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선작지왓’·‘방선문’ 문화재 명승 지정 예고

  • 등록 2012.09.03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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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자연경관 뛰어나고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크다”

한라산 ‘백록담(白鹿潭)’과 ‘선작지왓’, ‘방선문(訪仙門)’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제주도 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백록담 등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다.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楯狀火山·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 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크다. 그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 지형이다.

 

남북으로 585m, 동서로 375m, 둘레 1720m, 깊이 108m의 산정호수로 가물 때가 아니면 1~2m 이내의 물이 항상 고여 있다. 백록담의 명칭 유래는 한라산 정상에 흰 사슴이 많이 놀았다해 명명됐다고 한다.

백록담의 눈 덮인 모습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해 영주 12경중의 하나이다. 또 백록담 외륜(外輪·원형을 이룬 바깥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높고 낮은 오름들과 계곡 그리고 제주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상징물로서 경관적 가치가 크다.

 

 

한라산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다. 선작지왓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이 서있는 밭’이란 뜻이다.

선작지왓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눈향나무 등의 군락이 넓게 발달해 식물의 저명한 군락지에 해당된다. 선작지왓의 사계는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적 가치가 크다.

 

 

제주시 오라동 소재 ‘방선문’은 한천 중류 한가운데에 커다란 기암이 마치 문처럼 서 있다. 봄이면 진달래꽃과 철쭉꽃이 만발해 제주도 영주 12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瀛丘春花)로 유명한 경승지다.

방선문은 아치형바위로 제주도 방언으로 ‘들렁궤’라고도 한다.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용암류의 판상절리면이 강물의 작용으로 차별침식을 일으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환선대(喚仙臺·신선을 부르는 곳)와 우선대(遇仙臺·신선을 만나는 곳)가 있다.

방선문은 거대하고 특이한 암석과 주변의 식생 그리고 수계가 잘 조화된 경승지로서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지금도 이들이 새겨놓은 마애명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어 역사문화환경과 자연경관이 복합된 자연유산으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3개소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한다. 이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 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검토한다.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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