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아침, 저녁으로 제법 일교차가 심해지더니 제주에도 첫눈이 내렸다. 첫눈 맞은 나무는 단풍 잎사귀를 털어 내며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도 이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지그시 눈을 감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도 상승하여 심뇌혈관질환(뇌졸중·심근경색 등)이 생겨, 돌연사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看過)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압이란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낼 때 혈관 내에 생기는 압력으로 심장에 가까운 동맥일수록 압력이 높고, 모세혈관, 정맥 순으로 낮아진다. 보통 위팔의 동맥에서 측정한 값을 이르는 것으로, 심장 수축기의 것을 최고혈압, 확장기의 것을 최저 혈압이라 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에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혈압을 높이는 주범을 찾아보면 나트륨 과다섭취,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지만 낮은 기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인데도 많은 사람이 낮은 기온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왜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일까? ‘우리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오늘(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날’은 뇌졸중의 심각성을 알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날이다.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방송과 뉴스페이퍼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쳤다’는 보도를 자주 한다. 의학적 골드타임은 응급 질환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최적의 시간을 말한다. 즉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을 의미한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는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이상, 구음장애 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6개월 이내에 후유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즉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후유 증상 후 6개월 이내 치료”가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이다. 건강보험심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생략)”. 6월이면 누구나 한 번쯤 불렀던 노래, 현충일의 노래이다. 이렇듯 6월이 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하였다. 국가보훈처 2013년 통계연보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 보훈 대상자는 11,899명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총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훈 위탁 병원 지정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의료기관 지정으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 만큼의 나라발전을 이루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국민 모두가 잘살아 보겠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국가유공자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일은 언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조기호 봄 정취가 완연한 요즘! 우리 지역 곳곳에는 꽃을 테마로 한 축제들로 거리마다 사람의 물결로 출렁인다. 자연의 순리에 감탄하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추억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 모습 속에서 역동적인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처럼 봄은 왔지만,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는 분들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2014년 통계연보에 의하면 도내 등록 장애인 수는 32,989명으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각종 재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하여 장애인 등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동병상련(同病相憐), 즉 ‘서로 같이 아프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품어 안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 말처럼, 와 닿는 말이 또 있을까? 모든 사람은 동등한 인권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장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장애 극복은 이제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제주지역 공공재활 의료 발전의 소명을 띠고 개원 준비를 하고, 진료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난날을 돌아보게 한다. 세월이 지나면 나름대로 젊은 날의 꿈과 사랑 그리고 좌절과 실패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못다 한 일, 힘들었던 일들은 백설 속에 묻어 두고, 다시 초심으로, 제주 지역 공공재활 의료 발전만을 생각하며 을미년 한해도 달리고자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通, 不通卽通)’이란 말이 있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는 것은 통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요즘 말로 바꾸면 물이 흐르듯 소통해야 개인도, 조직도, 사회도 모두 건강하다는 의미이다. 병원이 성공 할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환자와 통하지 못하는 병원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함에 있어서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고,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진정한 병원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와의 소통이 우선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진료를 시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