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문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최근 민선6기 보좌진의 돌연 사직서 제출이 연일 공직사회 입방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에 서귀포시장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리다 말았다.’는 등, ‘비서실 라인 중 누구는 어느 자리를 넘나들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는 등, ‘차기 제주시장 자리는 전직 고위공직자 출신 누구’라는 등 한라산을 등지고 하루 종일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필자에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려온다. 민선 6기 출범을 하루 앞둔 날, 元지사와 도내 공무원단체간의 대화자리가 갑자기 떠올랐다. ‘광역 자치단체장의 지위 정도라면 도정의 외부수혈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정무와 보좌기능에 한정되어야 하고, 공직사회 근간을 뒤흔드는 지나친 외부수혈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 드렸더니 元지사께서는 ‘앞으로 지켜보면 알 테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도민들이 가만히 있겠나?’라며 응수했다. 그로부터 두 해가 흘렀다. 지금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 정답은 없다. 그러나 ‘정도는 넘지 않았나?’라는 게 비단 필자만의 생
▲ 강문상 전공노 서귀포지부장 ‘공직사회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5급) 직급으로 올라가려면 30년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4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른 것이다. 지금이야 사무관이 워낙 흔하고 도청에서는 보이는 게 ‘사무관’이라며 회자되고 있기는 하나 예전의 사무관 영전은 신문광고에다 돼지를 잡고 온 동네잔치를 벌였을 만큼 대우를 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 직급을 꿰차기가 여전히 버거운 것이 사실이며, 30년, 40년 국민 위한 봉사에 똑같이 한 평생을 바쳤음에도 사무관을 포기하고 주사로 공직을 마감하는 이른바 ‘사포주’들도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그들 중에는 주사(6급) 직급만 20년을 달고 지내온 공직자도 있고, 심지어 7급 공채로 들어와 딱 한 번 승진을 끝으로 퇴직을 목전에 둔 이들도 있는 등 저마다 애환을 품고 있다. 인사권자로 불리는 자치단체의 장은 공직사회의 인사 동요와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이 중요하다. 일로서 승부하면, 남들이 기피하는 부서에서도 승진할
▲ 강문상 지부장 현재 제주 관가에서는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 수준 평가를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여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다. 도민사회가 지켜보는 바와 같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공무원의 청렴 의식과 반부패의지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탈출의 끝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의 자구책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비리의 개연성에 대해 하위그룹보다는 리더그룹을 지목해 왔다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자가진단을 실시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평가 대상인 도내 간부공무원은 자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제주시를 제외하고 160명(도 106명, 서귀포시 5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19개에 이르는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위법·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은 없는지, 직위를 이용하여 알선이나 청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공무차량이나 기타 공용물의 사적사용은 없는지, 근무시간 중 사적활동은 없었는지, 학연이나 연고를 이용하여 업무처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업무책임 때문에 하급자에게 전가하고 있지는 않는지, 금전관계와 사생활은 건전한지 등이 설문에 담겼으며, 이 외에도 음주전력, 행동강령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등 계량화
▲ 강문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최근 공직사회 최대 이슈는 ‘연금개정’이다. “공공부문부터 강도 높게 개혁하겠다.”라는 대통령의 신년기자회에 따라 정부는 이미 상당부문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문제가 보수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직자 명퇴가 줄을 서고 있다. 예전의 공직자 명퇴는 후진양성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이 있었으나, 작금은 연금재정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나가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고 있다. 이런 공직자들의 사기로는 더 이상의 충성과 헌신을 강요하기도 힘들어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도 담보되기 힘들게 되어 특단의 대책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연금은 지급연령을 조정하고 비용분담률을 인상하는 95년 1차 개정에 이어, 2차 분담률 인상과 함께 지급개시연령을 단계적으로 인상한 2000년의 2차 개정, 3차 분담률 인상과 지급률 인하, 지급연령 상향 조정 등 2009년의 3차 개정이 있었으나 모두 재정건전성에는 여실히 한계를 드러내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97년 글로벌 외한위기 때부터 불기 시작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철도공사화, 증시 안정대책의 기금 등
최근 서귀포시 공직사회에서 민원인과의 언쟁, 상·하급자간 다툼이 발생하여 공직기강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원의 일원으로서 일말의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며, 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시스템 점검이 급선무라 본다. 첫째, 행정시가 언제부터인지 공무원훈련소로 전락되었다는 점이다. 신규공무원이 어느 정도 훈련되고 중견공무원으로 양성되면 어김없이 도로 전출되고, 그 빈 자리는 다시 신규로 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집행기능에 의존하는 행정시는 한계점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건 피라미드형 조직이 안정적인 만큼, 도 역시 신규직 배치비율을 행정시와 함께 공통 배치하려는 전향적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 민원응대요령 등 과거에는 인재개발원에서 기본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현장에 배치되었으나, 작금 기본교육도 없이 바로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점도 진단해 봐야 한다. 또한, 금년 서귀포시 하반기 인사에서도 알 수 있듯 72명의 신규가 현장에 배치되었다고는 하나 앞으로 기본교육 이수를 위한 4주 동안은 공백이 불가피해 민원차질마저 예견되고 있다. 이 문제는 선 교육, 후 배치만이 공직덕목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