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문대탄 우리공화당 상임고문이 18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문 고문은 1939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 제주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문 고문은 문재인 정권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문 정권에 맞서온 대표적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데도 주력해왔다. 가족으로는 배우자 이혜선씨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었다. 이중 차남 건식, 장녀 건영, 차녀 건민이 사법시험, 3남 건협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현재 나란히 법조인으로 종사하고 있다. 장녀 문건영씨는 현재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빈소는 제주시 연북로 부민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8시. 장지는 서부시립묘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영호 초대 제주연구원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 전 원장은 제주교육대학 학장과 제주도 공직자윤리위원장, 제주시자원봉사협의회장, 동원학원 관선 이사장,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 교육.문화계의 원로로 불린다. 그는 민선 1기 신구범 지사시절인 1997년 3월 설립된 제주연구원의 전신인 초대 제주발전연구원장을 맡아 1998년 8월까지 재임하며 연구원의 기틀을 다졌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10시 중앙성당 미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57세. 27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병을 앓던 부 회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생사를 달리했다. 고인은 협회장 취임 전부터 오랫동안 관광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했다. 제주도배구협회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2019년 김영진 전임 회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 이후 처리진 관광협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제35대 관광협회회장에 오른 고인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마친 2021년 2월 제36대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고인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다. 하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현직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관광협회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 31일 오전 6시 영결식을 거쳐 발인은 오전 7시. 연락처는 부인 한혜선 010-9491-1696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기자촌 건설에 앞장선 강승훈(姜勝勳) 전 대한일보 편집부국장이 지난 11일 0시 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평화신문 기자로 일하다 대한일보로 옮겨 사회·체육기자로 활동했다. 1968년 기자협회 부회장 시절 기자촌 건설을 촉구했고, 1972년부터 2007년까지 기자촌에서 살았다. 1970년 제8대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 공천을 신청했다. 1975년 제주관광 대표이사로 옮겼다가 1992년 14대 총선에는 민주당 후보로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후 대한언론인회 수석부회장, 서울언론인클럽 회장 등을 지냈다. '신문은 가도 기자는 살아 있다'(2004, 다락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2009, 서울언론인클럽 편찬위원회), '우리 시대의 언론사관 거인 천관우(2011, 일조각)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지연씨와 사이에 3남(강형범·강상범·강석범)과 며느리 강보민·김민정·이현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3일 오전 9시, 장지 파주 하늘나라공원. ☎ 02-2227-7591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암 투병 와중에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아온 고현주 작가가 4일 오전 2시50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1964년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주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6년간 서귀포 한 중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어릴 적부터 꿈꿨던 사진작가가 되려고 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2년 '재건축 아파트' 시리즈로 제5회 사진비평상을 받으며 사진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부터 안양소년원 아이들에게 사진 찍기를 가르치며 삶의 희망을 전하는 '꿈꾸는 카메라' 작업을 했다. 그 결과를 모아 2012년 같은 제목의 단행본을 펴냈다. 제주 바다를 마주한 여인의 모습을 담은 '중산간(重山艮)'에 이어 2018년부터는 제주 4·3 체험자들의 기억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참상이 이뤄진 곳에 희생된 이의 수만큼 등불을 켜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2016년부터 암 투병을 하는 와중이었다. 그 결과는 지난해 허은실씨가 글을 쓴 책 '기억의 목소리: 사물에 스민 제주 4·3 이야기'(문학동네)로 나왔고, 제8회 고정희상을 받았다.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류가헌 갤러리에서 '기억의 목소리Ⅲ-제주 4·3 현장에서 올
뱃길 탐험가이자 시인인 채바다 한국하멜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인 고인은 우리나라가 일본 고대문명의 기원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1996년, 1997년, 2001년 세 차례에 걸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테우)를 타고 대한해협을 세 번이나 건넜다. 대학(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서울에서 화학약품.기자재 판매점을 하던 그는 1991년 가게를 아내에게 넘기고 가족들을 서울에 남겨둔 채 홀로 고향인 제주 성산포로 내려왔다.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옛 제주 선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어릴 때부터 이 일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왔다는 그는 그때 자신의 이름도 '채길웅'에서'채바다'로 바꿨다. 그는 제주로 오자마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에 매달렸다. 삼나무를 뗏목처럼 엮어 만든 이 배는 제주에서 고대부터 연안 어로나 해조 채취에 쓰여왔다. 그는 이 떼배를 이용해 북태평양 한 가운데 우뚝 선 제주섬 사람들이 외부 세계와 문명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했다. 2006년에는 고려 말 사라진 탐라국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테우를 타고 제주시 화북포구를 출발, 3박4일간 전남 완도를 거쳐 강진을 잇는…
신용준 전 제주한라대학장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1955년 중등교육계에 발을 들여 일선학교 교장, 제주도교육청 학무국장 등을 지냈다. 1984~1988년 초대 제주대사대부중·고 교장과 제주한라대 3~5대 학장을 역임했다. 제주한라대 학장 재직시절엔 초창기 간호전문대학의 면모를 일신시키며 대학기반 확장, 전공학과 증설,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대학교육행정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로로 세종문화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1999년엔 제주도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민포장과 국민훈장 모란장도 받았다. 고인은 저술활동도 활발히 펼쳐 '학교경영과 리더십' '이형상 목사 제주시문선'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석하(제주국제대 교수)·원하·종하·정심·진명·진화씨가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제주호국원이다. 연락처는 010-3692-0283(신석하).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고창실 전 한라학원 이사장이 지난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씨 전고공파 종친회가 제주전문대(현 제주국제대) 부학장, 한국공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고창실 전 한라학원 이사장이 지난 4일 오전 11시31분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태어나 오현고, 제주대 법학과,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1980년 제주상고 교사를 거쳐 1981년부터 제주전문대 행정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1994년 제주전문대 부학장을 지냈다. 1996년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2009년 제주도 공직자윤리위원장, 2013∼2015년 고·양·부 삼성사재단 제39대 이사장, 2017∼2020년 고씨종문회총본부 겸 탐라종묘문화재단 회장, 2018∼2020년 한라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서순자씨, 아들 고동현(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관)·고동우(제주대 교수)씨와 딸 고은경(전 중등 교사)씨가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4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 장지는 제주 아흔아홉골 선영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널리 알리고 그 전통을 이어온 김윤수 보유자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제주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고(故) 김정호씨 증손자인 고인은 16세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다니며 굿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7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이수한 뒤 이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전과 전승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대 보유자가 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다.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매년 2월 열린다.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當神)이 아니라 '바람의 신'인 영등신(영등할망)에게 기원하는 행사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내며 마을 주민뿐 아니라 어부와 해녀들이 참여해 풍요를 기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한 해녀 굿이자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평가받아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전통 굿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
제주지역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제현우 전 구세군 사관이 지난 26일 소천했다. 향년 63세. 제 전 사관은 1990년대 구세군 제주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부터 매주 다섯 차례씩 제주시 탑동 소공원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2001년부터는 방과 후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 2007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1318해피존 찬란한 미래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시설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의 대표를 맡는 등 제주지역의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실업빈곤층, 이주외국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2011년 서울 송파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듬해 지병이던 당뇨가 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제6호실에 마련됐다. 발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의 숲이자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의 용어를 정립하고 중요성을 세상에 처음 알린 송시태 박사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오현고를 졸업한 후 고향 제주의 바다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열망으로 제주대에서 해양지질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 입학허가까지 받았으나 아내의 임신으로 유학을 미루고 고향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주외고, 제주과학고, 제주서중, 서귀포고 등에서 제자들에게 지구과학을 가르쳤고 세화중에서 교장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교직생활과 병행하기 좋은 연구주제를 찾던 중 물이 귀한 제주의 자연을 떠올리곤 지하수 분야를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제주 전역을 답사하던중 지하수가 어떻게 강수에 영향을 받는지, 또 지형이 비슷한 해안지대에서 왜 배수 차이가 발생하는지 관심을 가졌다. 비가 쏟아지면 물난리가 나는 마을이 있는 반면 특정한 지역은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배수가 잘 돼 물난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내린 비가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가 궁금했다. 고인은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던 중 넝쿨이 우거져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숲을 발견했다. 다른 지대보다 쪼개진 돌멩이와 가시덤불이 많았다. 이 숲 인근에…
농민운동가 최용범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제주도연맹 부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 최 부의장은 서귀포시 강정 출생으로 강정초, 강정중, 서귀포농업고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서귀포농민회에 가입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서귀포농민회 부회장,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서귀포농민회 회장을 역임했다. 올해부터 전농 제주도연맹 부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농민운동가로 농업단체 활동을 하다 심장마비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장례는 전농 제주도연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귀포 한빛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6일 양지공원을 거쳐 돈내코 서귀포 추모공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추모식은 16일 오후 서귀포 추모공원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