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 설치는 했지만 활용은 '전무'

  • 등록 2013.03.22 11:51:12
크게보기

심정지 환자 가장 많고, 소생확률 2.5%...도민·관광객 활용은 전무

제주도내 곳곳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AED) 활용률이 눈에 띄게 저조하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장이 갑작스레 멈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기다.

 

도는 2014년까지 심장 정지 환자 생존율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10억2000만원을 들여 자동제세동기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2011년 157대, 2012년 519대를 도내 곳곳에 설치한 상태다. 또 3월말까지 총102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 곳곳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 활용율은 극히 낮다. 실제 자동제세동기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시설, 다중이용시설, 관광지 등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구급차 등 119센터에서만 124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과 관광객 등은 단 한차례도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열린 제1차 심정지조사 심포지엄 발표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환자 발생율이 73.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평균 44.8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것이다.

 

그러나 도내에서 심정지 환자가 다시 살아난 확률은 2.6%에 그쳤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9번째다. 도가 자동제세동기를 보급하고는 있지만 활용률이 떨어져 심정지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도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홍보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도가 실시한 자동제세동기 사용방법 등 응급처치 교육은 지난해 45회(2213명), 2011년 31회(1761)에 그치고 있다. 

 

김익수 제주특별자치도 보건위생과 주무관은 "제세동기에서 가까운 곳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사용하기가 쉬울텐데, 보통 환자발생지점과 먼곳에 제세동기가 위치하고 있어 사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홍보함과 동시에 교육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