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4월 3일 국가추념일 지정 추진"

  • 등록 2012.04.03 10:59:25
크게보기

"위령제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이 대통령, 선거운동만 하는 박 위원장" 비난
"제주신공항은 도민 먹여 살릴 제주권 '뉴딜정책'...정권 교체로 공약 실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를 위해 4월 임시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4ㆍ3희생자 위령제 참석 및 총선 지원 유세를 위해 제주를 방문 중인 한 대표는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 총을 겨누고 억울한 희생을 만드는 정부, 국민의 삶에 상처와 고통을 주는 정치, 국민을 감시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제 나라 국민의 삶을 짓밟는 것은 국익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강정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제주 도민에게, 강정마을 주민에게 정부는 아픔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국익의 이념, 안보의 이념으로 국민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은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부당한 폭파 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뒤 4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정조사 등의 방법을 강구해 되도록 빨리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3 영령들의 아픔이 오늘의 날씨를 대변하는 것 같다"며 "그 어떤 아픔도, 상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 추모하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나라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오욕의 역사, 핏빛으로 물든 64년 전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 삼촌과 누나, 동생의 이름을 되뇌이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며 "정치란 무엇인가, 정부란 무엇이어야 하는 지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묻고 새긴다. 국민과 안보의 미명으로 제 나라 국민의 삶에 상처와 고통을 주는 정치, 이제는 끝내야 한다. 2012년 오늘 대한민국 모습을 보면 다시 참담하다"며 "단 한번도 4.3을 찾지 않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정부가 짓밟은 명예를 다시 세우는 게 그토록 어렵나. 일부 보수 세력은 무장폭동으로 매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한다. 영령들에게,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박는 행태를 아직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세력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 국민우선의 정치를 다짐한다. 새로운 정치는 국민이 국익이고 안보다"며 "이런 신념으로 4.3의 완전한 해결 위해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치는 반성과 책임의 정치다. 반성하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책임질 자격 없다"며 "4.3 위령제에 참석조차 안 하는 이명박 대통령, 4.3 위령제조차 참석 안 한 채 선거운동 잠깐 하고 간 박근혜 위원장, 그리고 국민을 불법감시하며 뻔뻔스럽게 남 탓만 하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4.11 총선에서 심판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그는 "정부가 제 나라 국민을 감시하고 뒤를 캐는 민간인 불법사찰을 했다"며 "이를 가리기 위해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수고 돈으로 입막음 하는 등 범죄 은닉하려 한 게 더 위중하다. 석고대죄하고 사과해야 함에도 진실 앞에서도 뻔뻔스럽게 남 탓을 하고 있다. 국민의 명예를 짓밟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뒤를 캐는 이명박-새누리 정권 이대로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 민생제일주의 정치를 열겠다. 가계부채가 926조원이다. 정부와 공기업 부채가 800조원을 넘어섰다. 나라 전체가 빚더미에 올라섰다. 국민에게 빚을 떠넘기는 정부가 국민의 정부일 수 없다. 민생제일정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이뤄 제주 신공항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이는 제주도민을 먹여 살릴 제주권의 뉴딜정책이다. 제주신공항 건설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제주의 역사와 삶을 지킬 것이다. 4.3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아픔의 한 자락이라도 더 보듬겠다. 제주도민의 뜨거운 눈물을 닦아줄 것이다"며 "총선이후 화해와 상생의 힘을 열어가겠다. 새봄을 열어 달라. 힘을 주시면 4.3 정신 살리고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민생이 살아나는 제주도,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 제주를 국제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성준 기자 jun@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