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돌핀 간접영향 제주연안에 위험주의보 발령
태풍 '돌핀' 영향 강풍·풍랑에 제주 긴장 … 야외행사 조정
문대림-아파트 시행사 커넥션? 당원모집-고도완화 녹취 공개 파문
낙석·붕괴부터 고산식생까지 … 한라산 백록담, 3차원 정밀모델 만들었다
김민재에 이어 손흥민까지 ... 제주, 해외 명문구단 유치 나선다
'1억5000만원 상금' 경주마의 끝은 불법도축장 ... 제주 말산업 민낯
김민석, 제주에서 52.64%로 1위 ... 정청래는 39.89%
제주올레 '워킹메이트' 전 코스 확대 … 외국인 걷기여행 지원
첫단추부터 꼬였다 ... 민선 9기 제주도·제주도교육청 핵심 인사 잇단 차질
제주, 대한민국 개발의 첫 '테스트 베드'
더불어민주당 신임 제주도당 위원장에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이 선출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8일 헤리티크 제주에서 '제주도당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대의원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그의 맞상대는 3선의 송창권 도의원이었다. 이번 투표는 지난 4∼5일 온라인 투표, 6∼7일 ARS(자동응답)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당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문 신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가장 굳건한 버팀목을 제주에 세우겠으며 또 당원이 도당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당원 주권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제8대 제주도의원, 제9대 제주도의회 의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민선 9기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위성곤 현 지사에 밀려 패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그린란드 상어는 400년을, 흑산호는 4000년을 살고 해파리는 이론적으로 늙지 않는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은 대부분 바다에 서식하는 점에 착안해 인간 노화를 되돌릴 실마리를 찾는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바이오연구센터 박건후 박사 연구팀은 해양생물의 노화 저항성을 활용한 역노화 해양소재 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의 '해양생물 유래 바이오소재 기반 노화 극복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양생물 기반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고, 진단·검증 체계를 구축해 노화 극복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다. '역노화'는 노화를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늙은 세포를 젊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항산화제처럼 노화를 지연시키는 항노화 기술과 달리 노화 자체에 개입해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해양생물의 강인한 생명력에서 역노화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해양생물은 DNA 복구 능력이 우수하고 대사 속도가 느리며 재생 능력이 뛰어난 데다 고압·고염분 등 극한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다. 연구팀은 해양생물 추출물의 노화 억제 효과를 '메트포르민(Metformin)'과 대조해 평가했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제이자 노화 억제로 가장 활발히 연구된 물질이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의약품인 만큼 일반인의 장기간 복용에 따른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역노화 예비 연구에서 확보한 연어 유래 후보 소재는 세포 수준에서 메트포르민 대비 최대 56% 높은 노화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또 노화된 피부 조직에 연어 유래 후보 소재를 처리한 결과 주름 3.8배, 피부 탄력 3.6배, 피부 치밀도 2.9배의 개선 효과가 측정됐다. 다만 이런 결과는 세포와 조직 수준의 결과로 실제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동물실험과 안전성 검증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확보된 후보 소재를 고도화하고, 역노화 해양 소재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재의 효능을 신속하게 판별하는 진단 센서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역노화 지수'도 정립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피부와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기능성 화장품과 상처 회복을 돕는 창상피복재 시제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알츠하이머 치료 선도물질 발굴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박건후 박사는 "40억 년이 넘는 시간을 품은 바다는 생물이 노화에 적응해 온 거대한 실험실"이라며 "해양 소재는 오랜 기간 인류가 섭취해 온 생물에서 유래해 인체 적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도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6 제주도교육청-EBS 입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EBS 소속 대입 전략 전문가인 정제원 강사를 초청해 급변하는 입시 제도에 따른 2028학년도 대입 전략, 전형 유형별 핵심 대비법 등 맞춤형 진학 정보를 알려준다. 더불어 변화된 교육과정에 맞춰 구체적인 합격 전략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참가 신청은 21일 오후 11시까지 온라인 신청 주소(https://naver.me/xAfWYUgB) 또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덕산장학회 강영백 이사장의 부인 이순옥 씨는 지난 7일 제주대병원을 찾아 지역 보건 의료 발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 지원에 사용해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에는 강영백 이사장이 제주대병원에 1억원을 전달했다. 강 이사장 부부는 "제주도 내 소외된 이웃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주요 인사가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공모와 임명 절차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위성곤 제주지사의 행정시장 인선과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의 정무부교육감·서귀포교육장 인선이 모두 계획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위성곤 지사는 지난달 첫 인사에서 제주시장에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명했지만 서귀포시장은 임명하지 못했다. 공모를 통해 1순위 후보자가 선정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밝히면서 재공모를 결정했다. 첫 행정시장 인선부터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공모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위 지사는 행정시장 공모제에 대해 사실상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해 공모제의 존재 이유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도 주요 인사를 둘러싼 고민이 장기화되고 있다. 2024년 조례 개정으로 신설된 정무부교육감 직제는 정치적 보은인사 우려와 사회적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2년째 임명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정무부교육감 임명 여부를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의숙 교육감도 5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변 의견과 조언을 계속 듣고 있다"며 "임명 여부와 누구를 임명할지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교총과 제주교사노조는 이날 잇따라 논평과 성명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과 임명의 명분을 강조했다. 제주교총은 "2024년 도교육청과 도의회가 합의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고 교육감이 과거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만큼 입장 변화의 이유를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인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교사노조는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 등 교육 현안이 우선"이라며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할 경우 직무 범위와 성과 목표를 공개하고 충분한 교육 경력을 갖춘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지난달 서귀포교육지원교육장 공모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최종 임명이 무산됐다. 핵심 보직 공백이 이어지면서 조직 안정성과 인사 운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선 9기 출범 초기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핵심 인사가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공모와 임명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고 조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전국 화재위험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되면서 제주지역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전국 단위 '심각' 발령은 2022년 울진·삼척 대형산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도 소방본부는 제주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하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화재 위험이 커진 상태로 보고 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878건으로 이 중 22.4%(647건)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다. 이 기간 여름철 화재 원인을 보면 전기적 요인이 271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186건(28.7%), 기계적 요인 43건(6.6%) 순이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3명, 부상 28명 등 모두 31명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화재위험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을 준비하고 화재취약대상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소방관서 전광판을 활용해 화재예방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바다에서 윈드서핑과 패들보드,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2026 제주 해양레저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윈드서핑과 패들보드, 서핑보드, 카약, 딩기요트 등 다양한 종목의 해양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체험 행사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되며 하루 100명씩 나흘간 모두 4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받는다. 생활체육지도자와 제주도 윈드서핑협회 지도자 등 종목별 전문가 2명이 강사로 나서 교육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패들링(보드 노젓기) 대회와 세일링(바람타기) 대회가 열리며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할 수 있다. 도는 행사 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안전관리 요원 19명을 배치한다. 행사에 앞서 10일 사전 합동회의를 열어 안전관리 요원 배치 구역과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11일에는 지역안전관리협의체와 시설물을 합동 점검한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양레저 스포츠 페스티벌은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부담 없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체험형 행사"라며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닷새간 열린 제4회 페스티벌에는 도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참여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생존수영 교육 대상은 서귀포시 지역 초등학교 학생 30명과 보호자 30명이다. 교육은 서귀포중학교 생존수영 강사와 보조 강사인 해녀 14명이 담당한다. 서귀포중 수영장에서 이틀간 심폐소생술 교육과 구명조끼 착용 및 물 적응 등 기본 교육을 하고 나서, 마지막 날 실제 바닷물이 있는 법환해녀체험센터에서 부유물 활용 물에 뜨기, 구조 실습 등을 착의형으로 진행한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지난해에도 학생 20명과 보호자 2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때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했다. 제주에 본사를 둔 공무원연금공단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육의 강사비 80%를 지원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한반도를 비껴가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풍랑이 예보됐다. 일부 야외 행사는 일정이나 장소를 조정하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중산간·서부·남부·동부), 제주시 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도 각각 내려져 있다. 오후 4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19.5m, 한라산 사제비 초속 18.8m, 강정 초속 17.8m, 새별오름 초속 17.5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남쪽먼바다 5m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강풍주의보는 10일 늦은 오후(오후 3∼6시) 해제 예고됐다. 풍랑특보는 12일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강풍·풍랑 예보에 유관기관들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이미 폭염으로 재난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인 가운데 태풍 영향으로 강풍·풍랑까지 예고되자 이날 오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여름 휴가철과 주말이 맞물린 상황에서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항만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해수욕장과 연안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재난 문자와 예·경보시설 등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와 현장 대응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해수욕장 등 연안 순찰을 강화해 사고 위험 장소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갯바위 등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전개할 방침이다. 강풍 예보에 이번 주말 예정된 일부 야외 행사는 일정을 미루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8일 밤 서귀포 표선해수욕장에서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던 드론라이트쇼는 안전상 이유로 연기됐다. 서귀포 새연교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불꽃쇼·음악분수쇼를 선보이는 '금토금토 새연쇼' 7·8일 공연도 관람객·출연진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 9일 오후 7시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칠십리, 오페라 갈라' 공연도 장소를 실내로 옮겨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만 7월 초순 이후 한 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화하는 와중에 단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농가 등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8일 오전부터 9일 늦은 밤까지 10∼60㎜, 해안 지역에는 9일 5∼3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며,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며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돌핀은 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인 강도 4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3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남남서진하고 있다. 돌핀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10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021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파트 시행사 대표에게 민주당 입당원서 모집을 요청하고 사업 관련 편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제주KBS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문 의원은 2021년 5월 효성해링턴 아파트 시행사 대표인 이재기 씨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선 경선과 관련해 "입당원서를 모집했느냐", "회장님 도움이 필요하다", "신세를 한번 져야겠다"며 당원 모집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같은 해 8월 16일 통화에서는 문 의원이 "더 열심히 뛰어서 꼭 깃발을 꽂고 제주도에서 멋지게 모시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녹취에는 문 의원이 시행사의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고도 제한 완화 문제를 언급한 정황도 포함됐다. 문 의원은 2021년 8월 24일 이 대표에게 "기존 고도 20m를 30% 완화해달라는 것 아니냐. 26m까지 올려달라는 것 아니냐"고 물은 뒤 "높이 완화는 가능해졌지만 고도지구 변경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가 남아 있고, 도청 국장급 공무원이 이를 챙기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추석 연휴였던 같은 해 9월 20일 통화에서는 "반드시 도지사가 돼서 잘 모시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녹취는 시행사 대표인 이재기 씨가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 측 보좌진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이어 문 의원과도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추가로 공개된 사례로 주목된다. 앞서 문 의원은 시행사 측에 책자 광고 협찬을 요청하고, 효성해링턴 아파트 모델하우스 고사에 참석하거나 함께 골프를 친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특혜나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이 범죄나 특혜에 연루된 것처럼 단정하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대표 측은 "같은 당원으로서 입당원서를 받아준 것뿐"이라며 "공개된 녹취는 AI로 조작된 것이고, 사업 역시 정상적인 인허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의회가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대부분 초선 의원들로 꾸려지면서 검증의 실효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6일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모두 7명의 의원으로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봉직 의원(재선·애월읍을), 강명균 의원(대륜동), 장정훈 의원(애월읍갑), 한동훈 의원(표선면)이 참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태현 의원과 김효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의장 추천 몫으로는 무소속 김덕홍 의원(조천읍)이 이름을 올렸다. 특위는 재선인 강봉직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첫 제주도의회 의장 출신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초선 의원들이 주도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특위 구성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이상봉 후보자가 직전까지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내며 다선 의원들과 오랜 기간 의정활동을 함께한 만큼,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선 의원들의 경우 수년간 쌓인 정치적 관계와 친분으로 인해 강도 높은 검증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정치적 인연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선 의원들을 전면 배치해 '제 식구 감싸기'나 '봐주기 청문회'라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검증 역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선 도의회 의장을 지낸 후보자를 상대로 의정 경험이 비교적 적은 초선 의원들이 얼마나 날카로운 검증을 펼칠 수 있을지가 이번 청문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자칫 인사청문회가 충분한 검증 없이 마무리될 경우 초선 의원들뿐 아니라 도의회 전체의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르면 7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청문회 일정과 운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수와 경험을 고려하면 유일한 재선인 강봉직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4일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서를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관련 조례에 따라 요청서 접수일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24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제주도에 송부해야 한다. 실제 청문회는 이보다 앞선 19일부터 21일 사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단위 을지연습이 예정돼 있어 최종 일정은 조율될 전망이다. 한편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으로 특위 규모가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준에 따른 위원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조례 공포 이후 다음 주 중 특위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의 비극을 모녀의 생존 여정으로 그려낸 영화 ‘한란’이 ‘벡델데이 2026’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 10’에 선정됐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고 제작 전반을 이끈 하명미 감독이 영화 부문 ‘올해의 벡델리안’ 가운데 제작자 부문에 선정되며 작품과 창작자가 나란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주관하는 ‘벡델데이’는 한국 영화와 시리즈를 통해 양성평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 페스티벌이다. 매년 성평등한 재현과 새로운 여성 서사를 보여준 작품을 ‘벡델초이스 10’으로 선정하고, 감독·작가·배우·제작자 부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창작자를 ‘벡델리안’으로 선정한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던 중 생이별한 엄마 ‘아진’(김향기)과 여섯 살 딸 ‘해생’(김민채)이 서로를 찾아 산과 바다를 건너는 생존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이념이나 영웅의 시선이 아닌, 기록에서 쉽게 지워졌던 평범한 여성과 아이의 삶을 통해 바라보며 제주4·3을 새로운 감각으로 복원했다. 특히 ‘한란’은 제주4·3을 견딘 여성들의 구술과 기억을 기록한 작품으로 소개되며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 10’에 이름을 올렸다. 제작자 부문 ‘올해의 벡델리안’으로 선정된 하명미 감독은 웬에버스튜디오를 통해 ‘한란’의 기획과 개발부터 제작,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끌었다. 심사위원인 이안나 안나푸르나필름 대표는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들의 삶과 기억을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며 “창작자의 비전을 끝까지 지켜내며 여성 서사의 가능성과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하명미 감독은 “제주4·3이라는 역사 속에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여성과 아동의 삶을 영화의 중심에 놓고 싶었다. ‘한란’이 성평등한 작품으로 선정되고,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제작 과정도 함께 인정받아 더욱 뜻깊다. 이번 선정이 더 많은 관객이 아진과 해생을 만나고 그들이 상징하는 수많은 삶과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년 11월 극장 개봉한 ‘한란’은 3만 명이 넘는 관객과 만났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 주요 도시에서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개봉해 일부 극장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상영 규모가 48개 극장까지 확대되는 등 일본 각지에서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헬싱키 시네아시아 영화제와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되고, 뉴욕아시아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7월 2일 넷플릭스 공개 후에는 이틀 만에 ‘오늘 대한민국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극장을 넘어 대중적 재발견의 흐름을 이어갔다. ‘벡델데이 2026’은 오는 29~30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개최된다. 영화 ‘한란’은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9일 오후 1시 36분께 제주시 오라이동에 있는 한 공동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6분 만인 오후 1시 42분에 구조대와 소방대원을 보내 오후 2시 5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구조대는 4층에서 연기를 흡입한 4명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른 세대에 있던 8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구조대는 건물 내부에 있는 연기를 빼내는 동시에 세대별 정밀 인명 검색을 실시했으나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북부) 27.6도, 서귀포(남부) 27.7도, 고산(서부) 25.3도, 성산(동부) 28.2도 등 해안 전역에서 밤사이 최저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4일, 서귀포 32일, 고산 29일, 성산 23일 등이다. 제주 지점은 지난달 7일 올해 첫 열대야가 발행한 이후 3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산지와 중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9.4도, 고산(서부) 26.3도, 성산(동부) 28.4도 등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1일, 서귀포 30일, 고산 27일, 성산 20일 등이다. 특히 제주 지점은 지난달 7일 이후 3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해안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밤사이 최저기온이 27도 안팎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낮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폭염경보가 내려진 제주 서부와 서귀포 서부·남부는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8일부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날씨도 더운데 치솟는 물가는 사람들을 더 지치게 한다. 농심 사발면과 새우깡, 던킨 도넛, 뚜레쥬르 빵 등 일상 먹거리 식품이 7월 말~8월 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업체들은 장기간 지속된 고유가와 고환율,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미국과 이란간 종전 양해각서가 사문화하고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국제유가가 다시 뛴다.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물가를 전반적으로 자극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시장은 7월 물가 동향(특히 근원물가)에 따라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가능성을 내다본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60개 국가·경제권에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에는 12.5% 관세율이 적용됐다. 트럼프 정부가 ‘과잉생산 관세’ 부과 방안까지 추진하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커졌다. 고환율 추세도 안심하긴 이르다. 우리나라 경제의 2분기 깜짝 성장(전년 동기 대비 3.7%)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효과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악마’들 중에서 두명의 목사는 단연 압권이다. 로이 라퍼티(Roy Laferty·해리 멜링 분)는 정식 신학교육을 받고 안수받은 목회자가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를 ‘목사님’이라 부르며 열광한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사촌인 시어도어와 함께 소외된 지역을 순회하며 부흥회를 여는 풍각쟁이에 가깝다. 영화 속에서 로이는 노컴스티프 교회의 주일 예배에 강연 초청을 받아 거미가 든 유리병을 자신의 머리에 쏟아부어 신앙을 증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신앙의 힘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거미 공포증(Arachnophobia)’을 물리쳤다고 “할렐루야”를 외친다.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로이의 할렐루야를 복창한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곡마단의 막간 쇼 정도일 이 ‘거미 쇼’는 광적인 복음주의에 사로잡힌 노컴스티프 신자들(남부침례교와 오순절 교회)에게는 그야말로 신유와 기적으로 비쳐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다. 로이의 포퍼먼스에 ‘꽂힌’ 고아 소녀 헬렌은 그 자리에서 로이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로이는 자신이 창안한 ‘거미 쇼’에 맛들였는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헬렌과의 결혼 후에도 부흥회 약발이 떨어질 만하면 반복한다. 어느 날 결국
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1분기 1.8% 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한국은행의 5월 전망치(0.2%)를 훌쩍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3.8%에 이어 2분기 3.7%다. 이로써 올해 연간 3%대 성장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은은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2.6%)를 웃도는 3%대로 높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의 1·2분기 분기 연속 깜짝 성장은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수출액이 급증한 덕분이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올라 경기를 압박했는데,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하고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분기에는 민간소비도 0.4% 증가했다. 이것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성과를 나누겠다며 고객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자 3조원 넘는 가전제품 소비가 일어난 영향이 컸다.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했다. 1988년 1분기(18.0%) 이후 3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
미국이 겪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과의 태평양 전쟁 중에서도 참담하기로 가장 유명한 전투가 남태평양 과달카날 전투였다고 한다. 1942~1943년 사이 약 6개월간 남태평양 작은 섬 과달카날 섬과 그 주변 섬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미군 7000여명과 일본군 약 2만명이 전사했다. 일본군의 피해가 더 ‘악몽적’이었음에도 미국은 자신들이 입은 피해만 악몽처럼 기억하고 있는 전투다. 본래 남의 피해에는 둔감하고 나의 피해는 뼈에 사무친 법이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의 주인공 윌러드도 이 전투에 참여해서 ‘지옥과 악마’를 제대로 경험한다. 일본군이 미군 중사를 산 채로 가죽을 벗겨 십자가에 매달아 놓은 끔찍한 현장도 목격한다. 일본군만 악마가 아니라 일본군과 마찬가지로 악마가 돼 일본군을 도륙하는 자신의 동료 미군의 모습도 생생히 목격한다. 과달카날 전투 전사자 7000여명에 포함되지 않고 용케 살아남은 윌러드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귀향한다. 귀향길에 오하이오주州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일하는 샬롯을 우연히 목격한다. 한 노숙인이 식당에 구걸하기 위해 들어온다. 식당 주인은 매몰차게 노인을 내쫓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샬롯은 주인 몰래 신문지에 먹을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다. 민주제의 정당성이 위협받고 있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흥행몰이가 한창인 민주당 경선판에서다. 대한민국 제주가 발원이지만 제주만도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현주소다. 근원은 ‘1인2표’라는 기막힌 술수에서 비롯됐다. 위성곤·오영훈·문대림 3인이 경합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문제의 현장이다. 오영훈 후보가 탈락하고 위성곤·문대림 두 후보간 결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판을 뒤흔든 의혹이 터졌다. ‘1인 2투표 유도’ 의혹이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유권자 안심번호 ARS 투표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기본 원칙은 ‘1인 1표’다. 그런데 지난 13일 문대림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 측 보좌진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하면 1인 2투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논란은 '도긴개긴'이었다. 14일 오후에는 문대림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을 때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위성곤 후보 측 보좌진과 문대림 후보 측 관계자 모두
1994년 12월 초의 일이다. 중앙언론사에 재직하며 제주에서 주재기자 신분으로 활동하던 때였다. 그 시절 사무실에 묘한 편지가 배송됐다. 수신인만 적혀 있을 뿐 발송인 이름은 없었다. 내용은 현직 신구범 지사를 겨냥한 제보였다. 그해 구좌읍 이장단협의회의 동남아 여행이 시빗거리였다. “현직 신 지사가 이장단협의회 회장인 신모 이장에게 일화 30만엔을 줘 선거를 앞두고 그를 매수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투서 형식으로 담겨 있었다. 한 곳만이 아니라 여러 언론사로 그런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다. 그 다음해 첫 민선 1기 6·27지방선거가 예고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확인을 했지만 신 지사 측의 답변은 “이장단이 해외시찰을 한다고 할아버지 뻘 친족인 신 이장이 도와달라기에 공금을 지원할 순 없어서 과거 일본 방문 중 친족회에서 ‘활동비나 보태라’며 받은 일본 돈을 개인적으로 드렸다”는 것이었다. 당시 예산엔 도지사의 ‘재량사업비’가 있었지만 그는 예산을 쓰지 않았다. 스스로 사비로 처리했다. 그것도 나중 예기치 않던 구좌읍 관내 교통사고로 여행일정이 취소되자 보탰던 여행경비는 돌려받았다. 더 사안을 확인해보니 그 익명의 투서는 언론사만이 아니라 검찰, 경찰, 행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 5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3일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됐다. 계엄과 쿠테타가 간헐적으로 등장하던 대한민국의 과거도 아니고, 그것도 4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기억인데도 다시 등장한 것부터 이상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도 아니고,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했다. 그런데 그 계엄은 당일 밤 10시23분 선포돼 다음날 새벽 1시1분에 국회의원들의 결의로 해제 의결됐다. 2시간 38분만에 무효가 된 계엄령이었다. 이건 이상하다기 보단 좀 놀랍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함의 연속이다. 계엄이 무효가 되고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불려 다녔지만 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그동안 공식적 사과는 한 적이 없다. 거꾸로 ‘내란몰이’라며 야당(이제는 야당이 아니다)과 국민 대다수를 오히려 겁박했다. 일부 기독교와 극우 세력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만장일치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결정이 난 이후에도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집회현장엔 태극기·성조기와 더불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휘날린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 참 이상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탄핵반대’를 외치며 그렇게
고교시절의 일이다. 40년 전이다. 그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선생님의 얼굴은 퍽이나 상기돼 있었다. 고전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온화한 분이었다. 늘 학생들을 따뜻한 말로 대했다. 화내거나 꾸짖는 법이 없었다. 그날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칠판에 백묵으로 한글자 한글자를 채워갔다. ‘가운데 중(中)’. 칠판을 가득메운 그 글자는 어떤 글자는 크게, 어느 글자는 작게, 그리고 어떤 글자는 비뚤어지게, 또 어떤 글자는 좌우 균형이 안맞게 ···. 그런 식이었다. 선생님은 그렇게 5분이 넘도록 칠판 전체를 빼곡하게 그 글자로 메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여러분 여기에 쓰인 가운데 중(中) 글자 중에서 어느 게 진짜 가운데 중(中)인가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뒤 하나 둘 손을 들었다. 각기 모양과 균형, 칠판에 적힌 위치 등을 근거로 ‘진짜 가운데 중(中)은 이겁니다’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선생님이 내놓은 의외의 답. “여러분! 정확하게 자로 잰 듯 꼭 들어맞는 중(中)이란 글자는 여기에 없습니다. 중립이란 그런 기계적 잣대가 아닙니다. 오늘 수업은 이걸로 마칩니다.” 한동안 멍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법을 지키게 하는 사람들이 법을 어긴다면 시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 최근 제주에서는 경찰과 해양경찰이 잇따라 법을 위반해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여 사이 드러난 사건들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법 집행기관의 공직기강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29일 제주경찰청 소속 40대 행정관이 제주시 조천읍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주경찰은 도내에서 음주·약물운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조직 내부에서 음주운전 적발자가 나온 셈이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제주시 한림항 인근에서 현직 해양경찰관이 허가 없이 바다에 들어가 문어를 잡다 동료 해경에게 적발됐다. 해당 수역은 해양레저 활동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지만 이 해경은 허가 없이 입수해 갈고리로 문어를 포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과태료 처분을 받고 감찰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범죄 혐의로 기소돼 징계 절차를 밟은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모두 41명이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물수수와 직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한 달이 됐다. 새로운 도정은 늘 기대를 안고 시작한다. 첫 한 달은 앞으로 4년의 방향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위성곤 지사 역시 취임과 동시에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내걸고 민생경제 회복과 행정 혁신을 약속했다. 한 달 동안의 행보만 놓고 보면 분주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위 지사는 첫 행정명령으로 '민생경제 상황실' 설치를 지시했다.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경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후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AI 산업 육성, 기후경제, 민생경제 회복 등 핵심 정책을 점검했다. 10일에는 민생경제 상황실이 본격 가동됐다. 카드 매출과 관광객, 소비지표 등을 분석해 지역경제를 상시 관리하겠다는 취지였다. 같은 날 2차 추가경정예산도 편성하며 민생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첫 민선9기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 지사는 제2공항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성산읍 주민들의 토지담보인정비율(LTV) 제한 문제를 언급하며 특별보증 지원 검토와 민원창구 설치를 약속했다. 이어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하고, 행정시장 공개모집과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지난 22일
"제주를 대한민국 관광의 관문으로 만들겠습니다." 제주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까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전체 관광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난 18일 제주를 방문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건의했다.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제주를 대한민국 관광의 관문으로 만들고 외국인 체류기간을 늘려 국가 전체 관광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취재해 온 기자의 눈에는 한 가지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과연 지금 제주가 더 넓은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난 21일 오후 7시께에는 제주시 노형동 한 주거지에서 함께 생활하던 미등록 중국인 두 명이 말다툼 끝에 서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30대 남성이 먼저 흉기를 휘둘렀고, 50대 남성이 맞대응하면서 두 사람 모두 다쳤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긴급체포됐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서귀포에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강제출국된 뒤 올해 3월 일반 선박을 타고 서귀포 해안으로 다시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됐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했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새로운 나라의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제주에서는 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6명이 숨진 사건을 시작으로 제주 사회는 극심한 탄압과 갈등에 휩싸였고,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가 발생하면서 비극은 본격화됐다. 이후 5·10 단독선거를 둘러싼 충돌과 진압이 이어졌고, 헌법이 공포된 7월에도 주민들은 체포되고 고문당했으며 목숨을 잃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은 분명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겠다고 선언했지만, 제주도민에게 그 헌법은 너무 멀리 있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 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제주4·3은 단순한 지역의 무력 충돌이 아니라 국가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사건으로 규정됐고, 진압은 한층 강경해졌다. 10월 11일 제주도경비사령부가 설치됐고, 10월 17일 국방경비대 제9연대장 송요찬은 해안선에서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역을 통행하는 사람을 모두 '폭도'로 간
1961년 9월 8일, 5·16 후 다른 곳을 제쳐 두고 가장 먼저 제주도로 연두 순시 온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은 “제주도는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인데, 난생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라는 인사에 이어 뜬금없이 “여러분은 잘 살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잘 살 권리? 잘 살 권리라! 그때까지 제주도는 낙후되고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산업도, 교통도, 인프라도 개발되지 못하여 주민 소득이 전국 평균 절반에 못 미쳤다. 갖은 고난으로 육지 사람들에 대한 배타심과 불신감이 팽배해 있었다. 게다가 제주도민 전체가 몰살될 뻔했던 제주4·3으로 인해 더 황폐해져 버린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테스트 베드 지금 돌이켜보면 일종의 테스트 베드라 할 수 있다. 테스트 베드란 “어떤 것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적용해 보는 소규모 집단, 지역, 영역”이란 의미다. 다시 말하면, “과학 이론, 계산 도구, 신기술에 대해 엄격하고 투명하고 재현이 가능한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빈곤 탈출과 국토 건설 가능성을 제주도에서 시험해 보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는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1963년 10월 한라산 횡단도로(5.16도로) 1단계 개통식 치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서독은 아우토반을 건설해 일찍이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제주도는 횡단도로 개통을 계기로 한라의 기적을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도로 개발이 경제개발에 중요한 역할이란 걸 강조했다. 이는 서독 방문 전이며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전 일이다. 한라산 횡단도로 완공에 자신을 얻은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도전했다면 너무 과장된 주장이려나? 그렇다 해도 제주도가 박 대통령이 구상했던 테스트베드였음은 확실해 보인다. 제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맞본 박 대통령이 이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빈곤 탈출과 국토 건설, 산업화에 본격 집중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한욱 전 제주도 부지사는“제주도 전역 감귤원 조성과 제주 관광 종합 개발계획 수립, 일주도로 포장, 5.16도로 개통, 지하수개발, 어승생저수지 건설 등은 박정희 제주 개발 시대 성과”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제주도 개발은 관광개발과 감귤, 축산, 수산 개발 등 4대 목표와 도로와 물, 전기 기반 조성 등 3대 혁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처럼 주력산업, 특화산업, 전략산업, 성장유망산업 등을 선택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그에 필요한 인프라(R&D) 구축 전략은 경제개발에 있어 교과서적 실천 경로다. 1964년 2월 연두순시 차, 제주도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주도는 여건이 다른 지역인 만큼 전국 공통 사업인 식량 증산은 염두 말고 수익성이 높은 감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이를 계기로 1965년부터 재배 붐이 일기 시작하였다. 감귤증식 사업을 1968년부터 농어민 소득 증대 특별사업으로 책정하여 저리 융자로 감귤원 조성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1969년부터 획기적 증식이 이루어졌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5년간 식재된 나무는 1016만 그루로 연간 평균 203만 그루다. 1964년 413ha에 불과했던 감귤재배 면적이 10년 후인 1974년 1만1200ha에 달하여 27배라는 전례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하였다. 이러한 급진적 발전은 감귤이 어떤 작물이나 다른 과수보다 월등히 수익성이 높은 데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우리 부모님이 감귤 과수원을 조성한 시기도 이 무렵이다. 야간 통행금지 없는 제주도 제주도에는 야간 통행금지가 없었다. 1982년 이전 서울로 간 제주 사람들은 야간 통행금지로 애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야간 통행금지는 1945년 9월 7일부터 1981년 12월 31일까지 실시되었다. 그러나 제주도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결단으로 1964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었다. 1960년대는 제주도가 본격적으로 국내외 관광지로 발돋움하던 시기였으므로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제주도만큼은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해 주자는 특혜 혹은 배려였다. 김한욱 전 제주도 부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주라는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제주를 개발하여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그 자본을 갖고 국가 발전을 시키자는 기본구상 하에서 제주에 관심이 높았다”, “관광 개발을 위해 3개 관광단지를 만들라고 박정희 대통령이 지시했다. 그래서 속초 설악단지, 경주 보문단지, 제주 중문단지 개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1972년 2월 연두 순시 차 제주도에 들른 박 전 대통령은 내국인 신혼여행지로 인정받는 제주도를 외국인 상대로 한 국제 관광지로 개발할 결심을 하고 청와대 비서실에 제주도 관광 종합 개발 계획 입안을 지시했다. 그 이듬해인 1973년 대통령 재가를 얻어 제주도 관광 종합 개발 계획안이 확정되었다. 이 개발계획에 따라 중문관광단지 조성 1차 공사, 육지에서 모래를 운반해서 공사한 해수욕장 정비 등 관광지 개발과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확장 및 카페리 취항, 도로포장, 통신망 확충 등 각종 기반 시설 확충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지금 중문골프장 포토 존 부근에 우리 할아버지가 경작하던 유채밭이 있었다. 유채 수확 철에 할아버지 따라 그 밭에 가서 ‘꿩 독새기(꿩 알)’ 줍기도 했다. 1976년, 그 밭은 중문관광단지로 편입되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식산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0년이다. 2006년 7월1일 출범한 특별자치도 제주는 대한민국의 제주를 향한 집념의 깃발이다. 그 이면엔 대한민국의 예인선이 되기를 바라는 '제주개발'의 성장사가 있다. 1991년 말 제주개발특별법이란 외피를 걸친 제주호의 항해가 시작된 지도 어언 35년이다. 법과 제도, 구조와 내용으로 제주를 만들어간 변천사를 이제 되짚어본다. 제주개발특별법 탄생에 관여했던 김승석 변호사가 그 일련의 역사를 정리한다. 중단없는 제주의 새로운 전진을 새 연재에서 모색해본다. / 편집자 주 2002년 4월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시행됐다. 이 법에서 ‘국제자유도시’라 함은 사람ㆍ상품ㆍ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규제완화 및 국가적 지원의 특례가 실시되는 지역적 단위라고 정의하고 있다(법 제2조). 이 법 제1조(목적)에서 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하여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수립하는 종합적이며 기본적인 계획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이라 약칭함)이다. 「제주도개발특별법」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으로 변경됨에 따라 ‘종합계획’은 제주도의 화두가 됐다. 그 화두의 심장에 검을 꽂기 위해서 ‘종합계획’의 수립배경 및 성격, 추이 등을 톺아보는 일은 그 성과를 저울질하기 위한 선행 단계라 할 수 있겠다. 1994년 수립된 구(舊)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이 2001년 종료됨에 따라 세계화, 지식·정보화 등 21세기 국내외 환경변화를 수용하여 제주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계획이 필요하게 되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출범에 맞춰 2003년 2월 제1차(2002∼2011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는데,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4+1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2006년에 제1차 종합계획 중 보완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그 종기(終期)가 가까워지자 2011년 12월 제2차 종합계획을 수립하였다. 이후 국내외 환경변화 및 도민의 정책수요를 반영하여 계획의 수정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15년 12월 추진성과를 중간 평가하고 이를 반영하여 제2차 종합계획 중 수정계획을 수립하였다. 제1, 2차 종합계획은 장기적인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 계획으로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1, 2차 종합계획의 각 비전과 전략 등을 요약하면 아래 [표1] 기재와 같다. [표1] 제1, 2차 종합계획 비전 · 전략 등 제2차 종합계획 중 수정계획 기간이 만료되고 국제자유도시 정책 추진 여건 변화 등 새로운 메가트랜드에 대응하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3차(2022∼2031년) 종합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 [표2] 기재와 같다. [표2] 제3차 종합계획 비전 · 목표 · 핵심사업 필자는 제1차 종합계획부터 제2차 수정계획의 수립 및 평가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없으므로 종합계획의 성과를 논평할 자격이 없다. 다만 1990년대 중반에 ‘제주도종합개발계획 심의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어서 이후 수립된 종합계획에 관하여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 글에서는, 제주연구원(JRI)이 2019년 11월 작성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방향 설정연구」 논문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여론의 추이를 말하고 싶다. 제주연구원(JRI)이 제1, 2차 종합계획에 대한 의견과 향후 수립될 제3차 종합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의원, 행정공무원, 대학교수, 언론인,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응답자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성별은 남성 64.4%, 여성 35.6%이고, 연령대는 20대 18.2%, 30대 18.2%, 40대 28.0%, 50대 40.2%, 60대 이상 5.3%이다. 소속 기관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의원 9.2%,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24.2%, 대학교 17.4%, 언론인 18.9%, 기타 연구소 등 13.6%, 시민단체 16.7%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의 요지는 ‘제1차 종합계획부터 제2차 수정계획까지 이 계획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국가발전에 얼마만큼 이바지하고, 그리고 도민들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인데, 최고점 5점 기준으로 할 때 평균 2.88점으로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더하여, 위 연구논문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 초기에 계획된 7대 선도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제주공항 자유무역지대 조성사업, 쇼핑아울렛 조성사업 등은 추진되지 못하였고, 역외금융 등은 정부의 불허방침에 의해 착수도 못했다는 점, 복합형 국제자유도시 육성의 목표가 미완성되었다는 점, 제1차 종합계획은 국가계획인데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의 계획 등은 지방계획으로 변경되어 그 위상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승석은? = 제주불교신문 편집인이자 변호사다.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 발행인 겸 대표,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대한문학 제53호 신인문학상을 받은 '나 홀로 명상'(2009년, 불광출판) 수상집이 있다
▲ 제주의 신․구간과 관련된 이사 ☞ 신․구간이란 신간(新刊)과 구간(舊刊)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 신구간(新舊間)은 제주도의 전통 풍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4절기 중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약 7~8일 동안 이어지는 이사 풍습인데 대개 양력으로 1월 하순쯤이 된다. 제주의 풍습에는 1년에 딱 일주일 동안 신들이 하나도 없는 기간이 있는데 바로 '신구간'이라고 한다. 신구간의 공식명칭은 세관교승(歲官交承)이라고 하는데,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1만8천의 신들이 존재하는 신들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엌 신인 조왕신(조王神), 문의 신인 문전신(門前神), 땅을 다스리는 토신(土神)이 대표적인 신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을 포함한 1만8천의 신들은 신구간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지난 1년간 자신이 관장하였던 소관 업무를 보고하게 되고 자신의 공적에 따라 새로운 발령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는 지상에 내려와 인간사를 관장하던 신들이 한 해의 임무를 다하고 옥황상제에게 새해의 책임을 맡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버린 신들의 부재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신들이 없으니 당연히 건축이나 이사, 면례 등 생활에 관계된 모든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마저. 심지어는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하여 집수리나 화장실을 고쳐도 무방하다고 여기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이사할 때 가장 먼저 옮기는 물건으로는 화롯불이나 체, 키, 솥단지, 이불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솥단지를 이사 갈 집에 들여놓으면 상대방이 이사 준비가 채 안 되었어도 이사를 끝난 셈이 되어 신구간이 지난 다음에 옮겨도 무방하다고 여기고 있다. ▲ 이사할 때 금기시하였던 물건들 ☞ 이사할 때 보통 비(빗자루)는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비는 복을 쓸어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맷돌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이것은 곡식을 가는 기구이므로 곡식의 파괴는 곧 가난은 물론 복(福)까지 부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 도구를 버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밤중에 몰래 들여다 놓기도 했다. 특히 이사할 때 그릇이나 거울 등을 깨뜨리는 것을 대단히 불길하게 생각했는데, 이것은 불길한 징조를 의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이사와 관련하여 행운과 복을 안겨주는 전통적인 방법 ☞ 이사를 하여서 붉은팥을 고물로 한 시루떡을 해서 이웃과 함께 먹었는데 귀신을 쫓는 의미 외에 동네에 인사를 겸한 인정의 나눔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이사를 하면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습관이 있다. 또 부적(符籍)을 붙이거나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인 제웅을 만들어서 대문에 매달기도 하는데, 이것은 집안에 불길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의식이라 볼 수 있다. 또 이사 가는 집으로 돈이나 곡식, 천 등을 들고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것은 장차 새집에 재물이 많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이사하는 당일 이사 가는 집의 대문, 부엌, 마당, 방, 곳간, 화장실, 우물 등에 쌀, 보리, 밀, 콩, 팥 등을 함께 볶아서 뿌리기도 하는데 잡귀를 쫓아내는 의미뿐만 아니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도 들어 있다. ▲ 이사할 때 소금이나 팥 외에 귀신을 쫓아냈던 방법 ☞ 장롱 아래 붉은색으로 임금 왕(“王”) 자를 써서 붙여 놓는 방법인데, 이것은 귀신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붉은 색을 쓴 것이고, 한자로 임금 “王”자의 의미는 높은 권력을 뜻하므로 귀신이 겁을 먹고 이사하는 집으로 따라서 오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홍두깨를 이사한 집의 큰방에다 가져다 놓기도 하는데 사실 홍두깨는 몽둥이 모양과 비슷하다. 그래서 커다란 홍두깨를 보고 귀신이 집안으로 침입하였다가 기겁을 하고 도망갈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일종의 부적과 같은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 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8년 6월 2일 대통령 박정희는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항파두리에서 열린 항몽유적지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당시는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제주도 방문이 됐다. 그날 제주도민과 학생 등 2만여 명이 행사장에 모였다. 항몽유적지는 고려 시대 몽골에 항쟁한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으로, 1997년 4월 18일 사적 제396호로 지정됐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던 나도 그날 행사장에 일찍 가서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다. 20분 정도 흘렀을까? 약 30m 앞에 승용차가 멈추더니 대통령이 내렸다. 대통령은 기다리던 도민들과 악수하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셨다. TV에서 보던 대로 작은 키에 얼굴이 까무잡잡했다. 당시 60세였던 대통령은 특유의 옅은 미소를 띤 채 나랑도 스치듯 악수하며 지나갔다. 나는 또래보다 키가 작아 행사장 맨 앞에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과 악수할 기회가 있었던 거다. 나는 얼른 대통령님 손을 꽉 잡으며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사실 그날 난, 그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서였다. 4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때서라도 위로하고 싶었다.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영부인님 일은 참! 안 되셨습니다. 힘내십시오!” 한 마디 위로라도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인파 속에 묻힌 채 행사장으로 들어가 버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운동장에서 공 차며 놀다가 갑자기 교무실 쪽에서 하늘이 무너진 듯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 뛰어 가봤다. 몇몇 여선생님들은 울고 계셨고 교감 선생님은 바닥에 주저앉아 정신을 못 차리신 듯 보였다. 화면에선 하얀 한복을 입은 육영수 여사가 피 흘리며 들려 나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박정희 대통령 얘기를 엄청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귀 생김새가 나와 비슷하고, 키가 나보다 작아 그에 대한 인상은 친근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가혹하게 찢겨 극단적으로 갈라지면서 내 생각이 널뛰듯 흔들리기도 했다. 미악산 아래까지 다 감귤나무 심어라!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주로 감귤과 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동네 어른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서귀포 정방폭포부터 대포 주상절리, 색달해수욕장 등을 보고 그 해안 경관에 감탄한 나머지, 당장 중문관광단지 건설을 지시했다.”더라, “서귀포시 동홍동 미악산 아래까지 감귤나무를 심을 수 있을 수 있는 땅이면 다 감귤나무를 심어라, 제주도는 온난한 지역인 만큼 식량 증산보다 감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라.”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더라, 같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받던 시절이다. 잘 알려진 대로 박정희 모델은 정부가 시장을 대신해 투자와 경제발전을 주도 하는 방식이다. 개발 정책의 형성·집행·점검 조정 모든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정부가 주도했다. 당시 경제정책은 빈곤 탈출, 개발과 성장, 산업화, 수출주도형으로 축약된다. 이 같은 경제정책으로 한국경제의 양적 팽창, 산업화 기반 조성, 절대적 빈곤 탈출 같은 성과가 나타났다. 박정희=산업화라는 등식이 성립됐던 지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부터 이상할 정도로 제주도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오늘날 제주 경제 기반을 닦아놓았다는 사실은 누가 뭐래도 명백하다. 하지만 그가 왜? 하필 제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흐릿하다. 다만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18년 동안 총 25회 제주도 방문을 돌이켜보면 제주에 와서 무슨 일을 했는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연두순시와 방문이 제일 많고 선일 포도당 준공식, 화순 화력발전소 준공식, 항몽순의비 제막식 같은 행사 참여와 연휴 때 휴양차 가족들과 방문도 꽤 있다. 연초 연두순시 때 내린 지시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불시에 혹은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서거나, 혹은 그 과정에서 생긴 민원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제주도청이나 도민이 볼 때 불쑥, 혹은 돌연 제주를 다녀가기도 했다. 1970년에는 한 해 네 번이나 제주를 방문했었다. 1970년 1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양차 제주를 방문했다. 다음날 서귀포에서 하룻밤을 묵은 육영수 여사는 당시 제주도 지사인 권용식 지사 부인과 함께 제주시로 오면서 권 지사 부인으로부터 우회도로 도로포장을 대통령께 건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로부터 25일 후 내무, 건설, 문교, 농림 장관 등을 대동한 박 전 대통령은 제주에 내려와 우회도로 포장 공사를 내년(1971년)까지 매듭지으라고 특별지시하고 올라갔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식산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그렇지 않나요 (세상은 아직 살만허우다양. 경 안 허우꽈) There is still plenty of goodness left in this world.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당신 나도 처음 보지만, 웃는 모습이 참 좋네요. (이녁 나도 처음 보지만, 웃는 모습이 하영 좋수다양) it's my first time meeting you, but I really love your smil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누게가 나 보는 걸 고치 봐줄 수 이시쿠과 (누가 내가 보는 것을 같이 볼수 있나요) Who can share this vision with m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가만히 앉앙 보기만 헐거냐 (가만히 앉아 보기만 할 거니) We can't just stand by and watch, can w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