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에서 중국 군용 전투식량과 다수의 연료통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해경과 경찰 등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이날 오전 발견된 미확인 보트를 조사해 인양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7/art_17573186546121_0cec9f.jpg?iqs=0.2970237575957685)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에서 중국 군용 전투식량과 다수의 연료통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마을 주민이 미확인 보트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이 오전 8시20분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 안에는 낚싯대 2점과 구명조끼 6개가 놓여 있었다. 보트 선체에는 '지엔위안(建远)'이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히 선내에서는 중국어 표기가 된 비상식량이 발견됐다. 일부는 중국 군인용으로 제작된 '90년식 압축건량(90压缩干粮)'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한 식품업체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방색 20리터 유류통 9개(이 중 1개 빈통), 내용물이 일부 남은 흰색 말통 1개, 절반가량 남은 55리터 빨간색 유류통, 비어 있는 25리터 유류통 등 연료통도 다수 발견됐다.
보트 내부에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해양사고로 인한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