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제주보호관찰소는 가석방 기간 외출 제한 준수사항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A(52)씨의 가석방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살인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지난해 8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가석방돼 보호관찰과 함께 특별준수사항으로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A씨는 출소 후 상습적으로 외출 제한을 위반해 지난 4월 구약식(약식명령 청구)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술을 마시다 여러 차례 외출 제한 준수사항을 위반했다. 이에 제주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지난달 29일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광주보호관찰심사위원회에 가석방 취소 신청을 했다. 광주보호관찰심사위원회는 이날 가석방 취소 신청을 인용했다. 유정호 제주보호관찰소장은 "앞으로도 전자 감독 대상자에 대한 빈틈없는 관리·감독을 통해 지역사회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10일 한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제주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이다.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로 높은 수치다. 80년 전인 1942년 7월 25일의 역대 최고 기록과 같다. 기상청은 같은 값일 경우 최근 기록을 더 높은 순위로 두기 때문에 이날 최고기온이 1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 지점 최고기온 기록은 1942년 7월 25일 37.5도, 1998년 8월 15일 37.4도, 1998년 8월 11일 37.2도, 2017년 7월 21일 37도, 1990년 8월 14일 37도, 2015년 7월 29일 36.7도, 지난 8일과 1971년 7월 7일 기록한 36.5도 등의 순이다. 기상청은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되며 난기가 축적돼 있었고, 기류가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도 나타나 산 북쪽 해안 지역에 있는 제주 지점의 기온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제주 이외 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3
제주지역 사업용 차량에 자동제어기능 등이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설치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0일 '제4차 제주도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2022∼2026년)을 공고해 첨단안전장치 장착 확대 및 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사업용 승용차, 화물차, 이륜차 등에 ADAS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등의 기술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AEB는 충돌 위험시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장비가 위험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시스템을 말한다. 도는 ADAS 장착을 통해 경미한 접촉사고나 보행자 충돌 사고, 졸음 및 주의력 감소로 인한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도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 병원 주변, 시장 주변에 보행자 자동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각선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제주를 찾은 태국인 관광객 10명 중 6명이 입국 심사에서 불허 결정을 받아 본국으로 돌아갔다. 10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입국이 불허된 태국인은 모두 736명이다. 이 기간 제주항공 직항편을 통해 방콕에서 제주를 찾은 태국인은 1228명이다. 이 중 60%가량이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돌아간 셈이다. 입국 불허자들은 주로 과거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았다고 무조건 입국이 불허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3일 제주를 찾은 태국인 중 114명이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었지만, 그보다 적은 108명이 최종 입국 불허됐다. 입국 허가자들은 K-ETA를 받았거나, K-ETA를 받지 않았어도 다른 나라를 여행했던 기록이 있거나, 초대 등 입국 목적이 뚜렷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과거 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일부 외국인이 인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K-ETA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제주로 우회
수천쪽에 이르는 동복리 제주자연체험파크 환경영향평가서. 심사보류 끝에 도의회를 통과하고 사업승인 행정결정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정작 이 영향평가서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부실·엉터리로 일관하고 있는 황당한 보고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개별 조사는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 없었다. 지질·동굴분야 조사내용을 보면 그저 참고문헌 내용을 짜깁기 한데다 '동굴 측량도를 작성했다'고 해놓고 측량한 전문 측량기사는 누군지도 알 수 없다. 물론 동굴측량 도면도 첨부하지 않았다. <제이누리>가 입수한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통합본’에는 희한한 보고서가 수록됐다.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부지내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 가운데 일부다. 해당 환경영향평가서의 다른 페이지와는 달리 보고서 4쪽을 1페이지로 ‘모아찍기’ 인쇄해 돋보기 없이는 알아볼 수도 없다. 앞서 <제이누리>는 지난 8일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직 공무원 및 사업자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모아찍기’로 제본된 보고서의 조사 일부를 현직 공무원이 수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내용이다. 현재 강원도청 환경과 자연공원팀에 속한 최돈원씨는 깨
제주에서 2000명에 가까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99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28만6308명으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3~9일) 발생한 확진자는 1만1961명으로 전주(7월 27일~8월 2일) 1만1362명과 비교해 5.3% (599명) 증가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709명이다. 일별 확진자는 3일 1895명, 4일 1705명, 5일 1642명, 6일 1828명, 7일 1243명, 8일 1656명 등이다. 현재 위중 상태 확진자 3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만735명이 격리 중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누적 사망자는 194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날씨도 무덥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국민 무시 행태는 사람들을 더 지치게 한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물가가 서민 생활을 위협한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젊은이들이 늘어난 이자 부담에 한숨을 쉰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무역수지가 4~7월 넉달 연속 적자를 냈다. 불어나는 무역적자는 원화가치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국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나서자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졌다.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으려면 우리도 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인데 경제팀은 보이지 않는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는 더 오를 텐데 정부 대책은 유류세 인하 및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인하 외에 뾰족한 게 없다. 여당과 대통령실, 정부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정치권은 이전투구에 날을 새고 정부는 헛발질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다. 교육부가 취학연령을 만 5세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가 나흘 만에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폐기하겠다”고 물러섰다.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시도 교
바다와 만나는 물길, 청정한 산지천에 고래가 놀러 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컬러풀산지'가 탐라문화광장 일대(산지천갤러리 앞)에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메인 프로그램인 ‘탐나는 전시’는 산지천이 바다와 만나는 물길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바닷길 따라 고래와 정어리 떼들이 청정한 산지천에 올라온 모습을 모티브로 표현했다. 정어리 떼들이 모여 길이 약 30미터의 대형고래 모양을 나타낸 힐링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매일 저녁 시간대 고래를 활용해 음악과 영상·조명으로 청정한 제주의 바다 속 풍경 등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 작업에는 지난해 ‘컬러풀산지-한라산의 외출’에도 함께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인 ‘천년향’을 제작·총괄했던 한경아 연출감독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총괄했던 기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주중에는 빈 폐트병을 재활용한 정어리 떼를 직접 만들어 산지천에 띄우는 체험과 컬러풀산지 컬러링북 채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주말에는 도내 뮤지션 및 가수 이무진·이정·비오 등이 출연하는 ‘탐나는 공연’과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탐나는 마켓’이 행사기간 중 7회 운영된다. 특히
2015년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최근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태산이 추정 개체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등지느러미를 볼 때 태산이라고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사인확인을 위해 부검과 조직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들의 등지느러미는 사람의 지문처럼 모양새가 다 달라서 개체 확인을 위해 사용한다. 해수부는 포획 등 외부 흔적이 없는 점을 볼 때 태산이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컷 남방큰돌고래인 태산이는 2015년 7월 6일 암컷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함께 제주 함덕 바다에 방류됐다. 당시 추정 나이는 태산이가 20살, 복순이가 17살이었다. 두 돌고래는 2009년 제주에서 잡힌 뒤 제주 퍼시픽랜드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태산이는 윗부리가 잘렸고 복순이는 원래 입이 뒤틀리는 장애가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분기마다 모니터링을 나가는 데 지난 1분기까지 태산이가 관찰됐다"며 "3분기(9월) 모니터링에서 태산이가 육안 관찰이 되지 않는다면 폐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주목한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수족관 사육 고래류 등 해양동물의 동물복지를 개선하고, 돌고래 관찰 및 관광 등 해양동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 서식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다양한 주제의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번째 주제발표는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장이 ‘제주남방큰돌고래 위협요인 및 보호 대책’을 주제로 이뤄진다. 이어 황인서 해양환경공단 처장은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지킴이 운영 현황’을 발표한다. 또 김병엽 제주대 교수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방류 계획’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이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이경리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
금융기관을 사칭해 1억8000여만원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피해자를 속여 여러 차례 현금을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32·경기)씨와 B(33·경기)씨, C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지역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6차례에 걸쳐 40대 여성 피해자로부터 현금 1억7927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7일 불특정 다수에게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상담 전화를 한 피해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직접 전달하라"며 A씨 등을 약속한 장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피의자들이 범행 전후 탑승한 택시를 확인해 인적 사항을 특정했고, 이들 피의자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C씨는 또 다른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다 붙잡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
국제적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은 우리나라 해안도 서식지로 삼고 있다. 하지만 산란 기록이 있는 곳은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바다거북은 해안 개발문제, 기후위기, 쓰레기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구의 지표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바다거북과 서식지 보전은 개별종의 보전을 넘어서 제주도 해안을 보전하는 길과 직결된다. 하여, 제이누리와 제주자연의벗은 바다거북에 주목했다. 제주자연의벗은 바다거북을 포함해 앞으로 생태환경 기획시리즈 연재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생태환경문제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려 한다. [편집자 주] # 제주도 해안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화석, 바다거북 많은 이들이 제주 바다에 바다거북이 살고 있는 사실을 잘 모른다. 제주 바다에는 돌고래뿐 아니라 바다거북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하기는, 바다거북은 돌고래처럼 물 위를 힘차게 솟구쳐 오르지도 않고 경계심이 강해 바다 속을 조용히 유영하는 동물이라 눈에 띄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육지에 올라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것도 암컷이 알을 낳으러 밤사이에 모래해안에 올라오는 경우뿐이다. 이때도 밤에 올라와 알을 낳고는 황급히 떠나 버린다. 새끼들도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새벽에 일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