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근무교대로 논란이 됐던 지구대 근무체계가 야간 근무시간을 대폭 줄여 운영키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1일부터 지구대 근무가 변형 4조 2교대, 파출소는 3조 2교대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1개월 여 동안 4조 3교대(09~18시, 전야 18~02시, 후야 02~09) 및 변형 4조 2교대(09~22시, 22~09) 시범 운영을 끝내고 지구대 및 파출소 경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302명 참여)를 벌인 결과, 80%가 4조 2교대 근무를 선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새벽 2시에 근무를 교대하며 논란이 됐던 4조 3교대 근무체계(주간 09~18시, 전야 18~02시, 후야 02~09)는 선호도가 10%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전 4조 2교대(주간 09~20시, 야간 20~09시) 근무 시 야간 시간을 줄어야 한다는 의견이 67%(반대 33%)로 나타났으며, 야간 근무 적정 시간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6%가 10시간, 35%는 12시간, 19%는 11시간으로 집계돼 야간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는 주간 08~22시, 야간 22~08시 근무 체계를, 서부경찰서는 주간 07~21시, 야간 21~07시 근무체계를 시행키로 했다.
결국 종전 주간 11시간, 야간 13시간 근무에서 주간은 14시간, 야간은 10시간 근무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파출소 야간 근무 적정 시간은 절반 이상인 55%가 12시간 근무를 선호해 3조 2교대(주.야간 모두 12시간)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동부와 서부경찰서는 09~21시, 21~09시 근무체계를, 서귀포경찰서는 08~20시, 20~08시 근무체계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파출소에서 시행키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야간 민생치안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야간 근무시간을 대폭 줄였다”며 “근무 교대 시간은 각 경찰서별로 자율에 맡기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내 6개 지구대에서 4조 3교대 및 변형 4조 2교대 근무를 1~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