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제주4·3 영화 신작 ‘내 이름은’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목표액의 9배에 달하는 3억8000만원을 모금, 텀블벅 펀딩 극영화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제작사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내 이름은' 영화는 제주4·3의 의미와 이름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2일부터 ‘4·3의 이름찾기’ 텀블벅 펀딩(https://tumblbug.com/naeireumeun)을 진행했다. 약 한달간 진행된 이번 펀딩에는 9500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4300만원의 약 9배인 3억8006만1999원의 금액이 모였다. 텀블벅에서 진행된 영화 분야 역대 모집금액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26억1000만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14억8000만원 등이다. 극영화로는 ‘내 이름은’이 최고 기록이다. 정지영 감독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1명이 10만원을 후원하는 것보다 10명이 1만원을 후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
무조건 재밌게 해라! 1998년 가을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고향 제주로 내려온 나는 인생 첫 대학강의를 하게 되었다. 기왕 하는 김에 한 다리 건너지 않아도 훤히 다 아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최소한 강의 못 한다는 소리는 듣지 말자 싶어서, 강의 경력 30년의 대학교 때 은사님을 찾아가 그 ‘비법’을 여쭈었다. 무조건 재밌게 해라! 단 1분이라도 빨리, 끝내라! 명강! 명강해도 휴강만 한 명강은 없다. 궁리 끝에 나는 재밌게 수업하기 위해 제주도 사투리를 써 보기로 했다. 당시 야간 강의에는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출석한 직장인들이 많아 그런지 꾸벅꾸벅 조는 학생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난 단 한 명이라도 덜 졸게 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 다행히 그 방법은 먹혔다. 새침한 30대 중반 신참 강사의 입에서 80대 촌 할머니의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가 무심코 쏟아져 나오는 장면에서는 다들 재밌어했다. 제주의 언어는 한라산 남쪽과 북쪽이 조금 다르다. 게다가 조선 시대 행정구역인 제주, 대정, 정의(지금의 성읍) 지역마다 쓰는 단어가 약간씩 다르다.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태어나 중문동에서 자란 나는 매미를 ‘재열’이라고 불렀다. ‘왕재열’, ‘폿재열’, ‘구재기재
친환경 그린수소버스를 무대로 한 '그린수소버스 콘서트'가 다음달부터 제주에서 정식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약 4개월간 그린수소버스 콘서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탑승객들의 호응이 높아 다음달 10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그린수소버스에서 공연을 선보일 공연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연자 모집은 다음달 3일까지 기타,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악기연주에 재능이 있는 19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도는 심사를 통해 공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모집내용은 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된 공연자는 다음달 10일부터 6월까지 한라수목원과 시청을 운행하는 312번 그린수소버스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제주도는 탑승객 만족도 조사를 위한 큐알(QR)코드를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재공모를 통해 운행 노선 확대와 함께 섬식정류장 공연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동하는 버스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이 탑승객과 공연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버스 콘서트를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경이 제주 앞바다에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해안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오는 25일부터 제주도 앞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5m로 높게 일면서 너울로 인한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기상악화와 자연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시기에 수난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다. 예보는 위험도에 따라 '관심'과 '주의보', '경고' 단계로 올라간다. 해경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등을 중심으로 해안가 순찰을 강화한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점검하고, 조업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해경 관계자는 "오는 27∼29일에는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방파제,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설을 맞아 제주 고향사랑기부금과 취약계층 지원금 등 모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씨월드고속훼리 이종훈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8월에도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최근 해외여행 급증과 고물가 등으로 인한 제주 관광객 감소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기부 외에도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여객선 운임 감면 협약, ‘사랑실은 제주 드림투어’(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고려인 등을 초청한 제주여행), 헌혈자를 위한 가치나눔 프로젝트,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행사, 소년소녀 초청 만찬 음악회, 외국인 범죄피해 지원, 복지재단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한결같은 제주사랑과 취약계층을 향한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제주 해상 여객 산업을 포함한 제주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씨월드고속훼리 이종훈 대표는 “제주도민들의 성원에
조업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50대 중국인 선원이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 서귀포 남쪽 약 4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A호(418톤·등광조망·승선원 9명)에서 50대 선원 B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헬기를 출동시켰고, 오전 8시 53분 호이스트를 이용해 선원 B씨와 보호자를 A호에서 구조했다. 이후 이들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한편, 해경은 올해 해상에서 발생한 모두 6건의 응급환자 구조 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CBS 신임 운영이사장에 제종원 목사와 임남관 장로가 취임했다. 제주CBS는 지난 23일 오전 제주영락교회에서 제주CBS 운영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와 축하예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기존에 하나였던 운영이사회를 ‘목회자 운영위원회’와 ‘평신도 운영위원회’로 나눠 2개 체제로 운영된다. 새로이 이사진도 꾸려졌다. 신임 목회자 운영위원회 이사장에는 제종원 동남교회 담임목사가, 평신도 운영위원회 이사장에는 임남관 제주영락교회 장로가 맡는다. 현성길 전 이사장은 이임했다. 제종원 신임 목회자 운영위원회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주CBS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이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남관 신임 평신도 운영위원회 이사장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을 새기면서 평신도 위원회를 통해 많은 하나님 일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에는 김진오 CBS 사장과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새 운영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설 연휴 제주도내 일부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시는 설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유료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연휴 기간 이용객이 급증하는 제주공항 입구와 칠성상가 1·2, 동문수산시장 등 4곳은 원활한 주차장 순환을 위해 유료로 운영된다. 제주시는 또 27, 28일 이틀간 동문재래시장과 동문공설 주차장에 주변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차 관리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도 22개 공영주차장 중 중앙로터리와 천지·홍로·표선 등 17곳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의 가족은 인터넷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연결고리’와 단절된다. 비행기가 해변에 추락하고, 수백대의 ‘자율주행’ 테슬라들이 공장에서 뛰쳐나와 한 방향으로 질주하다 꼬리를 물고 추돌한다. ‘연결’의 단절과 거기에서 비롯된 혼란은 인간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결이 끊기자 모든 게 혼란스럽다. 숲속에 있어야 할 사슴들마저 방향을 잃은 채 아만다의 펜션에 몰려든다. 플로리다에나 있어야 할 플라밍고 떼도 아만다의 수영장에서 어리둥절하게 헤엄친다. 급기야 하늘에서 아랍어로 ‘미국에게 죽음을’이라고 쓰인 ‘삐라’가 눈처럼 쏟아진다. 아만다 가족의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한다. 그들은 이 모든 사태가 9‧11 테러처럼 미국을 증오하는 세력이 감행한 공격이고, 미국 정부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 공포의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유리에 금이 갈 정도의 강하고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덮친다. 모두들 귀를 막고 쩔쩔맨다. 몇 초 만에 소리는 사라졌는데, 13세 아들 아치에게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두통과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는 발작증세를 보이다 멀쩡했던 이까지 빠지기 시작한다. 어금니를 너무 꽉 물었던 모양이다. 에스마일 감독은 소위
제주 미술계를 대표하는 한국화가 고(故) 호암 양창보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룬 독립영화가 오는 27일 공개된다. 단순한 예술 기록을 넘어 작가의 예술적 열정과 이를 이어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4일 제주도내 유튜브채널 탐나는TV에 따르면 독립영화 '나의 화가, 나의 호암'은 고(故) 호암 양창보의 아들 가우 건축사무소 대표 양건이 직접 기획과 출연을 맡아 아버지의 작품 소장자 15명을 찾아가 작품과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번 영상의 중심에는 양 대표의 시선이 있다. 그는 단순히 아버지로서의 양창보가 아니라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조명하고자 했다. 양 대표는 "이번 영상을 통해 아버지의 작품이 단순한 미술품이 아닌,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어루만지는 존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을 총괄한 김정혁 프로듀서는 "호암 양창보 선생의 작품과 이야기를 보다 많은 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독립 영화 형식을 선택했다"며 "영화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영상에 출연한 신행철 전 제주대 명예교수는 양창보의 작품 '제주 아낙'에 대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신세계사이먼이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신세계사이먼과 손잡고 제주 지역을 포함한 전국 5개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연말까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쏘카는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신세계사이먼과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주를 포함한 각 지역 아웃렛 방문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쏘카 회원은 제주 프리미엄 아웃렛 인근에서 차량을 대여하면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와 부산 지역의 경우 10시간 이상 예약 시 최대 5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 쏘카를 이용해 제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과 아웃렛 내 F&B 매장 할인 혜택이 포함된 '쏘카 스페셜 쿠폰팩'이 제공된다. 쿠폰팩은 아웃렛 안내센터에서 쏘카 이용 내역과 이벤트 페이지를 보여주면 수령 가능하다. 신세계사이먼 멤버십 등급도 자동으로 실버 등급으로 상향된다. 쏘카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모빌리티와 유통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제주 지역을 포함한 전국 고객들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과 함께 쇼핑 혜
술집에서 시비 끝에 손님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지난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9시 40분 제주시 연동 한 술집 앞에서 피해자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테이블에 접근해 "같이 술을 마시자"는 취지로 말을 걸며 시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술집 밖으로 나와 실랑이를 벌였고, A씨는 화가 나 술집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B씨는 흉기에 찔린 채 도망치던 중 주변 시민들에 의해 제압된 A씨로부터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법정에서 A씨는 흉기를 사용한 행위는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다. A씨측 변호인은 "사소한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원한 관계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