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를 연기한 작곡가 이재가 원로 배우 신영균씨의 외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재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를 연기했을 뿐 아니라 주제곡 'Golden'을 직접 작곡하고 가창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뉴욕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로 활동했다. 이후 레드벨벳, 트와이스, 에스파 등 다수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온 경력이 있다. 그의 외조부인 신영균씨는 1960~7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한 배우다. 은퇴 후에는 영화 진흥과 사회공헌에 힘써왔다. 특히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영화문화 복합공간인 '신영영화박물관'을 설립했다. 제주민영방송사 JIBS의 창립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씨는 과거 명보극장, 명보아트홀 등을 문화시설로 환원하고, 모두 500억원 이상을 문화예술계에 기부한 바 있다. 최근 제주도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에도 참여하며 "제주는 제2의 고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는 당시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
여름 햇살이 퍼지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한복판. 여러 사무건물들 사이 간판이 낯선 작은 편의점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레몬비'(Lemon B).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 하지만 그 안의 풍경은 익숙하다.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상품, 조용히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그리고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 올해 53세인 박현수 레몬비 대표는 유치원 교사 출신 아내와 함께 제주에 살고 있다. 10년 연애 끝에 2022년 결혼했고, 아내는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다 그의 제안으로 제주로 내려와 지금은 레몬비 본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제주살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주말 부부로 지내며 서울과 제주를 오갔지만 그는 '아내가 교사직을 내려놓고 제주로 내려와 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회사를 꾸려가는 지금의 삶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든든한 기반이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 '레몬비'. 이름처럼 상큼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야 했던 씁쓸한 퇴사, 무급으로 시작한 배움의 시간, 외면과 묵살 속에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사람'과 '신
그룹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이 제주도 관광 캠페인 광고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고향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영상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 보전의 중요성을 담아냈다. 제주도는 17일 제주 출신 가수이자 제주도 홍보대사인 세븐틴의 부승관이 관광 캠페인 '제주와의 약속' 광고 영상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이날 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오는 18일부터는 전국 TV 방송과 옥외 전광판, 라디오 등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부승관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위촉 당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주의 유산 보전에 써달라며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고향 사랑을 실천해왔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보전, 공존, 존중'을 핵심 메시지로 삼아 부씨가 직접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실천 과제를 소개한다. 캠페인은 제주의 자연환경 보호, 고유문화 계승, 관광객에 대한 존중과 공정한 서비스 제공 등을 강조하고 있다. 부승관은 광고 촬영을 마친 뒤 "사랑하는 고향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12대 도당위원장에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6일 이틀간 이어진 도당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도내 대의원 274명 중 257명이 참여해 9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의 2파전에서 승리하며 도당을 이끌게 됐다. 그의 임기는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정견발표 생략, 당 운영 방향에 대한 견해 차 등으로 후보자 간 공개적인 신경전이 벌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고 위원장은 선거 기간 동안 도당의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국힘 제주도당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이제는 당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인 고 위원장은 토평초, 서귀포중, 서귀포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등을 졸업했다. 1990년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쉐라톤 제주 호텔이 2026년 재개관을 앞두고 하진석 신임 총지배인을 선임했다. 호텔 전면 리모델링과 브랜드 리뉴얼이 진행 중인 가운데 27년 경력의 호텔리어 하진석 총지배인이 합류한다. 하진석 총지배인은 호텔신라 서울과 중국 소주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에서 팀장 및 총지배인을 역임하며 글로벌 운영 경험을 쌓았다. 제주신라호텔 부총지배인을 거쳐 최근까지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활약했다. 하 총지배인은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투명한 리더십을 실천해왔다. 그는 특히 2022년 F1 서울 행사 시 갑작스런 장마로 행사장 사용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전 부서의 협력을 이끌어내 호텔 로비와 연회장을 순식간에 화려한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단 3일 만에 400명 규모의 국제 갈라디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쉐라톤 제주 호텔은 올해 1월부터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내년 하반기 재개관을 목표로 한다. 제주시 탑동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제주시 최장 길이 100m의 사계절 인피니티 풀, 제주 유일의 오션프런트 클럽 라운지 등 차별화된 시설을 통해 프리미엄 리조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하진석
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청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훈훈한 미담이 알려졌다.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 소속 강병직(38)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경 제주시 서광로 고객 주소지에 복지등기우편물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해당 주소의 고객은 청각장애인으로 평소에도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도 문이 열려 있었다. 강 집배원은 평소와 다른 느낌에 문 안쪽을 살펴보다 쓰러져 있는 고객을 발견했다. 강 집배원은 신속히 고객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했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즉시 119에 신고해 상황실과 계속 통화를 이어가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혼자 있는 고객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강병직 집배원은 응급처지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집배원은 과거 마을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발전 유공으로 각각 제주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공로패를 받았
조선시대 여성 의인 김만덕의 6대손이자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恩光衍世)'를 제주에 기증했던 김균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104세. 11일 유족 측에 따르면 김 선생은 최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정해졌다. 김균 선생은 지난 2010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 기념사업회 공식 기증식을 통해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를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 편액은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뜻으로 추사가 제주 유배 시절 김만덕의 선행에 감동해 김만덕의 3대손인 김종주에게 써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만덕은 1795년 제주에 대기근이 들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사들여 백성들에게 나눠준 인물이다. 정조는 그 공을 기려 의녀 중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 벼슬을 내렸다. 기증 당시 김균 선생은 "만덕 할머니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이 편액을 한 가문만이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분에 넘친다고 느꼈다"며 "이제는 제주도민 모두의 보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
돼지고기 전문점 '돈사돈 제주본점' 공동대표 양정기·김순덕 부부가 지난 8일 제주대병원 병원장실을 방문해 제주대병원 발전과 지역내 취약계층 의료비를 위한 기부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양정기·김순덕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환자분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이번 기부를 통해 장애 아동과 가족, 그리고 저소득층 가족들이 희망을 얻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양정기·김순덕 부부는 2015년 1억원 이상 사회복지공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각각 가입해 '부부 아너'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누적기부금 6억원을 전달해 제주지역 최고액 기부자 명예를 얻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양기철 기획조정실장, 김남진 혁신산업국장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제주도는 9일 민선 8기 핵심 정책의 안정적 완성과 새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목표로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는 직급 승진자 198명을 포함해 모두 795명 규모의 대규모 인사다. 특히 6급 이하 하위직 승진 인원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활력 제고와 사기 진작에 방점을 뒀다.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양기철 이사관이 전진 배치됐다. 행정고시 45회로 제주도청에서 시작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파견을 거쳤다. 정책기획관과 제주RISE 총괄 업무를 수행해온 정책통이다.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최근까지 제주연구원에 파견돼 있었다. 양 실장은 명예퇴직한 최명동 실장의 후임이다. 혁신산업국장에는 김남진 제주테크노파크 RISE사업단 부센터장이 발탁됐다. 그는 과거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과 중앙부처 파견을 거치며 디지털·우주산업·분산에너지 등 민선 8기 전략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지녔다. 양제윤 전 국장은 공공정책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장급 인사도 대거 교체됐다. 교통항공국장에는 김영길 대중교통과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민기 제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 교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후보자 시절부터 정책적 소통을 이어온 인사로 총리실 조직의 실무를 총괄할 참모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민 교수는 미국 켄터키대에서 재정학을 전공했다. 2002년부터 제주대에서 지역정책·재정·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에는 국무조정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사무처 산업진흥관(국장급)으로 임명돼 제주도 정책 모델 설계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특히 민 교수는 김 총리와 과거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균형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각종 포럼과 토론회에서 의견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적 배경이 뚜렷한 인사를 국무총리실 수장으로 발탁한 데에는 김 총리의 국토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강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 교수의 임명은 총리실의 정책조정 및 지역정책 추진에 있어 실질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 교수는 지난해 퇴임 후 현재 제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신구범기념사업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김민
제주도의회가 제12대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을 선출했다. 부위원장에는 김승준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경면·추자면)이 지명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열린 제439회 임시회 제1차 경제위원회 회기 중 제4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이 위원장으로, 김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강 신임 위원장은 "앞으로 1년간 동료 위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도와 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안을 심사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한정된 재원이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모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활동하며 제주도 및 제주도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안 등을 심사하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자 제주 야구 발전의 숨은 주역이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2일 유족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평소 폐섬유증을 앓아왔다. 이날 오후 제주도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제주 야구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을 제주도 '야구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낸 상징적인 존재였다. 2005년 강창학체육공원 내 야구장 조성 당시 자문을 맡아 사실상 산파 역할을 한 이 전 감독은 2008년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의 첫 전지훈련지로 강창학구장을 택했다. 이후 서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매년 이곳을 전지훈련지로 활용하며 "강창학구장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남겼다. 야구인생 43년을 관통한 그는 1982년 OB 베어스 타격코치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OB, 이후 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1994년 '신바람 야구'로 LG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승엽, 김용수, 유지현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과 함께 했고, 이후 한화, 우리 히어로즈 사령탑과 서울대 야구부 지도자, KBO 육성위원장 등을 지내며 '야구 교육자'로 존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