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한다" 4파전 빅매치 ...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신호탄 올랐다
4개월 앞 6·3선거 ... 달아오르는 '출판의 정치'
제주 도련동 가건물 화재 ... 헬기 동원 3시간여 진화중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에 김유성 서울남부지법 김유성 부장판사
“아이 낳으라 마라” 국가는 정말 국민을 위할까
4·3희생자 신원확인 '한줄기 빛'... 앞으로 발굴유해 맘대로 화장 못한다
현길호 의원, 지방선거 불출마 ... "다른 정치적 고려 없다"
제주도, 제주살이 돕는 '통합플랫폼' 오픈한다
게임 개발사 '111퍼센트', 제주 한림읍에 오피스 ... 30명 신규 채용
급성뇌경색 싱가포르 관광객, 제주대병원 진료 후 무사 귀국
오영훈 제주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교육행정 평가는 긍정평가가 훨씬 많았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CBS,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도민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정 평가와 제주교육행정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4일 공표했다. '오영훈 지사가 지사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매우 잘하고 있다(8%)', '잘하고 있는 편이다(36%)' 등 긍정적 평가는 44%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18%)'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30%)' 등 부정적 평가는 47%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8%다. 긍정적 평가는 서귀포시(53%), 진보 성향층(51%)에서 높게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50대(60%)와 60대(57%), 제주시 동지역(50%), 보수 성향층(56%), 자영업자(55%), 화이트칼라 종사자(5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도민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진 섬식 정류장 및 양문형 버스 도입과 칭다오 화물선 취항에 대한 현안 조사도 이뤄졌다. 섬식 정류장 및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는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대해 응답자의 26%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전체 부정평가는 절반을 웃도는 52%였다. 손실보전금 논란이 불거진 제주~칭다오 정기 화물선 운항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49%로 부정적 평가 41%보다 높게 나왔다. 나머지 10%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읍면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1%로 높았다. 반대로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긍정 60%로 지역 간 의견차가 컸다. 제주시 전체는 긍정 46%, 부정 43%로 팽팽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교육행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매우 잘하고 있다(9%)' '잘하고 있는 편이다(49%)' 등 긍정 평가가 58%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5%)'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18%)' 등 부정적 평가는 22%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모든 연령과 지역마다 과반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 성향층(66%)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중도 성향층(28%)에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해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하고,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 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6.8%(모두 4763명과 통화해 그 중 80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지역 농경지에 1만t이 넘는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일당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석재제조업체 대표 70대 A씨와 중장비업 운영자 40대 B씨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석재제조업체 공장장, 폐기물이 매립된 토지의 소유주, 폐기물을 운반한 덤프트럭 기사 등 공범 3명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최대 20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A씨 등이 속한 석재업체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과 2억4000여 만원의 추징 및 가납을 명령했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3년간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5필지 토지 4959㎡에 석재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 1만3000t을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3년간 불법 매립한 폐기물 규모는 25t 덤프트럭 452대, 15t 덤프트럭 447대 분량에 달하며 8.5m 깊이까지 폐기물을 파묻었다. 범행은 석재제조업체 공장장이 폐기물 처리 방안을 고민하다가 중장비업을 하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원석을 판매하던 B씨에게 폐기물을 처리할 장소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B씨는 한경면 소재 토지 소유주를 연결해줬고, 이 과정에서 업체 대표 A씨는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며 굴착기와 덤프트럭 임차료, 유류비 등을 지급하며 사실상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불가하거나 매우 어렵고 제주의 경우 자연 보전 가치가 매우 높아 환경을 무단 훼손하거나 이에 가담할 경우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산간도로인 5·16 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4일 제주자치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제주시 성판악탐방안내소 주차장 남쪽 300m 지점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가던 소형 승용차 4대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5·16 도로 일대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자치경찰과 서귀포경찰은 사고 차량을 수습하며 교통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5·16도로 성판악에서 서귀포방향 추돌사고로 인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으니 우회 도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공사를 사칭해 '긴급 소방물품 납품'을 요구하는 시도가 발견됨에 따라 4일 관련 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 명칭과 직인을 위조해 '소방시설 긴급 점검에 따른 물품 납품 협조'라는 제목의 허위 공문이 일부 업체에 발송됐다. 해당 위조 공문은 존재하지 않는 부서인 '시설사업팀'을 사칭하며 긴급한 사유로 소방 물품 공급을 요청한다고 허위로 작성됐다. 다행히 공문을 받은 업체가 공사에 즉각 사실 확인을 하면서 금품 요구 등의 범행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물품 구매 및 용역 계약 체결 시 '나라장터' 또는 공사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유선이나 이메일로 특정 업체와 비공식적 거래를 알선하거나 개인 계좌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공기관 및 지자체를 사칭한 유사 사기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나 공문을 받을 경우 공문에 적힌 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말고 반드시 제주개발공사로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같은 국적의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강도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같은 국적의 피해자를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잠든 피해자에게 흉기를 들이댄 후 돈을 달라고 위협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로부터 글로벌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20만 위안(한화 약 4200만원)을 송금받고 10만 위안 상당의 카지노칩과 현금 5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는 A씨가 들이댄 흉기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피해자를 객실에 부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라며 “피고인 행위의 위험성이 상당하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를 숙소로 유인, 감금했다”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큰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약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밀반입한 30대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필로폰 1.1㎏이 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이튿날인 2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시 조천읍 한 호텔 객실에 머물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서울까지 물건을 전달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일당 30만원짜리 아르바이트 일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범행은 해당 게시물을 보고 A씨에게 연락해 가방을 전달받은 20대 한국인이 같은 달 27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 한국인은 당시 가방 안에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호텔 객실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A씨는 가방을 가져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필로폰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통사고를 계기로 알게 된 지인이 경비원 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해서 태국에 갔고, 이후 그 지인이 한국에 있는 부인에게 가방을 전달해달라고 해 제주로 오게 됐다"며 "태국에서 여행 가방을 확인했을 때는 필로폰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캐리어를 전달한 지인 간 대화 내용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할 때 피고인은 캐리어에 든 것이 마약이라고 분명히 인식하진 못했더라도 그것이 마약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의 상태를 가졌다고는 인정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밀수입한 필로폰이 모두 압수돼 유통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밀수를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체전'으로 치러진다. 제주도는 4일 도청 탐라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2차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어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도는 두 체전 준비를 위해 예산 1072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시설 개·보수와 대회 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체전의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은 '디지털 체전'이다. 도는 대체불가토큰(NFT) 티켓과 메달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경기 중계, 로봇·드론 성화 봉송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체전을 경험하는 방식을 혁신할 계획이다. NFT 티켓을 통해 관람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과 관광지 소비로 연결되는 상생 모델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포용적 가치'를 핵심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체전을 목표로 한다. 도는 경기장 접근성, 편의시설, 숙소, 이동 환경 전반을 무장애(Barrier-free) 기준으로 재점검해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 불편함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도는 아울러 마스코트 '끼요'를 활용한 홍보와 범도민 지원위원회 구성, 전국 서포터스 발대식 등을 통해 도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체전 개최로 올해에만 생산 유발 1980억원, 부가가치 유발 868억원, 고용 유발 1698명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달 제주도는 중순과 하순의 기온 변동이 크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역대 2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1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6.1도로 평년(6.2도)과 비슷했다. 지난 10년(2017∼2026년)간 1월 평균기온은 2018년(4.9도)을 제외한 9개 해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올해 1월은 중순에 4일간 고온, 하순에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는 평년과 기온이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평년보다 낮았던 기온이 연초에도 이어지며 새해 첫날인 1∼2일 평년보다 4도 이상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20일부터 우리나라에 북극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추위가 이어졌다. 15∼18일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15일에는 기온이 7도 이상 큰 폭으로 올라 4월 평년 수준의 기온(14.2도)을 기록했다. 성산 지점은 일 최고기온이 1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인 19.2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 달 중 일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15일, 14.2도)과 가장 낮았던 날(21일, 1.4도)의 차이가 12.8도로 큰 기온 변동 폭을 보였다. 하루 내에서의 기온 변동 폭도 컸다. 지난달 일교차가 10도 이상이었던 날은 모두 5일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9.4㎜로 평년(61.6㎜)의 15.2% 수준이었다. 역대 2번째로 적었다.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4.6일 적은 6.3일로 역대 2번째로 적었다.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적었다. 또 건조한 경향이 이어지면서 상대습도가 60%로 역대 가장 낮았다. 지난달 눈일수(눈, 소낙눈, 가루눈, 눈보라, 소낙성 진눈깨비, 진눈깨비, 싸락눈 중 어느 하나가 관측된 일수)는 8일로, 평년(7.2일) 수준이었다. 내린 눈의 양은 1.9㎝로 평년(4.8㎝)보다 2.9㎝적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설 연휴(14∼18일)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상황반장을 팀장급으로 격상해 사고 수습 등을 지휘하게 된다. 제주도 CCTV 통합관제센터는 경찰·소방과 함께 24시간 집중 관제를 실시한다. 폭력·교통사고·실종 등 생활안전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빠른 현장 대응을 유도할 방침이다. 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연휴 기간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 4곳과 공공심야약국 6곳을 통해 야간과 휴일에도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또 감염병 상황실을 운영해 감염병 발생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성수 식품 점검과 함께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만덕콜센터를 통해 의료 상담과 안내받을 수 있고, 응급의료포털과 모바일앱(e-gen, 응급똑똑)을 통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는 또 생활지원사와 연계한 홀로 사는 노인 보호와 주거 취약 가구 안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사회복지시설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도는 도로·교통 분야에서는 도로 제설 대책 상황실과 특별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기상 악화와 교통 혼잡에 신속 대응하고, 항공기 결항·지연 시 전세버스 투입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 이동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은 혼잡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교통 관리와 신호체계 탄력 운영을 실시하는 등 교통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동시에 관리할 방침이다. 또 화재와 산불 등 계절 취약 요인에 대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화재위험 요인 집중 점검과 24시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긴급 상황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이 밖에 비상구 폐쇄 및 소방시설 차단 행위 등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예비수보대 가동, 구급 상황 요원 추가 배치 등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신속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도는 이에 앞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도·행정시·소방·안전 관리자문단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6·3지방선거에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언한 양길현 전 제주대 교수의 포부가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그의 복당은 허가했지만 피선거권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자로 양 전 교수에 대한 복당을 허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권리행사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2호 제5조에 따르면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권리행사를 할 수 있다. 권리행사 시행일은 경선일과 선거일 등을 의미한다. 또 당규 제10호 제27조에 따라 공직선거후보자로 추천받기 위해선 당내 교육연수 16시간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양 교수는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 경우 경선 참여는 물론 당 소속으로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도 불가능하게 된다. 양 전 교수는 2014년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에서 활동하다 당시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한 민생당 당적을 유지하다 탈당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양 전 교수는 “이미 출마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이런 제약이 있을 줄은 몰랐다. 당의 추가 답변을 들어보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가 학생들이 졸업 후 제주를 떠나지 않고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고등학교로 운영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4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대, 두산에너빌리티, 제주에너지공사, 서귀포산업과학고와 '제주형 협약고등학교(에너지 분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도·교육청·학교·대학·기업이 참여하는 추진단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주요 협력 내용은 학교 비전과 인재 양성 목표 설정, 산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취업·성장·정주를 아우르는 학생 성장 지원, 시설·장비 및 인적·재정적 자원 투자,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지역 정주 기반 인재 양성 정책 기조에 맞춰 학교가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이들을 채용·육성해 제주에 정착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형 협약고는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도·교육청·대학·기업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이다. 도와 교육청은 서귀포산업과학고를 제주형 협약고로 지정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교육과 전기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실무 역량을 갖추고, 졸업 후에는 제주지역 기업 취업 또는 대학 진학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문경삼 서귀포산업과학고 교장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협약은 제주의 아이들이 고향에서 배우고, 지역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꿈을 펼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제주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도외로 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며 "교육과 취업이 선순환되는 인재 양성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바가지요금 등의 논란으로 제주 관광 이미지를 훼손한 축제는 제주도 지정 축제에서 즉시 퇴출된다. 제주도는 축제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바가지요금 등의 사회적 논란을 산 축제에 대해 지정 축제 대상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퇴출 결정이 된 축제는 결정일로부터 3년간 재선정 평가에서 제외된다. 다만 지정 축제에서 퇴출당하더라도 같은 기간 축제 예산 지원 신청은 가능하다. 하지만 도 보조금 지원율이 50% 이하로 제한되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도는 도 지정 축제에 대한 평가 감점 상한도 대폭 확대했다. 최대 감점 상한이 기존 3점에 불과했지만 최대 15점으로 5배 상향됐다. 세부 감점 항목은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 발생 시 최대 7점, 연예인 초청 등 과도한 예산 낭비 시 최대 4점, 축제 정체성을 저해하는 무분별한 프로그램 운영 시 최대 4점이다. 도는 제주 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수용 태세' 가점 항목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물 제작, 현장 안내 체계 구축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제도 개선을 마련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실시한 제주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일 오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제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만큼 지난 민선 8기 성과에 대해 충분하게 공유되지 못했다. 우리의 정책을 도민들께 이해시키고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평가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 작년 10월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민선 8기 긍정평가 48%를 넘긴 적도 있다"며 "어쨌든 도정운영 성과가 도민들께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여론조사는 중요한게 아니다. 민심이 중요하다"며 "민심이 반응할 수 있도록 도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일이 언제쯤이냐는 질문에 "공천심사일정과 경선일정 관련해 일정이 나와야 알 수 있고, 예비후보 등록하려면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잘 고려해 판단하겠다” 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현역 광역단체장 평가와 관련해서는 "1월 말까지 하위 20% 당사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게는 통보가 없었다"고 했다. 하위 20%에 포함되면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각각 20% 감점이 적용돼 재선 도전이 어려워진다. 오 지사는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주최한 정책 오디션에서 제주 응급의료체계 혁신 정책이 최우수상 정책으로 선정돼 당 대표 1급 포상을 받은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좋은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걷고 민주당과 제주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했던 관계가 훼손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지사의 제주도정 운영 평가는 긍정적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47%로 부정적인 평가가 조금 더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등 제주지역 언론 5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해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하고,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 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6.8%(모두 4763명과 통화해 그 중 80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됐던 희생자 유해 7구가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도는 3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어 타지역에서 발굴된 4·3희생자 5명의 유해와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희생자 2명의 유해를 봉환하고 추모했다. 이번에 제주로 봉환된 행방불명 4·3희생자 유해 중 김사림, 양달효, 강두남 등 3명은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됐다. 또 임태훈, 송두선의 유해 2구는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됐다.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는 행방불명된 4·3희생자 송태우, 강인경의 유해로 확인됐다. 제주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발굴된 4·3희생자 유해를 제주로 봉환한 것은 2023년 김한홍(대전 골령골)과 2024년 양천종(광주형무소)에 이어 세 번째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가족도 없는 타지에서 70여년간 잠들어 있던 행방불명 희생자 5명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로 고향 제주로 봉환하기 위해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과 신원 확인된 유족 대표 등 22명으로 유해인수단을 꾸렸다. 유해인수단은 지난 2일 세종시 추모의집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유해를 인계받고 세종은하수공원에서 화장한 후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희생자 유해를 영접하고, 70여 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온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에서는 조소희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의 신원확인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원확인 유해 7구의 이름을 찾고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70여년이 지나 유해로나마 가족과 상봉한 유가족은 유해에 이름표를 달고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희생자의 신원확인은 직계 유족은 물론 방계 유족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김사림·임태훈의 경우 조카의 채혈이, 강두남·강인경·양달효·송두선·송태우의 경우 손자와 외손자의 채혈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신원확인으로 426구의 발굴 유해 중 도내 147명, 타지역 7명 등 모두 15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직계와 방계를 아우르는 8촌(조카, (외)손, 증손 등)까지 가족 단위 채혈이 필요하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행방불명 유가족을 찾기 위해 유가족에 대한 채혈을 추진하고 있다. 채혈은 제주한라병원(월∼금, 오후 1시∼4시 30분)과 서귀포시 열린병원(월∼금, 오전 9시∼오후 5시)에서 가능하다. 제주도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국방부와 협업해 도외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공유하며 행방불명 6·25 전사자 또는 4·3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공동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20일 잎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현재 예비 후보자 등록자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 1명이다. 오전 9시에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이 첫번째로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외 현재까지 제주도지사나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예정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이어야 한다. 등록할 때 도 선관위에 기탁금 1000만원(후보자 기탁금 5000만원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필수 단계는 아니다. 이번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오는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이뤄지는 후보자 신청 때 등록하면 된다. 현직 단체장이거나 국회의원 등에 몸담은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은 출마예정자 신분이나 선거운동 활동 여부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등록 전까지 사직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중 현직인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권한이 정지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은 경선 결과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국회의원의 출마시 사퇴시한은 선거인 전 30일로 5월4일까지다. 국민의힘의 경우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예비후복 등록 초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선 유일하게 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명호 후보도 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난 2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고의숙 교육의원과 오승식·김창식 교육의원도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른 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까지이다.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뜸들이던 주택공급 대책이 마침내 1월 29일 공표됐다.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신도시급(487만㎡) 택지를 조성하고, 노후 청사를 활용해 주택 6만호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주택 6만호는 2기 신도시 판교(2만9000호)의 두배다. 택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1.7배다. 서울 공급 물량(3만2000호)은 과거 보금자리주택의 84%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한도 규제(6ㆍ27), 주택공급 확대(9ㆍ7), 규제지역 확대(10·15) 등 세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르자 동원 가능한 카드를 망라한 모습이다. 1ㆍ29 대책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주택 수요 선호도가 높은 곳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앞선 대책들보다 진일보했다. 지하철과 간선도로 등 교통ㆍ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인프라 구축 부담이 적고 사업 추진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도심 용산ㆍ남영역 역세권으로 업무ㆍ상업시설을 갖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일대는 기존 계획보다 6101호를 더해 1만3501호를 공급한다. 경기도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역세권 아파트 9800
‘괴물’이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찾아와 자신의 ‘짝’을 만들어 달라고 대놓고 ‘말’을 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피조물인 괴물과의 관계가 파국을 맞는다. 하나님의 인간창조와는 이 부분에서 결이 다르다. 아담의 외로워하는 모습을 본 하나님은 아담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브’를 만들어 ‘짝’을 이뤄주지만,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다르다. 영화 속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나는 너무 외롭고 비참하다. 그러니 짝을 만들어달라’고 읍소한다. 하지만 박사는 매몰차게 거부한다. 그 괴물이 짝을 이뤄 번식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과학자로서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괴물이 납득할 만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버린다. 여기에서 괴물의 분노가 폭발하고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증오하는 마음이 극한으로 치닫고 북극 끝까지라도 쫓아가 복수하겠다는 증오심을 불태운다. “네가 나를 사회에서 추방했으니, 나를 받아주지 않는 세상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선언한다. 괴물의 분노는 결혼도 안/못하고, 출산도 안/못하는 우리의 20ㆍ30대와도 닮았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믿어왔던 우리네는 ‘짚신도 짚신’ 나름이라는 현실에 직면한다. 괴물은 짝을 찾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22일 증시가 달아오르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선을 넘어섰다. 한때 5019.54까지 올랐다가 4952.5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던 관세를 철회하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와 달리 실물경제는 찬바람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은 –0.3%,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0%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반올림하지 않은 ‘진짜 성장률’은 0.97%로 엄밀히 따지면 0%대다. 이는 2024년 성장률 2.0%나 1.8% 안팎인 잠재성장률에 크게 못 미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ㆍ자본ㆍ자원 등 동원할 수 있는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최대한 이뤄낼 수 있는 성장률을 일컫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보다 높다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16배 큰 미국 성장률에 못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
독일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ㆍ1941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책임의 무거움을 짚어준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는 ‘생명 창조’의 자유가 있다. 자신이 생명을 창조할 자유가 있으니 생명을 창조할 능력만 있으면 생명을 창조하면 된다. 그런데 그에겐 ‘책임 의식’ 따윈 없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리들리 스캇 감독은 전작 ‘프로메테우스(2012년)’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선보였다. 과학자 찰리와 인간이 창조한 안드로이드 데이비드(마이클 패스벤더 분)의 대화 한 토막이다. 안드로이드가 찰리 박사에게 묻는다. “인간은 왜 우리를 만들었지?” 찰리가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왜? 우리가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들었지.” 그는 자유에 따라야 하는 ‘책임’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자신들이 창조한 안드로이드와 눈높이를 맞춰야 할 책임을 소홀히 한 과학자들은 안드로이드 데이비드에게 몰살당한다.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낳을 자유도 있다고 마구 낳아서는 안 된다. 고통이 수반되는 양육의 책임이 따른다.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시 ‘생명 창조’의 성공에 따라올 부와 명성의 ‘보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 5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3일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됐다. 계엄과 쿠테타가 간헐적으로 등장하던 대한민국의 과거도 아니고, 그것도 4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기억인데도 다시 등장한 것부터 이상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도 아니고,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했다. 그런데 그 계엄은 당일 밤 10시23분 선포돼 다음날 새벽 1시1분에 국회의원들의 결의로 해제 의결됐다. 2시간 38분만에 무효가 된 계엄령이었다. 이건 이상하다기 보단 좀 놀랍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함의 연속이다. 계엄이 무효가 되고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불려 다녔지만 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그동안 공식적 사과는 한 적이 없다. 거꾸로 ‘내란몰이’라며 야당(이제는 야당이 아니다)과 국민 대다수를 오히려 겁박했다. 일부 기독교와 극우 세력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만장일치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결정이 난 이후에도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집회현장엔 태극기·성조기와 더불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휘날린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 참 이상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탄핵반대’를 외치며 그렇게
고교시절의 일이다. 40년 전이다. 그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선생님의 얼굴은 퍽이나 상기돼 있었다. 고전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온화한 분이었다. 늘 학생들을 따뜻한 말로 대했다. 화내거나 꾸짖는 법이 없었다. 그날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칠판에 백묵으로 한글자 한글자를 채워갔다. ‘가운데 중(中)’. 칠판을 가득메운 그 글자는 어떤 글자는 크게, 어느 글자는 작게, 그리고 어떤 글자는 비뚤어지게, 또 어떤 글자는 좌우 균형이 안맞게 ···. 그런 식이었다. 선생님은 그렇게 5분이 넘도록 칠판 전체를 빼곡하게 그 글자로 메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여러분 여기에 쓰인 가운데 중(中) 글자 중에서 어느 게 진짜 가운데 중(中)인가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뒤 하나 둘 손을 들었다. 각기 모양과 균형, 칠판에 적힌 위치 등을 근거로 ‘진짜 가운데 중(中)은 이겁니다’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선생님이 내놓은 의외의 답. “여러분! 정확하게 자로 잰 듯 꼭 들어맞는 중(中)이란 글자는 여기에 없습니다. 중립이란 그런 기계적 잣대가 아닙니다. 오늘 수업은 이걸로 마칩니다.” 한동안 멍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답은 지금으로선 이것 하나뿐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갔으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그나마 그에게 투표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규정과 법을 따지고 할 필요도 없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그는 이제 ‘내란 혐의 피의자’ 신세다. 방조와 동조도 아니다. 이미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그는 ‘내란의 주역’이다. 대다수의 국민 상식으로도 그가 현재 대통령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말이 안되는 지경이다. 당장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마땅한 정황과 사실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도 검·경이 시간을 끌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4년 12월3일 한밤 10시 23분.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운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한술 더 떠 그의 상황판단은 이랬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린
“이끌기를 법으로만 하고 다스리기를 형벌로만 하면 백성이 법과 형벌을 면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갖지 않는다. 이끌기를 덕(德)으로 하고 다스리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바로잡아 선(善)에 이른다.” 『논어』(論語) 위정편 제3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였다. 국내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 법대 출신이란 점에서도, 검사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기개에서도, 그리고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도 권력에 굴하지 않는 풍모에 그렇게들 생각했다. 물론 동의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지지자들은 그랬다. 오늘(1일)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도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서다. 대통령의 말이 그르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많은 수치와 통계적 이유를 들어 의사단체의 부당한 논리를 공박하는 지금의 판단 때문이다. 지금이 이런 수치와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인지 의문이 들어서다. 윤 대통령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틀린 말도 아니지만 지금 그런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일 때인지도 의문이다. 정부와 의료
담쟁이가 뒤덮인 돌벽 한쪽이 덩그러니 서 있다. 초록색 방수포가 뒤덮은 객석 바닥은 이미 원형을 잃었고, 공연을 품던 무대는 무너진 채 흉터처럼 갈라진 흔적만 남았다. 한때는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던 자리에 이제는 공사 차량 자국과 철거 상흔만이 흩어져 있다. 오래도록 서귀포 시민들의 추억을 품어온 서귀포 관광극장은 이제 잔해와 철거의 상처로만 존재한다. 청춘의 기억을 간직한 무대, 가족과 함께한 영화 관람, 동네 아이들이 뛰놀던 객석의 풍경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허물어진 건축물과 그것을 지켜보는 허탈한 눈빛뿐이다. 현장을 찾은 건축가와 시민들은 잇따라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라면 보강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무대를 배경으로 보낸 낭만의 시간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 벽체를 손으로 짚으며 "아직 숨 쉬는 건물인데 왜 이렇게 급히 없애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30일 오후 이중섭 거리를 찾은 어린이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발걸음을 멈췄다. 회색빛 공사판 가벽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고, 일부는 휴대폰을 꺼내 무너진 흔적을 사진으로 남겼다. 다른 이는 "관광지에 왔더니 왜 철거 현장만 남았느냐"며 의아해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전국은 요동쳤다. 17개 시·도가 일제히 비상 체제로 흔들렸다. 비상계엄령이 발동되던 그 때 제주에서는 도청 본관 출입문이 닫혔다. 밤 11시 17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13분까지다. 이 조치가 단순한 '출입문 통제'였는지, 아니면 '청사 폐쇄'였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며 제주도정은 곧바로 '불법 계엄 동조'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부재'가 있었다. 오 지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날 저녁 저는 제주에 없었다. 서울에서 기업인들과 면담을 마친 뒤 오산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9시 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택으로 이동해 비서실장과 특보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렸고, 새벽 1시 30분 도청 회의를 소집해 "군·경은 상부 지시가 있더라도 따르지 말라"는 불복 지침을 명확히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의 질문은 한 가지로 모였다. "
이쯤되면 거의 여론조작이라 말하는게 나을 듯 싶다.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세우자는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다. 연이어 쏟아지는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수치가 오히려 도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도와 도의회, 정당과 연구기관, 나아가 언론사까지 앞다퉈 민심을 계량화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이고 질문은 자의적이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나온 조사조차 상반된 결론을 내놓으니 도민의 눈에는 이 과정이 '정치적 셈법에 맞춘 각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발표된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찬성 46.3%, 반대 34.9%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성 응답자의 63%는 내년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공개한 여론조사는 정반대였다. 도당 조사에서는 3개 구역안 반대가 43.1%, 찬성이 35.9%로 반대가 더 많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정반대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도의회는 다시 별도의 여론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1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인지도 ▲기초자치단체 설치 법률안 인지도 ▲선호 구역(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지난달 3일 새벽 5시. 초여름의 선선한 공기 속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제주남초)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의 풍경이었다. 정당 참관인과 투표 사무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오전 5시 30분, 개시 준비가 본격화되자 사무원은 참관인을 상대로 투표지와 도장, 봉인 스티커를 하나하나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봉인작업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고, 투표소는 긴장감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6시 35분. 한 50대 남성이 조용히 투표소에 들어섰다. 신분증을 내민 그에게 여성 사무원이 선거인명부를 대조하던 순간, 전산 시스템에는 이미 '사전투표 완료'로 명시돼 있었다. "혹시 사전투표 하지 않으셨어요?" 사무원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사무원은 옆 동료와 눈짓을 주고받고는 다시 물었다. 그리고 재차 "29일에 혹시 사전투표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다. 남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신분증을 챙겨 빠르게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참관인과 사무원들
(7) 팔이나 다리가 없는 거지〔세 발 두꺼비(三脚蛤蟆)〕 이런 거지는 모두 상해 외곽지에서 유괴당하여 온 어린 아이다. 팔과 다리를 자른 후 길거리에서 애처롭게 울면서 구걸하도록 만들었다. 구걸한 돈은 거지 두목에게 주어야한다. 그러면 찬 죽 한 사발 얻어먹을 수 있다. 돈을 구걸해오지 못하면 매를 맞았다. 살 길이 막막하고 죽지도 못하여 처참한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갔다. (8) 자해하며 구걸하는 거지〔개천창(開天窗)〕 칼이나 바늘을 가지고 자신의 머리나 얼굴을 찌르고 다니는 거지도 있고 한 자 크기의 강철 칼을 목구멍에 밀어 넣고 다니는 거지도 있다. 철판으로 자기 머리를 깨뜨려 온몸에 피를 줄줄 흘리며 다니면서 행인에게 돈을 구걸하는 거지도 있다. 연민일까 공포일까. (9) 보온 그릇을 걸고 다니는 거지〔수완유성(水碗1)流星)〕 보온 그릇을 입이나 코에 걸고 다니며 구걸하는 거지다. 상해에는 많지 않고 가끔 보이는 유형이다. (10) 입을 열지 않는 거지 안 들리는 척 말 못하는 척하며 구걸하는 거지다. 벙어리로 가장해 행인의 연민을 먹고 사는 거지다. (11) 향로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거지 이런 유형의 거지는 맹인이 대부분이다. 끝이 날카로운 쇠 끌을 정수리에 박고 끌에는 선향 한 개와 붉은 초 2개를 꽂아 불을 붙이고 향내를 풍기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한다. 구경꾼들을 모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동전 몇 푼을 얻어낸다. (12) 염불하며 다니는 거지 불상이나 신주를 등에 지고 목어를 치면서 염불하고 다닌다. 사찰의 기부금 증서를 가지고 길을 따라 탁발한다. 사찰을 수리해 건조한다거나 불상에 다시 금칠한다며 다닌다. 태도는 성실하고 말은 온화하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기꺼이 보시한다. (13) 노강호(老江湖) 노강호(老江湖)는 중국어로 오랫동안 외지를 돌아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어 세상물정에 밝은 사람, 떠돌이이다. 이런 부류의 거지는 남녀를 불문하고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다. 강의 나루터나 바다의 부두를 끼고 있는 도시를 왕래하거나 강호를 주유하면서 기예를 팔아 생계를 꾸려간다. 상해는 무역통상하는 대도시이기에 그들은 늘 주재한다. 소림무예를 실연하거나 다완 세우기, 인간탑 쌓기, 공중제비 묘기를 보이기도 하고 호금을 연주하면서 남녀가 함께 「사계상사(四季相思)」를 부르며 공연하기도 한다. 관중들이 모여 박수치며 대단하다 칭찬할 때 대표자가 허리를 굽히고 공수하면서 돈을 요구한다. 수입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 몇 배는 많았다. 점포 문 앞에서 코로 젓가락을 세우고 접시를 돌리는 거지도 있었다. 손에는 작은 칼을 던지면서 한바탕 놀다가 놀이가 끝나면 손님이나 주인에게 돈을 요구하였다. 돈을 주지 않고 쫓아내면 그들은 “거지를 때리면 호걸이 아니다.”라며 능글맞게 말하며 떠나지 않았다. 점포 주인은 소란을 피하려고 동전 몇 개를 건네주었다. (14) 봉양(鳳陽) 아줌마 모두 강북 봉양(鳳陽)의 빈민이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비바람 속에서도 구걸하였다.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었다. 남자는 수숫대를 들고 여자는 화고를 흔들었다. 머리에는 덮개가 없는, 비로드로 만든 낡고 붉은 꽃을 몇 송이 꽂은 낡은 밀짚모자를 비뚜로 썼다. 머리 뒤로는 둥글게 묶고 작은 쪽을 만들어 닭털 같은 비녀를 꽂았다. 입술은 연지를 바르고 얼굴엔 분을 발라 소곡을 흥얼거리면서 북을 치며 춤을 추면 남자는 반주에 맞추어 움직였다. 한바탕 공연을 끝내면 사람들에게 동냥하면서 말했다. “아주머님네, 어른신네, 자선 좀 베풀어주십시오!” 10여 개의 동전을 얻었다. (15) 승려 이런 부류의 거지는 대부분 곳곳을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탁발승이거나 가난한 도사다. 행인은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하여 보시한다. (16) 신체장애 거지 손이 잘리거나 발이 없고 두 발 다 없거나 손과 발 모두 없는 거지다. 피범벅이 되어 진탕이 된 거리를 뒹굴며 동냥 달라 소리친다. 사찰이나 도관 주변 거리에 가장 많다. 어떤 거지는 일부러 칼자국을 내고 돼지피를 묻힌 후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면 행인들은 처참한 모습에 연민을 느껴 동전 몇 닢을 던져준다. (17) 가슴을 치며 다니는 거지 이러한 거지를 만나면 놀라 입을 벌리고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된다. 그들이 구걸하는 방식은 여타 거지와 다르다. 눈물도 흘리지 않고 소리 지르며 어려운 지경을 하소연하면서 가슴을 열어젖히고는 낡은 가죽 신발창으로 힘껏 내리치며 구걸한다. 너무나 많이 때린 까닭인지 가슴은 이미 부어올랐고 혹 같은 붉은 덩어리가 맺혀있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물과 사람의 협력은 오래된 일로서 양용방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재료가 곧 형식이 되고, 사람은 두뇌로서 내용을 만들어 냈다. 낡은 레디메이드가 새로운 의미로 태어난 것이다. 이번 양용방의 'my life'는 만들어진 오브제 혹은 발견된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 'Food mark'는 하나의 애벌레 형상인데 숟가락으로 애벌레를 만들었다. 숟가락이 모두 65개인데 현재의 작가 나이를 상징하여 자신이 평생 밥벌레로 살아온 날을 회상하듯, 모든 인간의 생애란 결국 이 밥을 먹기 위해 살아온 존재라는 것을 되새겨준다. '세상살이'는 일상에서 쓰다 버려진 주전자, 프라이팬, 식기를 다양한 기표로 새겨서 허공에 매달아 인간 세상만사의 삶의 이야기를 되살리려는 의도가 있다. 삶이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그 기물에는 스피커를 통해서 우리 일상의 온갖 소리와 잡음 곧 '세상의 삶의 소리'를 듣도록 했다. 식기들은 밥, 생활, 일상, 먹는다는 인간 의례의 상황들이 소리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겹치게 한다. '깊은 잠(deep sleep)'은 대야에 잠자는 듯 노루 머리뼈가 흰빛의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야생에서 힘차게 뛰놀던 노루가 결국에는 인간의 덫에 걸려 가죽은 장식용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쓰였고, 하얀 육수는 일상의 사람들 보신용이 된 희생양의 상징이며, 곧 자연을 아프도록 동정하는 '동물 최후'의 의례가 된다. 결국 그 동정의 이면에는 자연을 거스른 인간의 최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정원(my garden)'은 냄비 뚜껑을 이용한 정원의 연잎이 되었다. 나의 생명을 유지하는 도구가 이제는 연꽃이 된 것이다. 연꽃이 더러운 늪지에서 고고하게 핀다는 의미로 볼 때 하수구가 한때 화려한 생명의 절정의 모습이었다는 반전이 가능하다. '샤넬 백이 아닙니다(It's not a Chanel bag)'는 소비사회의 꽃이라고 말하는 명품 이미지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흔한 폐품이 변하여 샤넬 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산업폐기물로 만든 명품이라는 의미에서 화려한 소비사회가 다시 이 폐품으로 재활용되는 풍자를 보여준다. 샤넬 백의 짝퉁인 샤넬 백, 그것을 구매하기 위해 일을 하는 우리 삶의 슬픈 자본주의가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전제로 하는 사회이다. 생산이 있기에 그것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이 둘의 관계는 순환되면서 점점 한쪽으로 집중된다. 소비를 위한 생산이라면 인간 실존을 위한 생명 활동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서 빈익빈 부익부라는 차이에서 독점이 발생한다. 수요와 공급을 위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급의 과잉도 불사하여 결국 인플레이션이나 공급부족인 디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초래한다. 자본주의는 상품과 화폐로 돌아가는 사회다. 화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지불수단이자 유통수단이 되며, 원래 대로라면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화폐의 크기와 같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의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면 자본주의는 과부하가 결려 사회적 위기인 공황을 불러온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품격도 화폐로 말하는 사회다. 즉 돈의 가치가 우선시 돼 모든 상품의 소유를 결정하므로 부에 대한 욕망은 화폐를 소유한 크기로 나타난다. 욕망하는 사회에서 고가의 상품을 소유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권력이 된다. 그런 사회에서는 부의 척도가 곧 인간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양용방의 작품 중에 지금의 동시대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단한 나의 삶(bravo my life)'이 있다. 컴퓨터, 유튜버, 비트코인 등 자본주의 욕망의 상징들로 나타난다. 재료는 실제로 프라이팬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우리 초상이라고 할까. 지금의 우리 현실적인 삶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써 풍요와 욕망의 밑바닥을 보는 듯하다. 양용방의 일상에서 발견된 오브제들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다. 이런 아상블라주나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은 크게 보아 정크아트의 일종이 되는데 오래전부터 하나의 예술 양식으로 자리 잡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양용방 특유의 위트와 알레고리를 섞어 우리 모두의 my life를 환기하게 시켜주고 있다. 나의 my life는 곧 당신에게도 my life가 되는 것이다. 수많은 당신들은 결국 모두는 주체로서 내가 되고 그럼으로써 my life는 상대적으로 우리 모두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나인 것이다. 모든 존재로서 우리는 끝내 개체라는 존재자가 될 때 my life가 된다. 결과적으로 양용방의 my life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를 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양용 방이 추구하는 예술 언어는 일상에서 찾는 즐거움과 재미이다. 심각하지 않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위트와 유머는 양용방 조각의 독특한 풍자(諷刺)정신이 되고 있다. 삶이란 이름답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며, 쓸쓸하면서도 뿌듯한 일로 행복해지기도 한다. 어느 인생 구비에서는 억울하여 울다가도 어떤 고개를 넘어서면 환한 태양을 보기도 한다. 늘 비가 오는 날이 없듯이 항상 해가 뜨는 날도 없다. 삶은 날씨처럼 상황이 다르고 여러 사건이 있기에 감정은 천차만별 늘 일렁이는 바다와 같다. my life는 인생의 희비극적 찬가이자 삶이란 늘 녹녹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기쁨이야말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줄곧 내 곁에 있는 일상임을 일깨워준다. my life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모든 삶에는 ’사물과 인간의 협력’이라는 오래된 미래가 있었고, 앞으로는 그 협력이 더욱 가까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본 세기 초에, 상해 호강(滬江)대학교 사회학과 오원숙(吳元淑), 장사일(蔣思壹) 두 여학생이 당시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700명의 거지를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거지가 구걸하는 방법을 분류해보니 상해의 거지는 20(여) 부류로 분류할 수 있었다. ……거지가 구걸하는 기술은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진보하였다.” 총 25가지 구체적 상황을 분류해서 배열해보니 대체로 5가지 큰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증하였다. 예부터 지금까지 중국 거지가 구걸하는 기예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발전했는지 역사의 궤적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길가에서 자기의 처지나 곤란함을 적어 놓고, 사람들에게 구걸 이런 방식으로 구걸하는 자는 비교적 체통을 강조하는 부류가 대다수였다. 에드워드로, 서장로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혼자, 혹은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 거지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있거나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기도 하였다. 앞에는 행인에게 도와달라는 비참한 처지가 써진 하얀 종이나 하얀 포가 깔려 있었다. 아예 분필로 직접 바닥에 글을 쓰기도 하였다. 하소연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였다. 자신의 출신은 청백하다. 명문의 후예다. 불행하게도 부모가 다 세상을 떠서 타향을 떠돌게 되었다. 인정이 종잇장보다 얇아 옛날 스승과 친구와 친척 모두 낯선 사람처럼 대하며 도움을 주지 않는다. 명문 출신으로 감히 조상을 욕보이지 못한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 어쩔 도리가 없어 인인군자에게 간청한다.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를 도와주시라. 이런 내용 이외에도 자기 남편이 병을 얻어 병석에 누우니 자녀가 굶주렸다, 집안의 팔순 노모가 병을 얻어 치료할 방도가 없다 등등도 있다. (2)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하는 거지는 조계지역에 많았다. 하루 종일 강북의 소곡을 노래하며 길거리에서 빈둥거렸다. 차림새가 단정한 부녀자가 자동차나 인력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 차를 바짝 쫓아가며 구걸하였다. 낡은 나사로 된 중절모자나 그냥 양손을 모아 차를 향하여 부인, 아주머니, 아가씨 등등을 외치며 동전 한 푼을 달라고 애걸하였다. 애걸한 결과 한 푼도 얻지 못하면 퉤! 침을 뱉거나 뭐라고 욕지거리를 날린 후 다른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3) 수레 밀며 구걸 이러한 거지는 열서너, 열대여섯 살 아동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자 아이가 주를 이루었다. 다리 앞에서 인력거를 기다리다가 인력거가 오면 돌아가면서 다리 어귀까지 밀어주면서 수레에 탄 손님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그 어린 거지들은 조직적이었다. 각자 불량배 ‘야숙(爺叔)’을 모시고 있었다. 하루에 이삼백 원을 상납하지 못하면 수레 미는 일조차 할 수 없었다. (4) 고정 구역에서 구걸하는 거지〔정구(頂狗), 정파(釘把)〕 이런 유형의 거지가 가장 많고 간교한 자가 수위를 차지하였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낡은 깡통을 들고 행인의 뒤를 쫓아다니는 이들이 많았다. 입으로 끊임없이 외쳤다. “어르신, 부인, 도련님, 아가씨.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목숨 하나 살려주세요. 복 받으시고 장수하세요. 출세하시고 부자 되세요. 동전 한 푼만 주시면 공덕이 한량없습니다.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제해주세요. 미래에 복이 올 겁니다. 어르신, 부인,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다리를 세우고 길을 닦는 것과 같습니다. 자손에게 은덕이 갈 겁니다!” 침이 사방으로 튈 정도로 열변을 토한다. 행인을 붙잡고 놓지 않는 거지도 있다.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동전 한 닢을 던져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동전을 던져주지 않으면 바짝 쫓아와 끝없이 쫑알댄다.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할 경계선까지 쫓아오게 마련이다. 어떨 때에는 조심하지 않으면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을 도둑맞는 경우도 생긴다.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무릎 꿇고 구걸하는 여자 거지도 있다. 같이 다니는 조금 나이가 든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나서 쫓아다니며 손을 벌려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들도 고정된 지역이 있었다. (5) 거리를 돌아다니는 거지 이런 부류의 거지는 초보자이다. 부끄러움을 잘 타 목소리가 작고 우물쭈물 앞으로 나서지 잘 못한다. 그야말로 풋내기이다. 집 문 앞이나 상점 앞에서 쭈뼛쭈뼛 서있으면 볼썽사납기도 하고 고객이 불편할까봐 동전 몇 푼을 던져준다. (6) 뱀을 가지고 다니는 거지〔완청룡(玩靑龍)〕 이런 부류의 거지는 강북에 많다. 사나운 성격의 소유자가 대부분이다. 팔뚝만한 크기의 뱀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전을 요구한다. 주지 않으면 주변을 맴돌면서 여러 가지로 뱀을 가지고 희롱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흉한 집의 형상들 1)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 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2)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3)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4)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5)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6)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그곳에 있다.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집터의 조건과 주택의 공간 배치 살기 좋은 집이란 무엇보다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야 하고, 신선한 공기가 잘 통하고 밝은 햇빛이 잘 드는 집이다. 되도록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은 듯하고 일단 기울지 않고 평탄하여 안정감 있는 따뜻한 집이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로와 너무 떨어지지 않아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전망이 좋은 집이 상격(上格)이다. ▲ 흉(凶)한 집과 길(吉)한 집의 형상 ☞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곳에 있다. ☞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산수(山水)의 유정(有情)한 도리(道理) ☞ 풍수에서는 땅의 형세에 따라 음양의 생기가 유동한다고 보는데 이는 마치 인체 속에 기혈(氣血)이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동일시하여 ‘맥(脈)’이라고 하였다. 땅속의 에너지를 유통하는 지맥은 인체의 혈관과 같고, 용맥(龍脈)인 산의 능선과 자락은 인체의 손과 발에 비유할 수 있다. 풍수에서 '한 치라도 높으면 산이요, 한 치라도 낮으면 물이다'라고 했다. ▲ 팔괘방위에 따른 풍수적 배치 ☞ 팔괘방위에 따른 주택의 공간 배치는 풍수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주택의 형태나 위치, 구조, 설계에 의해 주택의 형편에 어울리는 배치가 가장 좋다. 본지에 소개하는 방법은 다만 참고용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풍수에서 이기론적 배치에서 서사택과 동사택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고, 괘효를 바탕으로 팔괘 방위로 구분하여 가족구성원의 방을 배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천지의 이치는 변화의 이치이자 변통의 이치이니 주택의 현실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팔괘(八卦)의 방위에 의하면 북쪽은 욕실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적합하고, 북동쪽은 부엌이나 식당 또는 현관의 위치로 알맞다.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써 어린이 방이나 현관 또는 침실, 식당이 위치하면 좋고, 동남쪽은 서재, 침실, 주방 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방으로 적합하다. 남쪽은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어린이 방이나 안방으로 적합하고, 남서쪽은 응접실이나 현관 또는 가재도구 실로 알맞다. 서쪽은 침실이나 세면장으로 적합하고, 서북쪽은 부모님 방이나 욕실, 현관, 차고 등으로 적합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집이나 방의 구조에 따라 적당하게 배치한다. ▲ 팔괘 방위별 배치(참고용)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