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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최고(最古)의 일간지인 <제주일보>가 ‘제4의 창간’을 한다. 부도사태를 맞이한 지 약 9개월여 만이다.

 

제주일보는 13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사옥을 나와 제주시 일도2동 사옥으로 옮겼다.

 

제주일보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사고(社告)를 통해 “13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제주시 일도2동 85-1번지 원남기업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전국 지방지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일보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고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이성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제주일보는 전 자산이 공매에 넘겨진 이후 (주)천마로 윤전기를 비롯, 일선 기자들이 쓰던 노트북PC까지 모두 넘어갔다.

 

그 동안 제주일보사 임직원들은 부도와 김대성 회장의 구속 이후 새로운 사주 영입을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제주일보사 이사인 원남기업(주) 오영수 대표이사를 새로운 사주로 영입했다.

 

이에 제주일보는 천마로 넘어간 광령사옥을 정리하고 13일 제주시 일도2동 동광성당 인근 원남기업 사옥으로 이전했다. 2개 층을 사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적 자원과 하드웨어는 확보됐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간판.

 

최근 제주세무서는 남은 체납세금을 받기 위해 <제주일보> 제호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했다.

 

비대위는 부도사태와 경매로 인해 자산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에서 지적 재산인 <제주일보> 제호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은 그 마지막 고지인 셈이다.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창간한 제주일보는 <제주신보>에 뿌리를 둔 신문이다. 올해로 68년이 되는 제주의 대표신문이다. 국내 종합일간지 중에서도 세 번째로 연륜이 길다.

 

제주일보는 1962년 11월20일 주간신문이던 <제민일보>와 통합, <제주신문>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현재의 <제주일보> 제호는 1996년 ‘제2창간’을 기치로 바꾼 이름이다.

 

그러다 경영악화로 인해 2011년 제주시 연동 사옥을 롯데호텔에 제주롯데시티호텔 부지로 330억 원에 매각, 경영안정화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 제주일보는 매각자금으로 부채 일부를 갚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현 부지로 사옥을 옮기며 ‘제3의 창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제주일보의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제주일보사는 지난 6일 도래한 8000만원 만기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후 제주일보 자산 일체가 지난 4월 제주세무서에 의해 공매에 올려 졌고 7월 초 세 번째 공매에서 천마에 낙찰됐다.

 

한편 제주일보와 현지 인쇄계약을 맺었던 중앙일보는 하나인쇄로 거래처를 옮겨 당분간 인쇄에 들어갔다. 제주현지 인쇄를 위해 아예 윤전기를 제주에 도입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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