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섬(난섬)

▲ 토끼섬과 원담

▲ 김승욱
토끼섬은 우리나라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이다. 원래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으로 '난들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난섬이라는 명칭이 여기서 유래한 듯 하다. 아니면 문주란의 난에서 따왔을지도 모르겠다.
토끼섬은 문주란들이 활짝 그 흰꽃을 피웠을때 섬의 모양이 토끼를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토끼섬엔 토끼가 없다. 내 눈엔 토끼처럼 보이지 않는데 굳이 시비걸 요량은 추호도 없다.

▲ 토끼섬- 출처 블로거 신혁님
960여 평의 면적에 백사장과 10여 미터 높이의 현무암 동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조시에는 걸어갈 수 있고 만조때에는 백사장과 동산이 분리되고 또한 육지부와도 분리된다.

▲ 토끼섬의 문주란-출처 시티맵
토끼섬의 문주란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문주란 자생의 북방한계선이라고 한다. 섬의 출입은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간조시에 걸어서 갈 수 있다지만 혼자서 건너갈 엄두가 안난다. 먼발치에서 위치만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 미역 건조
검은 현무암에 뿌리를 내리고 여름한철 짙은 갈색으로 무성했던 미역은 이제 해녀들의 손길에 제가 난 현무암의 검은 빛깔로 돌아간다.

▲ 하도 환해장성
바닷가에는 곳곳에 환해장성이 보인다. 하도 바닷가에도 마찬가지이다.

▲ 송죽국
길가 담벼락 아래 간만에 이름아는 꽃이 보인다. 송죽국이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싶어 검색해보니 송종국선수 기사가 나온다. 대단한 검색기능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썼을까봐 배려했을 것이다.

▲ 바람에 쓸린 나무
제주의 세찬 바람은 나무를 빗질하듯 한쪽으로 쓸어 넘긴다. 바닷가 반대방향으로 자란다. 놀라운 자연의 적응력이다.

▲ 폐창고와 오래된 트럭
창고도 차도 오래됐다. 지금은 버려진듯 주변엔 잡초만 무성하다. 50년도 더 되었을 낡은 트럭은 소라게처럼 창고에 몸을 담고 얼굴만 빼곰 내민채 멈추어 있다.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다.

▲ 트렉터 삽
조각공원에나 있을법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 온다. 트랙터의 삽(?)이다. 삽을 받치고 있는 블록들이 눈에 들어온다. 절묘하다.동네에 천부적인 설치 작가가 숨어 있는 듯하다.

▲ 이랑과 고랑
수확을 끝낸 밭에 다음 농사를 위해 곱게 빗질을 해 놓았다. 자연이나 인간의 밭이나 철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살아있는 모습이어서 좋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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