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수/ 잉글리시 멘토스 대표 “Papa. What is the era of Three Kims?” “아빠, 삼김시대가 뭐에요?” “Three men from Kim's family kept dominating the political scene of Korea. They were YS, DJ, and JP.” “YS, DJ, JP라는 세 명의 김씨가 우리나라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던 시대가 있었지.” “How long?” “얼마나요?” “For almost half a century.” “거의 50년.” “What did they do?” “무엇을 했대요?” “JP became a prime minister twice.” “JP는 국무총리를 두 번 했지.” “And the other two?” “다른 두 사람은요?” “They became presi
▲ 강민수/ 잉글리시 멘토스 대표 에피소드 #1. 내장을 먹이다 순대, 곱창, 내장탕 같은 음식을 보고 ‘이런 야만인들’이라는 표정으로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개 미국인이다. “Do you really eat intestines in Korea?" (한국 사람들 진짜로 창자를 먹소?) “Yes, we do." (그렇소.) “Doesn't it sound yucky?" (비위가 상하지 않소?) "To me, it sounds yummy and nutritious. Sundae is my favorite."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오. 난 특히 순대를 좋아하오.) “How do you make it?" (어떻게 만드오?) "They stuff pig intestines with its blood, noodles, vegetables, and spices." (돼지 창자에 돼지 피, 면, 야채, 양념 같은 것을 채워 넣소.) “Intestines and blood! What more can I say?&rdqu
▲ 강민수/ 잉글리시 멘토스 대표 <제이누리> 연재만화를 보다가 신체발부(body parts)에 대해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의 제목은 “콧구멍”이었다. 주인공이 어느 개업식에 갔다가 고사 상에 절을 한 후 지폐를 돼지머리 코가 아니라 동료의 코에 찔러 준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했다는 사람들에게 콧구멍이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열에 아홉은 nose hole이라고 하는데, 정답은 nostrils(나스트릴스)이다. 사실 영어와 한국어의 신체발부는 일대일 대응이 안 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먼저 머리는 head, hair, brain 등 세 가지로 대응한다. 난 머리(head)가 아프다. = I have a headache. 그녀의 머리(hair)는 금발이다. = She is a blondie. 그는 머리(brain)가 좋다. = He is smart. 밑으로 내려가서 목은 neck이나 throat로 대응한다. 그의 목(neck)은 짧다. = He has a short neck. 그는 자신의 목(throat: 숨통)을 잘랐다. = He cut his own
▲ 강민수/ 일글리시 멘토스 대표 나는 가끔 고등학생들에게 영자지를 맛보기로 강독한다. 기사를 고를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한국이나 제주와 관련이 있을 것, 기사의 배경이나 인물이 얼마간 알려져 있을 것, 지나치게 전문적인 영역이 아닐 것 등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우선이다. 공부라는 느낌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신문잡지 읽기가 또 하나의 과목이나 공부꺼리가 되고 말면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 “The Korea Herald”나 “The Korea Times” 기사는 처음 읽는 아이에게도 의외로 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어휘가 좀 달릴 뿐이다. 수위를 높여 “The New York Times”나 “The Washington Post”를 읽혀도 반응은 비슷하다. “TIME”에 이르면 어려워한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결국 이런 기사를 읽기 위함이다. 영어의 종착역에 먼저 가보게 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최고 지성인들이 읽는 신문이나 잡지라고 해도 어휘와 배경지식만 있으면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는 거리 감각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신
▲ 강민수/ 잉글리시 멘토스 대표 외국인 다섯 명과 한국인 다섯 명에게 물었다. “다음 중 영어를 가장 잘 할 것 같은 기관은?” (Which of the followings do you think has the best command of English?)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관광공사 하여 네 곳을 제시한 결과, 일곱 명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세 명이 제주관광공사를 골랐다. 아쉽지만 내 주변 사람들의 인지도가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런 판단의 근거는 1위를 차지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공식 홈페이지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몇 달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장이 바뀌었다. 그는 “아시아 최고의 명품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inaugural address)를 낭독했고, 그 내용이 3개 언어로 번역되어 홈페이지에 실렸다. 영어 제목은 이랬다. We will make “Asia's Best Luxurious Free International City” 그런데, 직접인용부호까지 달아가며 강조를 거듭한 최고의 명품
▲ 강민수/잉글리쉬 멘토스 대표 지난 해 제주에서 개최된 어느 세미나에 참가하러 갔을 때였다. 공항에 내려 관광안내센터에서 팸플릿을 보던 동료가 물었다. 캐나다에서 온 베키였다. “What's so special about Jeju?” (제주도가 뭐가 특별한데?) “As you know, it has such a beautiful nature, and..." (뭐, 자연이 아름답고...) “I am asking about this name,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내가 묻는 건 이 이름이야. 제주특별자치도.) 영문으로 된 수많은 홍보물에 제주도의 표기를 그렇게 표기하고 있었다. 베키가 다시 물어 왔다. "Is it independent from Korea?" (제주도가 한국에서 독립했니?) "Not really, it is a part of Korea." (아니, 한국의 일부야.) "As far as I know, self-governing means you are independent financi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