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소나무 지키는데 도민들이 나서달라”

  • 등록 2013.09.24 1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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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발표, “현재 인력·재원으로는 확산 막을 수 없어…도민 참여” 호소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과 관련 도민들의 방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우근민 지사는 2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대 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우 지사는 호소문에서 “지금 도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우리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쳤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제주도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됐고, 도의 피해 고사목 중 약 25%가 소나무 재선충병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짐에 따라 피해 지역은 예상을 뛰어넘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는 이러한 소나무 고사현상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인식, 지난 2일 이른바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기 이르렀다”며 “이미 고사된 소나무는 물론, 고사의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까지 한 그루도 빠짐없이 전량 제거해 훈증처리, 파쇄, 소각, 매몰 등 정해진 방제 매뉴얼에 따라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4월 말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만 우리의 소나무 숲을 지켜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물 공급이 이뤄지면서 소생의 기미를 보이는 소나무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확인과 검증을 거쳐 처리하겠다”며 완전 제거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 지사는 이어 “인력과 재원만으로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마을 어귀에서 늠름하게 동네를 지켜온 저 소나무, 울창하게 숲을 만들어 그 속에서 숱한 이야기와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데 동참해 달라”며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를 했듯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이뤄냈듯이,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쾌거를 달성해 냈듯이, 다시 한 번 우리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 내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대재앙과도 같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제주의 청정자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데 120만 내외 도민들의 응원과 참여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도는 산림청으로부터 긴급방제비와 인력을 지원 받고 예비비를 투입하고 있다.

 

현재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하루 400여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한 뒤 훈증, 파쇄, 소각, 매몰 등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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