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의리 빼면 시체지.” “저 고품격 철학 영화엔 의리, 배신, 형제애, 희생, 우리네 선거비무 모든 게 담겨있어. 누군가가 연상되지 않나?” 민주방 제주맹주 후보 선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3월 19일, 늦은 저녁이었다. 무림플랫폼 창업자 호검과 한라산 은둔고수에서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정가의보검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만찬을 하고 있었다. 제주도청방 인근 중화요리전문점 풍림각 밀실, 처절하고 아름다운 피빚 우정 대서사시 ‘영웅본색’을 군만두 대신 서비스로 연중 상영하는 곳이었다. “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다!” 방탄 바바리코트로 무장을 하고 양손엔 검 대신 총을 든, 영원한 따거(큰형님, 大哥) 윤발검의 명대사가 흘러나온 순간이었다. 호검과 정가의보검 눈시울이 동시에 붉어지더니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국영검이 부른 불후의 명곡, 당년정(當年情, 무림 1986년) 듀엣. 가벼운 웃음소리 내게 다시금 따뜻함을 안겨주고 / 끊임없는 온갖 생각에 잠기게 하네 / 덧없이 떠도는 영웅에게는 정이란 떨쳐 버릴 수 없는 것~ 영화가 끝이 나자, 호검이 말했다. “요새 들어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내 무림플랫폼 신규 가입 무사들을 보면 유독 제
제주에서 일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참가자들에게 숙박·오피스 비용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민간 파트너사와 함께 운영하는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 참가자를 4월 1일 정오부터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제주 워케이션 시설을 3박 4일 이상 이용하는 도외 기업 근로자와 개인 사업자다. 숙박비와 업무 공간 이용료를 합산해 1박 기준 최대 5만원, 총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올해는 민간 파트너사 15개사가 총 17개 워케이션 오피스를 운영한다. 지원 기준도 조정됐다. 지난해 워케이션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5∼7일 체류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최소 체류 기준을 기존 2박 이상에서 3박 이상으로 높였다. 신청은 제주 워케이션 통합 누리집(https://www.jeju.go.kr/workation/index.htm)에서 할 수 있다. 원하는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선택해서 신청·승인·결제를 완료한 뒤 워케이션에 참여하고, 이후 정산 서류를 제출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을 통해 309개 기업의 참여자 917명을 지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최근 러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달리기’가 아닌 ‘휠체어’로 참여하는 이색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송창헌)와 장애인이 꿈꾸는 사회적협동조합(대표 전성환)은 다음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첫 휠체어대회를 연다. 장애인의 날 전날인 4월 19일(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시작해,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진행된다. 세화리에서 출발할 경우 탑동까지 42km, 구좌읍 동복리에서 합류 시 21km, 제주국립박물관에서 합류 시 5km 구간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에 맞는 구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세화리에서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동복리는 오전 11시 30분, 제주국립박물관은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다.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휠체어 뿐만 아니라 유아차로도 참여할 수 있다. 만약, 달릴 경우에는 1km당 8분 정도 소요되니, 이 점 참고해 함께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현재 구글폼을 통해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064-751-9100)나 장애인이 꿈꾸는
제주도의 왜구 침략 일찍이 제주도는 일본과 중국, 한반도를 잇는 무역로 중간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왜구들의 중요한 약탈 대상 지역이 되었다. 바다의 해적활동에 필요한 물과 식량, 땔감 공급지로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을 가려면 제주도는 중요한 지점으로 왜구들이 노리는 지정학적 거점이 된다. 추자도에 왜구가 처음 침략한 것은 고려 충숙왕 10년(1323)이다. 회원(會原)의 조운선을 군산도(群山島:현 고군산 군도)에서 약탈하자 내부부령(內府副令) 송기(宋頎)를 파견하여 왜구를 격퇴시켰다. 또 동년 10월 6일 추자도 등지에서 노략질하고 노약자와 남녀를 잡아갔다. 왜구들이 자주 침략하여 추자도에 사람이 줄어들자 고려 정부는 충정왕 2년(1350)에 추자도 주민들을 제주도 조공포(朝貢浦:도근천) 근처로 이주시켰다. 한편 그로부터 60년 후 조선이 개국 초기인 태종대(1413)에 제주도로 이주한 추자도 주민들의 절반을 추쇄하여 진도로 옮기려는 전라도 관찰사의 진도 목장 계획이 있었다. •추자도 왜구 침략 이후 제주를 침범한 사례를 내용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충혜왕 2년(1341)에 왜구가 정의현에 쳐들어 왔으며, 이듬해에는 무려 700여 척의 배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주4·3 제78주년을 맞아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특별 기획공연 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4월 4일부터 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4·3의 비극부터 세월호 아픔까지 시대의 고통을 기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3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4월 4일과 5일 오후 5시 소극장에서는 창작 이미지극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이 공연된다. 운구와 애도의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춤 '지신무' 창시자인 서승아가 연출과 출연을, 영화 '지슬' 감독인 오멸이 조연출을 각각 맡았다. 4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4·3 최대 비극지 중 하나인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무대에 오른다. 마을 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분임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작가 '연수'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 회복과 화해를 모색하는 드라마다. 마지막으로 4월 12일 오후 2시와 5시 소극장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 공연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기억의 소중함을 다루는 내용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제주 무대에서 부활절의 의미를 담은 대형 칸타타 공연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합창단은 지난 17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부활절 콘서트 ‘워 유 데어(Were You There)’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지역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의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웅장한 무대가 특징이다. ‘Remember Me’, ‘Pie Jesu’, ‘Because He Lives’, ‘Were You There’ 등 주요 곡들이 이어지며 공연장은 깊은 몰입감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성경 장면을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과 조명 효과가 더해지면서 공연의 메시지는 청각을 넘어 시각적으로도 전달됐다. 빛과 인물의 배치로 표현된 부활의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장을 찾은 김동은 씨는 “빛과 인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고, 부활의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권란희 씨 역시 “십자가 장면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고, 신앙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합
“어둠의 무공, 마타도어 무공이 드디어 등장했어. 선거비무에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 근데, 문장이 살아 있어.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아. 도대체 누구지? 제주무림에 이 정도 문장을 쓸 무사는 흔치 않은데 말이야.” 괴문자를 들여다보며 혼잣말하던 호검이 무릎을 쳤다. 무림플랫폼 애독자, 한평생 소설무공만을 수련한 콘치스검이 생각나서였다. 괴문자 문장을 한 자 한 자, 분해한 후 재조립하면서 그 속에 담긴 스토리텔링 기법도 찾아낼 수 있는 무사였다. 호검은 톡을 보내 긴급회동을 요청했다. 한식경이 지난 후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인 저비용 커피집에서 호검과 콘치스검이 마주 앉았다. 호검이 물었다. “문장이 예사롭지 않아.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호소력도 짙어.” 한참 동안 괴문자를 들여다본 콘치스검이 말했다. “선거 선수무사군. 잘 봐. ‘영훈공은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문장만 6번을 썼어. 전형적인 동어 반복 초식이야. 시(詩)무공에선 자주 쓰이지. 반복을 통해 운율을 만들고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초식 말이야.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하면 듣는 상대무사는 세뇌될 수 있거든.” “그렇네. 수만에서 수십만 무사에게 보내는 문자비용을 감안
제주 고유의 상부상조 문화 ‘수눌음’을 기반으로 한 공동육아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올해 220개 팀으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관계자, 공동체 참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공동체 출범을 함께했다. 이날 발대식은 개회식과 격려사, 참여자 자유발언, 실천 선언문 발표 및 전달식, 공동체 운영 안내와 사례 공유, 기본 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눌음은 육지의 품앗이와 유사한 서로 돕고 돌아가며 나누는 공동체적 노동·교환을 가리키는 제주어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는 주민 참여형 돌봄 체계다. 개별 가정이 감당하던 육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로, 틈새·저녁·주말·긴급 돌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16년 18개 팀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220개
루마니아의 시인 엘레나 릴리아나 포페스쿠(Elena Liliana Popescu) 박사의 시집 ‘침묵의 순간에’가 발간되었다. 포페스쿠 박사는 1948년 7월 20일, 루마니아 텔레오르만 주 투르누 머구렐레에서 태어났다. 수학 박사인 그녀는 부쿠레슈티 대학교 수학 및 정보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동시에 시인이자 번역가, 편집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포페스쿠 박사는 30권이 넘는 시집을 비롯해, 고전 및 현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저서와 철학적·영적 대화에 관한 책들을 출간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Ție』(1994), 『생각과 생각 사이의 땅(Tărâmul dintre Gânduri)』(1997), 『사랑의 노래(Cânt de Iubire – Song of Love)』(1999, 2007), 『존재에 바치는 찬가(Imn Existenței)』(2000), 『순례자(Pelerin)』(2003), 중국어로 출간된 『생명의 찬가(Hymn to the Life)』(2011), 그리고 42개 유럽 언어로 번역된 다국어 시집 『유럽에서 온 세 편의 시(Trei poeme din Europa – Three Poems from Europe)』(2013) 등이 있다.
제1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으로 신유담 작가의 '현무암의 폐활량'이 선정됐다. 16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장편소설 131편, 시 2400편, 논픽션 15편 등 총 2546편이 접수됐다. 수상자는 3개 부문 중 시 부문에서만 선정됐다. 노동 분야 법률전문가로 활동해온 신 작가는 늦은 나이에 문학의 길에 들어섰지만 문학에 대한 오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4·3평화문학상은 4·3의 역사적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고자 2012년 제정됐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차기 이사장으로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69)이 확정됐다. 10개월여의 수장 공백 사태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 전 총장에 대한 인선안은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인사혁신처 절차를 거쳐 김윤석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 송산동 출신인 송 이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주대 법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2018년 허향진 총장의 뒤를 이어 제10대 제주대 총장에 당선돼 2022년까지 임기를 가졌다. 지역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영훈 제주지사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또 중앙대 선후배 관계인 이재명 대통령과는 대학원 시절부터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영철 전임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후임 인선이 중단되면서 JDC는 약 10개월 동안 기관장 공백 상태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장 재추천 방침을 정하면서 이전의 인선과정을 중단
세계 정상급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오는 17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부활절콘서트에 나선다. 콘서트 제목은 ‘워 유 데어(Were You There)’. 오후 3시, 7시 두차례다. 부활절 콘서트 ‘워 유 데어’는 2012년부터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160여 회 공연을 통해 약 28만 명이 관람한 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Remember Me(기억하라)’ ‘Pie Jesu(자비로운 예수)’ ‘Because He Lives(살아계신 주)’ ‘Were You There(너 거기 있었는가)’ 등 부활 성가를 선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을 표현한다. 여기에 실제 성경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무대 연출을 더해 부활의 감동과 기쁨을 더한다. 이 작품은 2021년 영화로 제작돼 유튜브 스트리밍과 함께 미국 FOX TV, 러시아 TBN, 중남미 Enlace 등 전 세계 257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합창단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무대를 접한 관람객들은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부활절 콘서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