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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이야기(3)] 반딧불이의 불빛을 닮은 반디지치

<제이누리>가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물을 선보입니다. ‘현봉준의 제주들꽃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미국·일본·러시아 등지를 경험했고, 외지 생활을 하다 제주로 귀향한 현봉준 작가의 시선은 다릅니다. 다시 만난 고향 제주의 자연을 그만의 시선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훑습니다. 제주섬땅에서 만나는 들꽃들의 연가가 올 한해 여러분과 주말을 찾아갑니다. / 편집자 주

 

이명으로는 깔깔이풀, 마비, 반디개지치, 억센털개지치, 자목초라고도 불립니다.

반디지치란 일본명의 번역이며 꽃을 반딧불이의 불빛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여기서 어미 지치는 지치과 식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일본에서도 반디지치를 '반딧불이풀'이라 합니다.

반디지치의 꽃말이 '희생'입니다. 반디지치의 꽃잎을 보면 조금씩 뜯겨나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섶에서 쉽게 드러내지 않는 꽃이지만 아마도 곤충들에 의해 뜯겨진 것일 겁니다. 자신의 한결같은 꿈인 후손을 이어가기 위해 기꺼이 꽃잎을 내주는 듯합니다. 조그만 희생이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록이 한창인 시기인지라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푸르디푸른 파란색의 반디지치가 그렇게 도드라져 보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별 모양의 다섯 개의 꽃잎이 활짝 열리면 꽃은 풀섶 속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파란별을 닮았습니다. 이것을 두고 파란별이 꽃이 되었다는 의미로 가끔 시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촬영장소는 대정읍소재 바굼지오름(단산) 정상부근입니다. [제이누리 =현봉준 포토저널리스트]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2012년 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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