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日 수출판매 대행사에 도와 개발공사가 놀아난 것 아니냐"

  • 등록 2012.04.19 1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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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주장 "수출 실적 전무...주가만 올려" 우 지사 "지켜보자"

지난해 제주삼다수 일본 수출을 위해 제주도개발공사와 계약 한 ㈜지아이바이오에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놀아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 실적도 없고 주가만 올렸다는 것이다.

 

공개입찰을 추진하지 않은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인 ㈜지아이바이오를 통해 5년간 해마다 4만5000t씩 모두 22만5000t(600억원어치)의 제주삼다수를 일본으로 수출키로 하고 수출판매 계약을 했다.

 

종합 보안 솔루션 업체인 지아이바이오는 한류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통해 제주삼다수를 일본 전역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김희현 의원(민주통합당·일도2동 을)은 "지난해 11월 개발공사와 삼다수 일본 수출 계약을 체결 한 지아이바이오는 지금까지 삼다수를 수출한 실적이 전혀 없다"며 "결국 이 지아이바이오라는 회사는 근본적으로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하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공시 하나만으로 주가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전형적인 테마주 기업에게 제주도와 개발공사가 놀아나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아이바이오 수출계약 이행보증금으로 개발공사에 30억원을 납부하고 이 것을 계기로 주가만 관리한 것"이라며 "지아이바이오가 일본 수출을 하지 못해도 계약 불이행 귀속금은 3억원에 불과한 반면 지아이바이오 때문에 실추되는 삼다수, 개발공사, 제주도의 이미지는 더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모든 일은 공개적이고 경쟁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며 "지아이바이오 일본 수출 계약 체결은 도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아이지오에서 4월말까지는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지아이지오에 대한 평가는 올해 말에 4만5000t을 못 팔았을 경우 위약금을 물리게 하든가 계약 해지를 하든 해야지 계획을 갖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체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임성준 기자 j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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