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연내 주민투표 실시와 내년도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정 국회 예결위원장,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김한규 제주도당 위원장, 위성곤 의원, 문대림 의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사건 공판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도는 물류체계 개선,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신산업 육성 등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당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도의 주요 현안으로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연내 주민투표 실시 ▲2035 탄소중립 제주모델 실현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등이 제시됐다. 오 지사는 "제주형 지방자치단체 설치는 단일 광역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분권의 새로운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는 혁신안이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요청에 따라 연내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제주도는 의정갈등의 장기화로 인한 추석 명절 응급실 과부하 상황에 대비해 '추석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0시 재난상황실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의 주재로 비상진료체계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지원단, 제주의료원, 제주·서귀포보건소, 소방, 경찰, 제주도의사회, 제주도약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석연휴 특별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은 전공의 이탈 이후 첫 명절인 만큼 도는 연휴 전후 2주간인 11일부터 25일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동안 관련 기관들의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해 현장 상황을 매일 관리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 6개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동안 119구급대와 협력하여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이다.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고 서귀포의료원과 중앙·한마음·한국병원은 경증환자를 주로 담당한다. 비응급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안내해 특정 병
국내 유일의 카이트보딩 공식 국제대회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개막했다. 제2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다. 이번 대회는 카이트보딩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제주를 동북아 최고의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회식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대한요트협회 관계자 및 한국카이트보딩협회, 제주도해양레포츠협회 관계자,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해양레저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주는 풍부한 바람과 안전한 바다,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카이트보딩의 최적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에서 카이트보딩이 활성화되고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식에서는 지난해 1회 대회 도입에 기여한 김경학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대회 안전관리를 지원 중인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에게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베트남 닌투언성과의 공식 교류를 앞두고 응옌 안 뷰 닌투언성관광협회 회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닌투언성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 집에 방화를 시도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와 협박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제주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현관문에 옷가지를 쌓아둔 뒤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B씨에게 '네 어머니 집에도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을 특정했고 서귀포시 일대를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낮 12시 35분께 차량을 발견, 10여 분간 추적 끝에 서귀포시 상예동 한 굴다리 밑에 숨어있던 차량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적인 의료대란으로 인해 제주에서도 의료진 부족으로 일부 과목의 응급 수술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 과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최국명 원장, 박형근 부원장, 송성욱 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도내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했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응급의료센터는 의료대란 이전보다 의료진과 병상, 치료 환자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면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뭍지방에서는 응급실에 자리가 없거나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환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응급실에 환자를 받지 못할 경우 의료진이 환자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면 도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료진들이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협상에 응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해야 하는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반환점을 맞아 열린 3일간의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개운치 못한 뒤끝을 남겼다. 도의원과 도지사 모두 '품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정질문 첫날부터 오영훈 제주지사의 돌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김황국 국민의힘 의원(용담동)이 백통신원 방문과 제2공항 입장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 오 지사는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 발언은 전례 없는 도지사의 막말 논란을 밎었다. 오 지사는 발언 직후 사과했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을 쉽게 수습하기는 어려웠다. 이튿날 이상봉 의장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규탄 논평까지 나오자 오 지사는 다시 사과해야 했다. 오 지사는 김 의원의 반발에 즉시 사과했으나 "명예를 훼손하는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느꼈다"며 변명도 덧붙였다. 오 지사의 태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제415회 임시회와 올 초 제426회 임시회에서도 감정적 대응이 반복됐다. 당시에도 오 지사는 성숙되지 못한 표현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도의회 일각에선 "오 지사가 과거 도의원이나 국회의원 시절에 이런 대우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예술고 신설 공약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공개적으로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체육중·고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남녕고 체육과의 공립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교육감은 6일 오후 제43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정엽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대륜동)의 질문에 답하면서 "고교체제 개편 추진계획에서 예술고 신설이 제외되고 애월고와 함덕고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체육중·고 신설은 남녕고 체육과의 공립 이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교육감이 지난 2년간 공약 이행을 위해 다양한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도민과 교육가족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공약 이행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예술고 및 체육중·고 신설이 제주교육 발전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 모두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며 "두 학교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예술고 설립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제3의 기관이나 독지가가 예술고를 설립할 수도
제주도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연북로 전면 통제를 통한 '차 없는 거리' 행사 구체화에 들어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 행사와 관련해 "도민들이 불편함을 느껴야 자동차 사용이 줄어들고 걷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범도민 걷기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열릴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의 세부 계획과 도민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라는 주제로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 극장 앞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과 비만율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아 진행된다. 시클로비아는 보고타에서 매주 일요일 시민들에게 거리를 내주어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활을 촉진하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도는 행사 당일 '범도민 걷기실천 서약' 선언을 시작으로 오전 9시 20분부터 본격적인 걷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걷기 행사는 연북로의 일부 차선을 활용하며 자전거 타기 행사도 별도의 차선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향후 행정시 폐지에 따른 시·군 부활을 명문화하기 위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별도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제주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가칭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를 위한 법률'(이하 기초단체 설치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서 행정시가 삭제될 경우 이를 대체할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근거 법률이다. 위 의원은 지난 6월 행정시 폐지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이달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1차 검토가 이뤄졌다. 향후 기초단체 명칭은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로 사실상 확정됐다. 자치시, 자치구, 지명 변경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실제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초단체 설치법에는 관할 구역 및 명칭 부여를 위한 사전 절차, 3개 시 설치 근거, 지방선거, 조직 및 기관 구성, 경과 조치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기존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함께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행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두 법안의 통합
제주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여성과 자녀들이 교육 문제로 인해 모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6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봉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애월읍을)은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제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1190명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07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26명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3332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사전 질문에서 "일부 읍면지역 학교에서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0%를 넘는 경우도 있다"며 "읍면지역은 운영 시간과 전문 강사 확보, 학생 참여 등 여러 과제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한국어 학급은 제주시 동지역의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읍면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지역 거점학교를 선정해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기관과 시설이 연계·협력하는 모델을 마련해 운영
가을 태풍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초강력' 태풍 제11호 '야기(YAGI)'는 중국과 베트남을 향해 이동 중이다. 태풍 야기의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로 매우 강력하다. 일본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리피(LEEPI)'는 별다른 영향 없이 12시간 이내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남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9월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할 조건이 마련된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수증기 증발이 활발해지고 불안정도가 커지며 상·하층 기류 조건도 맞아 태풍 형성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여러 개의 가을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반도에 폭염을 가져온 고기압이 점차 북반구 방향으로 수축하고 있다. 이전 태풍들은 한반도 일대를 덮은 고기압을 넘지 못하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고기압이 수축되면 태풍이 제주와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 전구모델 지상예상도에 따르면 오는 휴일 대만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관건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1950년대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제주 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시 해녀들이 독도의 바닷속을 누볐다. 제주도는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제주 해녀들의 어업권과 영유권 수호 활동을 기념하는 물질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이들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제주 해녀 7명과 관계 공무원 등 전체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197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경험이 있는 귀덕2리 어촌계의 장영미(69)씨와 비양 어촌계의 박영실(66)씨 등 2명의 해녀가 50년 만에 독도의 바다에 다시 입수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의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문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