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코 앞 '제주 힐링 인 라이프' 사업 재추진 논란

  • 등록 2013.03.11 15: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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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연, "사업자 환경영향평가 초안 부실…도, 신중히 결정해야"

제주 중산간 고지대 개발사업인 '제주 힐링 인 라이프'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즉각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위치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바로 앞이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을 내고 "경관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바로 코앞까지 '제주 힐링 인 라이프'개발사업이 추진돼 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업을 제주도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제주도의 환경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결정을 주문했다.

 

'제주 힐링 인 라이프'개발사업은 전문휴양업을 목적으로 제주시 오등동 산180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부지면적만 14만3,181평방미터(㎡)다. 약 85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숙박 및 휴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해발고도 520~580m의 고지대에서 위치해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011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입지검토 자문회의 결과 '개발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지만 사업절차는 계속진행돼 왔다"며 "최근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도 부실평가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특히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사업부지 조사지역에서 멸종위기나 보호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기술했지만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이'와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는 유네스코의 3개 부문 보전지역에 지정되면서 환경정책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는 자평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산간 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을 허용하고, 법률적으로도 제한사항이 미미한 상황에서 세계환경수도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다"라고 지적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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