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해체하고 오재윤 사장 해임하라”

  • 등록 2013.05.21 1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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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눈치 보기 감사 결정판”…부실감사 주장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지사 산하의 제주도 감사위원회 해체와 독립된 감사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또 이번 제주도 개발공사에 대한 감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게다가 감사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부실감사라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감사위원회의 제주개발공사 감사 결과에 따른 성명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감사위의 쇄신된 모습은 이번 감사결과 어디에도 없다”며 “감사결과를 총평하자면 도지사 측근의 문제를 알아서 비켜간 눈치 보기 감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또 “감사위의 감사는 드러난 사실을 소개하는 정도다. 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며 “드러난 문제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도민이 납득할 만한 어떠한 결과도 없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유통대리점 등이 도지사의 선거공신이거나 측근들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의구심을 전혀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감사위의 한계가 여기까지라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권한이 있으면서도 방기했다면 직무유기이고 도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엄정감사의 입장을 밝히고 쇄신을 진두지휘해야 도지사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한 번의 호통으로 모든 것을 모면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특히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감사위원회를 해체하고 도지사로부터 독립한 감사기구를 새롭게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도지사는 개발공사의 문제를 여기에서 마무리하지 말고 환골탈태의 노력을 도민에게 보여야 한다”며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번 감사결과에 대한 문제점도 조목조목 따졌다.

 

우선 인사부문에 대해 “개발공사의 인사채용문제는 공기업들이 항상 지적 받아왔던 낙하산인사, 원칙 없는 인사, 보은인사라는 오명을 여전히 벗어나기 힘들다”며 “도지사는 개발공사 사장과 이사회는 물론, 인사위원회에 속한 구성원들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된 인사채용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다. 가능한 해임 등의 가시적 조치로 본보기를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발공사는 임시직으로 채용된 24명에 대한 직위와 직책은 물론 해당분야 전문가인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삼다수 유통 관련해서는 “5개 대리점 선정부분에 대한 감사내용이 단 한 줄도 없다”며 “삼다수 도내유통대리점 선정 시 주류판매업자가 별도의 상호를 만들어서 선정됐지만 이 부분에 대한 감사 내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도내 유통용 삼다수가 도외 판매된 부분에 대해 감사위가 새로이 밝힌 내용은 단 하나도 없다”며 “현재 진행되는 5개 유통업체의 비정상적인 이익에 대한 제어, 환수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도내·외용 삼다수팩의 손잡이 색깔을 통일해 버린 개발공사의 행태에 대해서도 감사위는 눈을 감아 버렸다”고 꼬집었다.

 

삼다수 일본 수출과 관련해서는 “담당직원 개인의 업무능력 문제인지 불명확하다”면서 “상당한 부담을 안았을 일본 수출문제가 서투르게 결정된 원인은 조직 전체의 문제다. 특히 공사 사장의 결정 없이 이루어질 사안이 아니다”며 감사 부실을 주장했다.

 

감귤가공공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담당직원의 범죄행위임에도 석연찮은 인사 처리와 왜 이러한 지에 대해 감사결과가 없다”며 “시공 경험이 없는 업체선정을 어떻게 해서 하게 됐는지에 대한 감사결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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