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평원 ‘선작지왓’도 국가지정 명승 됐다

  • 등록 2012.12.17 1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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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선작지왓’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1호로 지정됐다. 한라산 백록담에 이어 한라산에서만 두 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제주도의 한라산 ‘선작지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1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작지왓은 제주어로 ‘돌이 서 있는 밭’이란 의미가 있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의 해발 1600~1700m 고지 정상부근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크고 작은 3개의 오름이 직선상으로 연달아 이어져 있다. 이 3개의 오름을 합쳐 윗세오름이라고 부른다.

 

한라산 ‘선작지왓’은 이 윗세오름 주변 완만한 경사지인 넓은 관목지대 63만2485㎡를 말한다.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다.

 

 

선작지왓은 털진달래, 산철쭉을 비롯한 낮은 관목류가 널리 분포한다.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선경(仙景)을 만든다.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고, 그 주변은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앵초, 구름송이풀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달 23일 한라산 백록담을 국가지정명승 제90호로 지정한 바 있다.

 

명승으로 지정되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그 구역 내에서는 현상 변경은 물론 동식물·광물까지도 법률로 보호된다. 또 국가가 직접 모든 관리와 행위를 하게 되며, 지자체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국고가 지원된다.

 

문화재청은 9월3일 한라산 백록담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던 ‘방선문(訪仙門)’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있어 지정 구역을 일부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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