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4.3유족에게 사죄하라”

  • 등록 2012.03.30 14: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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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들, 박 위원장 제주유세 평가 절하…4.3위령제 참석 촉구
안보문제로만 해군기지 접근 사실상 해군기지 하겠다는 것

 

민주당 제주도당 후보들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유세를 정면 비판하며 깎아 내렸다. 또한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의 4.3에 대한 사과와 위령제 참석도 요구했다.

 

강창일(제주시 갑), 김우남(제주시 을), 김재윤(서귀포시) 총선후보를 비롯한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은 3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의 4.3 선거 전략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제주4.3은 다시 내팽개쳤다. 4.3유족들의 가슴에 대못 질을 했다”며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은 제주 4.3의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훼손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3 왜곡인사를 공천했다 철회한 것을 들먹이며 “이는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4.3 인식이 여전히 왜곡돼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고 평가한 뒤 “희생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유족들의 아픔을 씻어줘야 하는 시대적 사명과 정치인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은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연좌제에 꽁꽁 묶여 오랜 세월동안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던 4.3유적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욱이 “4.3영령과 연좌제로 큰 고통과 아픔 속에 살아온 4.3유족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때만 표를 얻기 위해 4.3을 얘기하는 이중적인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4.3의 완전한 해결에는 이념도 여야도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박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적극 동참해 하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강창일 후보는 “박정희 독재정치로 4.3유족은 인권유린 당했다. 그게 연좌제다. 박 정권 시절 만들어진 역사다”라며 “박 위원장에게 억울한 역사를 공유한다면 당연히 평화공원으로 가서 사죄하고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당선시키기 위해 잠시 왔다가 떠났다. 가두 연설에서 4.3 관련 얘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이날 오전 유세를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현경대 후보가 동정을 일크겨 4.3을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고 현 후보도 비난했다.

 

이어 김우남 후보도 “박 위원장은 4.3 위령제에 참석하지 못해도 공항에 도착한 뒤 노형로터리로 갈게 아니라 적어도 평화공원으로 가서 인사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다”며 “선거 연설도 4.3에 대한 내용이 없다.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4.3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천박한지, 이명박 정부와 똑 같다고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몰아붙였다.

 

김재윤 후보도 “이 대통령은 임기 중에 단 한 차례도 4.3위령제 참석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4.3위령제에 참석해 사과와 진상규명, 명예회복, 보상을 약속해야 도리다”면서 “박 위원장은 4.3을 선거운동에만 사용하고 있다.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유족들은 분노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의 이날 해군기지 발언에 대해 “이 문제에 관해 사실관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보문제만 접근한 것은 민군복합항이 아닌 해군기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도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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