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앞 6·3선거 ... 달아오르는 '출판의 정치'
신선우유 냉장설비 없이 강원서 제주까지 ... 유통업체 재판행
"출마한다" 4파전 빅매치 ...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신호탄 올랐다
“아이 낳으라 마라” 국가는 정말 국민을 위할까
청년이 떠나는 제주 ... 2050년엔 10만명도 안된다
학문 전수한 '추사 김정희', 농사 개량한 '개화파 박영효'
제주 도련동 가건물 화재 ... 헬기 동원 3시간여 진화중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에 김유성 서울남부지법 김유성 부장판사
'겨울 횟감의 황제’ 부시리축제 ... 서귀포 송산동서 첫 팡파르!
고의숙 의원, 교육감 출마 선언 ... "제주교육 성장의 길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때"
120일 잎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현재 예비 후보자 등록자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 1명이다. 오전 9시에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이 첫번째로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외 현재까지 제주도지사나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예정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이어야 한다. 등록할 때 도 선관위에 기탁금 1000만원(후보자 기탁금 5000만원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필수 단계는 아니다. 이번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오는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이뤄지는 후보자 신청 때 등록하면 된다. 현직 단체장이거나 국회의원 등에 몸담은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은 출마예정자 신분이나 선거운동 활동 여부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등록 전까지 사직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중 현직인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권한이 정지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은 경선 결과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국회의원의 출마시 사퇴시한은 선거인 전 30일로 5월4일까지다. 국민의힘의 경우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예비후복 등록 초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선 유일하게 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명호 후보도 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난 2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고의숙 교육의원과 오승식·김창식 교육의원도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른 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까지이다.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해안의 한 갯바위에서 불어난 바다에 고립된 낚시객들이 구조됐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2명이 물이 차올라 갯바위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50대 남성과 60대 남성 등 낚시객 2명은 해수가 점차 차오르면서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수심이 낮아 연안구조정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해경 구조대원 2명과 소방 구조대원 2명이 직접 입수해 낚시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낚시객 한 명이 추위를 호소했으나 이들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전에 물때를 확인했으나 낚시 도중 해수면 상승 범위를 정확히 몰라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낚시는 물때와 지형에 따라 순식간에 고립될 위험이 있다"며 "낚시하기 전 반드시 물때뿐만 아니라 주변 지형과 바로 대피할 수 있는 철수로를 충분히 확인하고, 기상 악화나 해수면 상승 시에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탐나는전 캐시백 적립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적립률은 2월 한 달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된다. 월 적립 한도 70만원을 사용할 경우 월 최대 적립액은 기존 7만원에서 14만원이 된다. 도는 또 신규 선불카드와 K-PASS 기능을 탑재한 탐나는전 카드 출시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드 발급 후 누적 결제액을 10만원 이상 사용 시 50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탐나는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카드 발급 후 1회 이상 K-PASS 교통비 환급을 받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33명에게 총 500만원 규모의 탐나는전 포인트도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내 8개 전통시장 등에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농·축·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상한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4∼18일에는 전통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이 무료다. 5∼18일에는 주요 시장 인근 도로 주정차가 허용된다. 도는 또 '희망 ONE-STOP 특별보증'을 통해 탐나는전 가맹점인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앱을 통한 비대면 자동 심사를 도입해 1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민생활력 성장동행 특별보증, 빛나는 제주청년 희망대출, 채무조정자 대상 긴급소액 대출 '제주혼디론'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까지 물가안정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서민물가 안정과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소비 촉진, 생계안정 등 4개 분야에 대한 지도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합동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생활체육시설인 '삼양반다비 체육센터'가 오는 10일 오픈한다. 제주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시 삼양일동(제주시 원당북로 47)에 설립된 삼양반다비 체육센터의 개관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연면적 2997.63㎡(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삼양반다비 체육센터는 25m 길이, 6레인 수영장, 수중운동실, 헬스장, 다목적실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시설 운영은 제주시장애인체육회에서 맡는다. 체육센터는 정식 운영에 앞서 시설 안전성과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이용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달 11일부터 4월 14일까지 약 두 달간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공식 홈페이지(http://samyangbandabi.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주시는 시범 운영 기간에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4월 15일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식 개장 이후에는 수영 강습을 비롯한 연령·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7년부터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제주고는 '과학 중심 학교'로, 제주여자상업고(새 교명 '사라고')는 '인공지능(AI) 중심 학교'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고에는 12학급 규모에 모듈러 교실 18실이 도입된다. 또 급식실 증축과 과학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과학교과실 및 수학교과실 등이 구축된다. 모듈러 교실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 공법으로 만든 일정한 규격의 건축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원하는 곳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의 교실을 말한다. PC 모듈러는 일반적인 철골이나 목조 모듈러와 비교해 구조적 안정성과 내화성, 차음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라고는 특성화고인 현 제주여자상업고 학과들이 정보화 관련 교육 기자재 등을 갖춘 점을 고려해 AI 중심 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형 자율학교 15가지 유형 중 창의융합학교와 접목하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사라고에는 현재 8학급에 지능형 과학실 2실이 추가 구축된다. 사라고가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남학생 화장실을 설치하고 탈의실을 리모델링한다. 교육청은 일반고 전환 과정의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마련하고자 이들 학교에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각각 4억원을 지원해 특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교육청은 또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대학 입시에 대비해 대학입시지원관을 정기 파견해 1대 1 맞춤형 진학 상담과 학습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제주도교육청은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이들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교명 변경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교육과정 준비 및 교원 연수, 고입 전형 공고와 교과서 준비를 거쳐 내년 2월까지 학사·시설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 불출마 뜻을 보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일 오전 언론사 기자들에게 단체문자를 발송했다. "금일 이후로 앞으로 있을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고기철 도당 위원장은 제외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고 위원장은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니 여론조사에서 제외해달라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제주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든 부분에서 열세"라며 "이 가운데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제주도지사 출마 의지를 표현했는데 이 상황에서 저까지 도지사 출마 입장을 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게 되면 도당위원장을 그만 둬야 하는데 도당을 이끄는 책임감이 큰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후보가 아니라 도당위원장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고 위원장은 제주지역 언론5사가 3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선호도로 17%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9%, 김승욱 전 도당위원장은 5%를 얻었다. 전체 후보군을 놓고 진행한 조사에서도 고 위원장은 8%를 얻었다. 문대림, 오영훈, 위성곤에 이어 4위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어떤 상황,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니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맞다"며 "현재 민주당 상황이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모르니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정치인으로서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서귀포시 지역구인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도지사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만약 위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최종 후보에 오를 경우 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위원장이 그 경우 보궐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성곤 의원과 고기철 위원장은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지역구를 두고 경합한 바 있다. 위 의원이 54%, 고 위원장이 45.99%를 얻어 결국 위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다양한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이 전국 2위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제주안전체험관은 소방청에서 발표한 '2025년 소방안전체험관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전국 13개 체험관 중 2위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안전체험관의 만족도 점수는 99.17%로 전국 평균인 97.4%보다 높다. 이용객 수도 증가 추세다. 제주안전체험관 이용객은 2022년 8만423명, 2023년 8만4324명, 2024년 9만914명, 2025년 9만5445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은 2020년 11월 전국에서 8번째로 제주에 들어섰다. 제주안전체험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건축면적 5376㎡ 규모로, 생활안전·교통안전·자연재난·보건안전 등을 주제로 한 10개 체험구역으로 구성됐다. 2층과 3층에 마련된 특성화 체험장에서는 제주지역 특성에 맞게 선박사고와 항공기 사고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다. 김대홍 제주안전체험관장은 "제주안전체험관을 찾는 모든 분이 안전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민과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안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경찰이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선거사범 단속에 돌입한다. 제주경찰청은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경찰청과 3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팀' 25명을 편성,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관계 법령에 따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금품수수, 공무원 선거 관여, 불법 단체동원, 선거폭력을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무관용 원칙으로 정당·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한 단속에 나선다. 불법행위자뿐만 아니라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한 자, 불법 자금의 원천까지도 끝까지 추적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특히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여론조작 행위 등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허위·조작 정보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선거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제주지역 3대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 3일 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위 의원은 김민석 총리를 만나 제주 AX 대전환, 마사회 제주 이전, 기본사회 특구 지정을 건의했다. 위 의원이 이번 면담서 제시한 AX 대전환, 마사회 이전, 기본사회 특구는 그가 내세우는 '제주의 미래를 바꿀 3대 핵심 현안'이다. 위 의원은 ‘제주 AX 대전환’을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엔진으로 꼽았다.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을 벤치마킹한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위 의원은 “영어교육도시와 무비자 입국 등 제주의 글로벌 정주 여건을 활용해 전 세계 석학들이 모이는 ‘한국형 글로벌 연구 허브’를 조성해야 한다”며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국가 AI데이터센터’를 결합해 제주를 세계적인 친환경 그린 AI 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위 의원은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말산업 인프라가 밀집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해 ‘말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조치”라며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경마 중심의 산업구조를 레저·IT·바이오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체질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또 제주가 ‘기본사회 선도도시’로서 전국적인 확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특구 지정을 요청했다. 위 의원은 “사회연대경제를 파트너로 삼아 돌봄·주거·교육 등 필수 서비스를 보장하는 ‘제주형 시그니처 기본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도민의 행복도를 높이고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기본사회 성공 모델을 제주에서 먼저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제주의 잠재력과 위 의원의 비전에 공감을 표했다. "제안된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신임 농협네트웍스 제주지사장에 강우식(57) 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주시지부장이 부임했다. 제주 출신인 강 지사장은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제주시지부장, 농협제주지역본부 경영부본부장, 농협경제지주 제주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 농협과 경제사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장 중심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지역 농업 발전과 농협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농협네트웍스는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시설관리와 여행 등의 농협 사업 인프라 운영을 담당한다. 또 농업·농촌과 조합원의 편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한라병원은 국내 혈액종양내과 분야의 권위자 민유홍 교수(전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지난 2일부터 제주한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민 교수의 주요진료 분야는 백혈병, 혈액암, 조혈모세포이식, 혈액·골수 질환, 항암치료 등이다. 그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혈액암센터장, 의과대학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총무이사,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급성골수성백혈병·골수이형성증후군 연구회 위원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 혈액학 관련 보직을 두루 맡아왔다. 민 교수는 30년 이상 백혈병 환자 곁을 지켜온 국내 대표 혈액암 전문가다. 1991년부터 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조혈모세포이식과 혈액암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재임을 비롯해 유한의학대상, 보원학술상 등 다수의 학술·의학상을 수상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제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제주 혈액암 환자들은 전문 치료를 위해 타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민유홍 교수 초빙으로 제주에서도 수도권과 동등한 수준의 혈액암 진료와 전문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63)이 2일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교장은 이날 오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중심, 교사 존중, 제주다움으로 전환의 문턱에서 흔들리는 제주교육을 다시 세우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교장은 "아이들이 줄어들고 교사들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행정은 커지고 예산은 사람보다 건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위기를 풀어 가기 위한 본질은 이념이 아닌 아이의 삶, 구호가 아닌 교실의 현실, 정치가 아닌 헌법의 가치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등학교 IB전면 실시 ▷AI 실전형 교육 전환 ▷읍·면 소규모 학교 활성화 ▷기초역량 중심 교육 강화 ▷교권 회복 제도화 ▷진로·직업교육 현실화 ▷교육 복지 확장 ▷교사 전문성 강화 ▷사람·현장 중심 예산·행정구조 재배치 ▷제주형 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송 전 교장은 "아이의 삶을 지키는 교육감, 교사들의 열정이 꺼지지 않게 하는 교육감, 학부모의 불안을 줄이는 교육감, 제주다움으로 제주를 더 크게 만드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송 전 교장은 한동초와 세화중, 오현고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등 국어교사로 활동해 온 그는 30여년간 제주 교육계에서 교장, 교감, 제주도교육청 장학사·교육연구관, 제주도 중등국어교육연구회 회장, 전국 입학사정관 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80대 여성이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80대 여성 A씨가 개에게 밥을 주려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물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의 새끼손가락이 3∼4㎝ 정도 절단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후 다시 봉합수술을 위해 서울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청년 인구가 2050년에는 40%가 줄어 10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5년 제주청년통계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25년 16만2015명인 제주도 청년 인구는 2030년 15만4318명, 2035년 14만1123명, 2040년 12만2185명, 2045년 10만6415명, 2050년에는 9만5165명으로 25년 뒤 6만5000명(4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전체 인구 중 청년 인구 비율도 2025년 23.7%, 2030년 22.7%, 2035년 20.8%, 2040년 18.1%, 2045년 16%, 2050년 14.6%로 25년 뒤 9.1%p 감소가 전망된다. 제주를 떠나는 청년도 늘고 있다. 순이동 현황을 보면 청년인구는 2012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2017년부터 유입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됐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순유입규모가 감소해 2022년부터 순유출로 전환됐고, 2024년에는 2400명이 유출돼 1.5% 순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2024년 기준 제주 청년의 71.9%는 제주에서 계속 살았고, 28.1%는 제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 청년 중 제주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U턴' 청년은 9.9%, 타지에서 온 청년은 18.2%다. "향후 3년 후에도 제주도에 정주할 의사가 있다"는 청년은 67%, "거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6.8%다. 제주도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학교 및 직장, 사업장 위치'(51.5%), '가족·지인 거주'(28.7%), '쾌적한 자연환경'(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학교 및 직장, 사업장 위치'(51.5%), '생활, 문화, 교육 인프라 부족'(26.9%), '경제적 여건'(10.8%) 등의 순으로 꼽혔다. 제주 청년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61.2%로 2022년 대비 7.1%p 상승했고, 주거 여건 만족도는 67.3%로 9.2%p 상승했다. 의료·보건분야 만족도도 2022년 32.3%에서 57.7%로 25.4%p 올랐다. 그 외 일자리·경제, 복지, 교육 등 주요 분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일자리 부족(65.5%), 열악한 근로환경(42.9%), 높은 생활물가(25.5%) 순으로 꼽혔다. 청년 정책 우선순위는 고용환경 개선(79%), 주거·생활 안정 지원(51.5%), 청년의 사회참여 확대 및 활동 촉진(24.8%)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사회경제 실태 조사와 행정통계를 연계해 인구, 주거, 일자리, 가족, 건강, 문화·여가 등을 14개 부문 161개 지표로 분석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청년통계는 제주 청년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정책 기초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 일자리, 생활 안정을 중심으로 청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MZ세대 표심을 겨냥했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2030 특위'를 출범시켰다. 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주도당사에서 2030정의실천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과 강유자 여성위원장, 강석봉 장애인위원장, 김경애·홍종우 부위원장, 김경식 특보가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2030 정의실천특별위원회는 제주 청년들이 제주의 미래 정책과 가치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고 위원장은 “정치는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제주사회에서는 정치 회피 분위기 속에 기득권과 특정 정당의 독점 구조가 굳어졌다”며 “그 결과 신념 있는 사람은 침묵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정치 현실을 진단했다. 고 위원장은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조직은 단결할 때 힘을 가진다”며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조직은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당 역시 청년들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인물, 특히 젊은 세대가 정치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금은 방관이 아니라 행동과 참여로 정치의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고 20~30세대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뜸들이던 주택공급 대책이 마침내 1월 29일 공표됐다.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신도시급(487만㎡) 택지를 조성하고, 노후 청사를 활용해 주택 6만호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주택 6만호는 2기 신도시 판교(2만9000호)의 두배다. 택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1.7배다. 서울 공급 물량(3만2000호)은 과거 보금자리주택의 84%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한도 규제(6ㆍ27), 주택공급 확대(9ㆍ7), 규제지역 확대(10·15) 등 세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르자 동원 가능한 카드를 망라한 모습이다. 1ㆍ29 대책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주택 수요 선호도가 높은 곳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앞선 대책들보다 진일보했다. 지하철과 간선도로 등 교통ㆍ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인프라 구축 부담이 적고 사업 추진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도심 용산ㆍ남영역 역세권으로 업무ㆍ상업시설을 갖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일대는 기존 계획보다 6101호를 더해 1만3501호를 공급한다. 경기도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역세권 아파트 9800
‘괴물’이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찾아와 자신의 ‘짝’을 만들어 달라고 대놓고 ‘말’을 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피조물인 괴물과의 관계가 파국을 맞는다. 하나님의 인간창조와는 이 부분에서 결이 다르다. 아담의 외로워하는 모습을 본 하나님은 아담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브’를 만들어 ‘짝’을 이뤄주지만,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다르다. 영화 속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나는 너무 외롭고 비참하다. 그러니 짝을 만들어달라’고 읍소한다. 하지만 박사는 매몰차게 거부한다. 그 괴물이 짝을 이뤄 번식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과학자로서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괴물이 납득할 만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버린다. 여기에서 괴물의 분노가 폭발하고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증오하는 마음이 극한으로 치닫고 북극 끝까지라도 쫓아가 복수하겠다는 증오심을 불태운다. “네가 나를 사회에서 추방했으니, 나를 받아주지 않는 세상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선언한다. 괴물의 분노는 결혼도 안/못하고, 출산도 안/못하는 우리의 20ㆍ30대와도 닮았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믿어왔던 우리네는 ‘짚신도 짚신’ 나름이라는 현실에 직면한다. 괴물은 짝을 찾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22일 증시가 달아오르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선을 넘어섰다. 한때 5019.54까지 올랐다가 4952.5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던 관세를 철회하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와 달리 실물경제는 찬바람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은 –0.3%,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0%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반올림하지 않은 ‘진짜 성장률’은 0.97%로 엄밀히 따지면 0%대다. 이는 2024년 성장률 2.0%나 1.8% 안팎인 잠재성장률에 크게 못 미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ㆍ자본ㆍ자원 등 동원할 수 있는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최대한 이뤄낼 수 있는 성장률을 일컫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보다 높다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16배 큰 미국 성장률에 못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
독일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ㆍ1941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책임의 무거움을 짚어준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는 ‘생명 창조’의 자유가 있다. 자신이 생명을 창조할 자유가 있으니 생명을 창조할 능력만 있으면 생명을 창조하면 된다. 그런데 그에겐 ‘책임 의식’ 따윈 없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리들리 스캇 감독은 전작 ‘프로메테우스(2012년)’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선보였다. 과학자 찰리와 인간이 창조한 안드로이드 데이비드(마이클 패스벤더 분)의 대화 한 토막이다. 안드로이드가 찰리 박사에게 묻는다. “인간은 왜 우리를 만들었지?” 찰리가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왜? 우리가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들었지.” 그는 자유에 따라야 하는 ‘책임’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자신들이 창조한 안드로이드와 눈높이를 맞춰야 할 책임을 소홀히 한 과학자들은 안드로이드 데이비드에게 몰살당한다.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낳을 자유도 있다고 마구 낳아서는 안 된다. 고통이 수반되는 양육의 책임이 따른다.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시 ‘생명 창조’의 성공에 따라올 부와 명성의 ‘보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 5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3일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됐다. 계엄과 쿠테타가 간헐적으로 등장하던 대한민국의 과거도 아니고, 그것도 4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기억인데도 다시 등장한 것부터 이상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도 아니고,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했다. 그런데 그 계엄은 당일 밤 10시23분 선포돼 다음날 새벽 1시1분에 국회의원들의 결의로 해제 의결됐다. 2시간 38분만에 무효가 된 계엄령이었다. 이건 이상하다기 보단 좀 놀랍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함의 연속이다. 계엄이 무효가 되고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불려 다녔지만 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그동안 공식적 사과는 한 적이 없다. 거꾸로 ‘내란몰이’라며 야당(이제는 야당이 아니다)과 국민 대다수를 오히려 겁박했다. 일부 기독교와 극우 세력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만장일치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결정이 난 이후에도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집회현장엔 태극기·성조기와 더불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휘날린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 참 이상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탄핵반대’를 외치며 그렇게
고교시절의 일이다. 40년 전이다. 그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선생님의 얼굴은 퍽이나 상기돼 있었다. 고전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온화한 분이었다. 늘 학생들을 따뜻한 말로 대했다. 화내거나 꾸짖는 법이 없었다. 그날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칠판에 백묵으로 한글자 한글자를 채워갔다. ‘가운데 중(中)’. 칠판을 가득메운 그 글자는 어떤 글자는 크게, 어느 글자는 작게, 그리고 어떤 글자는 비뚤어지게, 또 어떤 글자는 좌우 균형이 안맞게 ···. 그런 식이었다. 선생님은 그렇게 5분이 넘도록 칠판 전체를 빼곡하게 그 글자로 메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여러분 여기에 쓰인 가운데 중(中) 글자 중에서 어느 게 진짜 가운데 중(中)인가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뒤 하나 둘 손을 들었다. 각기 모양과 균형, 칠판에 적힌 위치 등을 근거로 ‘진짜 가운데 중(中)은 이겁니다’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선생님이 내놓은 의외의 답. “여러분! 정확하게 자로 잰 듯 꼭 들어맞는 중(中)이란 글자는 여기에 없습니다. 중립이란 그런 기계적 잣대가 아닙니다. 오늘 수업은 이걸로 마칩니다.” 한동안 멍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답은 지금으로선 이것 하나뿐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갔으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그나마 그에게 투표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규정과 법을 따지고 할 필요도 없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그는 이제 ‘내란 혐의 피의자’ 신세다. 방조와 동조도 아니다. 이미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그는 ‘내란의 주역’이다. 대다수의 국민 상식으로도 그가 현재 대통령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말이 안되는 지경이다. 당장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마땅한 정황과 사실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도 검·경이 시간을 끌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4년 12월3일 한밤 10시 23분.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운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한술 더 떠 그의 상황판단은 이랬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린
“이끌기를 법으로만 하고 다스리기를 형벌로만 하면 백성이 법과 형벌을 면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갖지 않는다. 이끌기를 덕(德)으로 하고 다스리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바로잡아 선(善)에 이른다.” 『논어』(論語) 위정편 제3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였다. 국내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 법대 출신이란 점에서도, 검사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기개에서도, 그리고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도 권력에 굴하지 않는 풍모에 그렇게들 생각했다. 물론 동의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지지자들은 그랬다. 오늘(1일)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도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서다. 대통령의 말이 그르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많은 수치와 통계적 이유를 들어 의사단체의 부당한 논리를 공박하는 지금의 판단 때문이다. 지금이 이런 수치와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인지 의문이 들어서다. 윤 대통령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틀린 말도 아니지만 지금 그런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일 때인지도 의문이다. 정부와 의료
담쟁이가 뒤덮인 돌벽 한쪽이 덩그러니 서 있다. 초록색 방수포가 뒤덮은 객석 바닥은 이미 원형을 잃었고, 공연을 품던 무대는 무너진 채 흉터처럼 갈라진 흔적만 남았다. 한때는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던 자리에 이제는 공사 차량 자국과 철거 상흔만이 흩어져 있다. 오래도록 서귀포 시민들의 추억을 품어온 서귀포 관광극장은 이제 잔해와 철거의 상처로만 존재한다. 청춘의 기억을 간직한 무대, 가족과 함께한 영화 관람, 동네 아이들이 뛰놀던 객석의 풍경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허물어진 건축물과 그것을 지켜보는 허탈한 눈빛뿐이다. 현장을 찾은 건축가와 시민들은 잇따라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라면 보강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무대를 배경으로 보낸 낭만의 시간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 벽체를 손으로 짚으며 "아직 숨 쉬는 건물인데 왜 이렇게 급히 없애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30일 오후 이중섭 거리를 찾은 어린이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발걸음을 멈췄다. 회색빛 공사판 가벽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고, 일부는 휴대폰을 꺼내 무너진 흔적을 사진으로 남겼다. 다른 이는 "관광지에 왔더니 왜 철거 현장만 남았느냐"며 의아해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전국은 요동쳤다. 17개 시·도가 일제히 비상 체제로 흔들렸다. 비상계엄령이 발동되던 그 때 제주에서는 도청 본관 출입문이 닫혔다. 밤 11시 17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13분까지다. 이 조치가 단순한 '출입문 통제'였는지, 아니면 '청사 폐쇄'였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며 제주도정은 곧바로 '불법 계엄 동조'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부재'가 있었다. 오 지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날 저녁 저는 제주에 없었다. 서울에서 기업인들과 면담을 마친 뒤 오산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9시 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택으로 이동해 비서실장과 특보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렸고, 새벽 1시 30분 도청 회의를 소집해 "군·경은 상부 지시가 있더라도 따르지 말라"는 불복 지침을 명확히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의 질문은 한 가지로 모였다. "
이쯤되면 거의 여론조작이라 말하는게 나을 듯 싶다.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세우자는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다. 연이어 쏟아지는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수치가 오히려 도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도와 도의회, 정당과 연구기관, 나아가 언론사까지 앞다퉈 민심을 계량화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이고 질문은 자의적이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나온 조사조차 상반된 결론을 내놓으니 도민의 눈에는 이 과정이 '정치적 셈법에 맞춘 각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발표된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찬성 46.3%, 반대 34.9%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성 응답자의 63%는 내년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공개한 여론조사는 정반대였다. 도당 조사에서는 3개 구역안 반대가 43.1%, 찬성이 35.9%로 반대가 더 많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정반대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도의회는 다시 별도의 여론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1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인지도 ▲기초자치단체 설치 법률안 인지도 ▲선호 구역(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지난달 3일 새벽 5시. 초여름의 선선한 공기 속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제주남초)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의 풍경이었다. 정당 참관인과 투표 사무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오전 5시 30분, 개시 준비가 본격화되자 사무원은 참관인을 상대로 투표지와 도장, 봉인 스티커를 하나하나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봉인작업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고, 투표소는 긴장감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6시 35분. 한 50대 남성이 조용히 투표소에 들어섰다. 신분증을 내민 그에게 여성 사무원이 선거인명부를 대조하던 순간, 전산 시스템에는 이미 '사전투표 완료'로 명시돼 있었다. "혹시 사전투표 하지 않으셨어요?" 사무원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사무원은 옆 동료와 눈짓을 주고받고는 다시 물었다. 그리고 재차 "29일에 혹시 사전투표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다. 남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신분증을 챙겨 빠르게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참관인과 사무원들
사물과 사람의 협력은 오래된 일로서 양용방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재료가 곧 형식이 되고, 사람은 두뇌로서 내용을 만들어 냈다. 낡은 레디메이드가 새로운 의미로 태어난 것이다. 이번 양용방의 'my life'는 만들어진 오브제 혹은 발견된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 'Food mark'는 하나의 애벌레 형상인데 숟가락으로 애벌레를 만들었다. 숟가락이 모두 65개인데 현재의 작가 나이를 상징하여 자신이 평생 밥벌레로 살아온 날을 회상하듯, 모든 인간의 생애란 결국 이 밥을 먹기 위해 살아온 존재라는 것을 되새겨준다. '세상살이'는 일상에서 쓰다 버려진 주전자, 프라이팬, 식기를 다양한 기표로 새겨서 허공에 매달아 인간 세상만사의 삶의 이야기를 되살리려는 의도가 있다. 삶이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그 기물에는 스피커를 통해서 우리 일상의 온갖 소리와 잡음 곧 '세상의 삶의 소리'를 듣도록 했다. 식기들은 밥, 생활, 일상, 먹는다는 인간 의례의 상황들이 소리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겹치게 한다. '깊은 잠(deep sleep)'은 대야에 잠자는 듯 노루 머리뼈가 흰빛의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야생에서 힘차게 뛰놀던 노루가 결국에는 인간의 덫에 걸려 가죽은 장식용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쓰였고, 하얀 육수는 일상의 사람들 보신용이 된 희생양의 상징이며, 곧 자연을 아프도록 동정하는 '동물 최후'의 의례가 된다. 결국 그 동정의 이면에는 자연을 거스른 인간의 최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정원(my garden)'은 냄비 뚜껑을 이용한 정원의 연잎이 되었다. 나의 생명을 유지하는 도구가 이제는 연꽃이 된 것이다. 연꽃이 더러운 늪지에서 고고하게 핀다는 의미로 볼 때 하수구가 한때 화려한 생명의 절정의 모습이었다는 반전이 가능하다. '샤넬 백이 아닙니다(It's not a Chanel bag)'는 소비사회의 꽃이라고 말하는 명품 이미지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흔한 폐품이 변하여 샤넬 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산업폐기물로 만든 명품이라는 의미에서 화려한 소비사회가 다시 이 폐품으로 재활용되는 풍자를 보여준다. 샤넬 백의 짝퉁인 샤넬 백, 그것을 구매하기 위해 일을 하는 우리 삶의 슬픈 자본주의가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전제로 하는 사회이다. 생산이 있기에 그것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이 둘의 관계는 순환되면서 점점 한쪽으로 집중된다. 소비를 위한 생산이라면 인간 실존을 위한 생명 활동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서 빈익빈 부익부라는 차이에서 독점이 발생한다. 수요와 공급을 위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급의 과잉도 불사하여 결국 인플레이션이나 공급부족인 디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초래한다. 자본주의는 상품과 화폐로 돌아가는 사회다. 화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지불수단이자 유통수단이 되며, 원래 대로라면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화폐의 크기와 같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의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면 자본주의는 과부하가 결려 사회적 위기인 공황을 불러온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품격도 화폐로 말하는 사회다. 즉 돈의 가치가 우선시 돼 모든 상품의 소유를 결정하므로 부에 대한 욕망은 화폐를 소유한 크기로 나타난다. 욕망하는 사회에서 고가의 상품을 소유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권력이 된다. 그런 사회에서는 부의 척도가 곧 인간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양용방의 작품 중에 지금의 동시대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단한 나의 삶(bravo my life)'이 있다. 컴퓨터, 유튜버, 비트코인 등 자본주의 욕망의 상징들로 나타난다. 재료는 실제로 프라이팬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우리 초상이라고 할까. 지금의 우리 현실적인 삶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써 풍요와 욕망의 밑바닥을 보는 듯하다. 양용방의 일상에서 발견된 오브제들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다. 이런 아상블라주나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은 크게 보아 정크아트의 일종이 되는데 오래전부터 하나의 예술 양식으로 자리 잡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양용방 특유의 위트와 알레고리를 섞어 우리 모두의 my life를 환기하게 시켜주고 있다. 나의 my life는 곧 당신에게도 my life가 되는 것이다. 수많은 당신들은 결국 모두는 주체로서 내가 되고 그럼으로써 my life는 상대적으로 우리 모두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나인 것이다. 모든 존재로서 우리는 끝내 개체라는 존재자가 될 때 my life가 된다. 결과적으로 양용방의 my life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를 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양용 방이 추구하는 예술 언어는 일상에서 찾는 즐거움과 재미이다. 심각하지 않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위트와 유머는 양용방 조각의 독특한 풍자(諷刺)정신이 되고 있다. 삶이란 이름답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며, 쓸쓸하면서도 뿌듯한 일로 행복해지기도 한다. 어느 인생 구비에서는 억울하여 울다가도 어떤 고개를 넘어서면 환한 태양을 보기도 한다. 늘 비가 오는 날이 없듯이 항상 해가 뜨는 날도 없다. 삶은 날씨처럼 상황이 다르고 여러 사건이 있기에 감정은 천차만별 늘 일렁이는 바다와 같다. my life는 인생의 희비극적 찬가이자 삶이란 늘 녹녹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기쁨이야말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줄곧 내 곁에 있는 일상임을 일깨워준다. my life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모든 삶에는 ’사물과 인간의 협력’이라는 오래된 미래가 있었고, 앞으로는 그 협력이 더욱 가까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본 세기 초에, 상해 호강(滬江)대학교 사회학과 오원숙(吳元淑), 장사일(蔣思壹) 두 여학생이 당시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700명의 거지를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거지가 구걸하는 방법을 분류해보니 상해의 거지는 20(여) 부류로 분류할 수 있었다. ……거지가 구걸하는 기술은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진보하였다.” 총 25가지 구체적 상황을 분류해서 배열해보니 대체로 5가지 큰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증하였다. 예부터 지금까지 중국 거지가 구걸하는 기예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발전했는지 역사의 궤적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길가에서 자기의 처지나 곤란함을 적어 놓고, 사람들에게 구걸 이런 방식으로 구걸하는 자는 비교적 체통을 강조하는 부류가 대다수였다. 에드워드로, 서장로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혼자, 혹은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 거지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있거나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기도 하였다. 앞에는 행인에게 도와달라는 비참한 처지가 써진 하얀 종이나 하얀 포가 깔려 있었다. 아예 분필로 직접 바닥에 글을 쓰기도 하였다. 하소연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였다. 자신의 출신은 청백하다. 명문의 후예다. 불행하게도 부모가 다 세상을 떠서 타향을 떠돌게 되었다. 인정이 종잇장보다 얇아 옛날 스승과 친구와 친척 모두 낯선 사람처럼 대하며 도움을 주지 않는다. 명문 출신으로 감히 조상을 욕보이지 못한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 어쩔 도리가 없어 인인군자에게 간청한다.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를 도와주시라. 이런 내용 이외에도 자기 남편이 병을 얻어 병석에 누우니 자녀가 굶주렸다, 집안의 팔순 노모가 병을 얻어 치료할 방도가 없다 등등도 있다. (2)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하는 거지는 조계지역에 많았다. 하루 종일 강북의 소곡을 노래하며 길거리에서 빈둥거렸다. 차림새가 단정한 부녀자가 자동차나 인력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 차를 바짝 쫓아가며 구걸하였다. 낡은 나사로 된 중절모자나 그냥 양손을 모아 차를 향하여 부인, 아주머니, 아가씨 등등을 외치며 동전 한 푼을 달라고 애걸하였다. 애걸한 결과 한 푼도 얻지 못하면 퉤! 침을 뱉거나 뭐라고 욕지거리를 날린 후 다른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3) 수레 밀며 구걸 이러한 거지는 열서너, 열대여섯 살 아동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자 아이가 주를 이루었다. 다리 앞에서 인력거를 기다리다가 인력거가 오면 돌아가면서 다리 어귀까지 밀어주면서 수레에 탄 손님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그 어린 거지들은 조직적이었다. 각자 불량배 ‘야숙(爺叔)’을 모시고 있었다. 하루에 이삼백 원을 상납하지 못하면 수레 미는 일조차 할 수 없었다. (4) 고정 구역에서 구걸하는 거지〔정구(頂狗), 정파(釘把)〕 이런 유형의 거지가 가장 많고 간교한 자가 수위를 차지하였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낡은 깡통을 들고 행인의 뒤를 쫓아다니는 이들이 많았다. 입으로 끊임없이 외쳤다. “어르신, 부인, 도련님, 아가씨.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목숨 하나 살려주세요. 복 받으시고 장수하세요. 출세하시고 부자 되세요. 동전 한 푼만 주시면 공덕이 한량없습니다.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제해주세요. 미래에 복이 올 겁니다. 어르신, 부인,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다리를 세우고 길을 닦는 것과 같습니다. 자손에게 은덕이 갈 겁니다!” 침이 사방으로 튈 정도로 열변을 토한다. 행인을 붙잡고 놓지 않는 거지도 있다.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동전 한 닢을 던져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동전을 던져주지 않으면 바짝 쫓아와 끝없이 쫑알댄다.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할 경계선까지 쫓아오게 마련이다. 어떨 때에는 조심하지 않으면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을 도둑맞는 경우도 생긴다.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무릎 꿇고 구걸하는 여자 거지도 있다. 같이 다니는 조금 나이가 든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나서 쫓아다니며 손을 벌려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들도 고정된 지역이 있었다. (5) 거리를 돌아다니는 거지 이런 부류의 거지는 초보자이다. 부끄러움을 잘 타 목소리가 작고 우물쭈물 앞으로 나서지 잘 못한다. 그야말로 풋내기이다. 집 문 앞이나 상점 앞에서 쭈뼛쭈뼛 서있으면 볼썽사납기도 하고 고객이 불편할까봐 동전 몇 푼을 던져준다. (6) 뱀을 가지고 다니는 거지〔완청룡(玩靑龍)〕 이런 부류의 거지는 강북에 많다. 사나운 성격의 소유자가 대부분이다. 팔뚝만한 크기의 뱀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전을 요구한다. 주지 않으면 주변을 맴돌면서 여러 가지로 뱀을 가지고 희롱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흉한 집의 형상들 1)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 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2)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3)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4)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5)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6)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그곳에 있다.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집터의 조건과 주택의 공간 배치 살기 좋은 집이란 무엇보다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야 하고, 신선한 공기가 잘 통하고 밝은 햇빛이 잘 드는 집이다. 되도록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은 듯하고 일단 기울지 않고 평탄하여 안정감 있는 따뜻한 집이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로와 너무 떨어지지 않아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전망이 좋은 집이 상격(上格)이다. ▲ 흉(凶)한 집과 길(吉)한 집의 형상 ☞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곳에 있다. ☞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산수(山水)의 유정(有情)한 도리(道理) ☞ 풍수에서는 땅의 형세에 따라 음양의 생기가 유동한다고 보는데 이는 마치 인체 속에 기혈(氣血)이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동일시하여 ‘맥(脈)’이라고 하였다. 땅속의 에너지를 유통하는 지맥은 인체의 혈관과 같고, 용맥(龍脈)인 산의 능선과 자락은 인체의 손과 발에 비유할 수 있다. 풍수에서 '한 치라도 높으면 산이요, 한 치라도 낮으면 물이다'라고 했다. ▲ 팔괘방위에 따른 풍수적 배치 ☞ 팔괘방위에 따른 주택의 공간 배치는 풍수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주택의 형태나 위치, 구조, 설계에 의해 주택의 형편에 어울리는 배치가 가장 좋다. 본지에 소개하는 방법은 다만 참고용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풍수에서 이기론적 배치에서 서사택과 동사택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고, 괘효를 바탕으로 팔괘 방위로 구분하여 가족구성원의 방을 배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천지의 이치는 변화의 이치이자 변통의 이치이니 주택의 현실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팔괘(八卦)의 방위에 의하면 북쪽은 욕실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적합하고, 북동쪽은 부엌이나 식당 또는 현관의 위치로 알맞다.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써 어린이 방이나 현관 또는 침실, 식당이 위치하면 좋고, 동남쪽은 서재, 침실, 주방 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방으로 적합하다. 남쪽은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어린이 방이나 안방으로 적합하고, 남서쪽은 응접실이나 현관 또는 가재도구 실로 알맞다. 서쪽은 침실이나 세면장으로 적합하고, 서북쪽은 부모님 방이나 욕실, 현관, 차고 등으로 적합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집이나 방의 구조에 따라 적당하게 배치한다. ▲ 팔괘 방위별 배치(참고용)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대 이후에 대다수 거지는 모두 불량배, 무뢰한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기 칠 수 있으면 사기 치고 강탈할 수 있으면 강탈하였고 공갈쳐서 갈취하였다. 훔치고 강탈하고 협잡하고 음란하고 상해를 가했다. 끝내 생명까지 앗아갔다. 다섯 가지 죄악을 모두 갖추었고 못된 짓이란 못된 짓은 다했다. 그런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여야 할 것이 있다. 상당한 거지들은 여전히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여러 가지 자취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수단으로 술수를 부리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강호에서 기예를 팔면서 구걸하거나 변장해 구걸하는 방식이다. 청대 말기 민국 초기에 강호에서 거지가 구걸하는 수단을 반영한 여러 가지 은어를 살펴보면 그 진면목을 낱낱이 알 수 있다. 읍(揖)하며 구걸 : 읍하며 인사하는 것을 주권자(丢圈子), 동종업종에 같이 있는 사람을 주권당(丢圈黨), 사람의 뒤를 뒤쫓아 따르며 끝까지 동냥을 멈추지 않는 것을 간구진(赶狗陣), 수레 뒤를 쫓아 뒤따르며 구걸하는 것을 간사각(赶四脚), 노인을 파로(吧老), 노부인을 자파로(雌吧老), 젊은 부인을 양모(洋毛), 어린 아이를 구자(狗子), 구걸해 얻을 돈을 담은 종이 봉지를 금두(金頭)라고 불렀다. 사연을 적어서 가지고 다니며 구걸 : 사람에게 동정을 얻을 수 있는 사정을 적은 전단지를 괘황방(掛皇榜), 전단지를 가지고 구걸하는 것을 마가당(磨街黨), 손에 전단지를 들고 있는 것을 제요패(提搖牌), 전단지를 행인에게 건네 읽도록 하는 것을 투첩자(投帖子), 전단지에 써진 내용을 간곡하게 말하는 것을 배신주(背神咒), 적은 사연을 가승(家乘), 사정을 담벼락이나 벽 모퉁이의 땅에 쓴 것을 도분자(塗粉子), 땅에 엎드리는 것을 마가석(磨街石)이라 불렀다. 신의 이름을 빙자하며 구걸 : 신령이 보우한다며 거짓말하며 기부금을 모집하는 것을 동자당(童子黨), 주민에게 종이 인형(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태움)을 건네면서 구걸하는 것을 송자(送子), 종이 인형을 천사(天賜), 한 사람이 혼자서 가는 것을 냉송(冷送), 한패를 이루어 쟁과 북을 치면서 가는 것을 향송(響送), 구걸하는 것을 도황(挑黃), 주민을 장자(樁子), 보시하는 사람을 장두(樁頭)라고 불렀다. 춘련과 같은 글씨를 건네면서 구걸 : 글씨를 건네면서 구걸하는 것을 표엽자(飄葉子), 대련을 건네는 것을 표용문(飄龍門), 춘련을 표의청(飄宜靑), 붓을 쇄화(灑花), 종이를 엽자(葉子), 글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글씨를 건네는 것을 대석우(對石牛), 글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 글씨를 건네는 것을 동파(同派), 상대방이 건네는 글씨를 받지 않는 것을 타퇴고(打退敲)라 불렀다. 울며불며 하소연하면서 구걸 : 울며불며 구걸하는 것을 소원당(訴冤黨), 땅 위에 애절한 사연을 적는 것을 고지장(告地藏), 애절한 사정을 쓴 종이를 고책(苦冊), 우는 것을 쌍구견(雙口犬), 친척에게 몸을 의탁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거짓말 하는 것을 탈축두(脫軸頭), 남편이 죽었다거나 아내가 죽었다며 거짓말하는 것을 타단자(打單子), 병을 앓고 있는 듯 땅에 엎드려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것을 노마고(老磨苦), 어린 아이가 부모를 따라 엉엉 소리 내어 우는 것을 소마고(小磨苦)라 불렀다. 추천장이나 소개장을 들고 구걸 : 자신의 성명이나 직위를 쓴 소개장을 상판(相板), 그 소개장이나 추천장을 들고 구걸하는 것을 고상(古相), 유배범을 탄래판(汆來板), 호송원이라 거짓말하며 구걸하는 자를 무상부(武相夫), 남의 집을 방문해 구걸하는 자를 배객(拜客), 문인아사라 거짓말하며 구걸하는 자를 문상부(文相夫), 글자 수수께끼로 구걸하는 자를 차첨경(扯籤經), 재난을 피하려고 타향을 전전한다고 거짓말하며 구걸하는 자를 심반자(尋伴子), 강압적으로 떼쓰며 동냥을 강요하는 자를 쟁파자(掙把滋)라고 불렀다. 상복을 입고 구걸 : 부모가 돌아가서 구걸하러 다닌다고 거짓말하며 구걸하는 자를 상망당(喪亡黨), 부친이 죽은 것을 실상(失上), 모친이 죽은 것을 실하(失下), 한패거리를 타변고(打邊鼓), 시신을 닮을 관이 없다고 거짓말하는 것을 등외투(等外套), 입관하려 하여도 수의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것을 등포신(等包身), 출관하지 못한다고 거짓말하는 것을 등수두(等水頭), 돈을 구걸하는 것을 예수두(掜水頭), 타인에게 간파당한 수법을 주조(走潮), 도망가는 것을 퇴조(退朝)라고 불렀다. 이러한 부류를 보면 불량배, 무뢰한의 본질이 잘 나타나 있다. 위장을 벗겨내면 속임수로 이익을 갈취하고 많은 사람을 모아 떼를 지어 강탈하는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조직폭력배와 같은 불량배, 무뢰한인 거지 단체의 행위도 별반 다름이 없었다. 구걸한다는 명목으로 몰래 정탐한 후 기회를 틈타 강탈하고 도둑질을 일삼았다. 여자 거지를 미끼로 한 이른바 ‘집비둘기 풀어놓기(放白鴿)’, ‘고기낚시(釣魚)’ 등 악랄한 행위를 자행하였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