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통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공개적으로 ‘착공 연기’를 밝힌 신화역사공원 사업 리조트월드제주에 대해 우근민 도정은 절차강행을 즉각 중단하라”며 “JDC 역시 도민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착공계획을 전면철회하고 재검토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우 도정의 행동은 새 도정이 들어서기 전에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해 사업 재검토 여지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며 "JDC도 논란과 갈등 속에서 얼렁뚱땅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속셈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본래의 취지를 완전히 탈선해 실패한 사업임이 명확하다”며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조명하겠다던 내용은 온데간데 없고 위락단지·숙박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한 말 그대로 외국자본의 부동산사업으로 변질했다”고 비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대규모 카지노 사업까지 추진되면서 제주도를 도박섬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며 "게다가 용적률을 대폭 높이고 고도까지 큰 규모로 완화해주는 등 특혜의혹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상황임에도 JDC는 반성은 커녕 착공식은 사업자가 하는 것이라는 변명만 늘어놓으며 애써 논쟁에서 벗어나려는 치졸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외자를 유치한 당사자의 수준이 이 정도니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의 실체가 얼마나 우스운지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조소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렇게 문제가 분명한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절차중단과 철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범도민적 요구에 원희룡 당선인도 재검토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 도정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JDC 역시 도민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착공계획을 전면철회하고 재검토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만약 이번 사안이 제주도민여론을 무시한 채로 흘러간다면 이는 현 도정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며 "JDC 역시 범도민적 저항은 물론 그 존립 기반마저 송두리째 뽑혀나갈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홍콩의 부동산개발회사인 (주)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가 카지노·복합리조트 기업인 (주)겐팅 싱가포르와 함께 2조4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신화역사공원 건축허가와 착공식을 새 도정으로 연기하라”고 우 도정과 JDC에 촉구했다.
이에 JDC는 18일 "JDC는 건축허가 절차 및 착공식 추진 주체가 아니다"au "오는 24일 착공식 개최 결정은 건축허가 소요기간, 준공까지 필요한 공사기간 등을 고려한 투자자의 순수한 사업적인 결정이었다"고 자신들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