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제주국제대학교’에 무슨 일?

  • 등록 2012.06.04 14: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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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파행으로 ‘삐걱’...정상화 위해 교수와 학생, 총동창회까지 발 벗고 나서

이사회의 파행으로 삐걱거리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교수와 학생들은 몰론 총동창회장까지 발 벗고 나섰다.

제주국제대학교 박철훈 총장직무대행과 교수협의회 김대영. 김봉진 공동회장, 안영오 총학생회장, 송태석 총동창회장 등 학교측 구성원 대표 8명은 4일 성명서를 통해 법인 이사회에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국제대 논란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은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학교 2개 대학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가 교비 횡령으로 구속되면서 두 대학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경영부실 대학으로 판정 받고 폐교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그러나 교과부의 경영컨설팅 이행과제를 조건으로 정이사체제로 전환됐고 2011년 7월 29일 두 대학이 통합돼 제주국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 법인 이사회는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재정 투자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국제대학교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

법인 이사회 파행은 다름 아닌 정족수 미달이 원인.

정이사 8명 중 3명은 김 전 이사장의 추천인들이며, 나머지 3명은 교과부 추천, 2명은 옛 산정대와 탐라대에서 추천한 인사들.

이사회 정관상 5명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가 열리는데 일부 이사들이 출석에 불응하면서 양 대학 통합과 정상화 전제조건인 탐라대학교 부지 매각 후 교비 전입 처리건 등을 다루지 못하면서 다시 퇴출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다 2012년 예산안도 의결되지 않아 정상적인 학사운영도 어려운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제대학교 구성원들이 나선 것.

성명서를 통해 이들이 이사회에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총 6가지다.

이사회가 정상화돼 현안해결에 앞장 서는 것을 비롯해 정상화 전제조건인 탐라대학교 부지를 조속히 공적기관에 위탁 매각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김 전 이사의 횡령금액이 조속히 환수될 수 있도록 강력히 조치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이사들에 의해 제기된 이사장 및 총장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의 소송은 대학 발전보다는 파국으로 치닫는 만큼 중각 중단할 것과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주국제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이제 구성들이 나서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참담하다 못해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발전보다는 퇴출 위기로 점점 내몰리는 현실을 보면서 대학구성원 각 직능대표들은 더 이상 대학의 현실을 간과할 수 없기에 비장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재학생들 1500여 명의 서명을 받고 이사회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국제대학교 구성원 대표 8명은 5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실시, 제주도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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