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 선언

  • 등록 2013.09.24 1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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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민·관·군 총력 투입 계획…우 지사, 도민참여 호소문 발표
재선충 고사목, 7월 말 3만5천→현재 5만본 ‘추정’…빠르게 확산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고사목 제거에 현재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대 도민 호소문을 통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목과 감염목을 전부 제거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인력과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미 고사된 소나무는 물론, 고사의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까지 전부 제거해야 한다. 이는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된 소나무에만 산란해 서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곤충알이 애벌레가 돼 우화하기 이전인 4월 말까지 완전 방제를 마쳐야 한다.

 

 

도는 현재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있지만 단순 인력이 모자라다는 판단에 이번에 도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게 된 것이다.

 

도는 현재 올해 방제비 31억 원(국비 17억 원)을 투입해 방제에 나서고 있다. 또 현재 산림청에 국가 예비비 10억 원을 요청한 상태고, 도 예비비 30억 원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고사목 2만4000그루를 제거했고, 50ha에 나무주사를 했다. 150ha에 대해 항공방제를 3회 실시했다. 이를 위해 하루 20개소 120여명의 방제인력을 동원하고 있다.

 

특지 지난 2일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다음 달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재선충병 방제 전담본부(본부장 녹지환경과장)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근민 지사는 “현재 구체적인 인력 투입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진단을 받은 지역에 각 마을의 자생단체들이 투입돼 단순 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공공근로 형태로도 도민들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장비(기계톱)도 지원 받고, 장비가 없는 곳은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내일(25일)부터 읍·면·동장과 지역 자생단체장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설명하고 다음 달 초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을 받고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일자리가 없는 신체 건강한 도민들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준다는 개념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본부장은 “투입된 인력은 전문가들이 진단과 전문 인력이 자른 나무를 옮기거나, 전문가의 지시를 받으면서 훈증처리, 소각, 파쇄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특전사 대원 100명을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30명의 국유림영림단과 함께 추가로 70명의 산림청 전문가도 더 투입된다. 앞으로 제주방어사령부에서 100여명이 더 동원된다.

 

도는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1차 방제를 마치고, 내년 4월 말까지 2차 방제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방용 나무주사도 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초 현재 재선충병 청정지역인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대한 항공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서 3만5000그루가 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소나무 고사목의 25%에 이른다.

 

그러나 8~9월에 재선충병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도내 소나무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가 지난달 중·하순에 예찰한 결과 약 5만 그루가 재선충병에 의해 고사됐거나 감염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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