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 경기는 국가의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활황을 보이는 듯합니다. 근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외자가 유치되고 인구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편한 모습도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관광인구 1000만이 넘는 등 활황 국면임에도 제주도내 1인당소득은 전국평균 이하입니다. 대부분 외자로 인한 개발이어서 자본유출이 우려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있어 인구유입도 어느만큼 지속될지 미지수입니다.

또한 부동산 폭등으로 자산가치가 올라가 부의 증가 효과도 있지만 부동산 소유여부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해질 우려가 있으며 특히 우리의 2세들에게는 커다란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결국 이런 조건을 소화할만한 소득증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싱가폴, 하와이처럼 현지인의 주변부화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민들의 소득증대는 직군을 막론한 주요한 관심 사항일 것입니다.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을 올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제주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산업 비전이 필요합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러한 주변적 외적 하에 출범했습니다.

제주도는 무엇보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1차 산업 비중이 16. 1%(전국 평균2.5%), 관광산업은 23.9% (전국 5.9%) 으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적인 산업구조적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한의약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됩니다. 인체의 부적합한 장기이식이 면역 거부반응을 보이듯 서로간의 이질적 결합은 제주사회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1차 한약재 및 한방의료관광 등의 한의약산업은 이러한 제주환경에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하게 합니다. 제주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함으로서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해안에서부터 산간까지 다양한 풍토에 자라는 청정한 약초를 활용, 상품화한다면 가히 제2의 인삼으로, 혹은 진시황이 찾았던 명실상부한 불노초의 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00만이 넘은 관광객 또한 우리에게 좋은 자원입니다. 관광프로그램에 한의학 체험을 포함시켜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도민의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한국한의학의 우수성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제주한의약연구원의 주요한 역할은 제주도의 가치에 최적화한 한의약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도민들 스스로 내생적 경제발전을 이루어 내는 데에 보탬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안착하여 100년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을 마주하는 제주는 이제 다양한 외국인들과 맞이하는 관문으로서, 최남단이 아닌 한반도의 전진기지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방의료를 세계에 선보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냄으로서 국가의 창조경제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몸집은 작지만 큰 꿈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배경하에 출범하는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순탄하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라겠습니다./ 송상열 제주한의약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