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시신을 훼손한 아파트 쓰레기 배관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또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경 고유정이 시신을 훼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A4용지 상자 절반 분량의 뼈 추정 물체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 뼈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될 만한 근거는 없지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DNA 감정을 의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고유정의 전 남편 강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40여 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시 소재 한 재활용업체에서 발견된 두 상자 분량의 뼈 추정 물체에 대해서도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고유정이 유기했을 것으로 추청되는 뼛조각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사람 뼈가 아닌 불상의 동물 뼈로 판단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