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항명 소동으로 좌천됐던 제주 출신 양석조(49. 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인권감독관이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법무부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양석조 인권감독관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오는 23일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적인 주요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등과 함께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양 검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를 수석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시험(39회)에 합격,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했다.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적도 있다. 과거 최순실게이트 특검과 사법농단 수사 등에도 참여했다. 같은 제주출신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발군의 역량
제주현대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제2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기획전시 부문에 선정됐다. 기획전시 부문에 선정된 제주현대미술관의 '空의 매혹: 고립과 고독의 연대'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의 고립, 인위적인 사회구조가 낳은 통제와 소외를 감정적으로 사유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한 전환기의 시대성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空의 매혹: 고립과 고독의 연대'라는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이 전시는 2014년부터 운영돼 온 지역네트워크 교류전으로,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진이 참여했다. 출품작 일부가 연장 상영되고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박물관협회는 박물관·미술관의 활성화와 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제정․운영하고 전국 박물관·미술관 대상 공모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이번 한국박물관협회가 공모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은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등 총 3개 부분으로 나눠져 이뤄졌다. 시상은 지난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병수의 '영화와 만난 의학'입니다. ‘영화관에서 만나는 의학의 세계’는 영화 속에서 드러난 의학 이야기를 다룹니다. 감염병의 역사와 감염 질환 이야기,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들을 영화 속에서 찾아내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지역 의료현장에서 진료를 하며 보건의료 정책 및 교육 활동을 하는 고병수 의사가 필진으로 나섭니다. 많은 애독바랍니다. /편집자 주 수천 년 동안 인류를 괴롭히던 감염병이라고 하면 두창(천연두), 중세 때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콜레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오래도록 눈으로 볼 수 없어서 그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뭉뚱그려서 역병(疫病)이라고 불렀다. 최근에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정도가 전 세계를 떨게 만든 것이었을 뿐, 세균학이 발달하고 항생제가 넘쳐나는 근래에 “그깟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무슨 문제냐”고 우리 인류는 자신했다. 게다가 사스(SARS), 메르스(MERS),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렸어도 잠시 그때뿐이었던 기억을 해보면 과거처럼 대규모 감염병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공상과학 영화나 상당히 과장된 드라마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던 문제로 받아들였다. 1995년에 만들어져서 상영될 때만 해도 '상상
해병대 제9여단 여군 장교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은 이다희 대위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4년동안 정성껏 길러온 모발 35cm를 어머나운동본부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위의 선행은 2018년에 3월에 시작됐다. 당시 해병대 장교 양성교육과정 입교를 위해 어린시절부터 길러온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이 대위는 자신의 머리카락 40cm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하려 했지만 모발 대부분이 손상모(毛)에 해당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후 2018년 6월 다시 모발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군 복무 중,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대위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4년동안 세심하게 관리, 마침내 모발 35cm를 어머나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이다희 대위는 “오랫동안 버킷리스트로만 가지고 있던 모발기부를 4년만에 실천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저의 작은 선행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발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나운동은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어머나운동본부는 25㎝ 이상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4일 제주문학관 3층 세미나실에서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승환 제주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제5기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위원장은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이 맡게 됐다. 제주학연구센터 제5기 운영위원회는 지난 2월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위촉장을 전달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지난 2월 18일부터 2024년 2월 17일까지 2년이다. 현승환 신임 운영위원장은 제주설화 등 제주민속학 연구에 매진해 온 제주학 분야의 대표 연구자다. 제주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 위원장은 “제주학의 발전과 제주인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주학연구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운영위원들과 함께 제주학연구센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운영위원장 선출과 더불어 2022년도 제주학연구센터 연구 사업 보고와 이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 운영위원회는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 설립 및 지원 조례' 제10조에 의거, 제주학연구센터의 운영 사업과 운영
◆ 비괘(否卦)(1) 비(否)는 좋지 않다, 불가하다, 불만, 불선의 뜻이다. 좋지 않은 길은 바로 가로막힐 수 있다. 가로막히면 곳곳이 통하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일도 천지를 뒤엎을 기세로 다가온다. 앞길은 깜깜하게 된다. 중요한 길에서 한 걸음 잘못 나아가면 곳곳이 장애다. 그리하여 조급해지고 불안해지며 견디지 못할 정도로 피곤하게 된다. 그렇기에 분투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생각하여야 한다. 일마다 숙고하여야 하며 끊임없이 자기의 앞길을 위하여 넓고 평탄한 길을 닦아야 한다.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은 안 된다. 그렇게 해야 운무를 거둬낼 수 있고 때가 되어 좋은 운이 돌아오게 되면서 내내 막힘없이 잘 통하게 된다. 그러면 마음 편안하고 무사태평한 희열을 향유하게 된다. 진퇴유곡에 빠지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사람에게는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다. 달에는 흐리고 맑고 차고 이지러짐이 있다. 비관에 빠졌을 때, 헤어졌을 때, 우리 마음이 검은 구름에 휩싸였을 때에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말한다. “비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니, 군자가 올바름을 지키기에는 이롭지 못하다.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올 것이다.” 순조롭지 못한 것이나 장애는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는 오는 14일 오후 ‘2022 탐라스승상’ 및 ‘제주교총 특별공로상’ 시상식을 교육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교육가족 음악축제’와 함께 연다고 9일 밝혔다. 탐라스승상은 제주교육 및 교총 발전에 공헌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스승을 발굴해 일선교사(교수)의 사기를 높이고 새교사(교수)상을 확립하기 위해 제주교총에서 2003년부터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22 탐라스승상 수상자는 김경순 남광초 교사, 김연희 김녕중 교감, 서영삼 남녕고 교사, 이영아 제주한라대 교수가 선정돼 상패와 상금을 수상하게 된다. 특별공로상은 교직에 봉직하면서 정직과 성실의 일관된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항상 수범적인 스승상을 보여주신 분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2022 특별공로상 수상자로는 정원희 곽금초 교감, 고성무 제주서중 교장, 박종관 제주중앙여고 교장, 박경환 서귀포온성학교 교감이 선정돼 상패와 상금을 수상하게 된다. 독지가상은 평소 교육이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발전과 국가발전을 좌우한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통해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수배 제주교총교원옹호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다. 한국교
제주도는 제50회 어버이날을 맞아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모범적인 어버이 및 효행자 등 20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6일 밝혔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온 모범적인 어버이 및 효행자 표창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 대통령 표창 : 1 (개인) ▲ 장한어버이 부문 : 경로효행실천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함 - 강영진 (83세, 노형동) ◇ 국무총리 표창 : 1 (개인) ▲ 효행자 부문 : 경로효행실천을 통하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함 - 조인선 (60세, 표선면) ◇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 1 (단체) ▲ 효실천 부문 : 효 사상 앙양 및 복지사회의 구현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지대함 - 서귀포시 대포새마을부녀회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 : 17 (개인 15, 단체 2) ▲ 장한어버이 부문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룸 - 고용석 (58세, 애월읍), 고계순 (72세, 보목동), 오근태 (78세, 하효동) ▲ 효행자 부문 : 남다른 성실함과 사명감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효 실천에 앞장섬 - 강미경 (42세, 조천읍), 우월심 (62세, 우도면), 고정
노신(魯迅)은 『고향』에서 이렇게 썼다 : 낡고 허름한 집이 내게서 더 멀어졌다. 고향의 산수도 점점 내게서 멀어져 갔다. 그런데 나는 떠나기 서운한 어떤 미련도 느끼지 못했다. 나는 내 사방에 보이지 않는 높은 담벼락이 있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나를 혼자 격리시키고 있어서, 나를 무척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 수박 밭의 은 목걸이의 작은 영웅의 형상을 나는 원래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갑자기 모호해 졌다. 그게 나를 무척 슬프게 했다. 노신이 묘사한 이런 짙게 깔린 참담, 냉담, 비애의 광경은 정말 사람을 질식시킨다. 도대체 왜 그럴까? 세태염량, 유수 같은 세월, 풍물은 여전한데 이미 변해버린 인간사, 소통의 정지 때문이다. 물론 진부하게 변질된 봉건왕조도 그렇다. 인간에게 소통이 없다면 얼마나 무섭게 변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침묵은 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침묵을 유지하면 벙어리나 겁쟁이가 되어 버린다. 사람의 마음은 뱃가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외곬로만 방비한다면 우리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질 뿐이다. 세상은 각박하다, 사람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기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내가 회원으로 있고 현재도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글프로젝트2013’ 에 출품한 작품이다. 사연이 많은 작품이라 짧은 지면으로는 많은 얘기를 소개하긴 힘들지만 에피소드 한두가지라도 남겨보려 한다. 아직도 내 작업실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며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고 애뜻한 마음이 드는 소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인천에 있는 한중문화관 기획초대로 열린 전시에 출품한 작품이다. 100호와 10호 두점을 함께 출품 전시하였는데 100호는 내가 소장하고 있고 10호 그림은 다른 한점과 함께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에게 소장되어 있다. 당시 같이 하던 일을 접고 서울 방학시장에 돈까스집을 개업하면서 내가 선물로 드렸다. 이 당시의 나는 결혼후 운영하고 있던 학원경영 악화로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따라서 경제적인 부족함을 해결하려 여러 가지 돌파구를 찾아보던 시기였다. 그리고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내 맘대로 안되는 상황과 일들이 벌어지면서 스스로 자신감 자존감이 위축되고 그 나약함을 술에 의지하던 때였다. 우울감과 불안한 생각들과 그로 인한 모든 일들이 악순환되는 안좋은 상황들이 교차되는…
제주대는 카카오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전공과 사범대학 컴퓨터교육과 소속 재학생 20명에게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가 지난 15년간 제주대 컴퓨터공학전공과 컴퓨터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출연한 장학금은 총 3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지난 2007년 제주대와 산학 협약을 체결한 후 15년간 '카카오트랙'을 운영해 왔다. 카카오트랙은 카카오와 제주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 임직원들이 카카오트랙 겸임교수로 매 학기 2개 이상의 전공과목을 직접 제주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 직원과의 멘토링 및 현장실습, 트랙 참여 학생 선발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현장 근무자가 교육에 직접 참여한다. 현재까지 카카오트랙을 졸업한 학생 123명의 IT기업 취업률은 평균 82%에 이른다. 카카오와 주요 IT기업 취업률도 평균 26%에 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관광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 또는 비대면으로 열렸던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를 정상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관광협회가 주관한다. 오는 6월 19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종합운동장과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코스는 대한육상연맹의 공인코스로 지정된 하프코스(21.0975㎞), 10㎞코스, 5㎞걷기코스 등 3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6월 중순 제주의 무더운 날씨 등을 고려해 풀코스를 제외한 3개 종목을 선정했다. 참가비는 하프코스 3만원, 10㎞코스 2만원, 5㎞걷기코스 1만5000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25일까지 홈페이지(www.jejumarathon.com)를 통해 신청하고 참가비를 납부하면 된다. 종목별 남·여 종합 5위까지 트로피와 부상이, 종목·연령별(10세 단위) 남·여 1위에 한해 상장과 부상(중복수상자는 제외)을 수여한다. 이 밖에도 팀대항전과 동호회 최다 참가상도 제공된다. 행사 당일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참가자 안전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구좌종합운동장(김녕해수욕장, 출발·결승점)↔제주밭담테마공원부근(5㎞걷기코스 반환점)↔월정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