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및 제주도 불법 숙박업 운영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 씨의 첫 공판을 연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르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다. 또 본인 소유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 제주 한림읍 협재리 소재 단독주택을 미신고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미신고 숙박업 운영 기간이 장기적이며 수익 규모도 상당하다"며 문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문씨는 직접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재판의 경우 피고인은 공판에 출석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원칙적으로 재판이 진행될 수 없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양란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양란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양란 비닐하우스 19개 동 중 4개 동(231㎡)과 내부에 있던 전동스쿠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9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자는 인근에서 일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 '펑'하는 폭발 소리가 연이어 나며 불이 났다고 119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국제학교 학생들이 제주를 소중하게 여기거나 제주에서의 생활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도가 일반고 학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학생들의 제주에 대한 인식조사: 국제학교와 일반고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일반고 학생 381명과 국제학교 학생 105명 등 모두 4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차이가 확인됐다. 일반고 학생 응답자의 73.7%는 제주 출신이었으나 국제학교 학생의 80%는 제주가 아닌 국내 타 지역 출신이었다. '나는 제주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문항에 일반고 학생의 71.4%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국제학교 학생은 58.1%로 그보다 낮았다. '제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항목에서도 일반고 학생(51.2%)이 국제학교 학생(43.8%)보다 높았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국제학교 학생(20.9%)이 일반고 학생(11.5%)보다 컸다. 제주에서의 거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일반고 학생(60.1%)이 국제학교 학생(57.1%)보다 소폭 높았다. 제주 자연·환경·역사에 대한 지식 수준은 두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신화·전설·언어·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일을 앞둔 제주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제주 4·3사건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17일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신청서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다. 해당 기록물은 4·3 관련 기록 모두 1만4673건으로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도서, 엽서, 소책자, 비디오, 오디오 등이다. 주요 목록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도의회 4·3 피해신고서, 4·3위원회 채록 영상,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이다. 4·3은 70여년 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다. 4·3특별법에 의하면 제주4·3은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 발포에 의한 민간인 사망사고를 계기로 저항과 탄압, 1948년 4월 3일의 봉기에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의 해제 시까지 무력 충돌과 공권력에 의한 진압
제주에 봄소식을 전하는 왕벚꽃 축제가 제주시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3월 22~24일 축제를 열었다. 그러나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 '벚꽃 없는 벚꽃축제'란 혹평을 들었다. 올해는 축제 개최시기를 일주일 가량 늦췄다. 이번 왕벚꽃 축제는 제주시 삼도1동 주민센터와 각 자생단체의 후원으로 열린다. ‘향기 품은 벚꽃길 전농로’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농로 전역을 무대로 길거리공연, 버스킹, 거리퍼레이드,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첫날 28일에는 삼도1동 풍물팀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왕벚꽃축제 개막식이 오후 7시에 열린다. 이어 K점핑, 브릴란테 댄스, 초청가수 공연 등 제주의 봄을 알리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트롯장구, 슬로우어스 밴드, 중앙초 방송댄스, 문화의집 청소년댄스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시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실버 아코디언, 타악 난타, 댄스동호회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해병대 군악대와 사우스카니발 거리 퍼레이드, 싱어밴드·용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위 의원은 이날로 단식 9일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의 파면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선고기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위 의원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얼굴이 수척해진 모습이다.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 의원의 단식농성은 당초 '야 5당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민형배, 박수현, 김준혁, 서영석, 윤종오 의원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민 의원이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4명도 의료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5당 대표들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에 위 의원만이 단식을 지속하며 "윤 대통령 파면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위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과 송영훈, 김대진, 하성용, 이경심, 한동수 도의원이 방문해 지지를 표했다. 또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들도 단식에 동참하면서 지난 18일부터 양문석, 이재강, 정혜경, 권향엽, 채현일, 임미애 의원이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해 제주도 이관 등 도민 자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JDC의 운영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제주도로 이관하는 방안 등 도민 자산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자치연대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JDC 이사장 선임 절차가 탄핵 정국 속에서 강행되는 것은 '알박기 인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JDC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력이 있을 뿐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며 "이러한 인사가 JDC를 이끌 경우 조직 자체는 물론 제주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민자치연대는 또 "JDC는 부동산 개발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난개발과 환경 파괴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켜 왔다"며 "공공적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JDC를 둘러싼 해체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민자치연대는 "JDC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만약 해체하지 않는다면 국가 공기업인 JDC를 제주도로 이관해 도민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
저인망 어선 조업이 금지된 구역에서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쌍끌이 저인망 불법조업을 한 어선들이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여수선적 120t급 대형 쌍끌이 저인망 어선 A호와 B호 2척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지난 2월 28일 오후 6시 40분께 저인망 어선 조업이 금지된 제주 사수도 남동방 11해리 해상에서 선박위치발신장치를 끄고 조업한 혐의를 받는다. 수산자원의 번식 보호와 어업조정을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제주 근해의 특정 구역에서는 저인망 어선의 조업이 금지되고 있다. 이들 어선은 순찰 중이던 제주해경의 헬기가 다가가자 도주하기도 했다. 악천후 속에도 야간에 조업금지 구역에서 지속적으로 쌍끌이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항공대 헬기에서 촬영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난 14일 법원으로부터 A, B호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해경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선장과 선박소유자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박에서 위치발신장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조업 중 긴급 해양 사고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이 어려워져 다수의
20년 넘게 구걸한 경험을 가진 거지가 말했다. “물고기에는 머리가 있고 뱀에게는 사정(蛇精)〔뱀 모양의 요괴〕이 있는 법이요. 개미에게도 주인은 있고 꿀벌에게도 왕은 있소.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도 보금자리가 있고 우두머리가 있소. 기질이 세고 횡포한 사람이 여럿을 통솔하는 것이오. 조 씨, 전 씨, 손 씨, 이 씨, 주 씨, 오 씨, 정 씨, 왕 씨, 가릴 게 없소. 우두머리에게는 한 근 밥을 얻으면 반 근으로 효경하고 빵 한 덩어리를 얻으면 절반 가까이 드려야 하는 거요. 담배는 공손하게 올리고 돈은 늘 드려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매를 버는 거지요. 초짜들은 산과 같이 엄한 법규를 모르지요. 누가 이곳의 주인인지를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심해야지. 눈 뜬 장님인가, 보고도 모르면 안 되지. 상대를 보면 눈을 부릅뜨고 성을 내거나 표정이 엄숙하거나 얼굴빛이 위엄이 서려있지. 패왕의 기질이 없다면 왕의 기색을 갖추었지. 그런 사람을 만나거들랑 기민하게 곧바로 달려가서 절해야 해. 어디서 왔노? 그러면, 뒤쪽에 있습니다. 어떻게 대관원에 왔노? 그러면, 저는 못해먹어서요, 얻지를 못해서요, 어른께서 관대히 봐주시고 저를 받아주십시오. 허, 이 녀석 얌
단독 응모로 추가 공모까지 한 제주도 자치경찰단장에 오충익 전 서귀포경찰서장이 24일자로 임명됐다. 제주도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제8대 자치경찰단장으로 오충익 전 서귀포경찰서장을 24일자로 자치경무관으로 발령하고 조만간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박기남 현 단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전국 공개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1명만 지원, 이후 공모 기간을 연장했지만 경쟁자는 없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출신인 오 신임 단장은 서귀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해 제주경찰청 경무과 인사교육계장, 경비교통과 작전계장, 생활안전계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동부경찰서장과 서귀포경찰서장, 제주경찰청 형사과장, 전남경찰청 경비과장, 부산경찰청 경비과장을 거쳐 이달 초 인사에서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제6대 고창경 단장, 제7대 박기남 단장에 오 신임 단장이 임명되면서 제주자치경찰단은 8년 연속 국가경찰 출신이 이끌게 됐다. 오 신임 단장의 임기는 오는 24일부터 2027년 3월 23일까지다. 현 박기남 단장은 오는 21일자로 퇴직한다. [제이누리=양은
제주도가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 모델을 처음 공개하고 이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도민 공청회를 열어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도가 추진하는 지역의료 혁신 정책이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만성질환 진료비가 2020년 71조원에서 2023년 90조원으로 급증하는 등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거주지 가까이에서 질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청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 연구를 통해 제시된 실행모델(안)이 공개된다. 건강위험평가, 만성질환관리, 건강교육, 방문진료 등 10대 핵심 서비스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병수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위원장이 실행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7월부터 65세 이상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이은 대표가 지난 14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이은 대표는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아이 캔 스피크' 등을 제작한 기획자다. 현재 명필름 대표이사이자 중앙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기탁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명필름 이은 대표이사,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고우일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제주는 영화 제작자로서도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라며 “문화·예술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필름의 이은 대표께서 제주를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은 대표님의 발자취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농협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고향사랑기부 확대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개인은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