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수박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제주에선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시중가보다 훨씬 산 값으로 수박을 살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는 15일 수박 직거래 장터 개장식을 열고 일반 수박 기준 8000원에서 1만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수박의 생장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져 시중 마트의 수박 가격은 최소 2만원 이상이다. 서울 등지에선 무려 3만원까지 올라갔다. 신엄리 직거래 장터의 수박 가격은 마트 수박 가격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다. 애월읍은 제주시 수박 재배면적(79ha)의 약 70%인 56ha를 차지하는 수박 주산지다. 애월읍에서도 신엄리는 고품질의 수박을 다량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장터는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고품질 신엄 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달 30일까지 운영된다. 직거래 장터에선 수박 외에도 참외, 미니호박, 부추, 미나리 등의 신엄리 생산 농산물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내 외식업소 1000곳에 실시간 수정이 가능한 디지털 다국어 메뉴판이 보급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과 도내 음식점의 효율적인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해 '2025 디지털 다국어 메뉴판 제작·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지난 4∼6월 1·2차 모집 공고를 통해 918곳을 선정했다. 옥외가격표시판 지원사업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최종 1000곳을 선정해 디지털 메뉴판을 지원한다. 올해는 대상 업종을 기존 음식점에서 카페, 제과점까지 확대했다. 또 기존에 없던 사용자 관리 페이지를 제공해 점주가 메뉴명과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 사진 데이터베이스(DB)와 음식 메뉴명 번역 사전도 제공한다. 다국어 메뉴판은 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로 제공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 설치된 큐알(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메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의 대표 메뉴와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 채식 정보 등 메뉴 관련 상세 정보를 비롯해 한국 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한 문화 소개 콘텐츠 등도 제공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여름철 제주 밤의 매력을 살린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집중 운영한다. 제주도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야(夜) 시즌'을 주제로 다음달까지 두 달간 도내 전역에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제주 특유의 여름밤 정취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이호 필터 페스티벌'(오는 18일~21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다음달 23일~10월 31일, 제주시 산지천 일대)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다음달 3~10일, 서귀포 예술의전당 일대) ▲'전통 굿 야행 콘텐츠' 등이 있다. '이호 필터 페스티벌'은 힐링 콘서트와 버스킹 등 음악 중심 콘텐츠로 구성된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술페(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와 연계해 로컬 술과 젊은 감성을 결합한 해변형 야간축제로 펼쳐진다.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다음달부터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주말마다 열려 나이트 런, 야간 포토존, 버스킹 공연 등으로 여름밤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는 다음달 초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제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만을 무대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픈 아일랜드: PR00F LAB IN TAIWAN'에 참여할 유망 기업 모집에 나섰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픈 아일랜드: PR00F LAB IN TAIWAN' 참가 기업을 다음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설립 10년 이내의 인공지능(AI) 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대만 핵심 산업군과의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우선 고려된다. 대만의 주력 산업은 제조, 통신, 전자, 산업 자동화 등이며, AI 기술이 접목된 농업, 양식업, 식음료,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도 포함된다. 1차로 10개 기업을 선발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 등록된다. TIPS(팁스) 프로그램 및 후속 투자 연계 등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받는다. 제주혁신센터는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협력해 대만 진출에 필요한 현지화 전략 수립과 파트너 매칭, 밋업(Meet-
제주 카름스테이 서카름(서쪽) 마을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미센터’가 농촌 유학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에서 지역 내 농촌 유학 및 관계 인구 형성을 위한 거점 체류 시설로 ‘저지리미센터’를 새롭게 조성해 '덤부리스테이'를 공식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지리미센터는 ‘책밭’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1층은 아이들이 다양한 책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은 아이와 함께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숙소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와 공사는 저지리미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저지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 조직인 ‘덤부리협동조합’을 설립, 이들을 중심으로 체험 및 숙박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지리미센터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NAVER)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미센터’ 또는 ‘덤부리스테이’를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도와 공사는 지난해부터 지방소멸 대응기금 과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지역 체류형 공간으로 저지리미센터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시설물 안전진단, 설계, 리모델링의 과정을 거쳐 체류 공간 조성을 완료했다. 제주관광공사 관
제주도가 우도 차량운행 제한 조치를 1년 연장하면서 일부 저공해 차량과 대여 이륜차 등의 운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관광 수요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운행이 가능해지는 차량은 ▲16인승 이하 전세버스 ▲전기차·수소차 등 제1종 저공해 렌터카다. 또한 ▲대여 이륜차 ▲원동기장치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도 운행 제한에서 제외된다.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전동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중증 장애인이 우도를 방문하는 경우 사전 신청과 개별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우도는 2017년 8월부터 교통 혼잡 해소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과 차량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 불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도는 이를 반영해 일부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 실제로 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도 방문객은 121만8000명이다. 2016년 178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보다 뚜렷한 증가세지만 치열해진 할인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업계 전반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초특가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2분기 실적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내 LCC 8개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1578만명으로 대형 항공사 전체(1565만명)를 앞질렀다. 하지만 LCC 업계는 탑승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중화권 및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천~홍콩, 김포~가오슝 등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7% 할인하고, 세부·보홀 등 필리핀 노선은 최대 4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도 최대 8만원까지 할인하며 적극적인 수요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출혈 마케팅에 대해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탑승률 증가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제주공항 항공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가격 중심의 마케팅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그 직전 해보다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제주 골프 산업 전반의 경쟁력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222만8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3년 239만5666명보다 16만7236명(약 7.0%) 감소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16곳)의 이용객은 91만1335명이다.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비회원제 골프장(25곳)의 경우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131만7095명이 이용해 직전 연도보다 12만7657명, 약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2년 281만9098명이던 이용객 수는 2023년 239만5666명, 지난해에는 222만8430명으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감소의 원인으로 높은 이용요금과 가격 경쟁력 약화를 꼽는다. 현재 도내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는 18만~30만원, 주중에는 10만~23만원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공원 부지에 용암해수를 활용한 관광체험형 '제주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주해양치유센터 공공건축 심사결과를 반영해 8월경부터 설계공모를 통해 제주 여건에 특화된 최적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기본·실시 설계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8년까지 모두 480억원(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해양치유센터는 수중보행·운동 해수풀, 피부질환 전문치유실, 요가·명상 공간, 해양자원 테라피실 등을 갖춰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자원인 염지하수(용암해수)는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되는 순환자원으로,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연중 균일한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삼양해수욕장의 검은모래, 제주화산송이 등 치유와 연계 가능한 다양한 해양자원도 적극 활용된다. 도는 지난해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 총사업비 등록 등 국비 절충을 통해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의 당위성도 정립했다.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특성에 따라 문화재 관련 조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공유재산심의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건축기획 및 사업계획 사전검토를 거쳐 지난 7
제주도가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아시아 최고 기항지'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아시아 최고 기항지 상'을 수상해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 행사에서 박람회 형식의 대규모 국제 교류 행사로 확대 개최됐다. 아시아 12개국에서 600여명의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크루즈 산업 비전 공유와 함께 B2B·B2C 비즈니스 상담회, 크루즈 상품 부스 운영 등 실질적인 산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크루즈 산업 글로벌 커리어' 세션에는 과거 포럼에 참가했던 제주 청년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로열 캐러비안,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의 현직 항해사 신분으로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국제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해양 인재 양성 체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해 청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 크루즈 이슈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가 제주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객실에 머무르며 식사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형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예약이 빠르게 차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식음·수영장 포함 패키지 판매량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2박 전용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중심으로 이달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 패키지는 조식과 석식을 포함하고, 풀카페에서 치킨·피자·짜장면 등 간식을 2회 제공하는 혜택이 포함돼 있다. 객실 체크인 이후 호텔 밖을 나가지 않고도 식사와 수영장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체류형 호캉스' 수요에 적중한 셈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호텔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며 "객실 식사 서비스(인룸 다이닝)와 수영장 중심의 부대시설 이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도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 중인 여름 한정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영장 식음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중국 국기(오성홍기)가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우도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제주시 우도면 한 해수욕장 인근에 태극기와 함께 오성홍기가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장면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영상에는 깃발 옆에 피아노와 연꽃 모형 등이 함께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우도를 전동차로 돌던 중 우연히 이 장면을 발견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우도는 중국에 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오성홍기가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도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악스럽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신고 대상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우도면 관계자는 "해당 깃발은 개인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확인결과 이 깃발은 당초 우도 내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종업원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홍기와 태극기를 같이 게양, "양구의 우애를 도모하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