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을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이라는 이름은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됐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이 숲은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문 시 숲나들이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남사려니오름숲이 국민과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얼굴과 공약이 담긴 선거 벽보가 제주 지역 주요 통행로 곳곳에 부착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도내 유권자 통행이 잦은 장소 864곳에 부착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577곳, 서귀포시 287곳이다. 선거 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 기호, 학력, 경력, 정견 등 유권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어 시민들이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경력·학력 등의 기재 내용에 허위가 있을 경우 누구든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의 정보가 담긴 책자형 선거공보를 오는 20일까지 도내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정당별 10대 정책과 후보자 10대 공약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선거운동 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행위, 선거사무원을 폭행·협박하거나 집회·연설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주 해녀의 삶에 도전한 배우 송지효의 체험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 15일 자정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JTBC와 영국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제작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딥 다이브 코리아'는 송지효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고 교감하며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고유성과 가치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시 법환동, 한경면 용수리,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도와 진흥원이 추진 중인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사업'의 성과물로 인센티브와 현장 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첫 회에서는 송지효가 제주에 도착해 해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제주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찾아 해녀 면접을 보고, 물질에 필요한 고무 옷을 맞추며 테왁도 직접 만든다. 이어 실제 해녀들과 함께 물질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내 동승자가 크게 다쳤는데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도망쳐 동승자를 숨지게 한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14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9시 제주시 이호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뒷좌석에 20대 여성 B씨를 태워 운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A씨는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지나가던 운전자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사고 이틀 뒤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원동기 운전면허가 없는 무면허 상태로 확인됐다. 또 사고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로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데다 누범기간에 범행했다"며 "본인 과실로 사고가 났지만 도주해 죄책이 무겁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
'사괴석'으로 포장됐던 제주시 산지로에 대한 전면 재포장 공사가 본격화됐다.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하게 꺼지며 비포장도로에 가까운 상태로 전락하자 제주시는 기존 포장을 걷어내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 10일부터 산지천을 따라 동문로터리에서 임항로까지 이어지는 산지로에 대한 재포장 공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말까지 사괴석을 철거하고, 차도는 아스콘으로 포장하는 동시에 보행로는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지로는 제주항 물류차량과 노선버스 등 대형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다. 2017년 '탐라문화광장' 조성 당시 약 450m 구간이 기존 아스팔트에서 사괴석으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 투입된 예산은 약 6억원이다. 아스팔트 대비 두 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괴석 도로는 대형차 통행 압력을 견디지 못해 빠르게 손상됐고, 일부 구간은 심하게 꺼지거나 들뜨면서 통행 안전과 소음 민원이 지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출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아스팔트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초부터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재포장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개발공사가 ‘2025 고객사랑 브랜드 대상’ 생수 부문에서 10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7년간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왔다.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취수된 제주삼다수는 해발고도 1450m 지역에 내린 빗물이 31년간 화산암반층을 통과하며 자연 정화된 청정 원수로,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수질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원지부터 취수원 주변 환경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검사, 수원지의 잠재적 오염을 원천 차단 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첫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도 지정됐다. 공사는 또 플라스틱과 탄소 저감을 위해 올해 전 제품의 용기 무게를 약 12% 줄여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0톤, 탄소 배출량 8000톤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31년간 자연이 빚어낸 깨끗한 물을 철저한 관리로 지켜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한라산 단일수원지의 가치를 보전하고,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품은 '올레길 5코스'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 도보 여행길이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검은 현무암 절벽과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쇠소깍 다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길 위에 최근 갈등과 논란의 중심이 된 공간이 있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연습장. 바닥에는 정갈하게 깔린 잔디 위로 골프공이 굴러가고, 천막과 철제 펜스가 공의 방향을 막는다. 주변엔 그늘막과 간이 의자도 놓여 있어 운동 후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한켠엔 '위미2리 경로당 Park Golf 동호회 연습장'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걸려 있다. 얼핏 보면 마을 공동체가 정식으로 운영하는 체육시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연습장이 놓인 부지는 엄연한 국유지다. '대한민국' 명의로 등기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1727-1번지, 공유수면·보존녹지지역·매각제한재산 등 중첩된 행위 제한이 적용되는 곳이다. 이 땅을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제이누리>의 질의에 "해당 부지에 대한 사용 승인이나 대부계약은 체결된 적 없다"고 공식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예정대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연다. 제주도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법정 기한(25일 이내) 내 협의회를 마쳐야 하는 만큼 불참 인원이 있어도 절차는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14일 설명했다. 도는 협의회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위원 7명, 주민대표 2명(찬성·반대 각 1명), 관계 공무원 3명, 기후환경영향평가협의회 관계자 2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의 항목, 범위, 조사 방법 등을 정하는 데 필요한 초안 마련을 위한 다이드라인 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의회는 환경 보전 목표와 주민 의견 수렴 계획 등을 확정하고, 기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본 평가에 반영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모든 위원이 참석해 논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일정 내 협의회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회의는 평가 항목과 범위 설정의 기초가 되는 작업으로 행정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주요국 통상 수장들의 고위급 회담이 잇따를 전망이다. 14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통상장관과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무역 원활화를 위한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 3개 의제를 주제로 세션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중 양자회담 성사 여부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한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는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은 대중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제주 회의에서 추가 협상이나 후속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회의장 안팎의
한국전쟁 시기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사한 국군 장병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후 전선에 투입된 제주 연고 호국영웅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4일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국군 제7사단 소속 함상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25년생인 고(故) 함상섭 하사는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1월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됐다. 같은 해 7월 강원도 철원 적근산-삼현지구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 정전협정 서명을 이틀 앞둔 7월 25일 전사했다. 당시 철원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하고 반격에 나서며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서 유해와 함께 국군 전투복, 탄약 등 군장류가 다수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인천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아들 함재운(76)씨에게 인계됐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함씨는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름철 풍수해 대응을 위해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방문했다. 이 권한대행은 14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찾아 여름철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기후변화로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선제적 방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현장 점검에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국가태풍센터 직원들의 노력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파제"라며 "올여름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재해에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점검은 다가오는 장마철과 태풍 시즌을 앞두고 재난 대응 현장의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