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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 관계자 "피해자, 사망 아닌 명상 중인 줄" ... 제주서부서 "사인 규명 중"

 

제주시내 한 명상수련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시신과 관련, 해당 명상수련원 원장 및 관계자 등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유기치사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H명상수련원 원장 H(58)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거나 비교적 가담 정도가 낮은 B(55)씨 등 5명도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H씨 등 6명은 숨진 채 발견된 김모(57.전남)씨가 의식을 잃고 숨졌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 H명상수련원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8월30일 해당 명상수련원에 가겠다고 집을 나선 후 지난달 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지난 8월31일 해당 명상수련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과거에도 해당 명상수련원에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은 지난달 1일 오후 김씨를 남겨두고 예정된 배편을 통해 먼저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김씨는 일행이 돌아간 지난달 1일 오후 8시 30분에서 10시 사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김씨의 실종과 관련한 공조 요청을 받은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해당 수련원에 형사들을 보내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수련원 관계자들은 "김씨는 지금 명상 중이다. 경찰이 들어가면 다친다"며 수색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련원에서 시신 썩는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내부로 진입, 3층 수련실 바닥 모기장 안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으며 반듯하게 누워 목까지 이불로 덮인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서는 흑설탕과 주사기, 한방침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원장 H씨 등 수련원 관계자들은 "김씨가 결가부좌를 하고 늘어져 있어 다리를 펴서 눕혔다"면서 "김씨가 숨진 게 아니라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 것으로 생각해 매일 설탕물을 묻힌 거즈를 입술에 올려주고 씻겨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방침 관련해서 불법 의료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 당시 채취한 조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이다. 약독물 검사 결과는 약 3주 후에 나온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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