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오 원장 연임되면 우 지사 물러나야"

  • 등록 2013.08.20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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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민주노총 "원장 임기 10일 남아…원장 공모 서둘러야" 촉구
연임 의혹도 제기…"사실이라면 '우근민 도정' 강력히 심판할 것" 경고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 원장의 임기가 10일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원장공모 소식은 감감. 도민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더구나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의료원 오경생 원장의 연임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제주도당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일 각각 논평과 성명을 통해 "서귀포의료원 원장 공모를 즉각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오 원장의 임기가 10일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우근민 도정은 아직도 원장공모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공모 연기가 우 지사의 측근이라고 알려진 오 원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통합진보당은 이어 "공모 없이 8월로 임기가 끝나는 오 원장의 연임을 밀어붙이는 것은 법률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진당은 “결국 논란의 종식은 우 지사에게 달려있다”며 “지역의 공공의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도지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서귀포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신임 서귀포의료원장의 임명이 자칫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여태 원장 공모조차 하지 않는 것이 오 원장을 연임시키기 위한 현 도정의 술책이라면 결단코 묵과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오 원장의 공공의료에 대한 상식 이하의 인식과 임금체불로 드러난 비정상적인 경영행태 등의 문제점에도 도정은 도지사의 측근인 오 원장을 연임시키기 위해 원장 공모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 지사는 오 원장과 함께 현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직원 임금을 3년간 10억원을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억원 이상의 고액연봉 의사가 4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임금상승률도 고액연봉 의사는 50%가 넘는 반면 일반 노동자들은 수년째 동결상태가 유지돼 불공정한 임금구조로 의료원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노총은 이어 “공모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닌 서귀포시 지역의 공공의료 실현을 최우선적인 기준으로 새로운 원장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러한 도민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엄중하고 강력한 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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