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쫓아서 - 니가르 아리프(Nigar Arif) 내 눈은 천천히 멀어지고, 나이 들면서 안경을 통해 보는 세상. 내 발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 질주하고 있지, 나의 어린 시절에 도달하기 위해 서두르는 거야. 내 부스스한 머리는 땋아야 하지, 이 겨울처럼 하얗고 황량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지. 시간은 주름을 만들며 얼굴과 손에 표식을 남기지, 길에서 길로, 나는 해마다 지루해지네. 그렇게 사연 따라 나이를 먹어가지, 나의 고통은 아이들처럼 작아지네, 내 이야기와 동화를 들으면서 내 품과 무릎에서 떠나지 않아. 흑백 점처럼 오래된 해들이, 도미노 돌 위에 찾아와 머무르지. 나는 일부러 손주에게 게임을 져주고, 내 노년에 - 나의 "어린 시절"에 있는 것처럼. RUN AFTER CHİLDHOOD (Nigar Arif) My eyes slowly drift away from me, See the things through glasses as grow old. My feet have got a fast walk, running before me, ‘Cuz they’re in a hurry to reach to my childhood. My fluffy hair
이번 ‘가공식품 포장 속 숨은 그림찾기’는 다양한 식품인증마크에 관한 것이다. 식품을 구입하다 보면 포장이나 용기의 한 켠에 동그라미나 네모 그림이 있고 그 안에 글자가 쓰여져 있는 인증마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인증마크의 정확한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좋다고 여기면서 제품을 구입한다. 식품인증마크에는 그 식품에 어떤 원재료가 사용되는지, 제조 공정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안전한지 등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는 식품인증마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품인증마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안전관리인증 HACCP이다. 우리 말로 해썹이라고 읽는 HACCP는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다. 원재료부터 생산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식품의 안전에 위협이 될만한 요소들을 미리 찾아내고 관리함으로써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관리체계를 말한다. 즉 HACCP 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은 원료에서부터 유통까지 까다로운 관리를 거친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이라고 보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HACCP 인증 식
제61대 신임 제주세관장에 김규진(54)씨가 31일 취임했다. 양을수 전 제주세관장은 김해공항세관으로 전보됐다. 김규진 신임 제주세관장은 전북 남원 용성고, 세무대를 졸업했다. 1988년 8급 경력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인천세관에서 공항휴대품검사관, 공항휴대품2과장, 특송통관1과장, 여행자정보분석과장을 역임했다. 서울세관에서 조사총괄과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김 세관장은 “관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마약과 불법의약품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을 차단하겠다”며 "청렴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적극 행정을 구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물만 먹고 갈 거야?"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음달 3일 강원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제주어 홈경기를 선보인다. 제주유나이티드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 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을 초청해 국내 최초로 연고지역 방언(제주어)을 활용해 홈경기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뭐랭하맨은 제주어로 제주도민 생활상을 소개해 왔다. 유튜브 구독자는 20만명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 경기 진행을 맡는다. "선수교체 이수다(선수교체 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7번 구자철이 빠지고 14번 서진수가 교체 출전합니다)", "골 놓으랜 박수 하영 쳐줍서(골을 넣을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세요)" 등 제주어로 특별한 중계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어를 통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
아들이 태어난 지 1년 6개월이 넘어 갈 때 쯤이다. 피해아동 국선변호인에 선임되었다. 벌써 1년이 지나간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사회에서는 가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피해 아동 변호인의 입장에서, 나름 양쪽 입장을 치열하게 대변해 왔던 것 같다. 우선 냉정히 돌이켜 보았을 때,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나에게 결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나름 가정적이고 멋있는 아빠를 꿈꾸어 보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일을 핑계로 집에 빨리 들어가지 못하는 때도 많았고, 밤에 아이가 옆에서 울어도 모른 척 뒤돌다 누워 눈을 뜨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채, 아이의 기본적 생리 욕구를 달래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무심했던 행동들이 나의 소중한 아이에게 상처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실무에서 경험한 아동학대의 대다수의 가해자는 부모였다. 그리고 피해자는 그들의 자녀들이다. 즉, 부모 중 한명이 가해자, 그 자녀가 피해자, 다른 부모가 피해 아동의 보호자가…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세상에 E-RUN 트립' 행사가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우도에서 열린다.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제주관광공사, 훈데르트바서파크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도, 플로빙코리아, 티웨이항공, CJ제일제당, 제클린이 함께 참여하는 '세상에 E-RUN 트립 in 우도' 행사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열린다. 함께 참여하는 플로빙코리아는 안전한 프리다이빙 활동을 지원한다. 티웨이항공은 참가자 대상 항공권 할인 및 이벤트 상품, CJ 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익사이클 바삭칩을 지원한다. 또 제클린은 참가자 대상 비치타올을 지원한다. 세상에 E-RUN 트립(이하 이런트립)은 'Eco-RUN'의 약자로 지속가능 여행, 친환경 여행 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환경+레저+여행이 결합된 친환경 행사다. 이런트립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진행한 친환경 행사다. 지난해에는 행사 폐기물 최소화 및 재활용, 플라스틱 제로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지속가능인증원과 이탈리아의 PFC(Plastic Free Certification)가 공동개발한 제로웨이스트 이벤트 인증을 국내에서 처
제주 출신 고창섭 박사가 충북대학교 제22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고창섭 총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태어나 표선중, 오현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 총창은 충북대 전자정보대학장, 기획처장,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기아자동차, LS산전, 한국연구재단 등과 50여 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또 국내·외 학술지에 6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취임식은 지난 24일 오후 충북대 대학본부 3층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종환 국회의원, 이진숙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차정인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을 비롯한 대학 총장단과 임병열 청주지방법원장, 연경환 충북일보 대표, 오재석 LS 일렉트릭 부사장, 김상면 자화전자 회장 등 지역내 기관장과 기업 대표단, 충북대 전임 총장단, 대학 간부진, 학생,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고 총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대학은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는 대학"이라며 "거점국립대학은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이자 주체인만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미래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점
제주도정에 다양한 정책 제언을 해 온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 명예제주도민에 이름을 올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7단계 제도개선안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당시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 제언하는 한편 제주4·3,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해소방안, 15분 도시 제주, 친환경 트램 도입 등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해왔다. 도는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모두 22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외인 2096명, 해외동포 24명, 외국인 119명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의 역사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져 메밀을 오감으로 즐기는 메밀꽃축제가 열린다. '2023 보롬왓 오감만족 제주메밀꽃축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보롬왓 일대에서 진행된다. 농업회사 법인 보롬왓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주 메밀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농가 스스로 메밀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메밀축제는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의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만족시켜줄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소금을 뿌려놓은 듯, 팝콘이 쏟아진 듯 하얀 꽃송이가 피어난 메밀밭과 메리골드 등 형형색색의 계절 꽃들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 국내 대표적 인형극 전문극단인 '인형극단 친구들'의 '오즈의 마법사'가 28일 오전 11시, 29일 오후 3시에 보롬왓 비밀의 화원에서 공연된다. 첫날인 27일에는 제주 자연의 목소리를 닮은 카운터테너 임준혁의 공연, 가수 양대성의 7080 추억의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28일에는 대한민국 치킨대전 우승자 안병태 셰프가 진행하는 '메밀치킨 스페셜 토크쇼', 30일 마음치유 강사 김창옥 교수의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보롬왓 메밀꽃축제 관계자는
내 어머니의 목소리 - 무라트 유르다쿨(Murat Yurdakul) 언제나 다정했던 어머니의 목소리 난 빨간 봉우리와 함께 침묵의 꿈에 휘말렸지! 얼굴에 전쟁을 그리는 소년 3월은 촛불과 잠을 기억하지! 난 잠을 태워, 겨울은 너를 미치게 해… 하느님이 말했지 탱크, 폭탄, 소총, 그들은 북을 치고 있어 내가 울고 있는 동안 또 다른 유다 나무... 등불이 꺼지고 불이 바다에 쏟아지고 세상의 장막이 우리 위로 고통과 함께 내려왔지 개미가 휘파람을 불며 내 왼편에 있었고 통증 가득한 껍질, 갈비뼈도 뼈도 없어 사과에 이빨 자국, 재단사의 피 흘린 손 모두 함께 모든 게 사라졌다고 말했지! 하이다르파샤, 어린 시절의 목구멍이 차가워지고 있어 대지의 뒷마당에서. 세상 모두가 차가워요 용서하는 대지는 용서받는 대지, "몸이 맞지 않아," 차가운 이마를 가진 소년이 말했지. 아침이 씁쓸한 시를 암송하는 내 입을 태웠지. 아득한 아침이 하품했어. 어머니가 말했지. “새에 박힌 납은 마르게 둬”… 항상 그의 목소리였지. * "내 어머니의 목소리"는 2018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3회 국제 프레미오 비트루비오 상(XIII international Premio Vitr
"화났나? 패대기치다니..." "누구한테? 뭣 때문에?" "다행히 내쪽은 아니네."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