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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교수 "얼굴 등 화상은 사인 영향 적어" ... 플랑크톤 검사 뒤 최종판단

 

불이 나 뒤집힌 대성호의 승선원 12명 중 유일하게 발견된 김모(60.사천시)씨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김씨의 경우 익사폐와 가깝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살아있을 때 물을 마시면 폐의 변화가 일어나 익사판정에 주된 단서가 된다.

 

얼굴 및 상체에서 발견된 심한 화상에 대해서는 "이미 발생한 화염에 얼굴과 팔 등이 짧은 시간 노출돼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상의 경우 사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부검결과는 플랑크톤 등 성분검사 후에 최종판단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지난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9일 오전 8시15분경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염과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채 발견됐다.

 

경비함정이 오전 9시30분경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로 인해 어선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10분 뒤인 오전 9시40분경 화재로 대성호가 전복됐다. 어선은 뒤집어져 선미부분이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표류했다.

 

해경에 따르면 대성호 출항신고서에 기재된 승선원은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모두 12명이며 이들의 주소는 경남 통영과 사천, 부산 연제구 등이다.

 

그러나 해경이 대성호에 도착할 당시 이들 중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10시21분경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씨를 발견, 급히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 선원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작업복이 아닌 얇은 검은색 내의를 입은 상태로 발견돼 휴식을 취하거나 잠자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의식과 호흡.맥박이 없고 얼굴과 상체에 심한 화상을 입어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마지막 신호 송출 시간을 토대로 대성호에서 오전 3시경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약 7시간 만에 발견된 김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승선원 11명의 생사 또한 더욱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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