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정기고사 시험 출제 오류로 재시험이 치러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시에 있는 A고는 13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2학년 학생 123명을 대상으로 1학기 제2회 정기고사 물리학Ⅰ 재시험을 실시했다.
해당 과목 시험은 앞서 지난 7일 치러졌다. 하지만 7일 당일 전체 28개 문항 중 6개 문항에서 오류를 발견해 13일 재시험을 치렀다.
A고는 당일 오후 교사들로 구성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류가 있는 6개 문항에 대한 재시험을 12일 1교시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오류가 있는 6개 문항을 풀다 다른 문항까지 풀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A고는 11일 다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13일 전체 문항에 대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A고 교장은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없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보상할 수 없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출제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사안 결정에서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교육 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