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31일까지 도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제주 골목상권 속 내 이야기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웰컴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대여한 촬영 장비를 활용해 제주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매력을 광고 영상물(CF), 브이로그(Vlog), 단편영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작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뒤 이메일(jto_studio@naver.com)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영상(5~10분)과 숏폼 영상(60초 이내)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총 상금은 260만원이다. 도와 공사는 응모작의 조회수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종합해 우수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알림마당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웰컴 디지털 스튜디오는 제주관광공사가 2022년 5월 개관한 공간이다. 도내 관광업계 및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가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조건부로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2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등록 환자의 진료비 증감, 입·내원일수, 서비스 질 등의 지표를 평가받게 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 지속 여부, 내용 보완 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와의 협의는 사업의 구체성 부족과 기존 사업과의 중복 우려 등을 이유로 재협의가 반복되며 지연돼 왔다. 당초 목표였던 7월 시행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주치의제 활성화'와 맞물려 협의가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정책공약집에는 ▲주치의 중심 1차 의료체계 구축 ▲방문·재택진료 보상체계 강화 ▲노인·소아질환 중심 단계별 주치의 등록 등 전국민 주치의제 도입 방안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경우 후속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도는 이번 협의 완료에 따라 조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으면서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350명의 전 직원이 올해 성과급을 못받게 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32개 공기업과 55개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0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와 이의제기 등 4개월간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평가 결과 우수 등급인 A등급 기관은 15개, 양호(B) 기관은 28개, 보통(C) 기관은 31개, 미흡(D) 기관은 9개, 아주미흡(E)인 기관은 4곳으로 집계됐다. JDC는 이번 평가에서 하위권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가 재무건전성, 생산성 등 운영 효율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 이행, 국가정책사업 수행 등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관리 항목 중 재무성과 지표 간 편차가 높게 나타난 일부 기관은 평가 등급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JDC는 이번 평가 결과로 약 15억원에 달하는 전직원 몫 성과급이 전액 지급되지 않았다.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또 경영 성과 부진에 대한 책
제주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정부 지원금을 매칭해주는 '희망저축계좌 Ⅱ' 신규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제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저축계좌 Ⅱ'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다. 대상은 현재 근로활동 중이면서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기타 차상위 계층 가구다. '희망저축계좌 Ⅱ'는 가입자가 매달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기존 1대1 매칭 방식이 아닌 연차별 차등 지원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1년차에는 매달 10만원, 2년차 20만원, 3년차에는 30만원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가입자가 3년간 저축을 유지하고, 자립역량교육 10시간 이수와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하면 본인 저축액과 정부지원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도 해지 시에는 본인 저축액과 이자만 지급된다. 신청은 주소지 소재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064-728-2523)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0일 탐라장애종합복지관에서 '빛나는 나! 당당한 발걸음 천사나래 멋쟁이 패션쇼와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토탈라이프스타일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스타일로 피어나는 천사나래 멋쟁이들!'의 결과물이다. 제21회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앞둬 이뤄졌다. 시설 이용인들이 패션스타일링 교육을 받으며 각자 피부 톤과 체격, 체형을 고려해 직접 고른 의상들을 입고 레드 카페트 위를 자신 있게 모델 워킹했다. 작품전시회에서는 시설 이용인들이 ‘제주 숨옹기 담화헌’에서 강승철 장인과 정미선 도예가의 지도를 받으며 제주 흙으로 빚어낸 150여 점의 도예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라주간활동센터 시설 이용인들의 오카리나연주와 수화 합창 공연,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 이용인들의 난타 공연도 있었다. 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JDC의 지원을 받아 시설 이용인들을 대상으로 뷰티스타일링(헤어), 패션스타일링(의상), 푸드스타일링(요리), 주거스타일링(도예) 등을 진행하고 있다. 토털 라이프스타일링 교육과 실습은 ‘장애인들은 스타일이나 위생,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69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20위에서 7계단 떨어졌다. 매해 공개되는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이긴 해도 나라 밖에서 이렇게 바라본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 더구나 같은 아시아권 경쟁국인 홍콩은 3위, 대만이 6위, 중국도 16위로 한참 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정치 혼란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순위 하락은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와중에 드러난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 하락은 위기 신호다. ‘기업 효율성’ 부문 순위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곤두박질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 안정성 순위도 지난해 50위에서 바닥권인 60위로 내려앉았다. IMD 순위는 각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지를 평가한다. 올해 ‘기업 효율성’ 성적표는 한국의 주력산업이 흔들리는 데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활동과 관련해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 유연성(31→53위), 경영
제주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소라가 사라지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에서 찾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3일 "제주 연안에 서식하던 소라(Turbo sazae)의 개체군 감소가 단순한 먹이 부족이 아닌 고수온에 따른 면역 기능 저하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IOST 제주바이오연구센터와 열대·아열대연구센터,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가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해양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제주와 동해안에 서식 중인 소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동일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개체군임을 확인했다. 제주 바다에서 자란 소라 유생이 해류를 따라 북상해 동해 연안에 새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연구는 소라 개체 수 급감의 직접 원인으로 해수온 상승에 따른 면역력 저하를 지목했다. 지금까지는 '갯녹음 현상'으로 인한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거론돼 왔으나 실제로는 먹이 변화가 소라의 생식 기능이나 생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제주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4·3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권 민주당 제주도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정부가 공식 발간한 진상보고서마저 부정하는 조직적 왜곡"이라며 "제1야당 지도부의 역사 인식 수준을 드러낸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4·3은 남로당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언론 질의에서도 해당 입장을 재확인하며 해당 발언이 단순 착오가 아닌 인식에 기반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가 2003년 공식 채택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4·3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양민 희생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남로당 진압'으로 치환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며 공당 지도부가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이 과거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함께 제주를 찾아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선거 전에는 '치유'를 말하더니 선거가 끝난 지금은 '진압'을 언급하는 것이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냐"고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불을 내 2명이 다쳤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 서귀포시 보목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거주자인 50대 남성과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소방당국은 약 6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남성이 부부싸움 도중 가스레인지 위에 방석을 던지며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모한 다이빙이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수심 1.5m 이하 얕은 물에서 머리부터 입수해 경추(목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최근 9년간 3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다이빙으로 인한 경추 외상 환자 34명을 포함한 전체 경추 외상 환자 353명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의 약 9.6%가 '얕은 물 다이빙'으로 중증 손상을 입었다. 환자 중 97%가 남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30.6세다. 대부분 사고는 7~8월 성수기에 집중됐다. 사고 장소는 야외 해변(64.7%)이 실내 수영장·목욕탕(35.3%)보다 많았다. 특히 평균 사고 수심은 12m에 불과했다. 평균 낙상 높이도 1.32m로 짧았지만 목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이빙을 위한 최소 수심 기준으로 34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외상센터 분석에 따르면 다이빙 사고 이후 응급수술까지의 평균 시점은 1.25일이었다. 수술을 받은 환자 20명 중 80%는 사고 발생 후 2~8시간 내에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시기와 신경학적 예후 간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반면 목뼈 손상
올들어 제주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시점이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부터 21일 아침 사이 제주 북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27.6도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기상 현상이다. 수면 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여름철 무더위의 지표로 활용된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른 데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했다"며 "당분간 남서풍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과거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임기 내 '5대 개혁안'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시 연삼로에 위치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탄핵 반대 당론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탄핵 반대가 곧 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찬반 입장을 떠나 당시 국회의원들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사 표현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모든 사안을 여론조사에 맡기기는 어렵지만 당론 결정에 있어서 당원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 관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차기 지도부가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론조사와 추진 의지를 명확히 남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비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