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AI 청정' 타이틀 깨진 제주… 고병원성 확진

  • 등록 2017.06.05 17: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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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병원성 H5N8형 확진 … 제주도, 초비상

 

제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AI 청정' 타이틀이 깨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제주시 애월읍의 토종닭 7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  AI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 AI사태는 지난 2일 한 토종닭 농가의 신고로 알게 됐다.

 

해당 농가는 이날 토종닭 3마리가 폐사하자 제주시에 신고했다. 폐사한 닭에서는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가는 지난달 27일 제주시 오일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골계는 하루만에 폐사했고, 지난 2일 폐사한 토종닭들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주시 애월읍 농가 2곳에서 전북 군산시 한 농가로부터 AI 감염 의심 오골계를 각각 500마리씩 구입했다.

 

이들 농가는 지난달 27에는 제주시 오일장에서, 29일에는 서귀포 오일장에서 오골계 160마리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에서도 오골계가 폐사했다. 분양받아 온 오골계 총 1000마리 중 72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이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 이들 농가에 살아남은 오골계 111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주변 반경 3㎞ 이내 농장의 가금류 1만98마리도 살처분했다.

 

그러나 아직 오일장에서 팔린 160마리 중 73마리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문제의 오골계가 있던 전북 군산 농가는 오골계와 토종닭 2만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지난달 20일부터 하루 평균 20~30마리가 폐사, AI 의심 증상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27일 이 농장에서 팔린 오골계는 제주 1000마리, 경기 파주시 500마리, 경남 양산시 500마리 등 모두 2000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와 제주시, 동물위생시험소에 AI 방역 상황실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방역대내 주요 도로 및 경계지역에 통제초소 4개소와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설치, 운영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추진, 관련 농가와 시설에 적절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며 “도내 가금 사육 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운영자에게 철저한 차단 방역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psu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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