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서귀포의료원 의사 임금 ‘쑥쑥’…간호사는 체불

  • 등록 2013.06.19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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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사는 연봉 6억3천만원…강경식, “오경생 원장 취임 후 의사 임금 올라”
의사는 11억2천 상승, 간호사는 11억 체불…"원장·의사도 고통분담해야"

 

서귀포의료원이 간호사 등 직원들의 월급은 체불하면서 의사들에게는 수억 원의 연봉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고통분담은 없이 힘없는 직원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19일부터 제주도의 제1회 추경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질의에 나선 강경식 의원은 지난 18일자 경향신문에서 다룬 ‘지방의료원 의사들에게는 성과급 잔치, 간호사에게는 임금 체불’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제시하며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의 체불임금은 얼마냐”고 강승수 보건복지여성국장에게 물었다.

 

이에 강 국장은 “서귀포의료원은 11억 원 정도이고 제주의료원은 8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생추진은 어떻게 하면 5만 원짜리 비품을 나눠주는 것보다는 체불임금을 청산하고 경영정상화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1년 서귀포의료원 매출 보다 지난해 매출이 1억8200만 원 정도 증가했다”면서 “의사 인건비는 11억2000여만 원이 증가했지만 체불 임금은 11억 원이 넘었다. 적용 기준을 따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오경생 원장이 온 뒤부터 의사들의 월급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제1내과 전문의는 지난해 모두 6억3000만원을 받았다”며 “제주대 병원이나 지방의료원이 이렇게 많이 받는 사례가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적자가 나면 간호사나 사무직 직원만 잘못이냐? 원장을 비롯한 의사, 간호사 등 전 직원에게 있다”며 “3년 동안 의사는 체불임금 없지만 힘 약한 직원들은 11억 원이나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추경에 단 1억원도 안올리고 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원장이 조절해야 한다. 체납된 부분도 같이 챙겨야 한다. 적자를 보면 의사도 같이 하고 급여조정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강승수 국장은 “체불임금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이다. 인건비 상승률과 체불임금하고는 당해 연도와 3개년도 차이 가 있다”면서 “한 의사가 많이 받는 것은 한 의사가 옴으로 인해서 의료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성과 계약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지방의료원도 고가 장비 뿐 아니라 의사진도 좋아야 성과를 내는 분들에 높은 봉급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원장과 협의해 휴가 보전수당이나 연차수당은 휴가나 연차를 줌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의사도 간호사 같이 고통분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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