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현직총장이 공모에 접수할 경우 총장직에서 사퇴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대총장추천위는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제주대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과 관련해 교육부에 자문한 결과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제주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제5조는 총장이 총장후보자 공개모집에 응모한 경우 직무대리로 하여금 권한을 대행하도록 해 현 종장이 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추천위는 “상기 규정 제19조 제6호에 의해 학무위원이 총장후보자에 응모하는 경우 그 직을 사퇴하도록 하는 것은 총장후보자 선정에 있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직무대리를 지정하면 굳이 총장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총장은 총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총장후보자 공모에 응모할 수 있으나, 총장후보자 공모에 응모한 접수일부터 총장의 직무 권한이 정지되고 총장직무대리가 총장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총장후보자공모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총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이후 다음달 12일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의 추천을 받게 된다. 다음달 13일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제9대 총장 선거에는 허향진 총장, 고영철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두철 물리학과 교수, 김종훈 영어교육과 교수, 양영철 행정학과 교수 등 5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