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배경으로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내 이름은'이 다음달 12일부터 열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를 가진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이다. 2024년 영화 '파묘'가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염혜란 배우는 영화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며 잃어버린 기억 속 진실과 마주하는 어멍 '정순' 역을 맡아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 이름은'은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
제주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해병대 장성을 배출했다. 이 대학이 배출한 두번째 해병대 장성이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장성급 장교인사로 해병대 현우식 대령을 포함한 77명에 대한 준장 진급인사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장성급 인사에서 제주대 학군단은 2018년 김정학 대령에 이어 두 번째 해병대 장성을 배출했다. 현우식 준장은 제주시 화북동 출신으로 화북초, 제주동중, 제주제일고(37회),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대 학생군사교육단(ROTC) 24기로 1998년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현 장군은 2005년 자이툰 부대 일원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근무했다. 2017년 강화도 52대대장 재직 중 귀순자 유도 작전으로 합참의장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어 해병대사령부 인력획득과장, 2사단 1여단장, 해병대사령부 인사근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대 학군단은 1966년 육군 학군단으로 시작해 현재는 해군·해병대 학군단으로 운용 중이다. 2025년 국방부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의회는 전입 인원을 포함해 사무처 직원 28명에 대한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15일 예고했다.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으로는 조상범 지방이사관이 전입됐다. 총무담당관에는 홍은영 비서실장이, 의사담당관에는 강은영 서기관이, 입법지원담당관에는 양경저 의사담당관이 임명됐다. 비서실장에는 제주도에서 전입한 김미숙 서기관이 임명됐다. 소통협력팀장으로는 고영준 미디어팀장이, 미디어팀장으로는 강동희 사무관이 파견에서 복귀하며 임명됐고, 윤홍식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 예산결산지원팀장 직무대리가 각각 임명됐다. 개방형직위인 홍보담당관과 각 전문위원을 제외한 총무담당관, 의사담당관, 입법지원담당관, 비서실장 등 서기관급 주요 보직에 4명의 여성 공직자들이 배치, '여성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도의회는 이번 인사에서 기존 공보관을 홍보담당관으로 직제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공보팀장 직위도 언론홍보팀장으로 변경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서귀포시에서도 승진인사가 잇따랐다. 서귀포시는 오는 19일자 2026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15일 예고했다. 승진 174명, 전보 132명, 교류 41명 등 총 448명 규모에 이른다. 4급 서기관 승진 2명, 5급 사무관 승진의결 7명, 6급 승진 21명, 7급 승진 69명, 8급 승진 74명 등 이다. 민선 8기 최대 규모의 승진이다. 제주도 본청 소속으로 일한 김연정 세정담당관과 파견에서 복귀한 부미선 서기관이 각각 농수축산경제국장과 청정환경국장에 임명됐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각각 서귀포시 천지동과 동홍동에 첫 임용됐지만, 오랜 기간 제주도 본청에서 일했다. 읍면동장 교체는 단 2명에 그쳤고, 4년6개월만에 사서 출신 사무관이 배출된 게 이례적이다. 도서관운영사무소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정순임 중앙도서관 팀장이다. 공보실장은 또 교체된다. 최근 들어 6개월 단위로 교체되고 있다. 서귀포시 신임 실·과장은 김계숙 공보실장, 김종삼 기획예산과장, 김남진 세무과장, 이현정 여성가족과장, 고상희 문화예술과장, 강경숙 관광진흥과장, 현순재 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김형진 관광지관리소장, 오용화 친환경농정과장, 현봉윤 상하수도과장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제주시에서만 4급 2명, 5급 10명, 6급 이하 214명 등 226명에 달하는 규모의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제주시는 오는 19일자 2026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15일 예고했다. 승진 226명, 인사교류 30명, 전보 277명, 신규임용 58명 등 591명 규모로, 대규모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역대급 승진 인사로 평가된 2025년도 하반기 승진자 220명보다도 다소 많은 편이다. 직전 인사 때 4급 서기관 승진자는 1명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2명이 배출됐다. 1969년 한명미 주민복지과장과 1970년생 박정식 기획예산과장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각각 복지가족국장과 청정환경국장에 임명됐다. 제주도 김완철 도시계획과장은 제주시로 옮기면서 도시건설국장 자리를 맡게 됐다. 제주시 국장 8명 중 3명이 교체됐다. 종합민원실장에는 강중열, 재산세과장에 이미영, 교통행정과장에 오봉식, 차량관리과장에 좌윤철, 주민복지과장에 한혜정, 경제소상공인과장에 신금록 사무관이 각각 임명됐다. 우당도서관장에 김봉석, 탐라도서관장에 문정희, 기후환경과장에 김기완, 친환경농정과장에 양정화, 도시재생과장에 김승희, 상하수도과장에 장진영, 보건행정과장에 강미숙, 건강증진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이 지방이사관으로 승진하며 의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전건강실장에는 양제윤 공공정책연수원장이 임명됐다. 강동원 의회 사무처장은 제주연구원으로 파견된다. 제주도는 민선 8기 마지막 정기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승진 161명을 포함해 전보와 신규발령 등 모두 878명이다. 경제활력국장에는 강애숙 기후환경국장, 특별자치분권추진단장에는 강민철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장을 배치했다. 농축산식품국장은 김영준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이, 상하수도본부장은 김형태 하수도부장이 승진했다. 또 교통항공국장은 김삼용 교통정책과장이 해양수산국장은 김종수 수산정책과장이 승진 임명됐다. 기획조정실장과 특별자치행정국장, 혁신산업국장, 복지가족국장, 건설주택국장, 15분도시추진단장, 문화체육교육국장, 관광교류국장은 모두 유임됐다. 예산담당관은 현성미 체육진흥과장, 권한이양추진과장은 김관현 서기관(외교부 교류), 경제정책과장은 김미영 교육정책협력과장, 미래성장과장은 장철원 새정부경제정책추진과장, 복지정책과장은 김영희 관광산업과장, 문화정책과장은 김양순 회계재산관리과장, 관광정책과장은 문재원 서기관(장기교육)을 발령했다. 고상환 농업기술원장, 오상필 해양수산국장, 이상
최근 제주에서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관들의 눈썰미가 빛을 발했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하루 전인 13일 새벽 1시 29분께 "치매 아버지가 전날 낮 12시에 집을 나가서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시 아라파출소에 접수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85세 A씨는 위치추적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마지막 위치가 주거지에서 약 10㎞ 떨어진 제주시 월평동에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인근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벽 3시 52분께 심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제주시 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소속 문지용(28) 순경의 눈에 띄었다. 최종 위치가 확인된 월평동에서 약 9㎞ 떨어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진드르 교차로' 인근 지점이었다. 문 순경은 근무 도중 타지역 관할에서 발생한 실종 사고임에도 A씨의 인상착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가 빨간 점퍼를 입고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 어르신을 퇴근길에 발견했다. 그는 어르신을 바로 보호조치 한 뒤 119 소방대 응급처치 후 보호자에게 돌려보냈다. 지난해 1월 입직해 경찰이 된 지 1년 된 새내기 경찰 문 순경은 "제 작은 관심
세계적인 예술가와 국내외 음악 영재들이 함께 펼치는 클래식 축제가 서귀포에서 열린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2026 서귀포국제윈터뮤직페스티벌'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윈터뮤직캠프’ 서귀포 유치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클래식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외 교수진과 차세대 음악 인재들이 함께하는 교육·공연 융합형 클래식 축제다. 축제는 ‘뿌리–새싹–결실’이라는 주제 아래 교수진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래를 이끌 영재들의 무대, 교수와 영재가 함께 만드는 협연 무대 등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무대로 축제의 시작을 여는 ‘뿌리’ 공연은 음악의 근원과 깊이를 조명하는 교수진 콘서트다. 교수진이 직접 무대에 올라 슈베르트의 '피아노 포핸즈 환상곡'을 비롯해 쇼스타코비치, 멘델스존, 크라이슬러, 피아졸라 등의 대표 작품이 연주된다. 두 번째 무대인 ‘새싹’ 공연은 미래 클래식 음악을 이끌어갈 음악 영재들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비발디, 헨델, 시벨리우스, 브람스 등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각 연주자의 기량과 개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무대인 ‘결실’ 공연은 교수진과 음악
물론 심한 경우도 있었다. 본래 장애가 아니면서 동냥을 쉽게 하려고 화장과 같은 수단을 동원해 장애인인양 구걸하고 다니는 거지가 생겨났다. 심지어 화장과 같은 방법도 쓰지 않고 직접 장애인인 척, 병자인 척 구걸하기도 하였다. 요 근래 중국 도시에 있었던 일이다. 길거리에 한 중년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눈의 흰자위를 까뒤집고 적홍색에 가까운 얼굴색에다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다. 한 손은 꽉 쥐고 다른 한 쪽은 방금 칼을 맞은 닭발처럼 흔들리고 몸은 규칙적으로 떨어댔다. 분명한 간질처럼 보였다. 죽을병은 아니었지만 대단히 고통스럽고 완치도 어려운 병이었다. 남자 옆에는 오륙 세가량 되는 남자아이가 울면서 앉아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어린 아이의 등에는 빽빽이 글자가 써진 하얀 천이 바느질되어 있었다. 그 두 부자의 애처롭고도 불행한 사연이 쓰여 있었다. “마음씨 좋으신 시민 여러분,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아주머니. 저는 산서성 A시 B촌 출신입니다. 고향에 몇 년 동안 기근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유괴를 당했고 노인들은 울화통이 터져 돌아가셨습니다. 죽으려 해도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데리고 아내를 찾아 나섰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실제 이용자인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장을 직접 체험하며 불편 사항을 발굴·개선하는 현장점검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2026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앞서 장애인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을 점검하는 ‘체감형 현장점검’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장점검은 다음달 13일까지 약 한 달간 도내 33개 전국장애인체전 경기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도외 경기장과 도로를 활용하는 종목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점검에는 전국체전기획단과 관련 부서, 도 장애인체육회, 종목별 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참여해 실사용자 관점에서 경기장 전반을 살핀다. 휠체어 이동 동선을 직접 확인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실제로 이용하는 등의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접근성, 안전성, 편의성 등 세 가지다. 외부 출입 동선과 경사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엘리베이터 등 이동권 확보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경기장 출입구와 통로의 장애물, 장애인 화장실, 관람석, 점자블록, 안내 표지 등 세부 시설도 점검한다. 점검에 참여한 한 휠체어 선수는 “과거에는 경기장 문턱이 높아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이 90만4000여명을 기록, 3년 연속 90만명대를 유지했다. 탐방로 중 영실 코스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은 모두 90만39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92만8409명에 비해 2.6%인 2만4410명이 감소한 것이다. 한라산 탐방객은 2015년 125만5731명에서 2016년 106만5898명, 2017년 100만1440명, 2018년 89만1817명, 2019년 84만827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69만9117명, 2021년 65만2706명으로 60만명대를 보이다가 2022년 85만744명으로 80만명대를 회복했다. 2023년부터는 9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별 탐방객 수를 보면 영실 코스가 32만3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리목 27만4465명, 성판악 22만4442명, 관음사 7만8076명, 돈내코 3372명 순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어리목은 3.2%, 성판악은 0.1% 증가했다. 영실은 3.8%, 관음사는 20.4%, 돈내코는 9.9% 감소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고(故) 이승용 변호사의 피살사건을 추적한 미스테리 형식의 소설이 나왔다. 제주도의 정치, 문화, 역사, 현재의 상황까지 상세히 드러내며 익숙한 지명과 제주어, 주변 상황 등이 담겨 있다. '현재의 제주도'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뭍지역 출신의 조중연 작가가 20년 동안 제주에서 살면서 느낀 제주도에 대한 애증을 담은 소설 '괴물의 탄생 남방여왕 1·2'. 이 소설은 제주도 영구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1999년 11월 5일)을 모티브로 범인을 추적하는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에는 여러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지방정치, 신흥 종교, 제주도 개발, 베트남 전쟁 등의 저변이 살인과 간교한 음모의 사슬로 엮이면서 펼쳐진다. 소설은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가 누구냐에 맞춰져 있지만 않다. 주인공이 겹겹이 쌓인 사실의 가닥을 헤쳐나가면서 우리 시대에 횡횅하는 괴물의 기원이 사회 역사적으로 복잡한 구조 속에서 태어났음을 밝힌다. 김동윤 평론가(제주대 교수)는 "추리소설과 범죄소설의 영역을 넘나들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며 "'제주 사회에서 적잖은 시빗거리'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