한 현안 풀어가는데 혼신의 노력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처음부터 불안해하지 않았다. 불미스러운 일 없이 나름대로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요망지게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일 전부터 이상한 바람이 불어 어리둥절했다”면서도 “냉정하게 올바르게 판단해 주셨다.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의 제주 무시, 홀대 멸시에 대한 심판이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더불어 “그러한 홀대 멸시 당하지 않도록 아시아의 보석, 대한민국 관문, 세계적 관광지로서 커 나갈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드는데 모든 것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강 당선인은 “제주도민이 훌륭한 선택을 했다. 3선은 꽃 중의 꽃이다. 가장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며 “정치적 1%의 한계를 풀 수 있다. 상임위원장을 맡아 20~30명의 의원을 거느려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 최고의 복이 되는 순간이다. 초·재선 때 열심히 했다. 3선이 돼서 제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당선인은 이날 선거사무소를 찾은 지지자들에게 “막판에 여러분이 자기 일처럼 일어서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공을 돌렸다. “당선됐다고 해서 건방떨지 않고 기대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 재선때 보다 제주도, 나라를 위해 큰 일 할 수 있다. 제주도의 발전,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바치겠다. 고마움을 갚는 것은 초선의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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