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돌핀호 또 고장…늑장 대응에 승객들 불만 폭발

  • 등록 2013.03.15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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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예정 3시간 뒤에야 결항 통보…선사 측 뱃삯만 환불

 

제주와 추자를 잇는 여객선 핑크돌핀호가 잦은 고장으로 추자지역 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여객선사 측의 뒤늦은 대응으로 이용객들이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주)와 추자지역 주민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핑크돌핀호가 지연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2시 20여분쯤에 승객들에게 결항 통보를 했다.

 

당초 핑크돌핀호는 15일 오전 9시30분 출항해 추자도를 거쳐 오후 12시40분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핑크돌핀호는 낮 12시가 넘어도 출항하지 못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그저 선사 측으로부터 ‘기다려 달라’라는 말만 계속 들어야 했다.

 

승객들은 배에서 3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다. 언제 출항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승객들은 3시간여 뒤인 오후 12시 20분쯤 선사 측으로부터 ‘운행이 어렵다. 내일 출항하겠다’고 통보를 받았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200여명은 3시간 동안 여객선에 갇혀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이미 표를 받은 터여서 승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화가 난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선사 측은 승객 모두에게 뱃삯을 환불 조치했다.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기관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됐다”며 “오늘 중으로 수리를 마쳐 내일(16일)부터 정상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불만을 선사 측의 늑장 대응으로 고조에 달했다. 3시간여 동안 선사 측이 한 것은 ‘기다려 달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더구나 환불 조치만 했을 뿐 여객선에서의 낭비해버린 3시간에 대한 보상도 없었다.

 

추자 주민 정모(49·여)씨는 “이른 아침부터 나와 표를 구매하고 배에 올랐는데 예정된 시간이 돼도 출발하지 않았다. 이어 선사 측에서 ‘배에 이상이 생겼다. 기다려 달라’는 얘기만 들었다”며 “선사 측에서 이른 시간에 통보만 했어도 다른 볼일이라도 봤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나를 비롯한 모든 승객들이 3시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뺏겼지만 선사 측에서는 뱃삯만 환불해줬을 뿐 시간을 허비한 것에 대해 어떤 보상도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일 오후 2시 제주항을 떠나 추자도를 들러 완도로 가는 선박편인 한일카훼리 3호도 최근 정기 수리에 들어간 상태여서 핑크돌핀호가 유일한 여객선이었다.

 

한편 핑크돌핀호는 지난 11일에도 기관고장을 일으켜 출항이 늦어지는 소동을 빚었다. 당시 선사 측은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뱃삯 전액과 10%의 가산금을 추가로 얹어 줬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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