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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의 그리스 신화이야기(24)]신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펠롭스'의 운명

펠롭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부친 탄탈로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 살점이 신들에게 제공되었다가 신들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다.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그의 이름을 따서 생겨났다.

 

 

펠롭스의 첫부인은 악시오페인데 둘 사이에는 크리시포스가 태어났다.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라는 둘째 부인을 얻었다. 그런데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와의 결혼 과정에서 두 번의 악행을 저질렀다.

 

고대 올림픽 경기의 발상지인 올림피아는 과거 피사라고도 하였는데 이곳의 왕은 오이노마오스였다. 오이노마오스에게는 딸의 남편 즉 사위가 자신을 죽인다는 신탁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딸이 결혼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는 딸에게 청혼하는 남자들과 전차 경기를 하였다. 오이노마오스는 자신이 이기면 청혼자를 죽이고 청혼자가 이기면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을 하게 해 주겠다고 하였다.

 

많은 청혼자들이 도전하였지만 번번이 전차 경기에서 패하여 죽임을 당하였다. 오이노마오스가 전차 경기에서 항상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훌륭한 장비와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입은 갑옷은 전쟁의 신 아레스가 선물한 것이었고, 그가 끄는 전차의 말은 불사의 말이었다.

 

또한 마부 역시도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아들 미르틸로스였다. 이런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오이노마오스는 항상 전자 경주에서 이길 수 있었다. 한편 미르틸로스는 히포다메이아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포다메이아가 결혼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말을 몰았다.

 

 

다음 슬라이드는 도자기에 새겨진 그림으로서 전차 경주를 하는 오이노마오스를 표현한 그림이다.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청혼을 하였다. 오이노마오스는 사위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전차 경기를 제안하였다. 펠롭스는 실력으로는 오이노마오스를 이길 수 없었다.

 

펠롭스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오이노마오스의 마부 미르틸로스를 매수하여 전자 경기 도중 마차의 바퀴가 빠지게 만들었다. 대신에 펠롭스가 목적을 달성하면 히포다메이아와의 첫날밤을 미르틸로스에게 양보하겠다고 하였다. 오이노마오스는 이런 음모가 있는 줄도 모르고 전차 경기를 치렀다. 도중에 바퀴가 빠지고 오이노마오스는 전차에서 떨어져 죽었다.

 

승리한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였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길에 마부 역할은 히포다메이아와의 첫날밤을 꿈꾸던 미르틸로스가 하였다. 여행 도중 펠롭스는 미르틸로스를 절벽에서 밀었고 미르틸로스는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 벼랑에서 떨어지면서 미르틸로스는 자신을 배신한 펠롭스를 저주하였다.

 

가계도이다. 펠롭스는 신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지만 부친이 신들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저주를 받을 운명이었다. 펠롭스 자신도 속임수를 써서 오이노마오스를 죽였고, 미르틸로스마저 죽였다. 펠롭스는 이런 일들로 인해 자손들이 죽거나 서로 싸우는 불행한 일이 벌어진다. 그의 첫 번째 불행은 첫 부인에게서 태어난 크리시포스에게 일어난다.

 

 

이 가계도는 카드모스가의 전설에서 나온 가계도이다. 카드모스의 자손 중에 라이오스가 있었다. 그는 닉테우스를 피해 코린토스의 왕 펠롭스에게 피신해 있었다. 라이오스는 펠롭스의 궁전에 있으면서 펠롭스의 아들 크리시포스를 동성애적으로 사랑하였다. 크리시포스는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서 자살을 하고 말았다. 이것이 펠롭스의 첫 번째 불행이었다.

 

크리시포스가 죽은 것은 라이오스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고 타살이라는 설도 있다. 펠롭스와 둘째 부인 히포다메이아 사이에는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그리고 피트테우스라는 삼형제가 있었다. 히포다메이아는 자신의 자식을 차기 왕으로 앉히기 위해 크리시포스를 죽이고자 하였다. 그녀는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를 시켜서 크리시포스를 죽였다. 탄탈로스가의 전설에 합당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설을 따라 이야기를 펼쳐야 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철은? =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졸업했다. 고교졸업 후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병원에서 영상의학을 전공했다. 단국대와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현재 속초에서 서울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부터 줄곧 서양사와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두다가 요즘은 규명되지 않은 고대와 중세사 간 역사의 간극에 대해 공부 중이다. 저서로는 전공서적인 『소아방사선 진단학』(대한교과서)이 있고 의학 논문을 여러 편 썼다. 헬레니즘사를 다룬 <지중해 삼국지>란 인문학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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