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사회도 "서귀포의료원장, 전문인 공모해야"

  • 등록 2013.08.22 10: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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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의 차기 원장 선임과 관련해 제주도의사회도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으로 공모 절차를 통해 선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의사회는 22일 서귀포의료원 논란과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도의사회는 “서귀포의료원 원장 선임을 앞두고 적자 누적, 직원 임금 체불, 과도한 전문의 진료 성과급제 적용, 투명하고 공정한 원장 선임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서귀포의료원 소속 전문의의 잦은 교체와 병원 내 의사 리더십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도의사회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20여년 넘게 전문의의 40% 정도는 진료경험이 부족하고 직무 책임이 낮은 공중보건의사로 채워졌다. 이 때문에 2∼3년을 단위로 병원 소속 전문의의 1/3 이상의 교체가 주기적으로 반복돼 왔다.

 

게다가 공중보건의사가 아닌 전문의의 경우에도 단기 계약직 의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잦은 교체가 불가피했다.

 

도의사회는 “전문의들이 자주 교체되는 상황에서는 소속 의사들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진료 역량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 때문에 서귀포의료원의 의료수준은 정체를 면치 못했다. 변화·발전하는 의료 환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퇴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도의사회는 또 “소속 전문의들과 지역 주민들 간에 잦은 관계 단절로 인해서 주민들의 신뢰도는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의사회는 “병원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조직 운영의 책임과 권한이 형성되고 작동하는 곳이다”면서 “서귀포의료원은 소속 전문의들이 자주 바뀌고 원장조차 도지사 임기에 따라서 교체가 반복되면서 조직 내 의사 리더십이 실종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도의사회는 “안정적인 전문의 수급관리 체계 마련과 원장을 중심으로 한 의사 리더쉽 복원, 조직 내부의 혁신을 토대로 새로운 건물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변화된 진료체계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의사회는 서귀포의료원 논란의 발전적 해소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차기 서귀포의료원장은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으로 선임 ▶공모 절차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선임 ▶우수한 전문의를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다 선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보건당국자, 관련 전문단체, 서귀포의료원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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