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서귀포시 고기철 예비후보가 서귀포시를 복합 해양레저관광 거점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고 예비후보는 19일 “해양레저관광진흥법에 근거해 서귀포시가 복합 해양레저 관광거점 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면 약 2000억원의 국비 및 민간자금이 서귀포 해양관광산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귀포시가 해양레저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양레저 관광진흥법에는 △해양레저 관광 기반 조성사업 지원 △해양레저 관광 상품 개발 및 지원 △해양레저 관광자원의 보호 및 관리 △민간기관 및 단체의 육성·지원 등 해양 레저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관광자원을 관리 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담겨 있다. 고기철 예비후보는 “서귀포시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 거점도시 지정은 해양 레저관광과 해양스포츠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양 치유 관광 활성화, 마리나 비즈센터 등을 추진하고 해변 아시안 게임 등 국제 해양스포츠대회의 유치도 이끌어내 원도심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서귀포를 명실상부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으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 김 후보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남은 22일간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끝까지 해내자’는 한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이번 총선 필승과 ‘활력 넘치는 제주’를 일구기 위한 노력들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세비반납 등에 대해 공천신청시 서약서를 작성하고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심은 현장에서 읽는 것이라고 마음 깊이 새기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바라보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도민분들의 애환을 살피고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이누리]
전략공천에 불복, 국민의힘을 탈당에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섰던 제주시 갑 김영진 예비후보가 결국 종주 중단을 선언했다. 후보를 사퇴했다. 김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며 "제22대 총선 일정을 이 시점에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의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1975년생인 고광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전한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1967년생인 김영진과 1965년생인 문대림은 더 이상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다. 정치 입문 시기부터 강조해 온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한 투혼의 의미로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려 한다"며 사실상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보수후보 단일화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로써 제주시갑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간 양자 대결구도로 변화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공천 결정에 불복, 탈당한 뒤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중앙당에서 단수면접을 봤지만 2
제22대 국회의원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19일 정책 보도자료를 내고 “통계청 등에 따르면 작년 제주지역 소매 판매 규모가 6.3% 감소하면서 풀뿌리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 풀뿌리 경제의 핵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 확대 등 중·소자영업 정책을 민주당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 후보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해 중소자영업의 금리부담을 확실히 낮춰 나가겠다”면서 “민주당이 약속한 ▲소상공인인력지원법 제정을 통한 인력난 해소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에너지 바우처 도입을 통한 에너지 비용 경감 정책을 앞장서서 실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위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말살 정책을 지난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민주당이 일부 지켜냈듯이 지역화폐 예산을 지켜내고 사용처를 확대해 실질적인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플랫폼 독점 방지와 대기업 중심이 아닌 공정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위 후보는 또 “서귀포지역에는 40여개 마을기업을 포함해 170여개의 사회적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19일 "17개 광역 시·도 중 현재 제주도와 세종시에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제 힘있는 여당 의원, 일 잘하고 지혜로운 ‘머슴’ 고광철이 풀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법률적 장치와 정치적 해법의 두 가지 방안으로 이를 해결하여 제주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도내에서 편안히 상급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는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2024~2026년에 해당하는 제5기에 지정된 상급종합병원은 45곳이다. 서울에 14개, 경기권에 8개, 강원도에 2개 등 광역자치단체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그는 "제주는 서울권역에 포함돼 있어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도내 종합병원이 서울권 대형병원들과 경쟁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다"라며 "우리 제주에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심부름꾼으로 일해야 한다. ‘골리앗’은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원칙만 따지는 정부이고 바꾸어야 할 제도이며 규칙"이라고 진단했다. 고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주에 상급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역량부족이
제주 출신 두 번째 22대 총선 비례후보가 나왔다. 김옥임 녹색정의당 후보에 이어 문재인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정춘생씨다. 조국혁신당은 18일 밤 9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 1번은 박은정 전 검사, 2번 조국 대표, 3번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 신장식 수석대변인, 5번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6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 김재원(리아), 8번 황운하 국회의원이다.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9번, 차규균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장은 10번을 배정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으로 흥산초와 남원중, 삼성여고를 졸업, 1988년 동국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다.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 공채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민주당 최초 여성국장을 역임하며 지역구 30% 여성 의무추천 및 전국대의원 50% 여성 의무화, 여성 가산점 20%를 당헌에 명시하는데 기여했다.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정 후보는 국민의 힘 김태우
김옥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전략명부 비례대표 찬반투표를 통해 순번이 5번으로 확정됐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7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선거 공고를 내고 10일과 11일 전략명부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을 가졌다. 이후 12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전국 녹색정의당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벌였다. 개표 결과 순번은 △1번 나순자 △2번 허승규 △3번 이보라미 △4번 권영국 △5번 김옥임 △6번 김준우 △7번 문정은 △8번 조천호 △9번 신현자 △10번 정미정 △11번 정유현 △12번 이효성 △13번 김민정 △14번 팽명도 등이다. 녹색정의당은 "장애와 여성을 대표하는 비례후보들이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 싸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노동자 나순자, 농민 김옥임, 청년 문정은, 기후박사 조천호 등을 내세운 이유다. 녹색정의당은 제22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2년 순환제로 한다. "국회에서 한 번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2년이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활동을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위원장인 김옥임 비례대표 후보는 유일한 진보정당 농민 후보로 전국
제22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가 공약 제1호 법안으로 제주시 노형오거리 공사비 절반을 국고지원 받겠다고 공약했다. 하루 교통량 8만여대로 상습정체 및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기본계획수립용역 후 진행될 ‘입체화 건설사업’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로법개정법률안'을 발의, 공사비용 절반을 받아오겠다는 것이다. 고 후보는 “현행의 교통혼잡도로 개선 국고지원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권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광역시 외에도 점차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도로의 교통혼잡개선 필요성이 커지는 인구 70만 대도시까지 상한선을 두어 법률에 근거를 둔 국고지원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시 50만8096명과 서귀포 19만2612명으로 7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현행 제8조에 따라 시행되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은 6개 광역시 (인천, 대전, 대구, 울산, 부산, 광주)를 대상으로 5년마다 권역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도심지 우회도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로 및 대도시권 순환도로 체계를 구축하고 간선 도로망과의 연계보완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힘 제주시을 김승욱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농지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3~5배가량 비싸고, 영농정착지원금과 융자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농지를 구매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올리면 끝인 게 청년농업인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청년농업인의 육성을 위해서는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청년농업인 아카데미 등 내실 있는 교육 및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동료 농업인과의 농업 공동체를 이루며 상부상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회활동의 근간이자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먹거리 산업인 1차산업은 미래 제주의 자원으로서 제주 경제의 핵심은 이를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달려 있다”며 “제주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가능한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 기업가 정신에 바탕을 둔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 농가인구는 약 7만 450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4.3% 줄면서, 농촌이 사라지는 위기에 처했다. 젊은 층 인구가 1차산업으로 유입되지 않으면서 농촌이 빠르게 고령화되었고,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속도 또한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러한
한밤중 제한속도의 3배 속도로 질주한 20대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전날 오전 2시 30분께 제주시 연동 한 도로에서 신호위반과 과속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도로를 최고 150㎞로 달리는가 하면 신호를 무시하고 경찰 정차 명령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주시 연동에서부터 도남동까지 약 10㎞ 거리를 난폭운전하다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차량 측면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신을 쫓아와 무서워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속과 신호위반으로 범칙금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밤바다를 오색 조명으로 수놓은 야간관광명소가 생겼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제주 TP)는 지난 14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에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야간관광명소’ 준공식을 열고 점등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야간관광명소 조성사업은 풍력발전의 잉여전력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다양한 색깔의 조명을 설치하고 도민과 관광객에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금등리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해상풍력발전기 10기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제주 밤바다를 파노라마식으로 밝힌다. 점등 시간은 매일 일몰 후 10시까지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아름다운 야간조명을 보고 촬영할 수 있는 주요 뷰포인트(관망지점)도 공개했다. 뷰포인트는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8일까지 모집된 ‘야간경관 조명 사진 공모전’ 주요 입상작이 촬영된 곳이다. 공모전 대상작 ‘은하수(이순우)’와 최우수상 ‘해상풍력과 비양도(박치완)’ 촬영지는 금등농수산(제주시 한경면 금등3길 59) 앞바다다. 다른 최우수상 ‘사투(이민영)’ 촬영지는 금등리 해안가 관람존(제주시 한경면 금등리 649-2)이다. 이 밖에 우수상 촬영지는 ‘제주의 보배, 바람의 오오라(한도운)’는 신창리 두모방파제, ‘제주바당의 바람(최영철)’은 판포리 서부하수처리장 인근, ‘노을과 함께(이상훈)’는 두모리 방파제 정자 인근이다. 또 장려상 촬영지는 ‘light from nature(장영훈)’는 신창리 포구(신창3길 16), ‘저무는 바다(김진희)’는 금등리 해안 울트라마린 커피숍 인근, ‘장노출의 빛(유수기)’은 판모리 1451번지, ‘오로라의 꿈(안진언)’은 금등리 해안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융합과학연구원은 '미래의 꿈을 키우는 창의융합교육'을 비전으로 한 올해 역점사업을 19일 발표했다. 추진되는 역점사업은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융합과학 영재학급 신설 운영, 융합과학과제연구 공동교육과정 확대 운영, 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 연구-학교 평가, 미래 교육을 연구하는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 운영, 수학·SW 체험의 날 운영 등이다. 융합과학 영재학급은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설된다. 기존 초·중등 정보 영재학급과 함께 운영된다. 융합과학 영재학급은 주로 물리, 공학, 환경을 융합해 전자기학 이론과 실험,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과학 영상 스토리텔링 교육 등 프로젝트 중심으로 활동한다. 연구원은 또한 도내 4개 권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첨단기자재를 활용한 전문가(교수, 연구원)와 함께하는 '융합과학 과제연구'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탐구보고서 작성 방법을 알려주고 전자현미경 등 첨단기자재 활용 실험, 과학기술원 연구팀과 함께하는 첨단 과학 실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탐구 역량을 높인다. 또한 올해 17개 영역 23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컨설팅과 연수 등을 지원하고, 지정 영역과 과제에 따라 박람회, 토론회, 수업 나눔 등 다양한 방식의 연구학교 보고회를 운영한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합한 수업사례 발굴과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를 위해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도 추진한다. 또한 연구원 내 조직인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에서는 올해 인성교육 방향 모색, 저출산 시대 유·초 이음 보호자 역량 강화 방안, 수업·평가혁신 방안, 이주배경학생 이중언어 교육 지원 방안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제주수학체험관과 제주SW·AI체험관에서는 3∼12월 매달 1회 SW체험의 날과 수학체험의 날을 번갈아 열어 3∼7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달에는 오는 30일 피지컬 컴퓨팅을 주제로 한 SW체험의 날을 연다. 김용관 제주융합과학연구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켜 미래사회를 이끌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과학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옥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전략명부 비례대표 찬반투표를 통해 순번이 5번으로 확정됐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7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선거 공고를 내고 10일과 11일 전략명부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을 가졌다. 이후 12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전국 녹색정의당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벌였다. 개표 결과 순번은 △1번 나순자 △2번 허승규 △3번 이보라미 △4번 권영국 △5번 김옥임 △6번 김준우 △7번 문정은 △8번 조천호 △9번 신현자 △10번 정미정 △11번 정유현 △12번 이효성 △13번 김민정 △14번 팽명도 등이다. 녹색정의당은 "장애와 여성을 대표하는 비례후보들이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 싸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노동자 나순자, 농민 김옥임, 청년 문정은, 기후박사 조천호 등을 내세운 이유다. 녹색정의당은 제22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2년 순환제로 한다. "국회에서 한 번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2년이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활동을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위원장인 김옥임 비례대표 후보는 유일한 진보정당 농민 후보로 전국 농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국민 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 참여한 프로당구 선수들이 제주고향사랑기부로 보답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제주고향사랑기부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상금의 일부를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로당구 선수들은 대회 전부터 순위와 상관없이 상금 일부를 제주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PBA-LPBA 선수 일동을 대표해 한지은·김민아 선수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증서를 전달하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10만원 이상 기부자가 신청하면 발급하는 ‘탐나는 제주패스’의 우대방안을 더욱 확대해 신규 기부와 재기부를 적극 유도하고, 기부자의 제주 방문을 이끄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딸이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막았다. 1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 10분께 서귀포시에 사는 A씨는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중인 딸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겁에 질려 흐느끼는 딸이 '납치를 당했다'는 보이스톡 전화를 받았다. 곧이어 한 남성이 전화를 건네받더니 "현금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딸에게 해코지하겠다"고 협박했다. 협박범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A씨와의 통화를 이어가는 한편, A씨 남편 B씨에게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A씨 옆에 있도록 지시했다. 다행히 B씨는 A씨 통화를 함께 들으면서 한 발 앞서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덕파출소 순찰 1팀은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B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 연락이 닿지 않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위치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은 협박범은 A씨 부부가 경찰에 신고했음을 알아채고 질질 끌던 전화를 끊었다. A씨 부부는 긴급히 딸에게 연락했지만, 전화가 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A씨 부부 딸은 협박 전화가 오기 약 19시간 전인 같은 날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께 학교 행사 차 시카고에서 대만행 항공편에 탑승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었다. 딸이 실제 납치를 당했는지, 아니면 아직 항공편에 탑승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A씨 부부 딸이 항공편에 탑승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에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마침내 시카고 경찰과 공항경찰대의 공조를 통해 신고자 딸이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씨는 항공기에서 내린 딸과 연락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교사가 학생 성적 등이 담긴 파일을 학급 단체 대화방에 잘못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의 한 고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제주 모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의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내신·모의고사 성적과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들어있는 파일을 올렸다. 이 교사는 약 10분 뒤 유출 사실을 확인해 대화방을 닫았지만 파일은 이미 일부 학생이 공유한 뒤였다.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겐 민감한 정보였다. 학교 측은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교사용 진로진학지도 엑셀 파일에 '시트 숨김' 등의 처리가 된 것을 모르고 파일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에도 2학기 중간고사 안내 가정통신문 대신 시험지를 올려 결국 해당 시험을 재출제하고 학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급 담임을 교체하고 수업에서 일주일간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아울러 유출 범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학생들은 삭제하도록 하고, 해당 파일을 유통해선 안된다고 안내했다. 학교장은 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식 사과했으며,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부모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해당 교사에겐 1주일 동안 출근은 하되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담임을 맡지 않는 한편 3학년이 아닌 다른 학년 교과 수업만 담당하도록 했다. 교육청도 해당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벌이고 향후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총괄 대응본부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한 교육청 감사도 실시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 안내 등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15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에 분노한다"며 "잘못된 대규모 증원 정책이 전공의들을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 의사 수는 크게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모든 분야 발전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의사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또 “필수진료과목 위기는 저수가와 의료소송 위험에서 기인한다. 소신껏 정성과 능력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적 대립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미 고통받는 국민도 있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극한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일방적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조속히 적정한 증원 인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출범한 협의회에는 제주대 의대 교수 153명 중 78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 후 사직서 제출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협의회장인 강기수 교수는 "아직 사직서 제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 집단사직 논의가 있는 만큼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사직서 제출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저희는 끝까지 국민을 지킬 것이다. 교수들이 떠나면 국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직서 제출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분노 표시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제주대 의대 정원은 40명이다. 제주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따라 60명을 늘린 100명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의대 교수협은 “의대 정원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적정선만큼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대 인원은 60명 수준을 밑돈다. 현재 40명을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크다. 최대 인원 100명은 제주 현실에도 맞지 않다”며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총선 20여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과거 ‘4·3망언’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야권에선 급기야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시민단체·기관 등이 참여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4·3왜곡·폄훼 발언을 한 태영호·조수연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4·3기념사업위는 “국민의힘은 4·3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까지 당하고 있는 태영호 국회의원을 구로을에 공천을 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자인 조수연 후보의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부 공천자들의 부적절함이 76주기 4·3을 맞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며 "3만 4·3영령과 10만 4·3유족, 도민들의 삶에 진정한 봄을 피게 할 진심이 있다면 태영호·조수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인 조 후보는 대전 서구갑에, 태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 공천을 받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경선해 오늘 결과를 앞두고 있다” 며" 이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의 결과물“인지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의 뜻을 받든다면 지금이라도 태영호‧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시갑 선거구 민주당 문대림 후보측 현지홍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친일 망언은 그들의 4·3관련 망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쯤되면 국민의힘은 '망언 제조기 세력이라 불러도 될성싶다"며 "온 섬이 추모와 애도를 하는 4월 한 달만이라도 '망언의 입'을 다물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총선참패라는 회초리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역사인식이 가관이다. 국민의 대표는 커녕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공천하는게 국민의힘 수준"이라며 "제주도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을 진실로 반성한다면 태영호·조수연 같은 사람을 공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위 예비후보는 "잊을만하면 가슴 찢어지는 통한의 역사를 헤집어 놓는 몰지각한 집권여당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선거 때만 표를 얻기 위해 반성하는 척, 제주4·3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척 하는 두 얼굴에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후보는 2021년 4월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Moon의 제주 4·3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어이가 없다"며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중인 그해 제주4·3사건추념식에 참석해 한 발언에 대한 공박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합하고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추념사를 빌어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인구는 생산과 소비의 핵심이다. 인구는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우리가 바라봐야할 가장 중요한 지표다. 아이를 안 낳는다는 푸념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충격적이다. 100만 명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971년 이후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점을 맞은 1971년으로부터 1년이 지난 1972년 출생아 수는 90만 명 대로 하락했고, 1974년 80만 명, 1978년 70만 명, 1984년 60만 명 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50만 명과 40만 명, 2017년과 2020년에 다시 각각 30만 명과 20만 명대로 하락해 버렸다. 출생아 수 26만 명을 기록한 2021년은 1971년 대비 4분의 1로 대폭 하락한 해가 되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네 집 중 세 집에선 들리지 않는 해가 된 셈이다. <참고 : 2023년 12월 27일 통계청은 10월 출생아 수가 1만 8,9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 명, 2024년엔 21만 800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인구(내국인+외국인) 수는 사정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 총인구 수는 2020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20년 이후 총인구 수는 서서히 하락을 시작했다. 2040년을 지나면 하락 추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60년을 지나면서 하락폭이 눈에 띄게 가팔라지고, 2070년에는 총인구 수가 3766만명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앞으로 약 45년이 지나면 전쟁과 기록적 자연재해,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외부 충격 없이도 14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라져버리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 6%, 2000년대 4%, 2010년 2%로 10년마다 2%p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30년에는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중립적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항목들 중 노동 증가율의 감소가 유독 눈에 띈다. 노동증가율은 2020년 0.64%를 기록해 1% 미만으로 떨어졌고, 2030년에는 -0.73%로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2040년과 2045년에는 각각 -1.05%와 -1.34%를 기록하며, 전체 잠재성장률 하락을 주도한다. 우리가 앞으로 맞게 될 성장 종말의 원인은 인구 감소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는 소비를 감소시켜 내수기반을 축소시킨다. 핵심소비 연령층을 대게 35세부터 55세까지로 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소비가 본격화되고, 정년을 5년 정도 남겨서는 소비를 크게 줄이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핵심소비층(35세~55세)의 인구수는 2010년 2089만 명을 기록해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총인구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보다 10년이나 앞선다. 14년전부터 우리는 내수기반이 축소되는 시대를 살아왔던 것이다. 정점을 지난 핵심소비층 인구수는 2020년 1878만 명, 2025년 1684만 명으로 하락하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55년에는 937만 명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약 20년이 지나 2055년이 되면, 핵심소비층의 소비 여력이 2010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게 된다. 핵심소비층 인구 수를 총인구 수로 나눈 비중은 2010년 43.5%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소비층의 인구 수가 전체 인구의 43.5%를 차지하면, 소비력이 상승해 경제 활력도가 상승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핵심소비층 인구의 비중은 급하강하기 시작한다. 총인구 수는 2010년 이후에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핵심소비층의 인구 수는 하락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총인구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2040년부터 핵심소비층 비중의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부터 총인구 수가 다소 하락폭을 키우면서 2055년에는 20%를 간신히 턱걸이 할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춰지면서 핵심소비층 연령이 35세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1981년에는 아이를 가진 여성 중 20~24세가 28.3%, 25~29세가 36.4%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30~34세가 45.8%, 35~39세가 29.2%로 중심 연령층이 30대로 바뀌었다. 4명 중 3명이 30대에 아이를 갖기 시작하면서 소비를 크게 늘리기 시작하는 연령층이 점차 늦어지고 있다. 여성들이 연상의 남자와 주로 결혼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남성을 포함한 핵심소비층의 폭은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가 없다. 이는 내수기반의 핵심을 이루는 소비층의 시작 연령을 35세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인구의 구조적 변화가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과 핵심소비층 구조적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인구는 개인과 커뮤니티를 넘어서 지역사회와 국가, 그리고 전인류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최근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로 1~2차산업에서 계절노동자들이 농촌과 산업현장에서 쉽사리 보이는 것은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3차산업과 앞으로 본격적으로 맞게 될 4차산업에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혁신 및 인공지능(AI), 로봇 등 인간을 대체할 신기술 개발에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생산인구 확보 종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병행을 돕는 기업의 출산양육친화제도가 여성 근로자의 출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인구 증가를 막는 가장 큰 원인(primary reason)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선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경력단절을 막고 계속근로를 지원하기 위해 근로형태 유연화와 사내 양육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 결국 기업이 핵심인 셈이다. 정부도 제재가 따르는 현재의 '징벌적 접근'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여, 기업의 자발적인 이행을 유도해야 한다. 축소되고 있는 핵심소비층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핵심소비층이 축소되는 현 상황에서, 퇴직연령을 높이면 상당한 소비층이 새로 생겨날 수 있다. 1959년부터 1971년까지 12년은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태어났던 베이비 붐 시대였다. 퇴직연령을 1년만 높여도 56세에 해당하는 100만 명의 핵심소비층이 당장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퇴직연령 연장 시기를 1972년 출생아부터 적용하더라도 우리의 내수기반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수로 먹고사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와 겨루어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나가야 할 인구감소 시대에서 제주와 같은 지방정부는 외부의 자원을 내재화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구에 대한 관점을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한 거주 중심에서 지역과 연결된 다양한 관계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국내외 많은 지역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서로의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고 교환하는 일(상품과 더불어 사람, 기술, 용역의 교류)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고의 청정 환경자원을 보유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리 제주는 상황이 월등히 낫다. 워케이션(workation)과 같이 생활인구의 관점에서 국내외 인구를 적극 유치하고 이들을 생산과 소비 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앞으로는 인구 전쟁이다. 들불처럼 확산될 인구 전쟁에서 승리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는 말하고 있다. ☞정귀일은? = 제주 구좌읍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부임 이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근무했다. 비영리국제기구 Salzburg Global Seminar의 펠로우이자, 2009∼2010년 한국인 첫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무역·환경·수산 상임위원회 정책입법 보좌관을 역임한 국제통상 전문가다.
제주관광공사가 14일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제주여행으로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 명소를 추천했다. ‘꽃향기 바람에 날리는 봄, 봄날의 소풍 떠나볼까?’란 주제다. 지난해까지 공사는 추천 제주 관광 10선을 계절별로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여행형태 변화에 맞게 쉼이 있는 여행,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 스마트 여행, 모두에게 열린 여행을 계절별 테마에 맞게 추천하기로 했다. 올해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 봄 소풍’을 테마로 제주에서 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제주 봄꽃을 배경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남들이 모르는 비밀장소에서 숲에서의 숨겨진 보물찾기까지 도시락을 가지고 가볍게 떠나 제주의 봄을 만끽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테마 여행지 소개를 통해 봄철 제주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란다”며 “특히 4월 제주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을 따라 역사 흔적을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1. 초록빛 흩날리는 제주의 봄날 <제주 봄맛 채운 소풍 도시락>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작은 새의 지저귐이 봄을 노래하는 제주, 봄날의 제주에 흠뻑 취하려면 도시락 챙기고 오름과 바다로 떠나는 것이 좋다. 제주의 봄맛으로 가득 채운 차롱 도시락이나 간편한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이 흩날리는 오름에서 감성 가득 피크닉을 세팅하고 인생샷을 남겨보자. 도시락과 함께 화보 같은 사진 한 컷은 봄날의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소풍 장소로 떠나기 전 간편하게 소풍 도시락을 챙기자. 제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차롱’안에 제주의 맛을 넣은 차롱 도시락이 인기이다. 가볍게 다니면서 먹기 좋은 도시락과 음료를 가지고 추천 관광지로 소풍 떠나보자. 2. 너와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해<반려동물과 함께 펫 소풍> 반려동물과 함께라서 더욱 행복한 봄날 소풍!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오름과 바다, 올레길에서 맘껏 뛰놀고 산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 지수 UP↑ 유대감도 UP↑ 제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닐기 좋은 산책로와 카페 많다. 펫소풍을 즐기려면 여행 전 동반 가능한지 확인하고 펫티켓은 반드시 지키자. 반려동물 여행 정보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 ‘혼저옵서개’ 책자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관광지) 섭지코지, 노리매, 스누피가든(매주 수요일) ▶ (카페) 블리스풀, 푸르곤, 아우아우, 외도 339, 오버더센스, 인스밀, 제주에인감귤밭 ▶ (산책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한담해안산책로, 산방산둘레길 ▶ (숙소) 소노벨제주, 한화리조트제주, 멍멍플레이스, 소노캄제주 3. 비밀 가득한 제주, 우주의 빛을 만나다! <봄밤의 비밀 별빛 소풍> 알면 알수록 발길 닿으면 닿을수록 비밀 가득한 제주, 꽃향기 바람에 날리는 봄 햇살을 즐겼다면 밤에는 더 특별한 소풍을 즐겨보자~!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간축제가 끝나고 밤이 깊어진 제주에는 어둠 속 펼쳐진 비밀 풍경과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제주 곳곳 찬란한 별빛을 사진에 담아 새로운 제주를 느껴보자. ▶ 거린사슴전망대 : 서귀포시 1100로 791 ▶ 별내린전망대 : 서귀포시 색달동 2938-1 ▶ 1100고지 : 서귀포시 1100로 1555 ▶ 섭지코지 :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제주별빛누리공원 : 제주시 선돌목동길 60 ▶ 서귀포시 천문과학관 : 서귀포시 1100로 506-1 ▶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 일대 / 4.26~6.14(매주 금 8회) 4. 봄 소풍, 동심으로 돌아가 나를 보다! <숨겨진 제주의 보물찾기> 행복이란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운이 쌓이는 것처럼, 여행할 때 자신만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봄소풍을 떠나 보물찾기를 해보자. 어릴 적으로 돌아가 나뭇잎 보물지도를 따라가며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고, 자연의 소리를 찾아보고, 미로를 걸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만나게 되며 제주가 숨겨뒀던 봄날의 보물을 찾게 될 것이다. (방문 전 체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자) ▶ 나뭇잎보물지도 : 동백동산(디스커버제주) ▶ 자연의 소리 찾기 : 화순곶자왈 사운드 워킹(슬리핑라이언) ▶ 미로찾기 : 김녕미로공원, 메이즈랜드 ▶ 자연숲체험 : 붉은오름, 서귀포자연휴양림, 한라생태숲, 서귀포 치유의숲 5. 매혹적인 제주의 꽃 소풍 <봄날, 꽃길만 걸어요~> 노랗게 물든 유채꽃, 부서지는 분홍의 벚꽃, 돌담 너머 퍼지는 향기가 매혹적인 귤꽃까지 제주의 봄은 꽃이고, 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설렘이다. 울긋불긋 봄꽃으로 깨어나는 제주만의 꽃 지도를 들고 소풍을 떠나보자! 샛노랗게 지천을 물들인 유채꽃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으며 제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엉덩물계곡, 성산일출봉, 녹산로, 산방산, 함덕 서우봉 일대에서 노랗게 물든 봄의 아름다운 제주를 만날 수 있다. ▶ 엉덩물계곡 : 서귀포시 색달동 3384-4 ▶ 성산일출봉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일대 ▶ 녹산로 유채꽃&벚꽃길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51-5 ▶ 산방산 :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로 일대 ▶ 서우봉 :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일대 ▶ 서귀포 유채꽃 축제 :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 / 3.30~3.31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은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리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도심 근처 벚꽃 명소로 전농로, 제주대학교, 삼성혈, 신산공원이 있으며 시외로 애월읍 장전리와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 제주시 전농로 벚꽃거리: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사거리 - 제주 전농로 왕벚꽃축제 :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 / 3.22~3.24 ▶ 제주시 장전리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사거리 - 제주왕벚꽃축제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일대 / 3.23~3.24 ▶ 제주대학교 : 제주시 제주대학로 102 ▶ 신산공원 : 제주시 일도이동 830 ▶ 삼성혈 : 제주시 삼성로 22 ▶ 서귀포시 예래동 벚꽃길 : 주민센터에서 예래동 생태체험관 구간 5월 초 귤꽃은 제주 곳곳 귤나무에서 짧게 피어나며,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로 공기를 가득 채운다. 도내 귤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쉽게 순백의 꽃잎과 달콤한 향기를 마주할 수 있다. 더 가까이 귤꽃을 만나보자. ▶ 감귤박물관 :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 숨도 :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6. 봄바람이 건네는 위안 <4월은 평화의 바람과 함께, 힐링 소풍> 제주에서의 마지막 봄 소풍은 제주 평화의 바람으로 마음을 보듬는 힐링 소풍은 어떨까? 봄바람을 맞으며 숲속을 걸어도 좋고, 바닷가를 거닐어도 좋다. 자연의 품에 안겨 마음을 보듬어도 좋다! 자고로 여행이란 ‘쉼’이기 때문! 자연이 건네는 위안을 즐겼다면, 4월 제주의 아픔을 보듬어 안아 보자. 조천읍, 중문동, 성산일출봉, 섯알오름, 다랑쉬오름, 정방폭포 등 제주 아름다운 곳곳 가장 아픈 4.3의 슬픈 역사가 새겨져 있다. 어둠에서 빛으로 평화의 따뜻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4.3 역사의 흔적을 찾아 봄날의 소풍을 떠나보자. ▶ 제주마을산책 4.3길을 걷다 조천읍 (https://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200000000013149) ▶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https://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200000000015366) ▶ 4.3 평화공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전국 교육감 긍정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개월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7개 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올해 2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교육행정 긍정평가 조사에서 65%로 1위를 기록했다. 1월 조사와 비교할 때 4.4%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58.3% 지지를 얻은 김대중 전남교육감이다. 타 지역 교육감과 비교하면 김 교육감은 유일하게 긍정평가 60%를 넘겼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만하다. 3위는 56.0%의 지지를 얻은 경북 임종식 교육감(5.3%포인트 상승, 지난달 50.7%), 4위는 52.3%의 울산 천창수 교육감(0.3%포인트 상승, 지난달 52.0%)이 차지했다. 이어 5위는 51.4%의 전북 서거석 교육감(1.5%포인트 상승, 지난달 49.9%), 6위는 50.7%의 대구 강은희 교육감(3.5%포인트 상승, 지난달 47.2%)이다. 7위는 47.9%의 충북 윤건영 교육감(5.5%포인트 상승, 지난달 42.4%), 8위는 46.6%의 경남 박종훈 교육감(1.1%포인트 하락, 지난달 47.7%), 9위는 45.8% 대전 설동호 교육감(4.8%포인트 상승, 지난달 41.0%), 10위는 45.2% 광주 이정선 교육감(1.5%포인트 상승, 지난달 43.7%) 순이다. 전국 교육감 긍정평가 지수는 리얼미터에서 월간 단위로 조사한다. 리얼미터 자체 방침에 따라 1위에서 10위까지 순위만 공개되고 나머지 11위 이하 중하위권은 비공개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광역자치단체별로는 ±3.5%p, 93% 신뢰 수준이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2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손님인 척 금은방에서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 24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금은방에서 17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님인 척 금목걸이를 보여달라고 한 후 그대로 가지고 도망갔다. 그는 훔친 금목걸이를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금 거래소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목걸이를 판 후 범행 장소와 약 400m 떨어진 제주시 삼도동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금은방의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오라지구대 소속 양신성 경위와 송성국 순경이 편의점에 들어가던 남성이 입고 있던 잠바 팔 부분에 박힌 브랜드 상표가 폐쇄회로(CC)TV로 본 A씨 옷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결국 A씨는 신고 접수 30분 만에 검거돼 제주동부경찰서에 인계됐다. 조석완 오라지구대장은 "안전을 넘어 안심을 주는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순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벚꽃 향연의 시작을 알리는 왕벚꽃축제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이란 주제로 3일간 노래자랑과 거리공연, 플리마켓, 사진 공모전 등이 열린다. 축제 첫날인 22일 제주시 삼도1동 풍물팀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주민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벚꽃비 맞으며, 벚꽃길 걷기' 행사와 개막식이 열린다. 색소폰앙상블, 댄스 등 제주의 봄을 알리는 흥겨운 공연이 축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비보이퍼포먼스과 점핑스타, 시민이 참여하는 왕벚꽃 노래자랑, 난타, 국악댄스, 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전농로에 나를 담아라 사진 콘테스트', '전농로 왕벚꽃 UCC/VLOG 공모' 등 이벤트와 도내 관광지 할인 행사 등이 운영된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 전농로 일대는 신분을 뛰어넘은 홍랑(洪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전농로 벚꽃거리 1.2㎞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려 낮이든 밤이든 느긋하게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 기간 전농로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며 "전농로 왕벚꽃을 보며 제주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홍랑(홍윤애) 이야기 = 전농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의 절경 뒤에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있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홍랑의 이야기다. 홍씨 성을 가진 낭자란 뜻인 홍랑은 제주 여인 홍윤애(洪允愛)다. 홍랑은 조선 정조 1년(1777년)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 온 조정철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에 빠졌고 둘 사이에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정철이 정치적 음모로 다시 위기에 빠진 것이다. 홍랑은 옥에 갇혀 고문받는 상황에도 조정철의 결백을 끝까지 주장했고, 결국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다. 홍랑의 희생 덕에 조정철은 죄를 벗고 다시 관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제주목사를 자원해 제주에 돌아온 조정철은 홍랑의 무덤으로 달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 전농로에는 홍랑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으며, 그 거리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홍랑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했던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유배인의 한과 홍랑의 슬픔이 서려있다. 그래서 벚꽃비가 내리는 봄이면 그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전농로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잠시 홍랑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찾는 명소는 아니지만 애절했던 이야기를 알고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쳤던 장소가 새롭게 보인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제주의 기존 문화·명성 지속 강화와 교육이념·접근방식 지속 유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한다.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는 세계 탑(Top) 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하나다. 프랭크 매슨(Frank Maassen) 코그니타 그룹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NLCS 제주의 우수한 교육 품질과 코그니타가 가진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접목해 졸업생의 우수한 진학 성과와 그간 쌓아온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NLCS 제주의 학부모와 학생은 현재의 국제학교 NLCS 제주 브랜드, 교직원, 학사과정 등을 변경 없이 누릴 수 있다"면서 "코그니타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그니타가 운영하고 있는 다수 명문학교와의 교류 활성화, 세계 명문대학 진학 성과 개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그니타는 NLCS 제주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고, 이후 JDC 및 제인스와 매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NLCS 제주를 포함, 4곳의 국제학교가 있다. JDC는 학교운영법인 제인스를 통해 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SJA) 제주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는 제주도교육청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JDC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자회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의 민간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NLCS는 재정 여건과 학교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 등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됐다. 2011년 9월 개교한 NLCS는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해 운영하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영화 파고(Fargo)는 ‘스릴러 코미디’ 장르로 분류돼 있다. 아마도 미국 관객들에게는 극도로 감정을 억누르고 폭발 직전의 상황에서도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비현실적이다 못해 코믹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는 아내와 장인에게 쌓인 불만이 많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항상 미소를 머금고 상냥하게 대한다. 제리는 장인이 자신이 힘들게 기획한 사업 아이템을 날로 먹을 때도 그 부당함을 정면으로 따지지 않고 어정쩡한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어깨가 축 처져 장인의 사무실을 나와서야 주차장의 자신의 차를 걷어차고 두들겨 패면서 분노를 폭발할 뿐이다. 장인도 제리가 못마땅하지만 결코 직설적으로 표현하거나 드러내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항상 웃으면서 뼈를 때린다. 브레이너드 시의 여자 경찰서장 마지(Marge) 역시 용의자들을 탐문하고 심문하면서 단 한번도 ‘엄·근·진’한 표정을 짓지 않고 상냥한 말투와 어색하나마 미소를 놓지 않는다. 고교 동창생인 야나키타가 카페에서 자신이 유부녀인 줄 뻔히 알면서도 옆에 붙어앉아 마지의 어깨를 팔로 감싸는 ‘수작’을 걸어도 물을 끼얹거나 뺨을 갈기지 않고
인구는 생산과 소비의 핵심이다. 인구는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우리가 바라봐야할 가장 중요한 지표다. 아이를 안 낳는다는 푸념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충격적이다. 100만 명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971년 이후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점을 맞은 1971년으로부터 1년이 지난 1972년 출생아 수는 90만 명 대로 하락했고, 1974년 80만 명, 1978년 70만 명, 1984년 60만 명 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50만 명과 40만 명, 2017년과 2020년에 다시 각각 30만 명과 20만 명대로 하락해 버렸다. 출생아 수 26만 명을 기록한 2021년은 1971년 대비 4분의 1로 대폭 하락한 해가 되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네 집 중 세 집에선 들리지 않는 해가 된 셈이다. <참고 : 2023년 12월 27일 통계청은 10월 출생아 수가 1만 8,9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 명, 2024년엔 21만 800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파·배추 등 신선 채소류도 12.3%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벌써 3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이상기후 영향과 계절적 요인, 설 특수가 지나면 누그러들겠지 했는데 과일·채소값 폭등세는 멈출 줄 모른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과 외식물가 상승은 체감경기에 직격탄이다. 서민들 입에서 “외식은커녕 집밥 먹기도 힘들다”는 한숨이 쏟아진다. 가히 ‘생활물가 쇼크’이자
자신이 일하는 자동차대리점 정비부에서 일하는 인디언 ‘빅 풋’에게서 소개받은 청부업자 게어 그림스루드(Gaear Grimsrud)와 칼 쇼월터(Carl Showalter)를 만나본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는 못내 찝찝하다. 게어는 영혼이 가출한 듯한 눈빛으로 아무 말 없이 죽어라 담배만 피워댄다. 과묵한 건지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반대로 쇼월터라는 인물은 입에 모터라도 달아놓은 듯 쉬지 않고 신경질적으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아무리 짧은 문장도 f***이 안 들어가면 문장 구성이 안 된다. 한 집 건너 커피숍처럼 한 단어 건너 f***이다. 이런 자들에게 아내를 납치해달라는 청부를 하려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이들에게 도무지 믿음이 안 가면 불합격처리하고 다른 청부업자를 찾아보는 게 맞기는 한데, 그럴 형편이 아니다. 분명 선택할 자유는 있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인터넷에 ‘아내 납치해줄 성실하고 용모단정한 분 급히 구함, 4만불 사례함’이라는 광고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찝찝한 2인조에게 퇴짜를 놓고 나면 남은 선택지는 장인에게 뜯어내려던 4만불을 포기하는 것밖에 없다.
“서북청년단이 온 이후 섬주민들과 육지에서 온 사람들간의 감정은 격화되었다. ··· 주민들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고무되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칼에 개의치 않고 떨쳐 일어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원인 없이는 행동도 있을 수 없다.”(동아일보 1948년 11월11일자) 세상이 미친 듯이 돌아갈지라도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신문은 그래서 기록으로 전하는 역사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 역사를 다시 짚어야 한다.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 모를 일이 지금 횡행하기에 그렇다. 느닷없이 제주4·3 75주기를 맞아 제주란 무대에 등장하겠다는 ‘서북청년단’의 소식을 접하고 나오는 소리다. 무수한 양민들이 하루 아침에 제주란 공간에서 사라져버린 그 참혹한 비극을 추념하겠다는 시기에 나오는 황당무계다. 추념공간 어귀에서 그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그들은 누구인가? 지금 현존하는 서북청년단(西北靑年團)은 2014년 9월 결성된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의 성과다. 그해 11월 28일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서북청년단을 재건했다.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건국을 방해했다. 반공단체인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김구를
『사기(史記)』는 중국 고대 왕국으로부터 전한(前漢) 시기까지 중국 1000년 역사를 다룬 책이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이 기술했다. 총 130권 52만6500자에 이른다. 방대한 분량도 그렇지만 『사기』가 빛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역사서의 귀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사기』 마지막 편 ‘화식열전’(貨殖列傳)에서 정치 지도자의 통치 형태를 5개 등급으로 나눈다. “고선자인지(故善者因之), 기차이도지(其次利道之), 기차교회지(其次敎誨之), 기차정제지(其次整齊之), 최하자여지쟁(最下者與之爭)!” 풀이하면 이렇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순리(順理)의 정치며, 그 다음은 백성을 이익으로 이끄는 정치다. 그 다음은 백성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정치며, 그 다음은 백성들을 단속하여 가지런히 하는 정치다. 가장 못난 정치는 백성들과 더불어 다투는 것이다." 백성을 이해시키고, 스스로 따르게 할 일을 놓아두고, 오히려 백성과 갈등을 일으켜 고통스럽게 하는 통치 행태가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렇게도 자신이 없나? 무에 두려울 게 있다고 이리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가? 이게 우리 존립의 근거인지 도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 19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승리, 민선 1기 제주도지사에 오른 신구범 도정의 출발은 이 슬로건 하나로 함축됐다. ‘경쟁과 자존, 그리고 번영’이란 ‘서브 타이틀’이 붙은 그 슬로건이 던진 화두는 사실 위력적이었다. ‘변방사고’에 머물렀던 제주인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고취했다. 게다가 그 시절 등장한 다른 민선 지방정부가 내세우는 ‘늘푸른~’·‘맑고 아름다운~’·‘행복한 ○○ 건설’ 등의 천편일률적인 구호와는 아예 수준을 달리했다. 관선 지사를 거쳐 53세의 나이에 민선 1기 제주도백으로 오른 신 전 지사의 발상과 구상은 사실 그 시절엔 획기적이었다. 삼다수란 브랜드로 먹는샘물 국내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부동의 1위 상품으로 키워냈고, 지금으로선 금자탑으로 불리는 제주국제컨벤선센터를 만들어냈다. 제주만의 대표축제이자 세계인의 축제로 기획된 ‘세계섬문화축제’ 역시 신구범 지사시절 작품이다. 제주도가 매해 1천억원에 가까운 로또복권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그가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관광복권을 발행하는 기관의 지위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98년 민선 2기 제주지사로 우근민 도정이 출범하자 슬로건은 바뀌었다. ‘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교육계 현장이다. 도무지 민주제 작동원리와는 거리가 먼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6월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교육감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다. 한마디로 절차적으로도 문제지만 주민자치 직선이란 대의명분을 몰각하고 있다. 교육계 현장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적 잣대가 등장하는 것도 마뜩치 않지만 현 이석문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는 보수성향 그룹의 단일화 방식은 우선 중대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임받지 않은 권력’이 후보를 정하겠다는 논리가 문제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대의원으로 정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선거인단’을 꾸려 후보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주도한 건 제주바른교육연대다. 진보진영 이석문 현 교육감에 대항할 보수성향 후보로 고창근(71)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창식(65)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2명이 참여,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조사 방식으로 한다. 조사대상은 제주도민 50%와 선거인단 50%다. 선거인단은 교육단체
위험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성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 백신이라면, 선천성 면역의 일종인 NK 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능성 소재들이 개발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NK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는 매우 중요한 면역 세포로 그 수가 적거나 활성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질환이나 특히 암에 취약하게 된다. 우리가 적과 싸울 때 군인의 수도 중요하지만 수가 적더라도 전투력이 좋으면 일당백이 가능한 것처럼 NK세포 역시 그 개수보다 활성도가 중요하다. NK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및 스트레스 줄이기가 있다. 스트레스를 만병에 근원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결국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에 취약해 지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는 인류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원시 시대에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느긋하게 반갑다고 인사할 것이 아니라 도망치든 싸우든 해야 할 것이다. 호랑이를 만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근육으로 가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먼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존에 도움이 되는 면역이나 소화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당연하다. 과거에는 살면서 호랑이를 만날 일이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호랑이를 만나고 있다. 회사에 출근했는데 호랑이 부장, 늑대 과장 등을 매일 매시간 보고 있으니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어 면역이 뒤로 계속 밀리므로 암과 전염성 질병에 취약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각하다면 이것을 감기와 같은 병으로 인식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한 NK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기능성 소재인 베타-글루칸이나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PGA-K)가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도 고려해 볼만하다. 면역력이 약하면 병에 취약하지만 아군을 적으로 잘못 인식하여 오작동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내 것을 적으로 인식하여 내란이 벌어지면 같은 편끼리 싸우게 되는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류머티즈성 관절염인데, 퇴행성 관절염이 관절의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손상되어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인 반면에 류마티즈성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관절을 싸고 있는 윤활막을 적으로 인식하여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또한 면역 체계가 췌장 세포를 적으로 인식하여 파괴하면 인슐린 분비가 잘 되지 않아 제1형 당뇨에 걸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전신에 염증반응과 홍반(붉은색 반점)이 나타나는 루푸스와 만성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도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그에 더하여 면역계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무해한 침입자를 위험한 적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알레르기이다. 사람에 따라 꽃가루나 먼지 입자, 갑각류, 땅콩 등이 조금만 들어와도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데 히스타민과 같은 강력한 화학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함으로써 숨가쁜 현상, 재채기, 콧물,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아나필락시스라는 과민 충격 상태를 야기하여 심지어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식품에서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재료가 쓰인 경우 함유된 양에 상관없이 ‘밀, 우유, 대두 함유’와 같이 원재료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나타내야 하고, 원재료로 들어있지는 않지만 제조설비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혼입될 가능성이 있을 때도 ‘이 제품은 계란, 우유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면역력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즐거운 취미 생활을 갖거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명상 같은 것도 해봄직하다. 다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매일매일이 호랑이를 만나는 상황으로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도 적극 권한다. 면역력을 높이는데는 양질의 수면도 중요하다. 깊이 푹 자야 하는데 잠을 잘 못 이룬다면 숙면에 방해가 되는 술이나 커피(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활성산소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먹거리도 중요한데 면역 체계를 유지하려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양소를 잘 공급해줘야 한다. 특히 면역 체계에서 강력한 무기인 항체는 단백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밖에도 홍삼, 인삼, 마늘, 생강, 양파, 표고버섯, 김치, 청국장 등의 식품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면역력 강화에 못지않게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적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같이 노출되더라도 그 시간과 양에 따라 감염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독감이나 코로나가 유행하는 시기에도 방역 마스크만 잘 착용하면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다. 각종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신체 부위인 손을 잘 씻으면 각종 감염성 질환의 6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 8번 정도 손을 씻는 것을 권하며 손톱, 손등, 손목까지 꼼꼼히 씻는 것이 좋다. 좋은 생활습관이 면역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황무지(신인 시인에게) - 타로 효코(法橋太郎) 시인 계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고층 빌딩 숲속의 보이지 않는 황무지. 예를 들면, 자동차 배기음으로 시작되었지. 이른 아침 지하층을 걷는 쓸쓸한 발소리. 보이지 않는 비밀의 방에는 노인, 병자, 시체가 숨겨져 있어. 지폐의 조용한 배포. 배수로로 흐르는 깨끗한 하수. 보이지 않는 방사선. 불쌍한 감정. 단락된 동작. 이 지구상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건물만 아름답게 보여. 황무지. 나의 삶과 죽음은 둥둥 떠다닐 만큼 가벼워졌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날이 밝았다. 기차는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달렸어. 내가 알고 있던 지구는 빠르게 노화되었지. 세계가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지폐의 밀도는 증가했어. 미친 트럭이 지나갔지. 시간이 왜곡되었어. 세상의 기둥은 똑바로 서 있지 않아. 시는 어떻게 솟아오를까? 새로운 단어의 불타버린 대지. 황무지. 시인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외부 사물에 모방한다. 시에 대한 반항은 눈에 띄지 않는 잡초 밑에 있는 잡초와 같다고 감히 말한다. 말로, 유연하고 우뚝 솟은 야생화를 흉내 내봐. 진심으로 말을 전하려고 하면 풍부한 물이 쏟아져 나오고, 네가 밟는 푸른 풀은 더욱 푸르러진다. 잎은 흙을 따라 낮게 퍼지며 이슬과 서리를 견뎌내지. 말들만 보이는 역청길 옆에서도 땅을 꿰뚫는 풀 한 포기가 되어라. 바람이 피부를 자르는 면도날처럼 나뭇잎을 날리게 하라. 너의 더러운 냄새나는 말에 너의 피가 흐르게 하라. 거기를 강과 강바닥이라고 부르라. 추위를 견디는 불을 지피라. 불에 비친 얼굴들 사이에서 부드럽게 말해보라. 빛이 밝게 빛나게 하라.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것을 깊이 믿으며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 원류로 가라. THE WASTELAND - To the new poet (By Taro Hokkyo) The season was beginning to disappear. An invisible wasteland amidst a forest of skyscrapers. For example, it began with the sound of car exhaust. The sound of lonely footsteps in the early morning walking on the basement floor. Old people, sick people, and corpses hidden away in invisible secret rooms. The quiet distribution of paper money. Clear sewage flowing into a culvert. Invisible radiation. The poor feelings. Short-circuited actions. Nothing has changed on this earth, only the buildings look beautiful. The wasteland. My life and death have become so light that they float away. The day dawned as if nothing had happened. The train ran as regularly as a heartbeat. The earth I had known aged rapidly. The density of paper money increased as the world tried to regain its equilibrium. A crazy truck drove by. Time was distorted. The pillars of the world did not stand straight. How does poetry soar? A new scorched earth of words. A wasteland. The poet imitates his own inner world to external things. I dare to say that the rebellion against poetry is like a weed at the foot of a conspicuously unnoticeable weed. Words, imitate the supple, towering wildflowers. When you sincerely try to convey words, there is abundant drinking water spilling out, and the green grass you step on becomes even greener. The leaves spread low along the soil and withstand the dew and frost. Be a stalk of grass that pierces the ground, even from the side of a bituminous road where only a string of words can be seen. Let the wind blow its leaves like razor blades that cut the skin. Let your blood run through your foul-smelling words. Call there a river and a riverbed. Build a fire that endures the cold. Speak softly among the faces reflected in the fire. Let the light shine brightly. Go to the headwaters against the current of the river, believing deeply that nothing is impossible for us. ◆ 타로 효코(Taro Hokkyo, 法橋太郎) = 1963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85년 와세다대학에 입학했으나 병약하여 1989년 와세다대학을 중퇴하였으며 1998 일본 레키테이 신에이상(Rekitei Shinei Award)을 받았다. 2021 아랍 황금별상(Arab Golden Planet Award)를 받았으며 아랍권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2023년에 알바니아에서 그의 시가 발표되었고 2024년에는 방글라데시의 Daily Global Nation과 인도 사만탈랄 바브나(Samantalal Bhabna)에 게재되었다. 또한, 알제리와 그리스에서도 소개되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게민 맹심허영 갔당옵서" (그럼 조심해서 갔다 오십시오) "Take car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도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투기가 많았다. 최근의 일이다. 이에 제주당국에서는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농민이 아닌 자가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행강제금, 처분 명령 등의 처분을 하는 등 적지 않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자유전(耕者有田)이란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원칙을 말한다. 국회는 농지의 소유ㆍ이용 및 보전 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여 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 및 국토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자유전의 원칙을 확립한 농지법을 입법화 하였다. 위 법에 의하면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위 경우가 아니라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농지를 소유하는 경우 등 매우 제한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농지법 제6조) 또한 농지를 전용(농지 외에 다른 부지로 전용하는 것을 말함)하는 경우에는 위 법 34조의 전용 허가를 받거나 적어도 일시사용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제주도 내의 농지의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비싼 가격에 농지를 팔기 위하여 농사를 짓지 아니한 자에게 농지를 매도하는 등 농지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농지 가격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싼 가격에 매수하여 추후 비싼 가격에 매도하기 위하여 농사를 짓지 아니한 자가 농지를 매수하는 등의 위법행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위법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농지법에서는 위반자에게 농지 처분 명령을 이행하도록 강제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정평가법인 등이 감정평가한 감정가격 또는 개별공시지가 중 더 높은 가액의 25/10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상담하러 온 의뢰인들을 살펴보면 농지의 가액에 비례하여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수억, 수천 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물론 재산을 형성하거나 재산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대상이 농지가 됨에 있어서는 이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지는 재산증식의 수단이 될 수 없다. ☞홍광우는? = 대한변호사협회 부동산 및 형사전문변호사다. 현재 서귀포경찰서에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시민위원, 선도심사위원회 전문위원, 수사민원 상담센터 법률상담 변호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서귀포시교육청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 위원, 서귀포지역 건축사회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서귀포시 노인복지관 고충처리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