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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증언글 잇따라 ... 불안.추모 물결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대학교 사거리 연쇄 추돌사고와 관련해 사고 버스에 탑승했던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59분경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4.5톤 화물트럭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던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 버스 중 한 대는 제주대학교 정류장을 거쳐 하교하는 학생들을 다수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상자 대다수가 하교하던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대학 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버스에 탑승했던 피해 학생과 목격자들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버스에 탑승했던 학생들은 게시글을 통해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충격에 임야로 추락했던 버스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은 "바로 옆에 끼어있던 분과 처음에 같이 살려달라고 외쳤는데 중간부터 건드려도 답이 없어 너무 무섭고 걱정됐다"며 "그분을 비롯해 모두가 무사했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고 버스 맨 앞 1인 좌석에 탔고 사고 후 왼손과 머리카락이 끼어있었다"며 "밖으로 오른손이 나와 있었는데 어떤 분이 계속 괜찮다고 손 잡아주면서 다독여줬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고 버스에 탔던 한 피해자는 "평소처럼 버스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리더니 붕 떠서 앞으로 넘어졌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뒤쪽에 앉았던 사람은 피도 많이 나고 의자는 뒤로 고꾸라져서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학생은 "하필 학교에서 나오는 버스인데다가 시간상 학생들이 많이 탄 버스일 텐데 대체 어쩌다 사고가 난 거냐"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학생들 역시 "내가 탈 뻔했던 버스라 손이 떨린다", "오늘 일이 생겨 항상 타던 버스를 못 탄 건데 너무 무섭다"고 심경을 전했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이 사고의 사상자 수는 62명이다.

 

김모씨(29)와 이모씨(32), 박모씨(71)은 현장에서 심정지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김모씨(21)는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하고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은 4.5톤 트럭이 내리막을 달리던 중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1톤 트럭과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버스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정류장에 시민이 많았던 터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강익철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은 6일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장소가 버스 정류소 부분인데 가드레일이 있었다"며 "가드레일에 부딪히며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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