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계류장과 터미널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풍경이다.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고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나홀로 여행객,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 그리고 두 손 가득 명절 선물을 든 귀성객들로 도착장은 분주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인 전주로 갈 예정인 김현비씨(28.여)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고향인 전주에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다"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여행도 하고 맛집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로 여행온 김유라씨(29.여)는 "오랜만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며 "연휴 동안 물놀이와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제주를 찾을 방문객 수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약 29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별 예상 방문객 수는 ▲12일 3만 8000명 ▲13일 4만 4000명 ▲14일 4만 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 3000명 ▲17일 3만 8000명 ▲18일 3만 8000명이다. 하루 평균 약 4만 2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18일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다음달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세계유산의 제주 나들이'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자매결연한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는 해외 자매결연 지역별 포토존, 사진, 영상, 기념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각 세계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도는 현재 7개 세계자연유산 지역과 자매결연을 한 상태다. 다음달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 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사바공원청과 자매결연에 나설 예정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해외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로비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화보집 '어둠에서 빛으로...14㎞의 여정'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만나볼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농업협동조합(이하 농협)이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하나로마트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23개 농협이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는 현재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인 제주시농협 오라점을 포함해 전체 48곳에 이른다. 하나로마트의 시작은 1970년 농협이 운영한 '연쇄점'에서 비롯됐다. 이후 '농산물직판장'으로 불리다 1990년대에는 '하나로클럽'이 등장했다. 1997년부터는 '하나로마트'로 명칭이 통합됐다. 제주에서는 1999년 제주시농협이 일도지구 개발에 맞춰 대유대림아파트 동측 부지에 3807㎡ 규모로 하나로마트 제주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지역농협들은 경쟁적으로 하나로마트를 출점시키며 도내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애월농협, 하귀농협, 한림농협에 이어 최근에는 조천농협이 신축 건물을 세우며 규모 확장에 나섰다. 제주시농협은 1992년 개점한 하나로마트 오라점을 철거하고 부지를 확장해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9915㎡의 신축 건물을 건설 중이다. 하나로마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도내 23개 농협 하나로마트 49곳의 전체 매출액은 6061억5600만원에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가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인 오비맥주에 제주소주 부지, 공장, 지하수 이용권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 신세계L&B는 지난 7월 주주총회에서 제주소주를 새로운 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며 매각 가능성을 일찌감치 시사한 바 있다.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이후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2017년 기존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4년간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자했으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인 신세계L&B에 넘겼고,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출용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솓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체 226건이다. 이 중 187건이 처리 완료됐다. 민원 내용은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광지 관련이 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버스·렌터카 등 교통 분야 58건, 숙박 26건, 음식점 23건, 여행사 8건, 쇼핑 5건, 기타 33건이 차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서비스 불만족·불친절이 31건, 과도한 요금·부당요금 청구가 27건, 고물가·바가지 요금 22건, 환불요청 21건, 안전사고 11건, 시설 낙후·위생불량·불법영업이 각각 8건, 분실 1건, 기타 89건으로 집계됐다. 민원 접수 경로는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한 접수가 2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네이버 폼 QR 신고 10건, 전용 신고전화 5건, 현장 접수 4건, 이메일 신고 1건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협회는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거나 사업자와 민원인 간 중재를 통해 166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직접 해결이 어려운 45건은 행정기관으로 넘겨 이 중 21건이 처
제주도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일 잡(Job)고, 희망 잡(Job)고’라는 슬로건 아래 '202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씨패스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들이 지역 내 우수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반도체, 제주신화월드, 스타벅스 등 호텔,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운송서비스, 관광(테마파크), 의약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4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약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한화시스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채용예정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기업별 부스에서는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 일대일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구직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취업 관련 서류를 지참해 희망하는 기업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운영돼 제주도의 주력 신산업 관련 정보와 관련 기업의 채용정보도 제공된다. 또 입사서류 클리닉, 인공지능(AI) 모의면접, 정장 대여, 헤어·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면접코칭 외에도 퍼스널컬러 진
주말까지 더해진 추석 연휴 기간 약 3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29만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12일 3만8000명, 13일 4만4000명, 14일 4만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3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3만8000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았던 추석 연휴 기간 31만4602명과 비교해 5.6% 줄어든 수치다. 국내선 항공기 이용 입도 관광객(22만1600명)과 국내선 선박 입도 관광객(2만8500명)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0%, 32.8% 줄어들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제선 항공기(2만8800명)와 선박(1만8100명)을 이용해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긴 했지만, 외국인의 제주 관광 비중이 제주 대신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대비 60편(-3.8%), 공급석은 1만7133석(-5.5%) 감소한 탓도 크다"고
제주도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제주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및 용역'과 관련한 도민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제주서 첫 도입되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특별 강연, 용역 추진계획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 강연은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겸 우송대 부총장이 '철도교통과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이준 박사(책임연구원)가 연구 방향과 주요 검토 사항,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 국비 확보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도민을 비롯한 교통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친환경 신교통 수단인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제주 첫 도시철도 법정 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이다"며 "관심 있는 도민들이 많이 참여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올
대만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려오고 잇다.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7월까지 이미 지난해 1년간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대만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8만 6751명이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인 6만 9941명을 이미 넘어섰다. 도와 관광공사가 지난해부터 크루즈 선사, 항공사,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타이베이와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은 3개 항공사에서 매일 21편이 운항 중이다. 올해만 크루즈 선박이 7차례 제주에 입항했다. 도와 관광공사는 또 대만 MZ세대와 특수목적 관광(SIT: Special Interest Tourism)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인기 있는 유튜버 '차이아까'와 협업해 출시한 제주 여행 상품은 7~8월 두 달 동안 900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하반기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차이아까'와의 협업 마케팅은 2022년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시작돼 지난해에도 1700명의 대만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차량'이 많은 제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6일 제주도의 연료별 도내 자동차 등록 현황(기업 민원 차량 제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하이브리드차 1만8502대, 전기차 3만8133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지난해 9월 1만480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25% 급증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9월(3만5206대)보다 현재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자동차 41만3094대 중 4.5%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도내 등록 자동차 중 9.2%에 달했다. 또 수소 버스 도입으로 수소 차 45대가 등록됐다. 압축 천연가스 차(CNG)는 3대, LPG 차량 3만1260대가 있다. 이밖에 휘발유 차량 16만8562대, 경유 차량 15만5625대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우리은행이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6일 연내 착공하는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돼 9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에퀴스(EQUIS)가 추진하며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력을 35㎿급 대용량 저장장치에 저장 후 필요 시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내 첫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으로 제주지역의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의 금융자문 및 주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 또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보은 연료전지 발전사업 ▲창원 연료전지 발전사업 ▲당진 태양광 발전사업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발전에너지와 친환경 대출 등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해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AVEL이 국내 최초로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제주에 설립, 운영에 나선다. AVEL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열고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발전소는 총 6.3㎿h(메가와트시) 규모로 4인 기준 전체 6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한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하다. 이에 AVEL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AVEL은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 모델 개발, 제도 개선 및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2022년 말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AVEL은 꾸준히 발전사업 허가, 부지 확보,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등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그간 노력의 첫 결과물이다. 황원필 AVEL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